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수주는 연간 목표의 4분의 3 이상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8265억 원, 영업이익 1035억 원, 순이익 6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현대건설 3분기 영업이익 1035억으로 9% 줄어, 누적수주 달성률 84% 채워

▲ 현대건설이 매출7조8천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9.4%, 줄었지만 순이익은 67.1%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영업이익 5342억 원을 기록했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패키지4,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규모 사업장 공정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1~3분기와 비교해 4.2%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3조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9.5% 줄었지만 연간 목표인 30조4천억 원의 75.7%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기조에도 매출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지속해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누적수주 26조1163억 원으로 연간 목표 31조1천억 원의 83.9%를 채웠다.

이라크 해수처리 플랜트 공사와 인천 제물포역 도심공공복합 사업 등 경쟁우위 중심의 사업지를 확보하며 3분기 말 수주잔고 96조400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말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조5290억 원, 지불능력인 유동비율 152.4%, 부채비율 170.9%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 등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비경쟁·고부가가치 초대형 사업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하는 미래 사업모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최근 페르미아메리카와 기본설계 계약을 맺은 미국 내 대형원전 4기 건설,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최초호기 건설 프로젝트 등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품질 중심 수주전략과 철저한 원가관리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대형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을 포함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해 글로벌 톱티어 건설사의 지위를 공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