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은 BGF의 신사업담당 사장이자 BGF에코머티리얼즈와 BGF에코솔루션, 플루오린코리아의 대표이사다.

소재 부문에서 BGF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1983년 12월10일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2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의사결정학을 전공했으며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넥슨과 일본 미쓰비시, 싱가포르 KPMG에서 근무했다.

BGF에 신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한 뒤 제이에코사이클과 코프라(KOPLA)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3년 BGF 신사업담당 사장에 오르면서 BGF에코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친형인 홍정국 BGF의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BGF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왼쪽)가 2024년 8월20일 울산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1500억 원 규모의 반도체소재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BGF그룹, 유통에서 소재로 영역 확장
BGF그룹은 지주회사 BGF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유통 부문에서 소재·화학, 반도체 소재, 택배 등의 부문까지 확장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19개 계열사(금융 계열사 2개)를 거느리고 있으며, 상장사는 BGF를 비롯해 BGF리테일, BGF에코머티리얼즈, 케이엔더블유 등 4곳이다. 자산총액은 63조3145억 원이며, 매출 총액은 9조6682억 원이다.

BGF그룹의 뿌리는 1983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사돈인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이 투자해 세운 보광(현 휘닉스중앙)이다.

1994년 12월 보광훼미리마트를 설립해 보광이 편의점 사업부를 발족시켰고 일본기업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편의점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분사해 생긴 회사가 보광훼미리마트다.

보광은 리조트 휘닉스 파크를 개장하고 광고기획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현 YG PLUS)를 세우며 사세를 확장했다.

1996년 삼성 계열로 정식으로 편입됐다. 중앙일보와 같이 삼성에서 계열분리돼 중앙일보 아래 있다 2006년 중앙일보에서도 분리됐다.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으나 레저 사업에서 연이은 적자가 축적되자 STS반도체 등 계열사를 매각하는 결정을 내린다. 보광 등 레저 계열사도 중앙에 돌려주며 세찬 부침을 겪었다. 휘닉스소재마저도 분리됐다.

보광훼미리마트는 2012년 6월 사명을 BGF리테일로 바꿔달고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변경해 로열티 없는 국내 편의점 브랜드로 새롭게 시작했다.

이후 BGF리테일은 2017년 11월 인적분할해 투자사업 부문을 주사업으로 하는 지주사 BGF를 세웠다. 2025년 3월 말 기준 지주사 BGF의 최대 주주는 홍석조 회장으로 지분 32.40%를 들고 있다.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9299억을 확보했으며 이 자금으로 BGF리테일 지분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유상증자 당시 31.8%의 지분율로 최대 주주 지위에 있던 홍석조 회장도 BGF리테일 지분을 BGF로 대체하는 작업을 했다.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자 시작한 것이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이었다. CU 중심의 유통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한데다 몸집을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낙점된 대상이 소재사업이었다. 2019년 BGF에코바이오(현 BGF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해 화이트바이오(White Bio) 사업에 진출했다.

화이트바이오는 기존 화학산업 소재를 식물·미생물로 대체하는 기술로 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화학·에너지 산업을 일컫는데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이나 바이오디젤 등의 제조가 여기에 해당한다.

BGF그룹은 소재분야 전문 기업을 집중 인수했다. 2019년 KBF, 2021년 코프라(KOPLA), 2022년 신일테크, 2023년 제이에코사이클, 2023년 KNW 등을 차례로 쥐었다. 코프라 인수에 2500억 원을 비롯 이들 기업 인수에 투입된 자금만 4천억 원에 이른다.

BGF에코바이오는 2023년 BGF에코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경영승계구도 두고 관측 갈려
BGF그룹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홍석조 회장의 뒤를 잇는 3세 경영승계 구도이다.

시장과 언론은 오너 3세 장남 홍정국 BGF 부회장과 차남 홍정혁이 각자의 사업영역을 구축하며 분리경영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을 들어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2017년부터 진행된 BGF그룹의 지주사 전환작업은 마무리됐고 지주사 BGF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유통 부문(BGF리테일)과 소재 부문(BGF에코머티리얼즈)으로 두 갈래의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BGF그룹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며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사업영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계열분리 사전작업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장남 홍정국은 유통부문을, 차남 홍정혁은 소재부문을 각각 맡아 분리하는 방식이다.

계열분리로 힘을 싣는 쪽에선 홍정혁이 BGF에코머티리얼즈를 분리해 빠져나가며 홍정혁이 들고 있던 BGF 지분과 BGF에코머티리얼즈 지분을 스왑방식을 통해서 혹은 BGF에코사이클 지분 매각의 방법으로 증여세를 마련할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다.

계열분리보단 형제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 이같은 관측에는 과거 보광 당시 계열분리를 단행했다가 경영위기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선대회장의 경험을 근거로 든다.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지배구조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BGF다. 2025년 6월30일 기준 보통주 4390만4053주(69.95%)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홍정혁이 106만9211주(1.70%)의 주식을 들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합해 71.65%(4497만3264주)에 이른다.

BGF머티리얼즈 자기주식 보유량은 84만2699주(1.34%)이다.

BGF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인 BGF는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 지위에 있다. 2025년 6월30일 현재 보통주 3100만9025주(32.40%)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으로는 홍정국 BGF 대표이사가 1987만8040주(20.77%), 홍정혁이 1005만812주(10.50%)로 세 명이 지분율은 63.67%다.

친인척의 주식보유상황을 보면 홍석조 회장의 형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102만1212주(1.07%), 여동생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이 171만9823주(1.80%), 남동생 홍석준 보광인베스트먼트 회장이 160만4693주(1.68%), 조카 홍승연씨가 47만206주(0.49%), 조카 홍정환씨가 50만2113주(0.52%), 형수인 신연균씨(홍석현 회장 부인)가 33만5669주(0.35%), 제수인 정경선씨(홍석준 회장의 부인)가 3만6816주(0.04%) 등을 갖고 있다.

회사 임원 중에는 류철한 BGF 전무가 8139주(0.01%)를, 계열사 임원 가운데는 서유승씨가 가장 많은 6만6419주(0.07%)를 들고 있다.

홍석조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69.73%(6674만2767주)로 BGF를 지배하고 있다.

BGF머티리얼즈의 이사회는 3명의 상근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 등 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홍정혁과 양재석 부사장, 김강민 상무 등 3명이 사내 이사로 있으며 이종찬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학부장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이사회 내 별도의 위원회를 두지 않고 있다. 경수창 전 하나은행 본부장이 감사로 있다.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 BGF에코머터리얼즈의 실적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매출 연 4천억 원 기대
BGF에코머티리얼즈가 2025년에 분기 매출 1천억 원, 연간 매출 4천억 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BGF머티리얼즈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90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24년 1분기 대비 매출은 13.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3%, 49.1% 줄어 외형은 확대됐으나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다.

직전 분기(2024년 4분기)의 매출 980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 당기순이익 54억 원 대비 매출은 2분기 연속 900억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4.86%로 전년 동기 6.46%보다는 낮지만 직전분기 1.51%보다는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4개 분기 중 매출이 가장 낮은 1분기에 분기 기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25년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 4천억 원 돌파의 가능성이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3643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당기순이익 15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2023년 매출 2857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 당기순이익 98억 원 적자)보다 매출은 2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6% 줄었으며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2021년 BGF그룹에 인수됐을 당시 코프라(KOPLA)의 매출액은 2035억 원이었는데, BGF그룹에 인수된 뒤 BGF에코바이오를 흡수합병하고, KNW와 대원케미칼을 인수하며 사업 규모를 키운 효과가 2025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전까지는 실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2024년 사업 부문별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와 화학 사업 부문의 매출이 285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부품, 각종 산업자재로 사용되는 ‘PA66’ 등의 매출이 1088억 원으로 가장 앞섰다.

전자, 자동차 부품 소재 및 반도체 소재사업 부문의 2024년 매출액은 784억6363만 원이었다. 이 중 자동차부품소재는 270억 원으로 34.4%, 반도체소재는 478억 원으로 60.96%를 차지했다.

△플라스틱 제조·판매업체 대원케미칼 인수
BGF에코머티리얼즈가 사업 다각화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외연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플라스틱 제품 제조·판매업체인 대원케미칼을 인수했다고 2024년 9월12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722억 원으로 주식 52만 주를 100% 양도받는다. 양수 일자는 2024년 10월31일이었다.

대원케미칼은 대표적인 플라스틱인 PP 소재 기반 제품 전문제조기업이다. 고강성 PP에 대한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에 따른 재생소재 수요 증가 등으로 PP시장 성장성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BGF그룹은 “PP 소재 기반의 제품 제조 역량이 있는 대원케미칼 인수를 통해 리사이클링 확대 가능성이 높은 PP 기반 소재 시장의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BGF그룹은 신소재 사업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소재 부문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BGF에코머티리얼즈가 화이트 바이오소재 개발 사업 및 재활용 소재 생산까지 확장해 기능성 플라스틱 사업영역을 구체화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새로운 소재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수불산 제조시설 국내 첫 건립, 1500억 원 투자
BGF그룹 소재 부문이 2024년 6월13일 BGF에코머티리얼즈 등 4개 계열사가 150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무수불산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무수불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일반 산업재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든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활용 범위가 넓지만 국내 생산없이 중국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는 이번 무수불산 제조시설의 예상 생산 규모는 국내 사용량의 절반 수준인 약 5만t 가량으로 BGF그룹은 5만t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소재사업 강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BGF그룹은 2019년 BGF에코솔루션(옛 KBF)을 인수하며 소재산업에 진출해 사업을 펼쳐 왔다.

2022년 BGF에코바이오와 코프라 간 합병을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 체제로 출범했고, 2023년 반도체 특수가스 등을 생산하는 KNW와 그 자회사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바 있다.

BGF그룹의 소재 부문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불소계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플루오린코리아 반도체 소재산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홍정혁은 “이번 신설 투자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향후 관련 산업에 지속 투자해 울산이 반도체 소재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 BGF에코바이오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7월14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인천 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에서 박종태 인천대학교 총장(왼쪽), 조영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원장과 강소특구 특화분야 육성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53억 원에 소재 전문 기업 KNW 인수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23년 5월 소재 전문 기업 KNW와 자회사를 인수키로 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일반 지분 인수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KNW 주식 911만3891주(56.7%)를 약 1135억 원에 인수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규 소재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소재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간 기존 플라스틱 사업영역에서 구축한 신소재, 재활용소재, 바이오소재에 더해 KNW가 보유하고 있는 기능성 소재와 그 자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가 강점을 보이는 특수가스 소재 쪽으로 사업을 넓히게 됐다.

KNW는 디스플레이 산업 향 기능성 필름 등을 통해 성장해 온 코스닥 상장사로 반도체 특수가스 전문 회사인 솔베이코리아의 온산사업부(현 플루오린코리아)를 인수해 사세를 키운 곳으로 자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는 과거 솔베이 그룹의 아시아 불소 소재 생산 거점으로서 솔베이 그룹의 노하우와 기술 등을 기반으로 15년 이상 무재해 사업을 이어왔다.

플루오린코리아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공정 내 식각, 세정 용도로 사용되는 친환경 F2가스로, 고순도 F2가스는 반도체의 초미세공정에 적합한 고효율 특수가스면서 동시에 오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가스다.

BGF그룹은 “BGF그룹은 소재산업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으로 신사업 운영 역량을 증명한 것에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며 “BGF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재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석조 회장, 두 아들에 지분 넘겨 ‘3세 경영’ 본격화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2022년 11월30일 두 아들 홍정국과 홍정혁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다량의 지분을 넘겼다.

BGF그룹은 이날 홍석조 회장이 2005만190주를 장남 홍정국 BGF대표이사와 차남 홍정혁 BGF 신사업개발실장에게 똑같이 1002만595주 씩 넘겼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홍석조 회장의 지분은 53.34%에서 32.4%로 낮아진 대신 장남인 홍정국 대표 지분은 10.29%에서 20.77%로, 차남인 홍정혁의 지분은 0.03%에서 10.5%로 상승했다.

이번 지분 변화를 통해 업계는 3세 경영 시대가 목전에 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BGF그룹은 이번 지분 변화를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만 설명했다.

△사장 승진, 그룹서 신성장사업 담당해
홍정혁이 202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소재 등 신성장사업을 맡고 있는 홍정혁에서 힘을 주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됐다.

BGF그룹은 2022년 11월15일 2023년 정기임원 인사를 내고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BGF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신성장동력사업인 소재 부문을 적극 육성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정혁은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외형 확장에 집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21년 BGF가 인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가 합병해 출범했다.

홍정혁의 3세 승계의 중요한 기반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용 고기능성 플라스틱 외에 전기·전자 등으로 사업반경도 넓혀 나가고 있다.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 BGF에코바이오(현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왼쪽)가 2022년 4월7일 인천 서구 BGF에코바이오를 방문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가운데)에게 회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BGF에코머티리얼즈 출범
BGF는 2022년 7월 BGF에코바이오를 코프라(KOPLA)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총 280억 원 규모의 BGF에코바이오 보통주 6만 주를 코프라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코프라는 2021년 BGF가 인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다.

이후 BGF그룹은 코프라와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를 합병하고 사명을 ‘BGF에코머티리얼즈’(BGFecomaterials)로 바꿨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소재 분야를 주 사업으로 하는 핵심기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국내·외 기술 기반 전문기업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ㄷ다는 의지를 보였다.

△‘역대 최대’ 2500억 원 투자해 코프라 인수
BGF그룹이 2021년 12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제조업체인 코프라(KOPLA)를 인수했다.

BGF는 코프라 지분 44.3%를 1809억 원에 인수하고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700억 원 등 총 2500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BGF가 지주사로 전환된 이후 최대 규모 투자이자 이후 2025년 7월까지도 그 이상의 자금이 투입된 적은 없었다.

BGF는 이번 인수로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시장 선점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다.

향후 전기차와 우주항공 분야 등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산업의 신규 판로를 개척에 코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었다.

BGF는 이전에도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꾸준히 투자를 추진해 왔다. 2019년 생분해성 발포 플라스틱 제조사인 KBF를 33억5천만 원에 인수했고, 2021년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5억 원을 유상증자해 투자금을 확보했다.

2021년 5월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인 ‘제이에코사이클’을 설립했다. 원료 제조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부터 재활용까지 수직계열화를 위해 하나씩 라인업을 정비하며 친환경 플라스틱 부문의 성장을 도모해왔다.

BGF 관계자는 “코프라 인수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에 따른 차세대 신사업 추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코프라 인수를 통한 신사업 진출의 중심에는 홍석조 회장 차남인 홍정혁의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홍정혁은 2019년 7월 BGF에코바이오 대표를 맡아 친환경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는 지분을 확대하며 BGF리테일 쪽의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호된 신고식’
BGF에코머터리얼즈는 옛 사명 코프라로 2010년 11월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다만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이날 코프라는 공모가 7천 원의 두 배인 1만4천 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장중 한 때 상한가에 육박해 1만6천 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증시도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약세로 반전해 종가는 시초가 대비 14.64% 급락한 1만1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 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은 3%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코프라는 2010년 7월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코프라 자본금은 20억 원, 공모예정총액은 88억~98억 원이었다. 주당 발행예정가는 5천~5600원이었다. 회사 측은 100억 원 전후의 공모금을 예상했다.

코프라는 2010년 10월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격이 7천 원으로 결정됐으며 1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기관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11월4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공모주 일반청약 경쟁률이 1464대 1을 기록하며 2010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으로 1조8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 BGF에코머티리얼즈 >

홍정혁은 BGF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된 BGF에코머티리얼즈을 이끌며 부친 홍석조 회장으로부터 형 홍성국과 승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외연을 키우고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같은 경향을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기에는 재생 가능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과 바이오연료 등을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White Bio) 부문에 집중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하게 되는데 2021년에는 그룹 차원의 빅딜(Big deal)이 이뤄졌다.

코프라(KOPLA) 인수를 위해 그룹 투자 규모로는 최대인 2500억 원이 투입됐다.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외형 확장은 이후에도 지속돼 2023년 1453억 원을 들여 소재 전문 기업인 KNW와 그 자회사를 인수했다.

이로써 BGF에코머티리얼즈는 기존 플라스틱 사업 영역에서 구축한 신소재, 재활용 소재, 바이오소재를 넘어 기능성 소재와 반도체 특수가스 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특이할 점은 2024년 6월 BGF에코머티리얼즈를 포함한 BGF의 4개 계열사가 150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무수불산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예상 생산 규모는 국내 사용량의 절반 수준인 약 5만t이며 나머지 절반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신사업 포트폴리오의 확대와 몸집 불리기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에선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숙제로 남아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6개 회사가 인수합병을 거쳐 하나가 된 기업이다.

연결 기준 회사의 자산 총액은 1564억 원에서 7152억 원으로 4.6배 성장했는데 매출 규모는 1829억 원에서 3643억 원으로 두 배 커지는 데 그쳤다.

KBF와 코프라, KNW 및 자회사, 대원케미칼 인수 금액 469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매출 확대와 수익 개선을 위해선 고객사 확보와 확보된 고객사의 이탈방지를 위한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글로벌 네크워크를 갖추고 해외 기업 경험을 쌓았던 홍정혁의 세일즈 역량을 시험할 때가 됐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홍정혁은 그룹 지배구조상 향후 가능성이 높은 계열분리에도 대비해야 한다. 홍석조 회장은 홍정국 부회장에게 그룹 핵심 사업인 BGF리테일 등 유통 부문을, 홍정혁에겐 BGF에코머티리얼즈 등 신사업 부문을 각각 맡긴 상태다.

2025년 5월 기준 홍정혁의 BGF에코머티리얼즈 지분율은 1.70%에 불과하다. 최대 주주는 BGF로 69.95%를 보유하고 있다. 홍정혁이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지분확대를 위해 보유 중인 BGF 주식을 BGF가 보유한 BGF에코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방안 혹은 BGF에코머티리얼즈 주식의 장내외 매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 평가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 BGF에코바이오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3월27일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친환경 첨단 제조시설 투자 및 인천하이테크파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BGF에코바이오 >

홍정혁은 BGF에코바이오 시절 친환경 플라스틱 전문 제조사인 KBF 인수를 지휘했다. 개인 사비 50억원 출자하기도 했다.

당시 홍정혁은 BGF에서 신사업개발실장직을 맡아 신사업 아이템을 모색해 왔고, 친환경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KBF 인수시 책임경영 차원에서 출자에 직접 참여했고 대표직도 겸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녔고, 글로벌 기업과 회계법인에 입사해 경험을 축적했다.

이를 통해 형성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산업계 경험들이 향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전신 BGF에코바이오 본사. KOPLA와 BGF에코바이오간 합병을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가 출범했다. < BGF에코바이오 >

△756억 규모 유증, 소액주주에 손벌려 승계 지원 지적 제기
BGF에코머티리얼즈가 KNW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756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해 개미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유증 규모만 시가총액 4분의 1 수준을 상회한데다 유증 방식이 ‘주주배정’이라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돈으로 오너 3세의 승계를 위한 밑바탕을 마련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23년 6월9일 KNW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756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5600원으로 그해 7월4일을 기준일로 1주당 0.3372781131주가 배정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25일이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앞서 같은해 5월25일 반도체 소재 업체 KNW의 주식 518만9245주를 약 63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92만4646주를 500억 원에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었다. 이를 통해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케이엔더블유 지분 56.7%를 확보했다.

문제는 유통주식수가 대거 증가함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 공시 전 거래일 기준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은 2816억 원으로, 이번 유증은 전체 발행주식 수의 26.8%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더구나 인수자금을 주주들의 주머니를 털어 마련하는 주주배정이라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미 BGF 입장에서는 KNW 인수 자금은 마련돼 있는 상태인데 추가로 256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려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다.

다른 쪽에선 이번 유증이 홍석조 회장의 차남 홍정혁의 승계를 위한 행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주주배정 유증을 통해 BGF가 지배력을 높이면서 BGF에코머티리얼즈에 향후 추가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지원이란 해석이었다.

한편, 유증은 100% 납입이 이뤄져 총 1350만 주가 추가 상장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인 BGF는 2630만11주(64.35%)를 보유하고 있었는 데 유증을 통해 887만418주를 배정받았다. 지분율은 약 64.69%까지 올라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 BGF에코바이오(현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4월7일 인천 서구 BGF에코바이오를 방문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에게 회사롤 소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2004년 넥슨에서 글로벌 디벨롭먼트(Global Development) 부문 매니저로 근무했다.

2014년 일본 미쓰비시에서 리빙 에센셜(Living Essential) 부문 매니저로 일했다.

2016년 KPMG(싱가포르)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를 맡았다.

2018년 BGF에 신사업개발실장(상무)로 입사했다. 제이에코사이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9년 신일테크와 지에오사이클을 합병해 설립한 BGF바이오에코사이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BGF 신사업개발실장(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BGF 신사업개발실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코프라(KOLPA)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3년 BGF 신사업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에 선임됐다.

◆ 학력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의사결정과학을 전공했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아버지 홍석조 BGF 회장과 어머니 양경희씨 사이의 2남 중 차남이다.

형은 홍정국 BGF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할아버지는 고 홍진기 전 내무부‧법무부 장관(전 중앙일보 회장)이다.

큰고모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고모부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사촌지간이다.

큰아버지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며, 작은아버지는 홍석준 보광인베스트먼트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작은 고모는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이다.

◆ 상훈

◆ 기타


홍정혁은 2024년 BGF에코머티리얼즈에서 5억6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3억4200만 원, 상여 1400만 원, 변동급 2억13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2023년에는 BGF에코머티리얼즈에서 5억9천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는 3억4200만 원, 상여 1400만 원, 변동급은 2억3400만 원이 반영됐다.

홍정혁은 BGF에코머티리얼즈 주식 106만9211주(지분율 1.70%)를, BGF 주식은 1005만812주(10.50%)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8월6일 종가(BGF에코머티리얼즈 3020원, BGF 4025원) 기준, 홍정혁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BGF에코머티리얼즈 약 32억 원, BGF 약 405억 원 등 총 437억 원다.

어록
[Who Is ?] 홍정혁 BGF 신사업담당 사장 겸 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홍정혁 BGF에코바이오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3월27일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친환경 첨단 제조시설 투자 및 인천하이테크파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GF에코바이오 >

“울산시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이번 신설 투자에 모든 역량을 기울임과 동시에 향후 관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울산지역이 반도체 소재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2024/08/20, 울산시와 온산국가산업단지내 무수불산 생산공장 건설 투자협약 체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