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4년 3월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지방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동산 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에 상반기 순이익 감소, 비은행 계열사는 실적 개선
BNK금융지주는 2026년 상반기 일회성 요인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BNK금융지주는 2026년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4118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보다 13.5% 줄었다.
부동산 펀드와 관련한 일회성 요인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2분기 BNK강남코어오피스펀드(BNK디지털타워) 부동산 매각으로 544억 원을 이익으로 인식했던 반면 2026년 2분기에는 BNK여의도코어오피스펀드(BNK금융타워) 외부지분 매입으로 4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은 대체로 실적이 개선됐다.
부산은행은 2026년 상반기 순이익 2012억 원, 경남은행은 1550억 원을 냈다. 2025년 상반기보다 각각 20.1%, 2.2% 감소했다.
반면 BNK캐피탈은 2026년 상반기 순이익 787억 원을 거둬 2025년 상반기보다 13.1% 증가했다.
BNK투자증권은 순이익 456억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02.7% 늘었다. BNK저축은행과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도 1년 전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2026년 2분기 말 BNK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 연체율은 1.34%로 나타났다. 2026년 1분기 말보다 각각 0.11%포인트, 0.08%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6년 2분기 말 기준 12.14%로 2026년 1분기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2025년에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개선했다.
BNK금융지주는 2025년 연결기준 순이익 8150억 원을 냈다. 2024년보다 11.9% 증가했다.
비이자부문 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은행부문 누적 순이익은 7321억 원으로 2024년보다 1.6% 늘었다. 부산은행 순이익은 7.0% 증가한 반면 경남은행은 5.6% 감소했다.
비은행부문 누적 순이익은 1881억 원으로 2024년보다 29.9% 증가했다.
2025년 4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2%로 3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도 1.14%로 같은 기간 0.20%포인트 낮아졌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34%로 2024년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BNK금융지주는 빈대인이 취임한 첫해인 2023년 순이익이 감소한 뒤 2024년부터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BNK금융지주는 2023년 연결기준 순이익 6398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18.5% 감소했다.
당시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이 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 ▲ BNK금융지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생산적금융 앞세워 지역산업 지원 강화
빈대인이 생산적금융을 BNK금융그룹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지역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빈대인은 2026년 신년사에서 그룹의 경영방침을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금융 구현’으로 정하고 생산적금융을 기반으로 영업방식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은행부문에서는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투자와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고 비은행부문에서는 구조화금융과 벤처캐피탈(VC)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은 생산적금융을 지역 주력산업 지원과 연결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빈대인은 2026년 3월 연임을 확정한 뒤 첫 현장경영 행보로 부산 강서구의 산업용 밸브 제조기업인 비엠티와 부산연합기술지주를 방문했다.
빈대인은 이 자리에서 지역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에 특화한 생산적금융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2026년 7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출자한 500억 원 규모의 ‘BNK 생산적금융 전략 펀드’를 결성했다.
펀드는 조선·해양, 항공·우주, 에너지·화학, 방산·모빌리티 등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주력산업과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BNK금융그룹은 1호 투자 대상으로 해양산업 관련 기업을 선정하는 등 지역 특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생산적금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도 강화했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산업금융전략팀을 신설하고 지역 전략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과 투자 확대에 나섰다.
빈대인은 생산적금융을 통해 지역기업에 대한 단순 자금공급을 넘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투자와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양금융 등 새 정부 정책 대응 강화
빈대인은 2025년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금융지주로서 역할을 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해양산업 관련 금융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해양금융 관련 조직과 투자,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2025년 11월 해양수산부와 해양산업 전반의 금융지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주도형 해양금융 생태계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은 같은 달 부산은행에 외부 전문가와 실무진으로 구성된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을 출범시켰다.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금융수요를 분석하고 해양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한 사업과 금융지원 방안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해상풍력 등 해양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2025년 11월 그룹 생산적금융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다대포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해상풍력사업에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금융회사 ING와 부산·울산·경남지역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2026년 들어서는 해양금융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BNK금융그룹은 2026년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부산은행에 ‘해양금융추진단’을 신설했다. 해양금융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선박금융과 해양 인프라 금융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조직이다.
부산은행 중앙동 금융센터를 해양금융 특화센터로 운영하는 등 해양산업 관련 금융 기능도 강화했다.
BNK금융그룹은 2026년 7월 한국해운협회와 동남권 해양금융 활성화 및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해운기업에 대한 선박금융을 확대하고 국내 표준선형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해운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빈대인은 해양금융을 지역산업과 연계한 생산적금융의 주요 분야 가운데 하나로 보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이 2026년 7월 조성한 500억 원 규모의 ‘BNK 생산적금융 전략 펀드’에서도 첫 투자 분야로 해양산업을 선정했다.
빈대인은 2026년 3월 연임을 확정한 뒤 HJ중공업을 찾아 조선·해양산업 현장을 살펴보고 해양금융 지원 방향에 관한 의견을 듣는 등 현장경영에도 나섰다.
△BNK금융그룹 차원 인공지능 전환(AX) 본격화
빈대인은 BNK금융그룹의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금융서비스 고도화와 업무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빈대인은 2026년 3월 연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는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2026년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에 ‘AX추진단’을 신설했다.
AX추진단은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의 인공지능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BNK금융그룹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그룹 공동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2026년 하반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사용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 플랫폼은 문서 작성과 요약, 정보 검색, 데이터 분석 등 임직원의 업무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BNK금융그룹은 플랫폼을 통해 계열사별로 분산된 인공지능 활용 환경을 통합하고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2026년 6월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일임운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의 투자성향과 시장 상황 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서비스다.
BNK금융그룹은 앞서 2025년에도 인공지능 관련 조직과 전략을 강화했다.
2025년 7월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혁신부문을 ‘AI디지털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관련 전략 수립 기능을 강화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략과 거버넌스를 마련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을 비롯한 인공지능 전환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빈대인은 인공지능을 단순한 업무지원 수단을 넘어 금융서비스와 업무방식을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6년 2월27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동남권 혁신기업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NK금융 > |
△사외이사 적극 교체로 지배구조 개선에 힘 실어
빈대인이 BNK금융지주의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BNK금융지주는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진을 대폭 재편했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7명 가운데 5명을 새로 선임하고 법률·회계·거버넌스·자산운용·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사외이사진에 포함했다.
주주 의견을 이사회 구성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도 강화했다.
BNK금융지주는 2026년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확대 시행해 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확대했다. 여성 사외이사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앞서 라이프자산운용 등 BNK금융지주 주요 주주들은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주주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해왔다.
BNK금융지주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최고경영자 후보자에 대한 단계별 심사 기준을 구체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연임 때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도입하는 방안도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관련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BNK금융지주는 이미 대표이사 회장의 연임을 한 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2019년 3월 정관 변경으로 1회 연임제한이 정관에 포함됐다.
BNK금융지주는 2026년 2월 사외이사 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내부통제 강화
빈대인은 BNK금융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 기조는 2023년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천억 원대 횡령사고 이후 한층 강해졌다.
BNK금융은 사고 발생 뒤 지주 차원에서 경남은행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그룹사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점검했다.
2023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모든 그룹사에 윤리경영부를 신설했다.
책무구조도 도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BNK금융은 2024년 금융권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내부통제위원회와 관련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했다. 내부통제위원회규정은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시행됐다.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BNK금융은 2025년 조직개편에서 준법감시인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해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주사의 관리 역할을 확대했다.
빈대인도 윤리경영과 내부통제를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빈대인은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부통제 부실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2025년 초에는 시무식을 대신해 경영진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열었다.
△전문성 강화 위해 외부인사 영입
빈대인은 BNK금융그룹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사 영입에 힘을 싣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2025년 4월 위험관리책임자(CRO)와 디지털 분야 등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위험관리책임자에는 하나금융그룹 출신 김주성 전무를 선임했다.
김주성 전무는 하나은행 신용리스크관리부장과 하나금융지주 리스크관리팀장, 하나카드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그룹리스크총괄 부사장과 하나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 부행장을 지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KB금융그룹 출신 전성표 고객경험혁신단장을 영입했다.
전성표 단장은 KB국민은행 미래컨택추진단장과 스마트고객그룹 전무, 고객컨택그룹 전무 등을 지낸 디지털·고객경험 분야 전문가다. BNK금융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컨택센터 구축과 비대면 채널 혁신 등을 맡았다.
빈대인은 2026년에도 전문분야 외부인재 영입 기조를 이어갔다.
BNK금융지주는 2026년 4월 홍명종 부사장을 그룹소비자보호·내부통제부문장으로, 이동렬 전무를 그룹AI전략부문장으로 선임했다.
홍명종 부사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린 등을 거쳐 NH농협은행 준법감시인 부행장을 지냈으며 BNK금융에 합류하기 전에는 법무법인 세종에서 근무했다.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정보분석부장과 최고기술관리자(CTO), IT본부장, 최고정보관리자(CIO)·CTO 상무 등을 지낸 이동렬 전무는 정보기술 전문가다.
BNK금융은 외부 전문가의 경험과 전문성을 조직에 접목해 그룹의 중장기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4년 12월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BNK금융그룹-대한탁구협회 후원 협약식에서 이태성 대한탁구협회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보험사 인수 의지
빈대인은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사 인수 의지를 내보였다.
다만 취임후 3년 6개월이 지난 2026년 8월 현재 아직 보험사 인수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 인수 작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BNK금융은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아 비은행 포트폴리오에서 약점으로 평가된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순이익을 계열 은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은 예대금리차에서 나오는 이자이익에 상당부분 기대기 때문에 기준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따라 금융그룹은 실적의 안정성 등을 위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존재가 중요하다.
빈대인은 2023년 4월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드러냈다.
빈대인은 “작은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회사나 해외 손보사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가 있어야 종합금융그룹이 될 수 있는데 BNK는 그런 관점에서 미완성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BNK금융은 보험사 인수합병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4년 2월 들어 MG손해보험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들여다 봤으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는 무산됐고, MG손보의 경우 예금보험공사 주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BNK금융은 보험업 진출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제시된 15대 중장기 전략과제에는 ‘보험업 등 신사업 지속 추진’이 포함돼 있다.
△지역상생에 힘써
빈대인은 지역 거점 금융지주로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과 상생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2026년 7월 지역기업과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부울경 경제 도약 BNK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BNK금융그룹은 지역경제 발전이 그룹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경영방침 아래 지역산업을 대상으로 한 생산적금융과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을 함께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프로젝트 가동 즈음 부산에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도 열었다.
서민금융 복합지원센터에서는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 완화와 서민금융 지원, 중금리 대출 공급,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BNK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금융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의 경제적 재기와 자립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2026년 1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부담을 덜기 위해 모두 1조6천억 원 규모의 설날 특별대출을 실시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8천억 원을 공급했으며 신규대출과 기존 대출의 기한 연장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했다.
BNK금융그룹은 앞서 2025년 2월 계열사 BNK벤처투자를 통해 지역 혁신기업 활성화를 목표로 250억 원 규모의 ‘BNK 미래혁신성장 펀드’를 결성했다.
부산은행이 100억 원, 경남은행과 BNK캐피탈, BNK벤처투자가 각각 50억 원을 출자했다. BNK금융그룹은 동남권 중견기업에도 출자 기회를 열어 지역 안에서 자금이 순환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4년 8월에는 ‘지역 동반성장 선언문’을 채택하고 지역경제 회복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추진한다는 경영방침을 내놨다.
빈대인은 당시 “지역경제 회복 없이는 그룹의 지속가능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기업가치 제고와 연결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2023년 말 회장 직속으로 ‘지역상생발전위원회’를 설치했다.
빈대인은 지역상생발전위원회를 통해 부산·울산·경남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방안을 직접 총괄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해외사업 확장
빈대인은 BNK금융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특히 중앙아시아를 해외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BNK캐피탈 카자흐스탄법인은 2025년 6월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였다.
BNK금융그룹은 같은 해 8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BNK커머셜뱅크’를 공식 출범시켰다. BNK금융그룹에서 처음으로 출범한 해외 은행법인이다.
은행업 전환은 당시 BNK캐피탈 대표였던 김성주 부산은행장이 주도했다.
김성주 당시 BNK캐피탈 대표는 BNK금융지주 그룹글로벌부문장 등을 거쳐 2023년 BNK캐피탈 대표이사에 오른 뒤 카자흐스탄법인의 은행업 전환을 추진했다.
BNK금융은 BNK커머셜뱅크에 중소기업 금융과 디지털금융, 리스크관리 역량 등을 접목해 중소기업(SME)에 특화한 디지털은행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NK금융그룹은 카자흐스탄 이외에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해외사업을 운영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5년 8월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은행법인(BNK Commercial Bank)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NK금융 > |
△임원진과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행보
빈대인은 BNK금융지주 임원진과 함께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빈대인은 2026년 5월20일 자사주 5천 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취득은 장내매수로 진행됐으며 취득 단가는 1주당 1만6969원이었다.
빈대인은 취임 이래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이번 매입으로 빈대인이 보유한 BNK금융지주 주식은 모두 합쳐 6만6885주로 늘었다.
주주가치 제고 등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빈대인 이외에도 BNK금융지주의 강종훈·박성욱·홍명종 부사장, 이한창·김주성·이동렬 전무, 이광준·김태호 상무 등 임원진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빈대인 포함 BNK금융지주 임원진이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는 모두 합쳐 2만7천 주로 총 4억6300만 원 가량이 들었다.
△BNK금융지주 회장 연임 성공
빈대인은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BNK금융지주는 2025년 12월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빈대인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빈대인이 지역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기업가치 제고 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생산적금융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BNK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빈대인은 2026년 3월26일 BNK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연임을 확정했다.
빈대인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출석 주주의 91.9%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빈대인은 2029년 3월까지 3년 더 BNK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빈대인은 연임 뒤 생산적금융을 중심으로 그룹의 영업방식을 전환하고 지역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2026년 3월30일 연임 뒤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빈대인은 생산적금융과 관련해 지역에 특화한 금융을 발굴하는 것이 BNK금융그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BNK금융지주 회장 취임
빈대인은 2023년 3월17일 3년 임기의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BNK금융은 빈대인을 대표이사 후보자로 선정하면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금융 분야 전문성을 구축했고 지역은행 최초 모바일뱅크 출시 및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구축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을 주도한 경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은 이어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조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 조기 안정화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BNK금융 이사회의 빈대인 선임을 두고 ‘관치’, ‘낙하산’, ‘내부 파벌’ 등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관측이 금융권에서 나왔다.
빈대인은 그룹 내부 출신으로 ‘낙하산’과는 관계가 없고, 출신 학교도 부산 동래원예고등학교와 경성대학교로 ‘내부 파벌’ 이슈와 거리가 있었다.
앞서 BNK금융그룹에서는 이장호, 성세환 2명의 회장이 임기를 지낸 뒤로 두 회장의 출신 학교인 부산상고와 동아대학교로 대표되는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후문이 돌았다. 부산상고와 부산대학교 출신 사이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빈대인은 2023년 3월 부산은행 ‘썸 인큐베이터’에서 지역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썸 인큐베이터는 빈대인이 부산은행장이었던 2019년 7월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빈대인은 금융산업을 둘러싼 시선 등을 고려해 첫 번째 일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됐다.
금융당국은 2023년 4월 당시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며 상생금융 확대를 요구하고 있었다. 빈대인도 2023년 2월 열린 계열사 업무보고회에서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확대를 강조했다.
|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6년 5월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성과점검 및 발전방향 세미나’와 ‘국민성장펀드-지역금융기관 협약식’에서 신학기 Sh수협은행장(왼쪽),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은행장 시절
빈대인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6개월 동안 부산은행장을 맡아 실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대인이 행장을 맡던 동안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임기 첫해 2017년 2032억 원에서 2018년 3467억 원, 임기 2년차 2019년 3748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2020년 들어 코로나19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순이익 3085억 원을 거두며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부산은행 조정영업이익도 빈대인 체제 아래서 꾸준히 성장했다. 2017년 1조1694억 원에서 2020년 1조2705억 원까지 늘었다.
빈대인은 2017년 4월부터 부산은행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일하다 같은 해 9월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빈대인은 2017년 4월 주가조작 혐의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되자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성세환 회장은 계열 은행을 통해 지역 건설회사 10여 곳에 돈을 빌려주면서 일부 금액으로 BNK금융지주 주식을 사도록 해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았다.
빈대인은 부행장 시절부터 디지털 금융 관련된 기술 개발과 사업화 등을 총괄하는 미래채널본부장을 맡으면서 부산은행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다졌고 핀테크 기술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해왔던 인물로 특히 지방은행 최초의 모바일앱인 ‘썸뱅크’ 출시를 주도했다.
썸뱅크는 2022년 1월 부산은행의 ‘원 앱 전략’에 따라 서비스가 종료됐고 일부 기능이 부산은행 모바일앱으로 옮겨졌다.
△BNK금융그룹이 걸어온 길
1967년 BNK금융그룹은 동명목재상사의 강석진 창업주가 세운 부산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명목재상사를 중심으로 한 동명그룹은 1980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부산은행 최대 주주는 롯데그룹으로 바뀌었다.
부산은행은 그 뒤 부산리스와 부은선물 등을 세우고 사업영역을 넓혔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일부 자회사를 정리했다.
2011년에는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 BS금융지주가 출범했다. 당시 BS금융 아래에는 부산은행과 BS투자증권, BS캐피탈, 부산신용정보 등의 자회사가 있었다.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사명을 BNK금융으로 바꿨다.
경남은행은 1970년 마산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1997년 IMF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2000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2001년 우리금융지주(민영화 이전)에 편입됐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경남은행을 당시 BS금융에 매각했다.
BNK금융은 2026년 8월 현재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BNK금융 최대 주주는 롯데그룹이다.
2026년 8월 기준 BNK금융 최대주주는 ‘롯데쇼핑 외 특수관계인(6개사)’으로 모두 합쳐 지분 10.8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