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 유동성이 풍부하고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다음 주 코스피지수는 3650~395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수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흐름이 존재하지만 기업 실적과 유동성이 좋은 만큼 조정이 오면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3650~3950 예상, 시장 유동성 확대되고 수출 호조"

▲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10월29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키움증권, 두산, LG씨엔에스, 현대차 등을 꼽았다.

코스피는 23일 기준 2025년 수익률이 60.3%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투자자 예탁금은 80조 원을 넘어섰고 수출여건도 양호하다. 10월1일부터 2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도 유효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10월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98.9%로 분석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둔화에 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미국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 분할안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라며 “미국이 투자금 전액 선불을 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이 조선과 원전, 전력기기 등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분할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