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금융증권사 JP모간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의 불확실성이 크고, 관세 리스크에 따른 상반기 D램 수요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 미국 금융증권사 JP모간이 불확실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관세 리스크에 따른 하반기 D램 수요 감소를 이유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
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미국 JP모간은 보고서를 발표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제이 권 JP모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성장 둔화와 최종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요인이 범용 D램 회복에 따른 긍정적 요인보다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HBM 매출은 4월 초 하향 조정된 JP모간의 추정치와 비교해 부진했다”며 “HBM3E 12단 엔비디아 인증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진의 증설 속도에 관한 발언은 점차 신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반기 HBM을 포함한 D램 수요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의 아시아테크 팀은 올해 HBM 비트 용량 기준 성장률을 기존 60%에서 50% 하향했으며, 2026년 성장률은 40%로 예상했다.
게다가 상반기 발생한 '풀인'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는 하반기 수요 감소의 징후라고 분석했다.
풀인 수요는 특정 사건, 정책 변경, 또는 시장 불안정 등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재고를 확보하거나 수요를 앞당기는 현상을 뜻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업체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가 발표되기 전 삼성전자의 D램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JP모간은 “삼성전자는 1분기 풀인 메모리 수요가 발생했으며, 하반기 관세 불확실성에 앞서 2분기에도 이러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증거를 제시했다”며 “상반기 D램 비트 강세는 하반기 출하량 감소의 초기 징후”라고 설명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