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8조6860억 원, 영업이익 1조462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기아 관세 탓에 3분기 영업이익 1.5조로 49% 감소, 매출 28.7조로 역대 최대

▲ 기아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8조6860억 원, 영업이익 1조462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49.2%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모습. <기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49.2%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4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및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와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판매 실적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3만800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4% 증가한 64만7128대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를 합친 글로벌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증가한 78만513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쏘렌토와 카니발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레저용차(RV) 판매 증가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판매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북미 지역 수요 증가세가 이어졌다. 아시아태평영,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늘었다.

3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에 따른 판매 증가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20만4천 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6.4%로 전년 동기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는 2024년 3분기보다 40.9% 증가한 11만8천 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2.6% 줄어든 1만7천 대, 전기차는 30.0% 늘어난 7만 대가 판매됐다.

회사는 관세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이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고수익 RV 중심의 견조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기아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통해 신규 세그먼트에 안착하겠다”며 “EV5와 PV5 등 신차 모멘텀을 활용해 친환경차 비중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시장 수요와 규제 변화에 대응해 유연한 생산 체제를 적극 활용하고 하이브리드 수요 강세에 발맞춰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