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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인공위성 연간 3천 대 넘길 전망, 대기 구성 바꿔 기후변화 가속화 우려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5-02 10: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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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인공위성 연간 3천 대 넘길 전망, 대기 구성 바꿔 기후변화 가속화 우려
▲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카니발 우주군 기지에서 인공위성을 실은 아틀라스 V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매년 폐기되는 인공위성 숫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 향후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각) 가디언과 블룸버그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등재된 보고서를 인용해 매년 폐기되는 인공위성들이 지구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진행했다. 해양대기청은 미 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인공위성들의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은 약 9천 기로 현 추세를 고려하면 2040년에는 약 6만 대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적으로 인공위성들은 약 5년 단위 수명 주기를 갖는데 이를 고려하면 2040년에는 매년 폐기되는 위성이 약 3천 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인공위성은 수명을 다하면 대기권에 떨어져 연소되는 방식으로 폐기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방식으로 폐기되면 소각 과정에서 산화알루미늄 입자가 약 30kg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화알루미늄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효과를 가진 동시에 에어로졸 형태로 대기에 잔류하며 기온 변화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산화알루미늄은 주로 햇빛을 반사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산화알루미늄 기반 에어로졸은 지구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인공위성의 다른 물질들이 연소하고 남는 재는 유독성 화학물로 변질되거나 기온을 오히려 높이는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어느 쪽이 더 많이 발생하건 대기권 내에서 연소되는 위성이 늘어날수록 지구의 에너지 균형이 뒤틀려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산화알루미늄은 기본적으로 금속입자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표로 떨어지지만 매년 폐기되는 인공위성이 늘면서 대기 중에 잔류하는 양이 늘고 있다.

연구진은 대기질 분석 결과 2022년 기준 산화알루미늄이 매년 17kg씩 대기에 누적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인공위성 계획이 모두 실현된다면 누적치는 연간 360kg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접한 전문가들은 인공위성이 타면서 발생하는 물질들이 누적되는 양이 늘어나는 현상이 우려스럽다면서도 아직은 그 영향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코너 바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대기화학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인공위성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생성되는 입자들이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실험적 데이터가 전혀 없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입자들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대기 중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속도도 달라지며 이에 따른 환경 영향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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