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조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자동차 타이어를 두 손으로 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로봇 자회사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새 목록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와 네이버 등 한국 기업이 다시 이름을 올렸지만 SK하이닉스는 목록에서 빠졌다.
18일(현지시각) 증권전문지 시킹알파는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일부 기업을 목록에서 제외했다”라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2월 엔비디아와 애플, 테슬라 등을 포함한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를 펴냈다.
당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 7곳이 세계 휴머노이드 산업을 주도할 기업에 포함됐다.
그런데 4달여 만에 다시 작성한 목록에 SK하이닉스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회사 마이크론과 독일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등도 이번 목록에서 제외했다. 반대로 사이버 보안 회사인 사이버아크나 게임 개발사 로블록스 등은 새로 추가했다.
모간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물리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다른 기업보다 규모가 작은 곳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물리 인공지능이란 인공지능 기술을 로봇·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장치에 적용해 자율적이고 지능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모간스탠리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크게 △로봇 지능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칩과 소프트웨어·반도체를 개발하는 ‘브레인’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바디’ △완전한 로봇을 개발하는 ‘인티그레이터’ 3개 부문으로 나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LG전자, 네이버와 함께 인티그레이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부문 휴머노이드 브레인 기업으로도 꼽았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바디 기업으로 선정했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100 목록은 물리 인공지능의 핵심 구현 요소를 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