생애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대표이사 내정자.

장인섭은 하이트진로의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다.

주류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수익구조와 성장 기반 마련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67년 5월20일 충남에서 태어났다.

수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진로에 입사해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한 뒤 하이트진로에서 경영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정책팀장으로 근무했다.

관리부문 담당 상무와 총괄전무를 거쳐 202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하이트진로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관리통으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장인섭 하이트진로 전무이사(오른쪽)가 2023년 6월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건강한 여름나기 후원품 전달식'에서 냉방비와 석수 3만 병을 지원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내정
하이트진로가 장인섭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12월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장인섭 부사장은 같은달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하이트맥주-진로 통합법인이 출범한 2011년 이후 15년 만에 대표이사가 교체된다. 기존 김인규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고문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인규 대표는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하며 하이트진로 영업총괄 대표이사에 올라 그룹으로부터 4번의 재신임을 받으며 14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배재고등학교 동문 사이인 박문덕 회장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는 인물이었다.

다만 현재 업계나 회사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새 인물로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장인섭은 10여 년 동안 하이트진로 관리부문 임원을 지낸 ‘관리통’이다. 30년 이상 하이트진로에서 근무하면서 회사 내부 상황에 정통하다.

1967년 5월 태어나 수원대학교를 나와 성균관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5년 진로에 입사해 경영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정책팀장, 관리부문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관리부문 총괄전무를 맡아 경영전략실·법무·대외협력·물류·커뮤니케이션 등 핵심 조직을 총괄했다.

이번 승진 인사에는 장인섭 외에도 관리부문 박기웅·이시 상무보, 영업부문 하재헌 상무보, 생산부문 김동우 상무보 등이 포함됐다. 생산·관리·영업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에서 실무 책임자를 교체함으로써 조직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경영 안정 및 내실 강화’, ‘글로벌 성장전략 추진’ 등을 위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이트진로 쪽은 “국내 주류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미래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다음 100년을 이끌 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했다”며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의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도 교체, CJ 출신 백승혁 선임
하이트진로가 장인섭 대표이사 내정에 이어 자회사 하이트진로음료의 대표이사도 교체하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진영을 구성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25년 12월 신임 대표이사로 백승혁 전 신화푸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진로의 완전자회사(지분100%)로 2006년 진로의 생수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25년 현재 생수, 무알코올 음료, 탄산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진로토닉워터, 하이트제로0.00, 블랙보리 등을 주력 브랜드로 갖고 있다.

백승혁 대표는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1997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약 20여 년 동안 식품영업, 영업기획팀, 경영관리팀, 브라질법인장 등 주요 조직을 거치며 국내외 식품 사업 전반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후 신화푸드 대표이사로 발탁돼 외식사업 수익 구조 개선과 경영 안정화를 이끌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번 인사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핵심 브랜드 경쟁력 제고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 하이트진로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류시장 위축으로 실적 부진
하이트진로는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9288억 원, 영업이익 1815억 원, 순이익 1048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2.2%, 2.8%, 8%씩 감소했다.

국내 주류시장 위축으로 주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량은 지난 2019년 337만kl(킬로리터)에서 2024년 315만kl(킬로리터)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맥주 부문이 매출 2263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위축에 따른 판매량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소주 부문은 매출 3809억 원, 영업이익 421억 원을 기록했다. 소주시장의 성장세와 높은 시장 점유율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는데 인건비 등 원가상승 탓에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4분기에도 국내 주류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혜 연구원은 “부진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줄였던 광고판촉비를 다소 늘릴 것”이라며 하이트진로가 2025년 4분기 매출 6275억 원, 영업이익 2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2026년에도 국내 주류 시장은 경기 둔화 및 주류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26년 말 완공 예정인 베트남공장을 통해 동사의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SG 경영 실천
하이트진로가 ESG 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12월8일 제주 조천읍 닭머르 해변에서 4분기 해안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2025년 들어 네 번째다.

하이트진로 제주지점과 제주해양경찰청은 매년 각 분기마다 공공기관, 교육기관, 환경단체 등과 손잡고 쓰레기 수거 등 제주 해안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4분기 활동은 제주해양경찰청의 제안으로 닭머르 해변에서 진행됐다. 닭머르 해변은 2025년 들어 중국산 차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제주해양경찰청이 지역사회 안전 대응 차원에서 닭머르 해변을 제안했다.

하이트진로는 환경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같은달 3일에는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16가구에 노부모 생계비, 순직 인정 소송비, 긴급 생계비 등 지원금을 전달했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부터 8년째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 공로로 2025년 11월 제63주년 소방의날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는 취약계층 지원사업, 이재민 구호사업, 청년세대를 위한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새 사령탑이 된 장인섭도 ESG경영에 대한 기조는 전임 김인규 체제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참이슬,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위 올라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참이슬이 2025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맥주 및 소주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테라는 출시 이후 최초로 맥주 부문 1위를, 참이슬은 8년 연속으로 소주 부문 1위를 달성했다.

2025년 5월 발표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는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매년 조사·발표하는 브랜드 경쟁력 평가지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매년 주요 산업의 대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인지도, 이미지, 관계 등 요소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해 평가하고 있다.

테라는 출시 6년 만에 52억 병 판매고를 올린 기록을 갖고 있다. 참이슬은 2024년 기준 25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참이슬을 합친 이른바 ‘테슬라’ 마케팅을 펼치면서 국내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브랜드는 고객의 높은 충성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주 가격 인상
하이트진로가 2025년 5월 테라, 켈리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2.7%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3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으로 하이트진로 쪽은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및 고환율로 인한 비용증가 영향으로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500ml 캔 제품과 필라이트 등 일부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 쪽은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정 채널에서 판매량이 많은 500ml 캔 제품과 고물가 시대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성비 발포주 제품 필라이트 등 일부 품목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인상률 또한 경제 상황과 외식업계의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결산배당으로 489억 지급
하이트진로가 2025년 4월4일 ‘2024년 결산배당금’으로 총 489억450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25년 3월21일 제7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배당안을 승인받았다.

배당기준일은 2024년 12월31일이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4%, 종류주(우선주) 4.7%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기준일 전전거래일부터 과거 1주일간의 거래소 시장에서 형성된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의 비율로 산정됐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가 700원, 종류주가 750원으로 앞서 2023년 결산배당 대비 각각 26.4%, 25% 감소했다. 배당금 총액도 26.3% 내렸다.

배당성향(배당금총액/순이익)은 51.01%로 전년도의 186.13% 대비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이트진로는 2024~2026년 배당성향을 20% 이상으로 유지하고 주당 최저 700원 이상의 배당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배당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용인 통합연구소 개관
하이트진로가 2025년 3월31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신축 통합연구소 개관식을 가졌다.

기존 홍천 맥주연구소와 청주 소주연구소를 통합해 연구 효율성 및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고 주류 및 신규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통합연구소를 세웠다.

통합연구소는 경기 용인시에 지상 4층, 지하 2층, 대지면적 1만595㎡, 연면적 1만3230㎡ 규모로 지어졌다. 연구시설, 업무지원 시설, 공용 시설, 보안시스템 등을 갖춰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하이트진로는 연구소 통합을 통해 인력과 연구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연구 분야를 확장해 신규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첨가물 연구, 신소재 개발, 포장재 및 용기 연구 등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장하고 주류 외 음료 등 신규사업 분야 진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장인섭 하이트진로 전무이사(뒷줄맨 오른쪽)가 2024년 6월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노이 대학교 및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 학생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생산공장 착공
하이트진로는 2025년 2월5일 베트남 타이빈에 위치한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서 소주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다. 축구장의 11배 크기인 8만2083㎡(약 2만5천여 평)의 부지 면적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로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는 유연생산시스템이 적용된다.

2025년 현재 하이트진로는 86개국에 5종 과일소주를 수출하고 있는데 나라마다 요구하는 상표와 언어 표시 사항이 다르다. 베트남 공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고려한 설계로 각국 맞춤형 소주 라벨 등을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소주 제품은 국내 안전관리 기준(HACCP)에 맞춰 생산되며 대부분 해외로 수출된다.

하이트진로는 2026년 시운전 및 생산을 개시해 초기 연간 100만 상자를 생산하고 이후 생산량을 점차 늘려 연간 500만 상자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 신생기업 투자 확대
하이트진로는 2019년 10월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된 뒤 2020년 5월부터 신생기업 투자를 시작했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자다.

법인형 엔젤투자자가 기업에 투자한 뒤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신청하면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한국벤처투자의 심의를 거친다. 심의를 통과하면 신생기업은 선투자 금액의 1~2배의 추가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5월 온라인 가정간편식 쇼핑몰 ‘아빠컴퍼니’에 지분투자를 시작했고 소형가전 디자인업체 ‘이디연’, 실시간 스포츠 퀴즈 서비스업체 ‘데브헤드’, 산지 직거래 푸드 플랫폼기업 ‘식탁이 있는 삶’, 수산물 온라인 중개 플랫폼기업 ‘푸디슨’ 등에 투자했다.

2021년 들어서는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회사 ‘퍼밋’, 클라우드 기반 창고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스페이스리버’에 투자를 진행했다.

△주류업계 처음으로 식품안전경영 인증 받아
하이트진로는 2013년 7월 한국품질보증원으로부터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을 받았다.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것은 주류업계에서 하이트진로가 처음이다.

인증대상은 국내 최대 맥주생산 시설인 강원공장이며 인증범위는 강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병맥주, 캔맥주, 페트병맥주, 생맥주 등 전체 맥주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9001을 획득해 우수한 품질관리체계를 인정받은 데 이어 안전성 관리에서도 국제기준을 인정받게 됐다.

ISO22000은 국내 위생관리시스템인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포함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종합적 식품관리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장인섭 하이트진로 전무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3년 11월20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국세청과 전통주 등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

△하이트진로의 사업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대 규모 주류회사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주력 계열사이며 참이슬, 진로 등 소주 제품과 테라, 켈리, 하이트 등 맥주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사업에서 하이트진로는 소주부문에서 60%대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소폭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지만 맥주부문에서는 오비맥주에 점유율을 점차 내주며 뚜렷한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는 강원, 전주 2곳 공장에서 제조되며 소주는 이천, 청주, 익산, 마산 등 4곳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2025년 3분기 기준 맥주 부문 평균 가동률은 63.0%(강원 63.6%, 전주 62.4%), 소주 부문 평균 가동률은 78.3%(이천 69.6%, 청주 73.8%, 익산 77.3%, 마산 94.7%)를 기록했다.

사업은 크게 맥주, 소주, 생수, 기타 등 네 개 부문으로 나뉜다. 기타 부문에는 막걸리, 위스키, 와인 등 기타 주류와 임대수익 등이 포함된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2025년 3분기 기준 맥주 31.54%(6083억 원), 소주 59.78%(1조1529억 원), 생수 6.14%(1183억 원), 기타 2.54%(491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소주 비중이 59.78%로 가장 높았으며 맥주, 생수, 기타가 그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의 지배구조
하이트진로그룹에는 ’박문덕 회장→하이트진로홀딩스→하이트진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박문덕 회장이 하이트진로홀딩스 최대주주로 보통주 684만4374주(29.5%)를 들고 있으며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지주회사로 하이트진로 보통주 3567만2250주(50.86%)를 갖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2025년 6월30일 기준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산업 등 국내외 13개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국내 종속회사는 생수 제조·판매, 병 제조·판매, 골프장, 운송 등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해외 종속회사는 주류판매, 중계무역, 주류제조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걸어온 길
하이트진로는 1924년 설립된 소주 회사 진천양조상회와 1933년 설립된 맥주 회사 조선맥주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51년 진천양조상회 사명을 동화양조로 변경했다.

1954년 동화양조 회사이름을 서광주조로 바뀠다.

1966년 서광주조 사명을 진로주조로 변경했다.

1973년 조선맥주와 진로주조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75년 진로주조 사명을 진로로 변경했다.

1978년 조선맥주 마산공장을 가동했다.

1984년 진로 이천 주류종합단지(소주, 위스키, 유리병)를 가동했다.

1989년 조선맥주 전주공장을 준공했다.

1997년 조선맥주 강원공장을 준공했다. 진로가 법원에 화의신청했다.

1998년 조선맥주가 사명을 하이트맥주로 변경했다.

2003년 진로가 상장폐지됐다.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이 출범했다.

2008년 하이트맥주가 존속법인 하이트홀딩스(현 하이트진로홀딩스)와 신설법인 하이트맥주로 인적분할했다.

2009년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을 증설했다. 진로가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해 ‘하이트진로’가 출범했다.

2017년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소주전문점 ‘하이트진로포차’ 1호점을 열었다.

2018년 마산 맥주공장에 소주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2019년 베트남에 프랜차이즈 ‘진로바베큐(Jinro BBQ)’ 1호점을 오픈했다.

2020년 필리핀 법인을 설립했다.

2021년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퍼밋’, B2B 소프트웨어 개발사 ‘스페이스리버’, 나물 가공 및 유통 플랫폼사 ‘엔티’, 유통 스마트팜 스타트업 ‘그린’ 등에 지분 투자했다.

2023년 싱가포르 법인 설립 지분 출자에 나섰다.

2025년 첫 해외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을 착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장인섭 하이트진로 경영전략실 전무(가운데)가 2024년 6월10일 베트남 타이빈 그린아이파크(GiP) 산업단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인섭은 국내 주류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하이트진로의 수익구조 및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직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인규 대표체제는 장인섭 체제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 마케팅 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을 2023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2025년 들어서는 지속되는 주류시장 침체로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후퇴하고 있다.

장인섭은 관리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용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참이슬’, ‘테라’ 등 주력 제품의 마케팅을 통한 성장세 회복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진출도 장인섭의 핵심 과제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해외 첫 생산기지인 베트남 소주공장을 착공했다. 2026년부터 시가동 및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최대 500만 상자(약 1300억 원 규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즉 베트남공장이 하이트진로의 생산역량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외형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장인섭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소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영업조직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내수 주류시장 침체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하이트진로에서 약 30년 동안 몸담은 주류업계 베테랑이다.

1995년 진로에 입사한 뒤 경영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정책팀장, 관리부문 담당 상무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하이트진로 전반의 경영 전략 및 관리 부문의 전문성을 쌓았다.

관리통으로 사내 사정에 정통하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리적 소통 능력을 갖췄다.

사건사고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국민연금 공개중점관리기업 선정, 부당지원행위 개선 미비에 압박 강화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2025년 11월14일 하이트진로를 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 현재 국민연금으로부터 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은 하이트진로가 유일하다.

하이트진로가 총수일가 소유의 개인회사 ‘서영이앤티’를 부당하게 지원한 일이 문제가 됐다. 해당 사건으로 하이트진로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최종 70억6천 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하이트진로 2대주주인 국민연금기금은 하이트진로가 위 사건 법령위반 등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비공개 대화 및 관리를 통해 자발적 개선을 유도했지만 하이트진로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국민연금기금 쪽은 설명했다.

공개중점관리기업 선정은 비공개 대화와 관리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해당 기업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해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충분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국민연금기금은 ‘주주제안 등 적극적 주주활동’ 단계로 넘어가 주주총회시 이사선임 안건 등에 대한 의결권 행사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인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은 공개중점관리기업 선정 후인 2025년 11월25일 하이트진로 주식 70만8984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국민연금기금의 보유주식 수가 351만133주로 감소했다.

△경제개혁연대, 총수일가 손해보전 소송제기 청구
경제개혁연대 등 소액주주들이 2025년 5월 하이트진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행위와 박문덕 회장의 과도한 보수 지급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손배소송 제기를 하이트진로에 요구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약 10년간 총수일가 소유의 개인회사 ‘서영이앤티’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약 79억5천 만 원을 부과받았다.

이후 행정소송을 통해 일부 항목은 위법이 아니라는 판단이 났지만 핵심 지원행위는 모두 최종 위법으로 확정되면서 과징금이 약 70억6천 만 원으로 조정됐다.

대법원은 이 사건 형사재판에서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사장에게 징역 1년3개월에 집행유예 2년, 김인규 대표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하이트진로 법인에 벌금 1억5천 만 원을 최종 확정했다.

경제개혁연대 쪽은 이에 대해 “단순히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계열사 부당지원행위가 아니라 총수 2세인 박태영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결국 이 사건으로 하이트진로는 부당 이익제공금액 62억2천 만 원, 과징금 70억6천 만 원, 법원 벌금 선고액 1억5천만 원, 금융위원회 과태료 5천 만 원 등 총 134억8천 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부당지원 및 과징금 외에도 박문덕 회장의 고액 보수로 인한 손해도 문제 삼았다.

박문덕 회장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문경영인 김 대표보다 총 255억 원 이상 많은 보수를 받았으며 이는 위법 또는 무효인 보수로 회사가 그만큼 손해를 입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 쪽은 “상법 제403조 제3항에 따라 하이트진로가 30일 내로 책임 있는 이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며 “회사가 소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상법에 따라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와 신경전
2014년 오비맥주의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그 실체를 놓고 당시 맥주시장 1위 업체였던 오비맥주와 2위 업체였던 하이트진로 사이에 신경전을 벌인 일이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8월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오비맥주 제조 과정을 정밀검사했고 그 결과 유통과정에서 맥주가 산화돼 '산화취'가 났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산화취는 인체에 무해하며 의혹이 제기됐던 소독약 냄새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식약처는 오비맥주에 원료 및 제조공정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시정권고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비맥주는 특정 세력이 불순한 의도로 카스와 관련해 악의적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2014년 9월 인터넷 게시글 IP를 추적해 하이트진로 본사 직원 1명과 대리점 직원 1명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뒤 하이트진로의 서울 서초동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하이트진로는 “논란이 확산된 것은 품질관리를 제대로 못한 오비맥주의 책임인데 ‘불순세력’ 운운하며 잘못을 경쟁사에 떠넘기려한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2014년 12월 하이트진로 직원 6명과 이들의 지인 등 모두 13명을 오비맥주 '카스'와 관련해 악성루머를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다만 하이트진로 본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악성 루머를 퍼뜨리도록 지시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결론을 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장인섭 하이트진로 상무이사(왼쪽 두 번째)가 2015년 12월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소프트웨어 제값주기 우수 발주자 초청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1995년 진로에 입사했다.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면서 하이트진로에 합류했다.

2006년 하이트진로 경영전략실 경영진단팀장을 맡았다.

2011년 하이트진로 정책팀장으로 이동했다.

2013~2015년 하이트진로 관리부문 담당 상무보가 됐다.

2015~2018년 하이트진로 관리부문 담당 상무이사를 지냈다.

2018년 하이트진로 관리부문 총괄전무로 임명됐다.

2025년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5년 12월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 학력

수원대학교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강유정씨와 혼인했다.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장인섭 하이트진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

장인섭 하이트진로 전무이사(뒷줄 왼쪽 두 번째)가 2021년 4월2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1 코리아 뉴 라이프스타일 어워즈'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유튜브 갈무리>

“하이트진로는 베트남과의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장학 사업과 같은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서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족 같은 기업이 되고자 한다. 이 자리에 함께한 장학생 여러분들이 미래의 인재로서 하이트진로와 또 다른 소중한 인연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4/06/12.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노이 대학교 및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