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6-01 16: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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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동국제강은 중국산 후판에 대한 본격적인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내년에는 봉형강 내수 회복에 따라 계단식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하나증권은 1일 동국제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만5천 원을 유지했다. 그동안의 실적 악화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직전거래일 5월30일 기준 주가는 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동국제강은 2분기 성수기 효과와 중국산 수입 규제 본격화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 <동국제강>
현대제철을 포함한 주요 제강사들의 적극적인 감산 움직임과 강력한 가격 인상 의지가 반영되어 철근 유통 가격이 2분기에 상승했다.
3월 말 톤당 70만 원 수준이었던 철근 유통 가격이 5월 말 현재 75만 원을 기록 중으로 봉형강 스프레드 소폭 확대가 예상된다.
동시에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동국제강의 2분기 봉형강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한 65만7천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기재부가 4월24일부로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 부과를 확정하면서 중국산 후판 수입도 5월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국제강의 2분기 후판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1.7% 증가한 23만7천 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미 유통향 후판 가격이 상승 중이고 수요가들과의 가격 협상에 있어서도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후판 스프레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동국제강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6% 줄어든 8971억 원, 영업이익은 55.6% 감소한 18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는 중국산 후판 반덤핑 잠정 관세 부과 풀로 적용되기 때문에 중국산 후판 수입 감소가 더욱 확대될 전망으로 동국제강의 후판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4월 초 한때 1472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5월 말 현재 1375원을 기록 중으로 동국제강은 후판 원재료인 슬라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 불확실성 확대, 금리 인하 전망, 재정 악화 우려 등으로 미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 통화 절상 요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동국제강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기록 이후 최악의 구간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중국산 후판 수입 규제 강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연말 국내 아파트 착공 회복과 정부의 SOC 투자 확대 등으로 내년 상반기 국내 봉형강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
동국제강의 200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줄어든 3조3602억 원, 영업이익은 25.5% 감소한 76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