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2025-05-02 09:40:08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F&F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하반기 중국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이 반영됐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일 F&F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F&F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목표주가가 10만 원으로 높아졌다.
직전거래일인 4월30일 F&F 주가는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F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디스커버리의 역성장으로 내수 매출이 부진했지만 중국 실적이 좋아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F&F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56억 원, 영업이익 123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5.1% 줄었다.
내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MLB는 1% 늘어난 반면 디스커버리는 17% 줄어들었다.
배송이 연구원은 “날씨를 많이 타는 아웃도어 특성상 뒤늦은 추위로 인해 2~3월 봄·여름(SS) 판매가 약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1분기 아웃도어 전체 매출이 2% 줄어든 것으로 추정돼 디스커버리의 하락 폭이 비교적 큰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매장당 효율이 개선되어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온라인 매출도 가파르게 반등했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실적도 양호했다. 홍콩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이 높아 올해 1분기 매출이 비교적 떨어졌으나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100% 도매 수출 형태로 판매하는 동남아는 회계 매출 기준으로 30% 이상 성장했다. 신규 지역으로는 두바이 등 중동이 추가됐다.
하반기에는 중국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현재 중국 내수에 대해 기업별로 느끼는 온도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F&F의 시각과 실적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MLB의 브랜드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중국 스포츠 소매판매가 강세를 나타내는 시점에 디스커버리가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F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20억 원, 영업이익 47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6.3% 늘어나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