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램 제조사들의 평균 계약 가격이 1분기에 최고 95%의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의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의 서버용 D램 제품 홍보용 이미지. < 마이크론 > |
[비즈니스포스트] 메모리반도체인 D램 가격이 1분기에 최대 95% 상승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수익성에 온전히 반영된다.
투자자들이 결국 최근의 메모리반도체 관련주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사 의견에도 재차 힘이 실리고 있다.
2일(현지시각) 시장 조사기관 트레피스는 “1분기 D램 계약 가격은 90~95%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도 모두 품절됐다”고 전했다.
트레피스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증설 열풍이 이어지며 수요 급증과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마이크론과 같은 기업에 전례 없는 수준의 가격 결정력을 부여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증대, 실적 안정성 향상에 모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트레피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 사이 증설 경쟁이 결국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비관론이 여전히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고 가정해도 2027년 이전까지는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미즈호증권도 메모리반도체 관련주 전반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구글 인공지능 신기술 ‘터보퀀트’ 발표 뒤 전반적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에 저가매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터보퀀트는 인공지능 연산 작업에 필요한 메모리반도체 사용량을 크게 줄일 잠재력이 있는 기술이다. 이는 자연히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즈호증권은 터보퀀트와 같은 신기술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 가속화를 이끌면서 대중화를 앞당겨 오히려 데이터센터 투자가 더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나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반도체의 서버 탑재량 증가와 가파른 가격 상승을 고려한다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미즈호증권은 결국 투자자들이 구글 터보퀀트와 관련한 ‘잡음’을 무시하고 메모리반도체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