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는 iM금융지주의 회장이다. iM뱅크의 행장도 맡고 있다.

전국은행으로 전환을 마무리 짓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으로 악화했던 실적개선에 힘쓰고 있다,

1967년 4월27일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대구 성광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구은행에서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DGB경영컨설팅센터장과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으로 근무했다.

DGB금융지주로 옮겨 비서실장과 경영지원실장, 그룹 미래기획총괄, 그룹 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을 맡았다.

2023년 대구은행의 행장에 선임됐다.

2024년 DGB금융지주의 회장에 선임되면서 행장과 지주 회장을 겸하고 있다.

소통을 중시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처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여섯 번째)이 2025년 3월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사명 변경에 따른 본점 간판 제막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M금융지주 >

△시중은행 전환 뒤 DGB금융지주 ‘iM금융지주’로 사명 변경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이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지주사도 사명을 바꾸며 전국구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본격화했다.

iM금융지주는 2025년 3월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사명 변경에 따른 본점 간판 제막식을 기졌다.

iM금융지주는 이날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고 ‘iM금융지주’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2011년 지주사로 설립된 DGB금융지주 사명은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iM금융지주로 사명을 바꾸는 것은 2024년 5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iM뱅크로 사명을 바꾼 것과 결을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이미 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는 2024년 5월16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확정된 뒤 ‘i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주사 사명 변경은 지방금융그룹의 색을 덜어내고 시중은행을 보유한 명실상부 ‘시중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됐다.

△대구은행,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iM뱅크'로 거듭나
대구은행은 2024년 5월16일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마친 뒤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로써 iM뱅크는 국내 일곱 번째 시중은행으로 거듭났다. 시중은행 출범은 1992년 평화은행 뒤 32년 만이다.

여기에 비수도권 은행(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사례는 iM뱅크가 처음이었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영업구역을 대구경북지역이 아닌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iM뱅크는 수도권 진출 전초기지라 할 수 있는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를 2024년 12월19일 개점했다. 이어 같은 달 경기도 동탄, 2025년 4월 서울 마곡에 각각 금융센터를 열었다.

앞서 iM뱅크는 2024년 7월24일 시중은행 전환 뒤 첫 거점점포를 강원도 원주에 개점했다.

황병우는 2023년 7월6일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후 2023년 8월 일부 대구은행 직원들의 불건전 영업행위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승인했다. ‘내부통제체계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금융위원회는 “DGB금융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조직문화 정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대구은행 경영진은 전사적 쇄신과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확약서도 제출했다”며 “내부통제 개선사항 관련 이행실태를 금융당국에 주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인가 부대조건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 iM금융지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상반기 부동산 PF 부실 털며 실적 정상화 궤도
iM금융지주는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3093억 원을 냈다. 2024년 상반기보다 106.2% 증가했다.

iM금융지주는 “iM뱅크가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시켰다”며 “또 iM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체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으로 256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2.0% 늘었다.

우량 여신 위주 대출 성장 관리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 최소화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방어하고 비이자이익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2024년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2025년 1분기 순이익 274억 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M증권은 2025년 2분기에도 순이익 267억 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순이익 541억 원을 달성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2025년 상반기 순이익 138억 원, 29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iM금융지주는 2022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며 순이익도 증가세에 있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과 일회성 비용에 영향을 받으며 2022년보다 실적이 악화했다.

이후 2024년 부동산 PF 충당금에 큰 영향을 받으며 2023년보다 43.1% 줄어든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당시 DGB금융지주(현재 iM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에서 부동산 PF 등 위험 노출(익스포져) 관련 대손비용이 늘고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2월 실적발표회에서 iM금융지주는 “2025년 그룹 단위 재무적 성패는 2024년 1588억 원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며 “iM증권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 뒤 실제로 iM증권 실적 개선에 따라 순이익이 반등했다.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5년 6월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글로벌 ESG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투명한 지배구조와 ESG경영 강조
황병우는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iM금융은 2025년 9월8일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례가 영국 출판사 라우틀리지(Routledg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저널 ‘아시아 퍼시픽 비즈니스 리뷰’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 저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경영, 국제비즈니스, 정치․사회이슈를 다루며 주요한 국제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에 등재됐다.

고려대하교 이재혁 교수와 옥용식 교수, 이정기 고려대 ESG연구원 박사는 공동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iM금융그룹의 ESG 경영 사례연구를 통해 지배구조 혁신이 어떻게 ESG 경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논문에 담았다.

저자들은 “‘K-ESG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지배구조 분야 6대 이슈를 기준으로 사례연구를 했다”며 “그 결과 iM금융그룹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고 사외이사의 적극적 참여로 주요 경영 현안 관련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게재했다.

또 iM금융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운영으로 안건을 심의 및 의결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지배구조가 모범규준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고 봤다.

2023년 한해 동안 기업지배구조 관련 법규위반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점 등에서도 iM금융그룹 지배구조가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황병우는 2025년 6월27일 iM금융그룹이 주최하고 국제ESG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ESG 콘퍼런스’에 직접 참여해 ESG 경영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병우는 iM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르기 전에도 ESG 업무에 관여하며 높은 이해도를 쌓은 인물로 평가된다.

2024년 10월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연 ESG 세미나 ‘2024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세미나’에서도 직접 환영사를 했다.

황병우는 ESG경영 가운데 어느 한 가지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전반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황병우는 iM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뒤 2024년 4월22일 지주 산하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 재단은 대구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지원해 오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뒤 활동 반경을 전국으로 넓혔다. 봉사활동 범위도 iM뱅크(당시 대구은행)에서 시작해 모든 그룹 계열사로 확대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혁신 강조
황병우는 iM금융지주 회장 취임부터 디지털 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iM금융지주는 2025년 7월29일 ‘2025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열어 그룹 경영진을 한자리에 모았다.

워크숍은 iM금융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계열사 사이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은 황병우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그룹 전체 계열사 전략 발표와 심도 있는 논의로 진행됐다.

전략회의에 이어 2025년 상반기 가장 중요한 화제로 떠오른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디지털 화폐 환경 변화와 금융 산업의 향후 방향성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황병우는 이 자리에서 “iM금융그룹이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 전 계열사 임직원이 이번 경영진 워크숍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실행력 있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황병우는 2024년 3월28일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 회장 취임사부터 새 정보기술(IT) 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iM금융지주는 핀테크 자회사인 뉴지스탁을 중심으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뉴지스탁은 핀테크 기업 최초로 앞서 2021년 금융지주사인 당시 DGB금융그룹에 편입됐다.

iM금융그룹은 2025년 5월27일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피움랩(FIUM Lab)’ 7기의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피움랩은 iM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핀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19년 6월 설립 이후 6기까지 모두 62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임원 인사로 혁신 추구
황병우는 그룹사 인사에서도 혁신을 추구하며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했다.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는 2024년 12월 그룹임원인사위원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5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황병우는 정기인사 원칙으로 학연·지연을 탈피해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를 반영한 우수 인재 선임을 비롯 혁신성과 조직 활력 확보 및 핵심 인재 육성 관점의 경영진 세대교체, 그룹 전략 방향의 실행력 강화 및 자회사 경영 관리 강화를 위한 지주-은행 겸직 임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혁신성 확보를 위해 임원의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지주 디지털마케팅총괄, 은행 ICT그룹 임원을 그룹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했다. 또 경영진의 다양성 확보와 우수인재 육성을 감안해 여성 임원을 선발했다.

2024년 말 임기가 도래한 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의 경우 조직의 역동성 확보를 위해 젊은 1972년생 CEO를 외부 전문가로 발탁하고 보수적인 인사 정책을 쇄신했다.

iM라이프 대표이사 후보에는 박경원 현 신한라이프 부사장을, iM캐피탈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성욱 현 우리금융캐피탈 전무를 추천했다.

비금융 계열사 CEO에는 기존 틀을 탈피해 부서장급 본부장과 퇴직임원을 기용했다.

iM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에는 IT전문가인 유충식 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iM유페이와 iM신용정보에는 각각 윤재웅 현 iM뱅크 대구2본부장, 김성효 현 iM뱅크 대구1본부장을 발탁했다.

사공경렬 iM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권준희 iM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이번 인사는 황병우가 2024년 3월 지주사 회장 자리에 오른 뒤 처음 실시한 대규모 그룹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됐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출범한 상황에서 4대 금융 출신 등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해 그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중금융그룹으로 도약에 힘을 싣는 모양새로 풀이됐다.

황병우는 “시중금융그룹으로 성공적 안착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세대교체를 이끌어갈 인물들을 중용했다”며 “지주 임원과 자회사 CEO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했을 뿐만 아니라 부서장급 직원과 퇴직 임원을 CEO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5년 8월27일 기술보증기금과 ‘대한민국 기술주도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은행과의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은 뒤 참석한 각 지역은행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은행>

△지역 거점 은행들과 협업
황병우는 다른 지역 거점 은행들과 협업을 계속하고 있다.

iM뱅크는 2025년 8월 다른 지역거점 은행 5곳(광주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과 함께 기술보증기금과 ‘대한민국 기술주도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은행과의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새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발맞춰 지역별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기술이 이끄는 균형 성장으로 ‘지방시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지원 대상에는 광주의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 경남의 항공우주, 대구의 로봇·첨단부품, 부산의 해양·항만, 전북의 제약·바이오, 제주의 스마트 관광 등의 산업이 포함됐다.

참여 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은 각 기관 자금과 지방자치단체 정책자금을 연계해 모두 합쳐 1조 원 규모 협력자금을 조성한단 계획을 세웠다.

이를 활용해 대출과 보증 지원, 유동화 증권 발행 등 여러 방식으로 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 또 유망 기업 대상 직접 투자와 공동 투자, 상호추천 및 정보공유 네트워크 구축 등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대출 및 보증지원·유동화증권 발행 등 기업의 자금 조달, 직접투자 기업 발굴 및 공동투자, 컨설팅 서비스, 상호추천·정보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 탄소저감·택소노미 등 녹색평가 및 금융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지역거점 금융지주들과도 협업을 지속한다.

JB금융·BNK금융·iM금융 등 3개 금융그룹은 2025년 4월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위한 ‘공동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수립키로 했다.

공동 인공지능 거버넌스는 인공지능 사용자 윤리관련 사내 표준규정을 마련하고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소비자 보호장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3개 금융그룹은 이번 거버넌스 수립을 위해 공동 컨설팅 프로젝트를 마련한다.

이 프로젝트는 5가지 주제를 정해 단계별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주제는 인공지능 거버넌스 수립을 포함해 인공지능 사용·활용에 따른 윤리·법적 규제 준수 검토 및 실행 전략 제시, 인공지능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윤영 관리 방안 수립, 인공지능 관련 정책 및 프로세스 최적화, 조직 내 인공지능 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이다.

1단계로 금융그룹이 지켜야할 인공지능 윤리원칙을 만들고 기존 인공지능 사용규정을 점검한다. 2단계로는 각 금융그룹이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시범 적용해보며 윤리·법적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iM뱅크 해외 금융시장 진출
iM뱅크는 2025년 9월 현재 캄보디아에 현지법인 DGB뱅크피엘씨(DGB Bank PLC.) 지분을 100%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은행 외에도 미얀마에 여신전문회사 DG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보유하고 있다.

DGB뱅크피엘씨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 25억 원을 냈다. 이곳의 2025년 6월 말 기준 자산은 5996억 원에 이른다.

황병우는 대구은행장으로 있던 2023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

황병우는 2023년 5월31일부터 6월14일까지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있는 대구은행 현지법인과 지점을 찾아 현지점검에 나섰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현장 방문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빠른 변화 속도 및 현지 현황을 직접 들여다보고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황병우는 첫 번째 방문 국가인 미얀마에서 DGB MFI(소액대출법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현지에 진출한 지역기업인 고려전선 미얀마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미얀마 금융감독부(FRD) 관계자를 만나 현지 금융시장 현황도 살폈다. 에야와디 지역에 성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민 및 교민들과 상호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베트남에서는 대구은행 호찌민지점을 찾아 주재원들과 현지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호찌민 금융 영사와 만나 베트남 금융 현황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호찌민 무역관,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 대표 사무소 등도 방문해 현지 진출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캄보디아에서는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면담했다. 은행장 가운데 캄보디아 국왕을 만난 것을 황병우가 처음이었다.

캄보디아 국왕의 입지나 영향력 등에 비춰볼 때 황병우가 국왕을 만난 것만으로도 캄보디아 금융시장에서 대구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금융권에서 나왔다.

황병우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6~7% 대의 높은 성장이 가능한 곳임을 확인했다”며 “DG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현지 금융기관 및 외국계 진출기관과의 치열한 경쟁속에도 건실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시장은 금융업이 다양한 다른 산업과 교류하고 투자·협력하는 것이 용이하여 금융업을 통해 다른 산업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병우는 동남아시아 출장에서 돌아온 뒤 6월2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등 현지법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국내로 초청해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해외 현지에서 실무진들이 겪는 애로사항 및 현지 실무 분위기를 전해 들은 뒤 이를 해외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황병우는 “캄보디아 내 한국계 상업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인 CEO를 선임해 운영 중인 캄보디아 법인처럼 향후 우수하고 역량 있는 직원은 누구든지 현지법인의 CEO 또는 지점장으로 선임될 수 있으니 자기 계발 및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이 2024년 3월28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룹깃발을 흔들고 있다. < iM금융지주 >

△DG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iM뱅크 행장 겸직
황병우는 2024년 3월28일 DGB금융지주 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황병우는 1967년생으로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됐다.

황병우는 취임사를 통해 3대 경영방침으로 도약과 혁신, 상생을 내걸었다.

그는 “시중은행 전환이란 새 시험대에 오른 만큼 기존 금융과 다른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게 핵심”이라며 “가장 지역적 전국은행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하며 그룹 시너지를 올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의 핵심과제로는 ‘디지털 전환’을 첫손에 꼽았다. 황병우는 새 정보기술(IT) 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상생과 관련해서는 DGB금융의 지배구조 체계 완성을 짚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황병우는 “그룹 회장이란 중책을 맡고 새 DGB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임직원과 함께 DGB를 더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DGB호의 새 선장으로서 신명 나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병우의 DGB금융 회장 임기는 3년으로 2027년 3월까지다. 2024년 말까지 iM뱅크 은행장도 겸직했다.

앞서 황병우는 2023년 1월부터 대구은행(현 iM뱅크) 행장을 맡아 은행을 이끌어 왔으며 DGB금융 회장도 겸직하게 됐다.

DGB금융에서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DGB금융지주 3대 회장인 김태오 전 회장도 2019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대구은행장을 겸하며 DGB금융의 조직 안정을 꾀했다.

DGB금융은 2024년 3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2024년 상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중은행 전환과 경쟁력 강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 행장을 뽑지 않았다.

이후 2024년 12월 iM뱅크 행장 연임이 결정되며 1년 더 행장과 지주사 회장 겸직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대구은행 행장 선임
DGB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2년 12월22일 황병우를 대구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DGB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황병우의 은행장 추천 이유를 두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CEO에게 요구되는 기업의 방향 설정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추진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젊은 은행장으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 조직변화를 가속화하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포함한 모든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이 일상화된 은행으로 탈바꿈시킬 적임자라고도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황병우는 행장에 오르기 전 2년 동안 CEO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황병우는 은행장 취임사에서 2023년 경영목표로 ‘위기대응 및 미래 생존능력 강화’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핵심 영업기반 강화, 미래 수익기반 확보, 브랜드 가치 강화, ESG 2.0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4대 경영방침으로 따뜻한 금융, 찾아가는 금융, 미래형 금융, 기업문화 혁신 등을 제시했다.

황병우는 “엄중한 시기 중책을 맡아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각파도와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 등의 어려움을 힘을 모아 극복해 은행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황병우는 은행장 취임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절약한 행사 비용은 대구 소재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 또 첫 출근일에 대구은행 본점 로비에서 신임 임원들과 함께 출근하는 직원들을 직접 맞이하고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원활한 소통 방안을 모색했다.

△DGB금융그룹 내 경영 전문가
황병우는 경제학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고 대구은행에 입행한 뒤 금융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와 금융시장을 오래 연구해 경제·경영 전문가로 여겨진다.

대구은행에서 DGB경영컨설팅센터장,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300곳 넘는 지역 기업에 경영 방식을 조언하고 이들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을 이끌었다.

DGB금융지주에서 그룹미래기획총괄 상무, 경영지원실장, 이사회사무국장 등 3개직을 겸하고 있을 당시는 그룹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 인수를 주도했다.

DGB금융지주가 2023년 3월 직위와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로 호칭을 단일화하는 인사체계를 새로 마련한 데에도 황병우의 의견이 반영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이 2025년 7월29일 열린 ‘2025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 iM금융지주 >

황병우는 iM금융지주를 시중금융지주로써 자리잡게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대구은행이 iM뱅크로 사명을 바꾸고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iM금융지주는 시중금융지주가 됐다.

하지만 영업망을 본격적으로 전국구로 넓히기엔 물리적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은 뒤에도 아직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뒤 대구경북 밖 첫 거점으로 강원도 원주를 점찍은 뒤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신규 진출 지역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원지역 사정에 밝은 외부 출신 금융전문가를 지점장으로 영입하는 등 지역밀착 서비스에 공을 들였다.

황병우는 “iM뱅크 원주지점을 개점하며 강원권역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지역밀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iM뱅크는 앞으로 영업망을 전국구로 확대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금융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4년 12월부터 수도권 거점 금융센터를 세우며 영업망 확장을 노리고 있다.

지역과 다르게 수도권 공략 핵심은 기업금융에 뒀다.

수도권 첫 거점인 가산디지털단지와 연이어 개점한 동탄신도시는 IT를 중심으로 한 벤처기업 밀집 지역으로 유명하다.

2025년 4월 개점한 서울 마곡금융센터 역시 대기업 연구시설 등의 기업금융 수요와 주민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를 잡았다.

황병우는 iM금융 브랜드 모델로 가수 싸이를 기용하며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iM뱅크는 2025년 4월 새 모델로 가수 싸이를 선정하고 본 광고에 앞서 티저 광고를 iM뱅크 공식 유튜브에 공개했다.

싸이는 iM금융그룹 지주사와 계열사인 iM뱅크 메인 모델로 활동하며 영상 및 지면 광고와 여러 이벤트로 고객들과 만난다.

이번 마케팅은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주년과 DGB금융이 iM금융그룹으로 새로 출범하는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iM뱅크 관계자는 “싸이의 이미지가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iM금융 목표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황병우도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인지도가 높은 싸이의 에너지 넘치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iM금융그룹 브랜드 확산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3월 지주사명을 iM금융지주로 바꾸면서도 황병우는 “금융권 최초로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으로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황병우와 iM금융지주 임원들은 2025년 상반기 동안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자 자사주를 모두 합쳐 약 6만 주 매입했다.

iM금융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으로 주가 상승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최고경영자(CEO)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황병우는 2025년 초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하며 총 4만72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는 취임 이후 첫 행보 가운데 하나로 1만 주를 사들였다.

황병우는 미국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직접 기업소개(IR)를 진행하기도 했다.

iM금융은 밸류업 이행 차원에서 2023년 매입했던 자사주 200억 원 규모를 2025년 2월 소각했다. 이어 4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으며 이 역시 2025년 안에 전량 소각된다.

iM금융은 2024년 말 밸류업 공시에서 2027년까지 약 1500억 원 수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속도감 있는 주가 개선을 추진하고 주주환원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병우는 “밸류업 계획이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 전체가 힘을 모으고 있다”며 “올해는 시중은행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iM금융그룹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이 2025년 5월16일 대구 수성동 iM뱅크 본점에서 열린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주년 및 그룹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iM금융 >

황병우는 소탈한 성격에 임직원 및 고객과 소통하는 행보를 수시로 이어가고 있다.

2025년 8월20일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서 iM뱅크 부스를 들러 직접 지원자들을 응원하고 부스 상주 직원들을 격려했다.

기자들과도 편하게 소통하며 iM뱅크의 ‘IT에 끼가 있는 인재상’을 강조했다.

특히 임직원들과 격의없이 지내고자 한다.

2024년 8월22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열린 ‘CEO와 함께하는 토크 앤 아트’ 행사에서 직원 20여 명과 질의응답을 하고 함께 마술 공연을 관람하는 등 예술로 직원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은행장 취임 당시부터 ‘권위주의를 탈피한 젊은 은행장, 소통하는 은행장’을 강조하며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 첫날 모든 직급 직원과 식사, 영업점 깜짝 방문 등 다양한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구은행 본점 내 휴게실도 종종 찾는다. 휴게실에서 직원들과 차를 마시거나 노래방 코너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직원과 소통 과정에서 기부금을 조성해 굿네이버스에 전달하기도 했다.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 직원과 대결을 펼쳐 직원이 이기면 소정의 상금을 지급하고 본인이 이기면 그 금액을 적립한 뒤 일정 금액이 모이자 기부했다.

ESG 경영을 특히 중요시한다.

2025년 6월27일 ‘글로벌 ESG 콘퍼런스’에서 iM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2년6개월이 지났다며 “한국 속담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다. (회장이 되기)전에도 ESG 관련 여러 업무를 담당했지만 CEO가 된 뒤 ESG가 기업 경영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대구은행장 가운데 가장 젊다.

열정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황병우와 2023년 5월 인터뷰를 진행한 한 언론은 “황병우 행장은 박찬호처럼 잠시도 입을 쉬지 않는다. 임원들도 이따금 황 행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버거워할 정도다. 정감이 있고 열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학생 때는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기에 바빴다고 한다.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학 전공도서는 머리말만 읽고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기에 바빴다. 부모님이 농사지으며 고생해 번 돈으로 허송 세월을 보냈다. 경제학도라면서 경제학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게 너무 창피하고 후회스러웠다”고 했다.

때문에 대학졸업 후 대구은행 입사를 목표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인생의 중요한 가치로 ‘차별화’를 꼽는다. 대학시절 어려운 형편임에도 한글 프로그램을 구입해 최초로 ‘아래아 한글’로 발제하는 학생이 됐던 경험이 대구은행에서도 인정받는 한 가지 계기가 됐다.

대구은행에서 일반 은행권과 다르게 연구와 컨설팅 영업으로 경험을 쌓은 점이 은행장이 되는 데에도 보탬이 됐다고 여긴다.

사건사고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 iM금융그룹 사옥. < iM금융 >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실시
금융감독원은 2025년 9월8일부터 iM금융지주와 iM뱅크 정기 검사에 착수했다. 2024년 5월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뒤 처음이다.

경영 전반을 점검하고 소비자 보호 수준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이 이뤄진다.

현장 점검은 2025년 10월 말까지 이어지며 은행검사2국 등에서 30~40명의 검사 인력이 투입된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시중은행 전환 뒤 외형 확대에 치중해 소비자 보호 체계가 충분히 작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iM뱅크 고객확인 의무 위반 제재
iM뱅크는 2025년 2월 직원이 특정금융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iM뱅크 지점에서 개인 영업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A는 고객의 요구불 예금 계좌 1건을 신규로 개설하는 과정에서 이행해야 할 고객 확인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고객이 직접 지점을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방문한 것처럼 서류를 등록하고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금융거래법 제5조의2에 따르면 금융사는 개인 고객이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거나 일회성 금융거래 등을 하는 경우 고객의 신원에 관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또 고객 확인을 한 후에도 해당 고객과 거래가 유지되는 동안 주기적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특정금융거래법을 위반한 아이엠뱅크 직원에 대해 자율처리 필요사항을 전달하고 iM뱅크에 개선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미흡’
iM뱅크는 2024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미흡하다’는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12월15일 ‘금융회사들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 6곳과 저축은행 3곳을 비롯한 금융사 26곳이 2024년 평가 대상으로 계량·비계량 부문으로 나눠 5단계(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로 등급을 부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부터 평가제도를 개선해 기본적인 내부통제체계 마련뿐 아니라 실질적 작동 여부까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iM뱅크는 2024년 ‘미흡’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미흡이나 취약 등급을 받은 9개사는 소비자보호 관련 기관제재, 불완전판매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해 1단계 하향조정돼 최종적으로 미흡 이하 평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iM뱅크 서울 일부 지점, 주택담보대출 일시 중단
iM뱅크 서울 지점이 2024년 8월29일 ‘일손 부족’을 이유로 주택담보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며 은행들이 잇달아 주담대 금리를 올리자 iM뱅크가 전국 은행 가운데 낮은 주담대 금리를 제공하자 많은 고객들이 한 번에 몰리며 지점 대출업무 처리에 부하가 걸렸다.

은행권에서는 대출한도 문제가 아니라 업무량 쏠림으로 인해 대출을 제한한 것은 은행권에서 보기 드물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시장 공략을 위해 저금리로 고객을 끌어들였으나 고객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24년 6월 말 기준 iM뱅크 주담대 잔액은 12조5187억 원으로 2023년 6월 말보다 18.6% 증가했다.

△대구은행 불건전 영업행위 적발
대구은행 직원들이 2023년 8월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하고 1천여 개의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았다.

이후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과 제재가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iM뱅크는 현재 내부 통제 강화와 준법감시 업무를 중심으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 해당 직원들은 고객이 실제로 영업점에서 작성한 모 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뒤 이를 수정해 다른 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임의로 계좌를 만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가 고객에게 전송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특히 대구은행은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도 금감원에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라고 안내하는 데 그치며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인가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염려해 일부러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의도적 보고 지연 및 은폐 등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불건전 영업행위 사례가 추가로 나오거나 조직적으로 행위가 이뤄졌다는 사실 등이 확인된다면 대구은행 신뢰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대구은행은 이번 사태가 시중은행 전환 작업과 별개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 전환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DGB금융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조직문화 정착을 지속 추진하며 대구은행 경영진은 전사적 쇄신과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내부통제 개선사항 관련 이행실태를 금융당국에 주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인가 부대조건을 부과했다”고 설명하며 시중은행 전환을 허가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이 2024년 8월2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 iM금융지주 >

1995년 9월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1998년 4월 대구은행에서 연구소 직원들을 채용하면서 다시 대구은행으로 합류했다.

2012년 7월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을 지냈다.

2014년 12월 대구은행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을 맡았다.

2017년 1월 대구은행 본리동지점장을 역임했다.

2018년 5월 DG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18년 7월 DGB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을 맡았다.

2019년 1월 DGB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이사회사무국장·대구은행 비서실장을 지냈다.

2020년 9월 대구은행 비서실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1년 1월 DGB금융지주 그룹미래기획총괄 상무로 경영지원실장·이사회사무국장을 겸직했다.

2022년 1월 DGB금융지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전무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에 임명됐다.

2023년 1월 대구은행장(현 iM뱅크)에 취임했다.

2024년 3월 DGB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2024년 12월 iM뱅크 행장 1년 연임에 성공했다.

◆ 학력

1986년 대구 성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경북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경북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오른쪽)이 2025년 1월24일 한국재무관리학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iM뱅크 >

2025년 1월 한국재무관리학회가 수여하는 ‘ESG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 기타

1995년 9월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했으나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가 대구은행에 통합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적이 있다.

논문 ‘지역혁신체제론 관점에서의 지식서비스산업 집적과 산업연관 분석 :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The Spatial Agglomeration and Interindustry Relations Analysis of Knowledge Service Industry from a Regional Innovation System Point of View -Focused on Daegu and Gyeongbuk region in South Korea)’로 2009년 경북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가운데)이 2024년 8월22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열린 소통 행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iM금융지주 >

“고객들은 조직이 아닌 경험을 기억하는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객 관점에서 협업이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장벽을 과감히 깨뜨리고 그룹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도록 경영진 모두가 제 역할을 다해달라.”

“iM금융그룹이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 전 계열사 임직원이 이번 경영진 워크숍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실행력 있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 (2025/07/30, 2025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금융기관으로서 ESG경영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사회 전반에 ESG경영을 침투시키고자 한다. 또 금융회사로서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에서 계열사와 하도급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활용해 탄소배출 감소 정책을 추진하듯 금융사도 여신(대출)이라는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다. iM금융을 이용하는 기업들에 탄소배출 관련 인센티브를 주는 등으로 환경 정책을 실현해 나가는 데 역할할 수 있다.” (2025/06/27, 글로벌 ESG 콘퍼런스에서)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전략적 결단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임직원은 물론 주주, 지역사회까지 모든 이해관계자가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로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적 사고를 지속해나가자. iM금융은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2025/05/16,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주년 및 그룹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마곡금융센터는 마곡산업단지 내 첨단기술 간 융합을 바탕으로 한 지식산업단지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입주기업들의 기술금융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은 iM뱅크는 ‘뉴하이브리드 뱅크’ 비전을 실현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금융 동반자가 되겠다.” (2025/04/28, iM뱅크 서울 마곡금융센터 개점식에서)

“앞으로 ‘iM’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룹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와 가치로 다가가고자 한다. 금융권 최초로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으로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가속하겠다.” (2025/03/26, iM금융지주 사명 변경에 따른 본점 간판 제막식에서)

“직원들과 처음으로 깊이 있게 대화할 수 있었던 이번 행사에서 예술로서 소통하는 기회는 물론 대구 연고 예술가와 협업으로 지역문화 예술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 앞으로도 예술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 (2024/08/22, CEO와 함께하는 토크 앤 아트 행사에서)

“iM뱅크는 앞으로 영업망을 전국구로 확대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금융 동반자가 되겠다.” (2024/07/24, iM뱅크 원주지점 개점 행사에서)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 iM금융지주 >

“책무구조도 도입은 미룬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가능한 빨리 도입해서 내부통제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는 게 맞다. 준비를 끝내는 대로 도입하겠다. 그간 내부통제 이슈는 영업만큼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은 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내부통제 제도의 형식적 준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효과를 내기 위해선 제도는 물론 문화까지 뒷받침돼야 한다.” (2024/07/10,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경영전략회의로 각오를 다졌고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며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공유한 자리로 뜻깊었다. 지역에 본점을 둔 유일한 시중은행으로 iM뱅크의 강점을 살려 전국 고객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4/07/01, iM뱅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이 탄생하며 시중금융그룹으로 날개를 펼치기 위해 모든 계열사의 하나된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수도권의 ‘iM’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4/05/28, 비은행계열사 사명 일괄 변경 뒤)

“내·외부 인재를 가리지 않고 위원회를 구성하여 내부통제 시스템 변화와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내부통제혁신위원회 구성 등의 노력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선진화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고객을 중심으로 더 생각하고, 고객을 위해 더 쇄신하겠다.” (2023/08/25, 내부통제혁신위원회 신설을 밝히며)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첫발을 내딛은 대구은행이 최초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더 큰 보폭의 도약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제 대구은행이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최초가 된다는 마인드 혁신이 필요하다. ‘I am CEO’라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 없는 담대한 도전으로 보다 넓고 크며 자유로운 시장으로 진출해 새로운 시장과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자.” (2023/07/21,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앞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컨설팅사와 협업해 시중은행으로서의 혁신적 경영계획을 수립한 뒤 이른 시일 안에 전환 인가를 신청할 것이다.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전국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사회공헌 포함)하는 지역 상생에 나설 것이다.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중(中)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상생을 지향하겠다. 핀테크 등 혁신기업의 동반자가 돼 금융소비자가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누리도록 하는 핀테크 상생도 추진하겠다.” (2023/07/06, 시중은행 전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사람 나이도 50살이면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인데 지천명을 훌쩍 넘긴 대구은행도 이제 그 역할이 좀 달라져야 하지 않겠느냐. 은행의 비즈니스는 모두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은행이 가지는 공공성도 지키면서 수익성도 확보해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수익모델의 변화를 항상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가계와 기업, 상품과 금리, 만기구조 등 복잡한 전략이 필요하다. 취임사를 통해 따뜻한 금융, 찾아가는 금융, 미래형 금융, 기업문화 혁신 등 4가지 경영방침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무엇보다 ‘기업문화 혁신’이 중요하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지주에서 기업문화를 담당할 때 직위를 나타내는 호칭을 없애고 일원화했다. ‘소통’을 위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동시에 노력한 것에 대한 공정한 평가·보상이 주어지도록 할 것이다. 저도 권위적인 행장이 아니라 동료 같은 행장이 되고 싶다.”

“수도권하고 지방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까지 겹치다보니 지역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환경은 더 빨리 변하고 있다. 요즘 현금을 인출하려고 은행지점에 가는 사람들이 드물다. 모든 금융거래를 인터넷뱅킹으로 해결한다. 은행지점의 역할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위기일 수 있지만 지방은행 입장에서 보면 ‘기회’가 될 수 있다. 오프라인 지점에 의존하던 시대는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가 있었지만 인터넷뱅킹이 주도하는 디지털 시대는 이런 지역적 한계가 사라진다. 우리 은행이 스마트뱅킹서비스 ‘iM뱅크’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iM뱅크’를 이용하면 서울에 있건 대구에 있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뱅킹을 할 수 있지 않나. 지역 경계선을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iM뱅크 본부를 수도권으로 이전하고 업무추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SG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환경이 파괴되면 결국 그 손실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 아닌가. 결국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그래서 우리 은행에서는 지방은행 가운데 선도적으로 ESG 위원회를 지난해 설치했다. 지난해는 ESG 위원회와 전담팀을 꾸려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ESG 1.0’ 시기였다면 올해는 비즈니스모델과 ESG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ESG 2.0’ 시기다.” (2023/04/25, 뉴스트리와 인터뷰에서)

“따뜻한 금융을 다른 말로 ‘1.5 금융’이라고 하고 있다. 지방은행은 1금융권인 시중은행과 2금융권 사이의 역할을 해야 한다. 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 중에도 우량한 고객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2금융권에 가면 금리가 높다. 지방은행으로서 우리가 서비스해줄 수 있는 고객층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현해 나가겠다.”

“예전에는 고객이 지점에 와야지만 금융상품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바일로 밖에서 편하게 금융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그러면 굳이 고객이 영업점을 올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고객한테 찾아가야 한다. 요즘 DGB대구은행의 DGB를 ‘뒤집어’라고 한다. 이제 은행도 고객 관점으로 모든 걸 바꾸겠다. 오늘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상담이다. 카페나 집, 사무실에서 송금도 할 수 있고 금융상품도 살 수 있는데 문제는 어떤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냐는 것이다. 그걸 우리 직원들이 찾아가서 상담해주고 자연스럽게 우리 상품을 판매하면 효율이 올라갈 것이다.”

“사실 과거에 은행에 들어와서 한 번 해고를 당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개인 역량을 높이는 것이 내가 살아남는 길이고, 은행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일반 은행원과는 다른 업무를 한 것이 관점의 차이를 만들었고, 그 덕분에 은행에서 하는 혁신 프로젝트에 가장 많이 참여한 직원이 됐다. 특히 은행 경제연구소에 있을 때 지방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해야겠다 싶었다. 지금 국회도서관에 '지방은행'으로 검색하면 제 논문이 가장 많이 나올 정도로 지방은행은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하는지,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이 연구를 많이 했다. 석·박사 과정 때는 지역 산업을 이해하려고 섬유 기업 현장을 많이 가봤고 논문도 많이 썼다. 이러한 연구 경험에 10년간 컨설팅 영업으로 얻은 현장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차별성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조직에 더 많은 직원이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2023/02/15,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전 본부와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전략적 방향성을 다방면에서 정비하며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 방식이 조화를 이루어나갈 때 더 좋은 전략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대구굴기(大邱崛起) 원년인 만큼 대구은행도 과거와 다른 전략적 혁신을 통해서 DGB굴기를 이루어 내겠다.” (2023/01/13, 새해 첫 임원회의에서)

“국내 최연소 은행장 취임이라는 명예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로 인해 지역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서 어깨 또한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한겨울을 지나고 있지만 추위를 느낄 겨를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권위주의를 탈피한 소통 경영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겠다. 지역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 공급 파이프라인을 담당하는 은행으로 금융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실물경제를 금융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지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금융권에 대두된 ‘디지털 혁신’ 결과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생산성에서 1.5배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금융 시대에 걸맞은 플랫폼을 완성하고 영업점 환경도 자동화해 대응하겠다. 은행 문화를 수평적·자율적으로 바꿔갈 것이다.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누구든 성과로 평가받아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확 바꾸겠다.” (2023/01/10,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엄중한 시기 중책을 맡은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은행의 오늘을 가능하게 한 주역인 주주와 고객, 지역민 및 임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각 파도와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 등의 어려움을 서민, 소상공인과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고, 오히려 은행이 더욱 단단하게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젊은 리더로서 금융업의 미래상을 반영한 경영 전략 수립 및 발빠른 실행으로 조직변화를 이끌어가며 전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겠다. 소통 경영, ESG 금융 등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동행과 함께 한계와 경계가 없는 영업 전략으로 글로벌 100년 은행을 향한 행보에 가속도를 높이겠다.” (2023/01/02, 취임사에서)

[Who Is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5년 4월28일 서울 iM뱅크 마곡금융센터 개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iM뱅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