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박채원은 성우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장남 박종헌과 함께 각자대표이사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1949년 3월28일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전자과를 졸업했다.

금성부품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성우를 설립해 TV브라운관 전자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맏아들인 박종헌 대표이사에게 경영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회사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지자 2025년 각자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성우의 지배구조
성우는 창업자 박채원이 금성통신에 1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1992년 9월 설립해 브라운관 TV용 전자총부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다. 이후 LCD TV 등의 출현으로 전자총부품 사업의 매출 축소 및 수익성 악화를 겪자 제품 다각화를 추진했고 2006년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차전지의 화재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탑캡을 비롯한 안전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오랜 업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 조립 공정 기술, 고도화된 품질 관리 기술을 통해 원통형 2차전지 탑캡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솔밴더(단독 공급자) 지위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15년 거래 실적을 보유했다. 2008년 테슬라향 이차전지 부품 공급을 시작했으며 2차·3차 밴더사로 출발했지만, 애플 무선 이어폰과 펜슬 관련 부품을 공급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2023년 구미 사업장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완료했다. 본사인 구미 공장(3만8944㎡·어셈블리 월 8400만개 생산)과 천안 공장(6465㎡·자동차 전장 부품), 중국 남경 공장(4486㎡)을 보유했다.

성우의 주력사업은 이차전지(탑캡어셈블리)·자동차 전장부품(EV 릴레이·모터 하우징)이다. 2024년 10월3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5년 6월30일 현재 남경성우전자기술유한공사, 녹병전자(저주)유한공사 등 2개을 계열사이자 연결대상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성우의 이사회는 박종헌 대표이사를 비롯 정중권 상무, 김봉수 상무 등 3명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인 LG전자 출신 염필용씨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같은해 8월25일 박채원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과 송준성 한주회계법인 전무이사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따라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으로 늘면서 이사회는 총 6인 구성으로 변경됐다.

성우는 2025년 6월30일 현재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춘식 전 우리자산신탁 부장이 감사를 맡고 있다.

박채원은 2025년 6월30일 현재 성우 주식 403만 주(26.7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박채원의 장남 박종헌 공동대표이사가 22.66%, 차남 박종래 씨가 12.36%, 박채원의 아내 박명자씨가 11.95%를 들고 있으며 박채원은 이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 74.54%의 지분율로 성우를 지배하고 있다.

△2년 만에 성우 이사회 복귀
성우의 최대주주인 박채원이 2025년 8월 이사회로 복귀했다.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지 2년 만이었다. 박종헌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도 맡았다.

회사는 경영효율화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성우는 2025년 8월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채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했다. 박채원은 성우에서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사내이사를 지냈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업계는 박채원의 복귀를 두고 상장 후 실적부진에 빠진 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직접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봤다.

성우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을 앞두고 2023년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그 과정에서 박종헌 대표이사의 동생이자 박채원의 차남인 박종래 전무가 사내이사에서 빠졌고 박채원의 배우자인 박명자씨도 감사에서 물러났다.

박채원의 복귀와 함께 사외이사도 한 명 더 늘었다.

성우는 2025년 8월 임시주총에서 송준성 한주회계법인 전무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송준성 사외이사는 대구광역시에서 결산검사위원과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북구 지방세심위원회 위원,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기획이사도 맡고 있다.

상정된 이사선임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되면서 이사회 규모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등 6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2026년부터 확대되는 사외이사 비율을 맞추게 됐다. 개정상법에 따르면 사외이사 비율은 기존 4분의 1에서 3분의 1로 확대된다. 적용은 공포 1년 이후인 2026년 7월15일부터다.

△일시적 수요둔화로 적자전환
성우는 2025년 2분기 일시적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성우는 2025년 상반기 매출 448억 원, 영업손실 5억 원, 당기순손실 9억 원의 실적으로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5.9%, 영업이익은 105.4%, 당기순이익은 101.7% 쪼그라들었다.

성우 쪽은 “주요 고객사 발주량 축소와 전방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 재고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 남경 법인의 원가 상승 및 합자법인의 출하량 감소가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며, 단기적인 원가 구조 부담이 수익성에 반영됐다.

성우는 단기적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나 11% 수준의 부채 비율 등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024년에도 성우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연간 매출 1309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 당기순이익 182억 원을 내며 전년 대비 매출 10.7%, 영업이익 49.3%, 당기순이익 27.0% 감소했다. 특히 2024년 4분기에는 영업손익이 적자전환했다.

2024년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2차전지가 76.54%, 자동차 전장부품 19.2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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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우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성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주주환원 정책 확대 추진과 배당 기조에 변화가 감지됐다.

성우는 15억456만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2025년 7월11일 밝혔다. 2024년 결산 기준 연간 배당금의 약 67%에 해당한다. 배당 기준일은 2025년 8월1일, 지급일은 8월29일로 정했다.

회사는 중간배당을 정기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배당 기조를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터배터리 2025’ 참가, 2차전지 안전부품 포트폴리오 확대
성우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배터리 안전부품을 선보였다.

성우는 2025년 3월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했다.

30년 넘게 금형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성우의 주력 제품은 ‘탑캡 어셈블리(Top cap Ass’y)’다. 원통형 배터리 구조 내에서 배터리 내부 압력으로 인한 폭발을 방지하고 배터리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이차전지 핵심 안전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우는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LG에너지솔루션의 1차 밴더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차전지는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되고 있다.

성우는 대외에 기술력을 알리고 사업 전략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품을 원통형 배터리 부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향후 다른 폼팩터의 안전부품을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함으로써 신규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엔솔 이차전지 부품 단독 공급 소식에 주가 급등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될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이차전지 부품에 성우가 단독 공급하고 있는 사실이 조명되면서 성우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2025년 2월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5분 기준 성우 주가는 전날 대비 17.06% 오른 2만650원을 기록했다. 장중 2만1100원까지 오르며 2025년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종가는 2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대비 28.12% 오른 금액이다.

성우가 만드는 ‘탑캡 어셈블리(Top cap Ass’y)’는 LG엔솔의 차세대 이차전지 모델로 불리는 4680 제품에 단독 공급된다. 초정밀 프레스 금형 기술을 토대로 원통형 배터리의 화재와 폭발을 막는 부품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셀 내부 온도나 압력이 증가하면 전류를 차단하고 내부 가스를 방출한다.

LG엔솔의 4680모델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옵티머스에도 들어간다. 사이버트럭에도 이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테슬라는 원가 절감과 공급망 단순화를 노리고 있다. LG엔솔은 이 제품을 통해 휴머노이드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앞서 2024년 11월8일에도 LG엔솔이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한다는 소식에 46파이 배터리 부품 협력사인 성우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2024년 11월8일 오후 1시8분 기준 성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상승한 3만1450원에 거래됐다.

이날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물량은 총 67GWh이며 5년간 공급이 예정됐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하는 전기 SUV R2에 우선 탑재된다.

성우는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차량용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는 LG엔솔이다.

LG엔솔은 2024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성우에 애리조나 생산공장 설립 과정 합류를 제안함으로써 북미 시장에 동반 진출 러브콜을 보냈다. 성우 역시 46파이 배터리 부품과 관련해 이미 양산 준비를 마쳐놓았다.

[Who Is ?]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 이차전지 부품 개발 및 제조 업체 성우가 2024년 10월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기념식에 참석한 (왼쪽부터)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박종헌 성우 대표이사,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성우가 2024년 10월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성우의 공모가격은 3만2천 원으로,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2024년 10월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3만2천 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 공모가 밴드(2만5천~2만9천원) 상단을 10.34% 초과한 것이다. 총 공모금액은 96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815억 원 수준이었다.

2024년 10월21~22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817대 1의 경쟁률로, 9조7996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는 516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우는 상장 이후 4680 배터리 핵심 부품사의 지위 강화, 신제품의 선제적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액은 전액 설비투자에 투입키로 했다.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승부수로 730억 원에 달하는 청약 공모자금을 전액 설비투자에 쏟아붓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내 공장 재정비와 증설을 병행함과 동시에 애리조나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

업계에선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요구가 커지고 4680배터리 시대도 열리는 상황이 성우로서는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LG엔솔이 4680배터리에 대해 단독 공급을 확정지었다는 점은 성우에겐 상당한 의미다.

여기에 LG엔솔의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도 사이버트럭을 시작으로 4680배터리를 도입 중에 있어 성우의 수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성우는 LG엔솔 이외 다른 고객사들도 확보해 LG엔솔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매출구조를 다양화하겠다는 것이다.

성우는 “전장 부품에선 이미 현대모비스, 만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로 신규 고객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북미 생산 거점 구축에 400억 원 투입
성우는 2024년 10월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북미 지역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2026년에 공장 건설 및 설비 셋업 이후 양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성우는 1992년 설립된 기업으로, 원통형 배터리 핵심 부품인 탑캡 어셈블리 제조사다. 탑캡 어셈블리는 원통형 배터리의 화재와 폭발을 방지하는 안전 부품이며, 성우는 이 제품을 LG에너지솔루션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23년 성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7억원과 289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공모 예정 금액 750억~870억 원 중 400억 원을 북미 생산 거점 구축에 투입키로 했다. LG엔솔 수요 대응을 위해 북미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와 캐나다 등의 지역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인데 국내 경북 구미와 중국 남경 공장의 탑캡 어셈블리 제조 라인 이외에 북미에 건설하는 첫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나머지 상장 자금은 4680용 부품 생산 능력 확대에 활용한다. 성우는 구미 공장에 4680용 탑캡 어셈블리 1개 라인을 갖추고 있는데, 약 350억원을 투자해 최대 2개 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우 쪽은 “곧 양산이 시작되는 4680 배터리는 전고체 이전 최고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며 “4680 탑캡 어셈블리 생산 능력 증설을 위한 설비 투자를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는 “북미 생산 거점 구축과 증설을 통해 신규 고객사 확보와 신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넘버원 이차전지 부품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장남 박종헌, 2015년부터 10년간 대표이사직 맡아
박채원의 장남인 박종헌은 창업자 부친이 물러난 대표이사 자리를 2015년 39세의 나이로 맡게 됐다.

박종헌 대표이사는 1978년 4월13일 태어났다. 2006년 2월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은 2006년 일진전기였다. 초고압변압기 설계 엔지니어로 일했다. 2011년 1월 LS일렉트릭으로 옮겨 전력시스템 변압기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했다. 일진전기와 LS일렉트릭에서 약 10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생존 기로에 선 아버지 회사 성우에 합류했다.

2015년 10월 박종헌이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성우의 매출(2015년)은 150억 원 수준이었으며 직원도 70명에 그쳤다.

2024년 성우는 1천억 원이 넘는 매출과 25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2025년 6월 언론 인터뷰에서 박종헌 대표이사는 대기업(LS일렉트릭)을 관두고 도약과 쇠퇴의 기로에 있는 부친의 사업체 경영총괄을 맡게 됐을 때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회상했다.

개인 실적으로 증명하는 대기업 직장인과 한 회사를 이끄는 경영자는 정말로 매우 달랐다. 이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그러면서 대기업 노하우를 현장에 투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직장 생활 경험이 회사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종헌은 2024년 연봉 3억 원의 상장사 대표가 됐다. 지분 가치도 393억 원 가량이다.

박종헌은 “우리는 단순 2차전지 부품사가 아니라 친환경 미래를 움직이는 핵심적인 ‘동력원’이 될 것”이라며 “작지만 중요 부품인 성우 제품을 통해 더 깨끗한 에너지 시대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회사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Who Is ?]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 박종헌 성우 대표이사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024년 10월14일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성우>

△구미 미니클러스터 효과로 기술개발 성공
성우가 구미단지 혁신클러스터 사업의 핵심인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로 기술개발을 이뤄내는 데 미니클러스트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혁신 클러스터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일정 지역에 상호 연관관계가 있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관련기관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산업집적지역’을 말한다.

미니클러스터는 전기·전자 클러스터라는 큰 덩어리를 다시 반도체, 디스플레이, 홈네트워크 등 업종별로 관계 있는 10개의 클러스터로 쪼갠 일종의 협력체로 미니클러스터 안에서는 각각의 회원사끼리 활발한 기술과 정보 교류가 이뤄진다.

2006년 당시 CRT모니터에 쓰이는 전자총부품 등을을 생산했던 성우는 ‘미니클러스터 효과’를 톡톡히 본 케이스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기업 성우로 거듭나게 됐다.

2000년대 CRT모니터가 사양길에 접어들자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입에 의존하는 스테핑모터의 하우징(하드디스크 안에 쓰이는 모터의 케이스)을 새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제품 개발에 힘썼으나 정밀부품인 탓에 독자 기술 개발은 거의 불가했다.

당시 박채원은 대학, 연구소 등에 일일히 발품을 팔아 공동개발 의사를 타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그러다 미니클러스터에 참여 중이던 김인수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교수와의 인연이 시작돼 금오공대의 기술 지원을 받게 됐다.

성우는 프레스의 설계와 금형 제품의 조립 및 설계 작업을 맡고 금오공대는 소재의 문제 분석 및 시험 작업을 맡아 시제품 제작에 들어갔고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4개월(2005년 11월~2006년 3월)만에 개발을 마치고 2006년 말 월 200만 개 규모의 양산에 들어갔다. 예상되는 판매량은 연간 6천만 개 이상, 수입대체효과는 연간 3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성우가 걸어온 길
1992년 전자관 제조업, 전자총 및 구조물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성우가 설립됐다.

2007년 해외법인 성우홍콩전자를 설립했다.

2016년 천안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

2018년 해외법인 남경성우전자 설립했다. 해외합자회사 루빈전자 설립했다.

2023년 구미 사업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 구미 5산단 신공장을 준공했다.

2025년 8월 박채원이 각자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박채원은 위기 극복, 신사업 발굴 , 글로벌 확장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성우의 재도약을 이끌고자 한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자 실적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등 경영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성우를 다시 안정적 성장 궤도로 올려놓아야 한다.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남 박종헌 대표이사는 2025년 상반기 언론 인터뷰에서 “2차전지 단순 부품 제조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소재·부품 기업을 꿈꾼다. 기술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속 가능한 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2030년)매출 5천억 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채원은 장남 박종헌 대표이사와의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창업자 경험 + 젊은 세대의 실행력’을 결합함으로써 안정적인 승계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적자를 빠르게 만회해야 하고, 4680·각형 배터리 시장 대응, 신사업 및 기술 경쟁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세대 간 리더십 균형, 투자자 신뢰 회복 등의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

상장사의 경영 위기 상황에서의 창업자 복귀는 투자가들에게나 임직원들에게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으나,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주가와 투자심리 회복감을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창업자로서의 강력한 추진력이 각자대표이사로 힘을 나누고 있는 아들의 리더십을 키우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 평가

2024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성우가 2025년 상반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자, 창업자 박채원이 각자대표 이사로 공식 복귀했다. ‘캐즘(수요 정체)’ 극복과 수익성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단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장남에게 물려주고 전략과 성장동력 발굴 쪽에 역할의 중심을 뒀던 박채원이 위기 봉착을 실감하고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채원이 각자대표이사로 복귀하며 신사업 추진과 조직 전략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채원의 이러한 행보는 실적 위기 속에서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려는 경영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수익 회복을 위한 실질적 동력 발굴과 실적 회복을 이룰 투자 전략, 회사 내부의 경영 안정성 등이 필요한 성우에 창업자가 다시 돌아와 경영 정상화와 성장 궤도 복귀에 힘을 쏟는다는 의미에서 주주들 사이에선 일면 환영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도약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박채원은 기존 대표이사였던 장남 박종헌 대표이사와 회사를 함께 이끌며 영업력 강화, 투자 유치,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박채원은 외부에 모습을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 성우가 2025년 3월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부스를 마련하고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배터리 안전부품을 선보였다. <성우>

△최대주주 지분 매각제한 해제 ‘매물 주의보’
2024년 코스닥 상장 성우가 2025년 5월1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제한에서 풀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4년 10월 상장한 성우의 최대주주인 박채원과 박종헌 대표이사·박종래 전무·박명자씨·조영근 씨 외 9명이 소유한 주식 1127만4700주는 2025년 5월1일 매각제한이 해제됐다. 발행주식총수의 74.94%에 달한다.

성우의 최대주주 주식은 상장 당시 상장일로부터 6개월 간 의무보유 기간을 등록했다.

박채원은 성우 의결권 주식의 26.79%를 소유한 최대주주이고, 박채원의 자녀와 배우자인 박종헌 대표이사와 박종래 전무, 박명자씨 등도 각각 22.66%, 12.36%, 11.95%를 소유하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13% 하락
성우가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13% 이상 급락했다.

2024년 10월31일 오전 10시25분 기준 성우 주가는 공모가(3만2천 원)보다 13.75%(4400원) 떨어진 2만6천 원에 거래됐다.

성우는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차량용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5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5천∼2만9천 원) 상단을 초과한 3만2천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는 81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9조7천996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이날 성우 종가는 공모가보다 4천 원 하락한 2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976년 3월부터 1992년 4월까지 금성통신(금성부품)에서 근무했다.

1992년 9월 성우를 설립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성우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0년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지냈다.

2025년 8월25일 성우에 각자대표이사로 복귀했다.

◆ 학력

1973년 부산대학교 전자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박채원은 배우자 박명자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 박종헌 성우 대표이사, 박종래 성우 전무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박채원은 2025년 6월30일 기준 성우 주식 403만 주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9월3일 종가(1만2180원) 기준 491억 원 가량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박채원 성우 대표이사 회장

▲ 성우의 주력 제품인 탑캡어셈블리가 생산되고 있다. <성우>

“저희 성우는 1992년 창업이래, 국가의 뿌리 산업인 프레스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회사다. 현재 성우는 독창적인 기술과 연구 및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글로벌 생산망을 구축하여 글로벌 Top-Tier 고객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 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 전지 및 자동차 전장 산업 발전을 위하여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주식회사 성우는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사람과 환경,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상생, 투명, 공정의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인 공헌활동을 통하여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2025/09, 성우 회사 홈페이지 CEO 인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