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 늘어난 7조5160억 원,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538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유통 부문 감익에도 자동차운반선(PCTC) 비계열 비중 확대 및 고원가 용선 축소 기반 비용 절감 효과로 해운 마진이 확대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배순이익도 컨센서스를 전년대비 +35% 상회했는데, 약 250억 원의 외환 파생 이익과 함께 해운 이익 기여도 상승에 따른 톤세 적용으로 법인세가 감소한 영향이다.
부문별로, 물류는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양산 개시에 따른 해외 법인 매출 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 늘어난 2조5889억 원,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2033억 원을 기록했다.
해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어난 1조3602억 원, 영업이익은 155.0% 증가한 2002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차 수출 확대와 현대글로비스의 계열 물량 축소에 따른 여유 선복 증가가 맞물리면서 당분기 PCTC 매출 내 비계열 비중은 전년대비 +11%p 증가한 55%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선대 운영 효율화 역시 지속되며 해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8.6%p, 전분기 대비 +3.8%p로 크게 개선됐다.
유통은 당분기 환율 하락으로 반조립부품(CKD) 재고 매입과 매출 시점 차에 따른 손실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한 3조35669억 원, 영업이익은 14.4% 하락한 1354억 원을 기록했다.
해운 영업력 기반 믹스 개선, 비용 효율화, 절세 효과가 합쳐지면서 기대 대비 높은 이익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주당배당금(DPS) 역시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소득세법 개정 시 추가 주주환원 확대까지 기대해볼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늘어난 29조7050억 원,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2조10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