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고정비와 원가절감 등 내부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영향을 온전히 받고, 중국 업체 진출이 확대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시장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라며 “그럼에도 판매량에서 좋은 성과를 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기아 "3분기 미국 관세로 영업이익 1조2천억 감소, 고정비·원가절감 지속"

▲ 기아가 4분기에도 미국 시장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이브리드차(HEV) 수요는 매우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


기아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한 3분기 영업이익 감소분이 1조2340억 원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4분기 관세 비용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3분기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관세 외에도 외부 요인 변동은 앞으로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며 “내부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단단하게 이겨낼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아의 강점인 고정비 절감과 원가절감 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도 미국 시장 수요는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브리드차(HEV) 수요는 매우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본부장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관련해 “기존 투자 외에도 신사업이나 신규 투자에 대한 부분을 낮출 수 없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신차들이 나오면서 투자를 늘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4분기 실적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3분기 실적이 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