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웨이모가 미국 내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테슬라의 추격에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도로에서 주행하는 웨이모 로보택시 차량.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의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자회사 웨이모가 미국 내 서비스 운영 지역을 꾸준히 확대하며 사업 기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사인 테슬라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로보택시 시범 주행을 시작할 계획을 두고 있어 웨이모가 서둘러 거리를 벌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에너지 전문지 E&E뉴스가 입수해 보도한 정보에 따르면 웨이모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동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웨이모는 로스앤젤레스와 실리콘밸리, 애리조나주 피닉스, 텍사스주 오스틴 등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영역을 계속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향후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주 조지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워싱턴DC를 비롯한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출시가 예상되어 있다.
웨이모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없이 주행할 수 있는 택시다. 이용자들이 모바일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택시를 부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웨이모는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차량 운행 대수와 서비스 지역 등 측면에서 모두 경쟁사를 크게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6월부터 텍사스주를 시작으로 로보택시 서비스 운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웨이모가 압도적 선두를 지키는 일이 불안해졌다.
테슬라는 다른 로보택시 기업들과 달리 자금 여력과 브랜드 인지도 등 측면에서 웨이모를 뛰어넘을 수 있는 유력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로보택시가 전기차 사업을 뛰어넘는 규모의 핵심 실적 기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를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두고 있다.
다만 웨이모는 테슬라와 비교해 로보택시 시장에 약 6년 먼저 진출한 선두기업이라는 장점을 안고 있다.
미국 내 서비스 지역을 꾸준히 확대하는 것은 이러한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웨이모는 최근 일본 도쿄에도 로보택시 운행 데이터 확보를 위한 시범 주행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시동을 걸며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