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정섭 한양 대표이사(왼쪽)가 2019년 9월5일 KDB산업은행과 LNG허브터미널 조성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양> |
△신동아건설의 지배구조
신동아건설은 1977년 설립된 건설회사로 주택·건축·토목·포장 등 건설 사업과 부동산 임대 사업 등을 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주주구성을 보면
김용선 신동아건설 회장이 지분 17.8%를, 김 회장의 아들인 김세준 각자대표가 18.42%를 보유하고 있다.
김용선 회장은 2024년 말 기준 신동아건설 지분 66.75%를 들고 있었다. 2025년 신동아건설 기업회생 과정에서 출자전환과 20대 1 무상감자 등을 거치면서 지분이 17.8%로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DL그룹 건설계열사인 DL이앤씨가 8.12%, 롯데건설이 6.9%를 갖고 있으며 기타 주주가 48.76%를 들고 있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은 신동아건설 기업회생 과정에서 공동사업장 채권의 출자전환으로 신동아건설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신동아건설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2026년 현재 DL이앤씨 및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지분 재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동아건설 대표이사 취임
채정섭이 2026년 9월2일 신동아건설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신동아건설은 채정섭·김세준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김세준 대표는
김용선 회장의 아들로 신동아건설 오너 2세다.
업계에서는 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한 신동아건설이 개발사업 전문가를 영입해 경영 정상화와 자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채정섭은 1992년 보성건설에 입사한 뒤 개발사업, 건축영업, 경영기획 등 건설업 전반의 핵심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2018년부터는 한양, 보성산업, 솔라시도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청라시티타워, 청라국제금융단지, 새만금 관광·레저 개발사업, 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개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
채정섭은 이날 취임사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겠다”며 “최근 건설업계가 처한 위기에 맞서 임직원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한마음으로 뛰자”고 말했다.
△정비사업 수주 확대
신동아건설이 2026년 8월28일 서울 송파구 풍납현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 한가람로 402 일원의 516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0층 높이의 공동주택 2개 동(총 133가구)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약 539억 원 규모로 2028년 착공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단지 외관 및 가구 내부에 특화 설계를 반영하고 고급 마감재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뛰어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자사 브랜드인 ‘파밀리에’의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번 수주 성공으로 신동아건설은 기존 용산 사옥 개발사업 및 동작구 수방사 부지 공공주택 사업에 이어 한강변 주택사업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신동아건설은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 추진 의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안이 조합원들의 신뢰로 이어졌다”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주거단지로 조성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동아건설은 앞서 2026년 6월 경기 안양시 비산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며 2026년도의 첫 번째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비산동 557-7번지 일원에 2개동 아파트 124세대, 오피스텔 12호실 등 주거시설과 부대시설을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504억 원 규모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몇 년간 서울 동작구와 송파구, 경기 고양, 오산시 등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소규모 정비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며 “이번에 수주한 비산동 공동주택시설에 파밀리에만의 특화설계를 접목해 고급화 전략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용 절감 및 회생에 따른 채무조정으로 수익성 강화
신동아건설은 2025년 매출 4443억 원, 영업이익 954억 원, 순이익 1109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이 17% 감소하면서도 영업손익 및 순손익은 각각 2024년 1740억 원, 3163억 원의 적자를 봤던 데서 흑자전환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분양수입으로 매출 1862억 원, 도급공사수입으로 2560억 원, 임대수입으로 14억 원을 올렸다. 전년도인 2024년과 비교해 주택분양수입은 75.3% 늘었고 도급공사수입, 임대수입은 각각 40%, 23.2% 줄었다.
악성 미분양 해소로 인한 원가율 하락과 판관비 축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25년 매출원가는 3194억 원으로 전년도의 6391억 원 대비 약 50% 감소했다. 이에 매출총손익이 전년 1041억 원 적자에서 2025년 1249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판관비는 295억 원으로 전년도(698억 원) 대비 57.8%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급여가 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5% 내렸고 대손상각비는 전년 142억 원을 기록한 데서 환입이 발생하면서 마이너스 16억 원을 기록했다. 하자보수비, 지급수수료, 감가상각비도 각각 3억 원, 56억 원, 1억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98.3%, 45.9%, 95.4% 감소했다.
회생절차 진행에 따른 채무 조정도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신동아건설은 2025년 1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8월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으며, 채권 조기 변제에 따라 같은 해 10월1일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8개월 만의 회생 종결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조정이익 130억 원 등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됐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완전자본잠식도 해소됐다.
신동아건설은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302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중 회생계획에 따라 712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진행됐고 순이익 1109억 원과 토지 재평가이익 656억 원 반영이 더해지면서 자본총계가 1204억 원으로 양수 전환했다.
| ▲ 신동아건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회생절차 조기 졸업
신동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마치고 사업을 재개했다.
서울회생법원 제3부는 2025년 10월1일 신동아건설에 대한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내려진 지 8개월 만이었다.
법원은 “변제대상인 회생채권 중 일부에 대한 변제의무를 조기에 이행해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다”며 “매출실적 및 수익성, 회생담보권 관련 매각대상 담보물의 가치 등을 고려해볼 때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할만한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서울회생법원의 신속한 회생절차 진행과 회생기업 자금 대여(DIP대출) 승인으로 조기 졸업이 가능했다”며 “회생계획에 따라 나머지 회생채권도 성실하게 변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동아건설은 2025년 1월6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사업일정 지연 및 중단, 주요 준공 현장의 공사대금 미회수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된 탓이다. 앞서 2024년 12월 만기가 도래한 60억 원 규모 어음을 지급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2025년 1월22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고 같은 해 8월29일 신동아건설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인가 결정을 했다.
당시 법원이 인가 여부 심사를 위해 개최한 관계인집회에서 신동아건설은 회생담보권자 조 88.63%, 회생채권자 조 86.61%의 높은 동의율을 확보하며 회생계획안 가결요건을 충족했다.
신동아건설 회생계획안에는 채권 조정(출자전환 등), 자본 재편(무상감자 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신동아건설은 2632억 규모 회생채권 가운데 61%를 출자전환한 뒤 발행된 신주와 기존 주식 모두를 대상으로 20대 1의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선 신동아건설 회장의 지분은 66.75%에서 17.8%로 줄어들기도 했다.
남은 회생채권 39%에 대해서는 2035년까지 10년간 현금으로 분할 상환하기로 했으며 462억 규모 회생담보권은 2026년까지 전액 현금 변제하기로 했다.
△용산 사옥 개발
신동아건설은 2026년 현재 서울 용산구 용산동·서빙고동의 옛 사옥 부지 등 총 3769㎡를 개발하는 ‘서빙고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회생절차 종결 이후 수익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핵심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신동아건설은 앞서 1985년부터 해당 부지를 보유해 왔다. 부지는 사옥인 신동아쇼핑센터(용산동) 3390㎡와 인접 주차장 부지(서빙고동) 379㎡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2025년 2월 서빙고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라 사업지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은 용적률 최대 500%, 높이 최고 145m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신동아건설은 약 3천 억 원을 투입해 지하 6층~지상 41층, 2개 동 규모의 업무·주거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동아건설은 2026년 6월 해당 사업의 건축 허가와 PF조달을 마치고 2026년 9월 기준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공공공사 안전관리 우수업체로 선정
신동아건설이 ‘2021년 공공 건설공사 안전관리 우수업체’로 뽑혔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1월2일 공공 건설공사에 참여한 건설사의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해 발표했다.
신동아건설은 대우조선해양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HJ중공업, 호반산업과 함께 가장 높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DL이앤씨, 중흥토건, GS건설, 케이알산업, 코오롱글로벌 등 5곳은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58개 업체는 ‘보통’, 38개 업체는 ‘미흡’, 28개 업체는 ‘매우 미흡’으로 분류됐다.
△보성그룹 재직 시절 솔라시도 개발 이끌어
채정섭은 2021년 4월부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일대에서 추진되는 솔라시도 개발을 이끌었다.
솔라시도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계획인구 3만6천 명 규모의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원도시와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를 결합하고 주거·산업·관광·레저 기능을 갖춘 자족형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솔라시도는 해남 구성지구, 영암 삼호지구, 영암 삼포지구 등이 포함됐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이 중 핵심 지구인 구성지구 사업 수행을 맡았다.
채정섭은 골프장과 정원 등 관광·레저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스마트 기술을 도시개발에 접목해 솔라시도의 초기 도시 기능을 구체화했다.
장기간 기반시설 조성에 머물렀던 구성지구를 관광과 주거, 산업 기능이 결합된 미래도시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
2021년 6월 SK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시티 개발계획 수립과 연구개발, 홍보전략 수립, 기술업체 유치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구성지구에 18홀 규모의 솔라시도CC를 열고 12월에는 솔라시도가 국토교통부의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3년 동안 최대 240억 원을 투입하는 스마트 기반시설 구축사업이 추진됐다.
| ▲ 채정섭 보성산업 대표이사(오른쪽)가 2019년 12월16일 독일 프레이 건설그룹과 솔라시도 개발 등에 관한 투자합의각의서(MOA)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성그룹> |
△한양 대표 시절
채정섭은 2018년 BS그룹 계열인 한양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처음으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서울과 수도권의 정비사업을 비롯 대형복합개발사업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데 힘썼다.
당시 압구정 한양아파트와 브랜드 ‘수자인’으로 상징되는 주택건설 명가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의지를 내보이며 수주에 힘을 기울였다.
△9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신동아건설은 2019년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을 졸업했다.
신동아건설은 2019년 11월25일 우리은행 등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0년 10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맺은 지 약 9년 만이었다.
신동아건설은 2010년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맺고 워크아웃을 시작한 이후 조직개편과 임금조정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5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수지에서 흑자를 냈고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자본잠식도 해소했다.
앞서 신동아건설은 2006년 김포 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맞게 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김포 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은 3400여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7900억 원 규모였다. 신동아건설은 40% 지분을 보유하면서 시행사 차입금에 대해 연대보증을 섰다.
다만 시행사가 추가 자금조달을 하지 못하면서 유동성에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시장도 장기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신동아건설은 연대보증에서 시작된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채권단은 2010년 5월25일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해 신동아건설을 워크아웃 후보로 지정했다.
△일해토건에 인수돼
신동아건설은 2001년 일해토건에 인수되며 당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말이 나오는 등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일해토건은 2001년 9월10일 신동아건설 주채권기관인 산경M&A와 신동아건설 인수계약을 맺었다.
일해토건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신동아건설의 채무 870억 원을 떠안는 조건으로 1억7700만 원에 신동아건설을 인수했다. 신동아건설이 추진해온 사업과 직원들의 고용계약을 함께 승계한다는 내용도 인수계약에 담겼다.
매각 당시 신동아건설은 시공능력평가 42위의 중견건설사이었다. 일해토건은 매출 700억 원대의 소형건설사에 불과했다.
신동아건설 인수전에는 동신주택도 참전했다. 동신주택은 일해토건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신동아건설 인수에 실패했다.
동신주택은 일해토건이 내세운 870억 원보다 많은 1010억 원을 인수가로 제안했다.
다만 일해토건과 양해각서가 체결돼 있어 인수에 실패했다고 동신주택을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일해토건의 신동아건설 인수를 놓고 정권의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신동아건설이 걸어온 길
신동아건설은 1997년 신동아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건설회사다.
1978년 풍원종합건설, 1981년 신동아해외건설을 합병하며 규모를 키웠고 1985년에는 대한생명 63빌딩을 준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신동아건설은 1989년 신동아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이 유상근 신동아건설 사장에게 지분을 넘겨줬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2001년
김용선 현 신동아건설 회장이 거느리는 일해토건에 인수됐다. 당시 일해토건은 신동아건설 채무 870억 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1억7700만 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신동아건설은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를 선보이며 전국 각지에서 주택공급 사업을 전개했다.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당시 신동아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맺고 구조조정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9년 만인 2019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25년 1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유동성 악화로 다시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회생계획 인가와 회생채권 일부 조기 변제 등을 거쳐 8개월만인 2025년 10월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