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5-06-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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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7년만에 내놓는 수소전기차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디올뉴 넥쏘'(왼쪽)와 기아의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5'. <현대자동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차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디 올 뉴 넥쏘’를, 기아는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더 기아 PV5(PV5)’를 6월 안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량 모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디올뉴 넥쏘와 PV5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중요해졌다.
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디 올 뉴 넥쏘와 PV5의 판매 실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소전기차 디올뉴 넥쏘는 7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 36.4%로 1위에 올라있는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로 선두 자리를 더 단단히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 올 뉴 넥쏘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시스템 효율이 1.3%포인트, 모터 출력은 25% 향상됐다.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기존보다 16% 증가한 116킬로와트(kW)다. 2.6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출력은 40kW에서 80kW로 늘었다.
6.69㎏ 수소탱크 충전 시 5분이 소요되며ㅡ 1회 완충 시 7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제로백)은 3.3초다.
국내에 아직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첫 모델이 출시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수소 충전소는 230개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정관에 수소 사업을 추가할 만큼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가 구성되면 수소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이르면 6월부터 소비자들에 디 올 뉴 넥쏘 인도를 시작한다.
▲ 기아 PV5 패신저 내부 모습. <기아>
기아가 내놓는 목적기반모빌리티 PV5는 그동안 자동차 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모델이다. 목적기반모빌리티란 설계 및 제작 단계부터 사용자의 목적을 고려하는 맞춤형 교통수단이다.
목적기반모빌리티는 모듈러 시스템을 기초로 한다. 현대차그룹 처음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 전용 E-GMP.S 플랫폼이 탑재됐다. E-GMP.S는 평평한 형태의 플랫폼 위에 다양한 상단 바디를 적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콘셉트로 개발됐다.
PV5는 △패신저 △카고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샤시캡 등 기본 모델과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오픈베드 △냉장·냉동탑차 △유럽 전용 크루 등 컨버전 모델로 제공된다.
PV5에는 71.2kWh와 51.5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유럽에서는 43.3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카고 모델을 추가로 운영한다. 배터리팩 내부에 모듈 없이 셀을 탑재한 셀투팩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기차(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참가해 디 올 뉴 넥쏘와 PV5를 전시한다.
전시회에서는 넥쏘에 탑재된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기능인 루트플래너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루트 플래너는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등 수소차의 주행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PV5 패신저,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도 만나볼 수 있다.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지난 4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한 사무실용 콘셉트카다. LG전자의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 등 인공지능(AI) 가전이 탑재돼 프리랜서와 원격 근무자를 위한 이동식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기아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PBV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PV5의 다양한 활용성을 전시관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