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출하 증가로 시장 기대치의 매출액을 상회했다.
하나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5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5일 기준 주가는 26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SK하이닉스의 2026년 매출액은 94조200억 원, 영업이익은 43조4950억 원으로 추정된다.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늘어난 22조2320억 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9212억 원을 기록했다. 추정치 대비 매출액이 9% 상회했는데, 이는 D램과 낸드 모두 출하량 증가폭이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D램과 낸드 모두 AI 관련 수요인 HBM, 고사양 DDR5, eSSD 출하량이 양호했고, 재고 수준이 낮았던 고객사들이 관세 영향으로 인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축적하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기존 전망을 상회하는 출하량을 기록했다.
Blended(혼합) D램 가격은 HBM 비중 축소에도 불구하고 일반 D램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1% 상승 마감했다.
낸드는 모든 전방산업의 가격이 우호적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가격은 전분기 대비 9% 하락했다.
다만, 낸드 재고를 축소시킨 부분은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22조5900억 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9621억 원으로 전망한다.
2분기에 출하 폭이 컸던 반대급부로 3분기 출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 측 가이던스도 D램 출하는 한 자릿수 초중반, 낸드 성장은 제한적으로 제시됐다.
D램 가격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가 유지되며 상승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그 폭은 3%에 불과할 것으로 가정한다.
낸드의 경우에는 공급 업체들의 보수적인 가동 정책이 지속되는 만큼 수급 밸런스가 안정화되며 가격 하락을 멈출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 4분기는 제한된 출하 속에서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전분기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HBM 관련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HBM 프리미엄 희석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2026년 HBM 관련 가시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주요 고객사 내에서의 견고한 입지 및 기술적 우위를 감안하면, 투자자 및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공급 상황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기존 목표대로 연내 양산을 시작하는 시점에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확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D램과 낸드 모두 가격이 상승 전환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HBM 관련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SK하이닉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늘어난 85조4220억 원, 영업이익은 36조6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