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력 의혹 단독 보도
JTBC는 2018년 3월5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정무비서인 김지은을 수시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 직접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동안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미투운동’이 이어진 2월에도 성폭행을 당하면서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후 9시에 긴급회의를 열고 안 전 지사를 제명하기로 했다. 안 전 지사는 JTBC의 보도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합의에 의한 관계라는 비서실의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6일 도지사를 사임하면서 미투운동으로 물러나는 첫 정치인이 됐다.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물거품이 된 셈이다.
JTBC는 3월7일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번째 여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으로 알려진 A씨는 이날 방송에서 2017년 1월18일 안 전 지사가 강연회를 마친 뒤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전에도 여러 번 성폭행과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 ▲ JTBC 뉴스룸 주간시청률.<2017년 9월25일 ~ 2018년 3월25일> |
△뉴스에 다양한 콘텐츠 적용
JTBC는 앵커브리핑과 뉴스초대석, 팩트체크 등 뉴스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신선한 콘텐츠는 JTBC 뉴스룸이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뉴스초대석에는 국회의원와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지드래곤, 도올 김용옥,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정치, 문화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인사가 출연한다. 2017년 7월 송중기가 뉴스초대석에 출연했을 때는 시청률 5.7%를 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언론계 관계자는 앵커브리핑을 두고 “뉴스를 시로 썼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윤동주부터 제페토까지 손석희는 앵커브리핑에서 시를 자주 인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손석희 앵커브리핑 어록 모음도 있다. 최순실 태블릿PC 사건을 보도한 뒤 손석희가 “내일도 저희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방송을 마무리한 모습은 아직도 회자된다.
팩트체크는 JTBC 뉴스룸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너 가운데 하나다. 소위 가짜뉴스가 인터넷을 통해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언론의 사실 확인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JTBC가 팩트를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따로 구성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손석희는 2016년 10월24일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2014년 세계일보는 ‘십상시 문건’을 공개하면서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두 번째는 정윤회, 세 번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말의 구체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아 ‘음모론’으로 취급되기도 했다.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는 최순실의 개인비리를 국정농단으로 확대하는 단초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JTBC는 2016년 10월24일 최순실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서 분석한 결과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모두 44개의 연설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손석희는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고영태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실제로 최순실이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 등 44건의 문서를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손석희는 2016년 10월24일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최순실에게 보고된 대통령 문건은 연설물이나 홍보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무회의 자료와 미발표 외교, 안보, 인사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자료의 입수 경위를 놓고 “최씨의 한 사무실에서 버려진 컴퓨터를 입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JTBC 뉴스룸 시청률은 최순실 연설물 개입 의혹을 보도했던 첫 날 4.3%를 기록한 뒤 8%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후 어버이연합은 태블릿 PC의 입수경위를 밝히라며 JTBC 앞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 등 보수단체들은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빠르게 언론사 전체로 퍼졌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촛불집회도 전국에서 열렸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3월10일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했다.
| ▲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2013년 사장에 취임한 뒤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JTBC 보도 총괄사장 겸 뉴스룸 메인 앵커
2013년 5월 JTBC에서 보도담당 사장에 올랐고 이후 메인뉴스 앵커도 맡았다. 보도 부문의 전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JTBC 메인뉴스는 1% 안팎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손석희가 직접 앵커로 나선 뒤 시청률이 2%대로 상승했다. 공영방송들이 제대로 못 다룬 국정원 선거개입, 세월호 참사 보도 등을 지속적으로 다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월호 사고는 JTBC의 변곡점이 됐는데 기자들이 팽목항에 상주하면서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주류 언론보다 더 많은 신뢰를 받았다.
세월호 사건 당일 JTBC 기자가 세월호에서 구조된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던져 논란이 되자 손석희는 당일 진행한 뉴스에서 바로 사과했다. 손석희는 “어떤 해명이나 변명도 필요없다. 선임이자 책임자로서 배운 것을 후배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세월호 사고를 보도하던 중 인터뷰 대상 가족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눈물을 참느라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한 적도 있다. 직접 팽목항에 가서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며칠째 같은 옷차림으로 방송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JTBC 뉴스룸은 월평균 시청률이 4%에 근접했다.
손석희가 합류한 지 1년여 만에 JTBC의 신뢰도는 각종 조사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2014년 9월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언론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방송프로그램 항목에 KBS 뉴스9와 함께 뉴스룸이 공동 1위에 올랐다. 2015년 조사에서 단독 1위에 올랐고 2017년까지 4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면서 뉴스룸은 지상파 뉴스를 제치고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보도 프로그램이 됐다. 2016년 10월24일 최순실의 태블릿PC를 입수해 청와대 자료를 받아본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24일 시청률은 4.3%, 후속보도가 이어진 25일은 8.1%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 탄핵 정국까지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12월6일 두자리수 시청률을 최초 경신했고 12월26일 10.96%의 시청률로 역대 종편 시청률 1위에 올랐다.
2017년 1월2일 유시민, 전원책, 유승민, 이재명 등이 출연한 신년토론은 11.894%, 2017년 4월25일 진행된 대선토론은 시청률 15.96%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2018년 3월 JTBC 뉴스룸 평균 시청률은 7.1%다.
정치인, 운동선수, 연예인, 예술가 등 유명인사들과 단독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에는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성신여대 교수 시절
2006년 오랫동안 몸담았던 MBC를 나와서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MBC 간판앵커로 유명세를 누린 만큼 교수 시절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의는 수강신청 시작과 함께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고 강의 때 교탁 위는 학생들이 놓은 음료수로 가득했다고 한다.
현직 기자나 PD 등 언론 관계자들을 초빙해 수업을 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토론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등 수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손석희 교수의 말하기와 토론과목 수업계획서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석희는 수업계획서에서 “이 수업은 토론 중심”이라고 밝히며 “전반은 이론, 후반은 실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 읽고 나니까 수강 신청할 맛이 안나지요?”, “이 수업은 말하기와 토하기로 소문이 났다고 들었다”고 적는 등 특유의 유머감감도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신여대 전임교수로 재직하기 전에는 2000년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2004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맡은 적이 있다.
△MBC 시절
대학을 마치고 조선일보 판매국에서 잠시 일하다가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해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87년 보도국 사회부 기자로 자리를 옮겨 일하기도 했다. 기자시절 오대양 집단 자살사건과 지강헌 탈주사건 진압 뉴스 등을 보도했다. 1989년 다시 아나운서국으로 복귀했다.
1986~1987년 MBC라디오 젊음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1989년 뉴스센터 앵커, 장학퀴즈 MC를 맡았고 1990년 저녁뉴스 앵커를 맡았다.
1993년 생방송 아침 만들기, 선택 토요일이 좋다, 새벽을 연다 MC를 맡았다. 1994년 뉴스와이드 앵커, 한여름 밤의 재즈콘서트, 강변가요제 MC, 손석희가 여는 아침 DJ를 거쳤다.
1995년 MBC뉴스투데이 앵커, 1996년 경찰청 사람들 MC로 활동했다. 1997년 굿모닝코리아 앵커를 하다가 미국 유학을 떠났다.
1999년 아침뉴스 2000 앵커로 복귀했고 2000년부터 MBC라디오 아침 시사방송인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손석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MBC에서 물러난 뒤에도 계속 맡아 2013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2002년 100분토론의 3대 진행자를 맡아 2009년 하차할 때까지 최장수 진행자를 역임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시선집중과 100분토론을 통해 현재 손석희의 이미지를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 손석희는 당시 목요일밤에 100분 토론을 진행하고 새벽에 일어나 시선집중 생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