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6년 8월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리더스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배광수 NH투자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 NH투자증권 > |
△자본 확충 및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
NH투자증권의 최대 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는 자본 확충을 통해 IMA 사업에 힘을 실었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8월18일 세 번째 IMA 상품인 ‘N2, IMA1 중기형 3호’를 출시했다.
3호 상품은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이 기존 연 4%에서 연 4.5%로 상향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모집 하루 만인 같은달 19일 완판됐다.
앞서 NH투자증권은 1, 2호 상품을 출시해 모두 5200억 원을 조달했다.
앞서 같은해 4월 4천억 원 규모 1호 상품을 출시해 완판 시켰고, 넉달 만인 8월1일에는 2호 상품을 내놓아 첫날 오전 만에 1200억 원어치를 모두 판매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취급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운용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만기 보유 시에는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IMA와 발행어음의 합산 조달 한도는 자기자본의 300% 이내로 제한돼, 자본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구조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6월2일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모두 4천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수는 보통주 1286만1736주, 발행 가액은 주당 3만1100원이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3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NH투자증권은 인가 획득에 앞서 별도기준 자기자본 8조 원을 넘기기 위해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자본을 수혈 받았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7월 말 이사회를 열고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NH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자본 규모는 7조5천억 원 수준이었다.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8조 원을 넘어서면서 IMA 사업자 선정의 최소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2026년 상반기 기준 NH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자본 규모는 9조8181억 원으로 늘어났다.
△역대 최대 반기 실적 달성
신재욱은 취임 직후 NH투자증권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179억 원과 지배주주 순이익 9652억 원을 냈다. 2025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116% 늘었고, 순이익은 107.6%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0%를 기록했다. 2024년 말 제시한 밸류업 계획의 목표치 ‘ROE 12%’를 크게 상회했다.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8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7% 증가했다.
2026년 2분기 국내증시 활황과 시장 점유율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7950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보다 211.7% 급증했다.
2026년 상반기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은 2055억 원을 거두며 2025년 상반기 보다 13.6% 감소했다,
다만 2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108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 늘었다.
신재욱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보다 더 주목하는 것은 수익 구조의 질적 변화”라며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전통적인 강점인 IB에서도 리더십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4206억 원, 순이익 1조315억 원을 거뒀다.
2024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57.7%, 순이익은 50.2% 늘어난 것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자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 ▲ NH투자증권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대표이사 사장 취임
NH투자증권은 6월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재욱·배광수 각자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26년 6월12일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각자대표 체제의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와 배광수 WM사업부 대표를 추천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재욱을 “IMA 사업 확대와 신규 성장동력 발굴, 수익 기반 다변화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주도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와 조직 운영체계 고도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이사회는 2026년 4월24일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014년 12월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해 출범한 뒤 10여 년 동안 단독대표체제를 이어왔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성장과 종합투자계좌(IMA) 인가까지 이끌어낸
윤병운 사장의 연임을 점치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윤 사장의 연임 대신 상무·전무급 새 얼굴 두 명이 회사를 이끄는 세대교체와 각자대표체제를 선택했다.
최대 주주인 농협금융지주가 1967년생인 윤 사장의 연임보다 1970년대생 두 명의 대표를 전진배치하며 ‘젊은 피 수혈’ 쪽에 힘을 실은 것이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로, 농협중앙회의 인사 기조가 반영되는 구조다.
신재욱·배광수 각자 대표는 취임사에서 “각자대표체제는 회사를 둘로 나누는 구조가 아니라 각자 전문성과 책임은 명확히 하되 성과는 하나로 만들어가는 운영체제”라며 “권한과 의사결정은 더 명확하고 빠르게 하되 최종 성과와 책임은 함께 지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걸어온 길
NH투자증권은 1969년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5년 한보증권은 생보증권을 합병한 뒤 사명을 대보증권으로 바꾸었다.
1983년 럭키금성그룹이 대보증권을 인수하면서 사명이 럭키증권으로 변경됐다.
1995년 럭키금성그룹이 LG그룹으로 바뀜에 따라 럭키증권 사명도 LG증권으로 바꿔달았다.
1999년 LG증권이 LG종합금융을 흡수합병해 LG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3년 LG카드 부실로 시작된 신용카드 사태로 LG그룹이 금융업에서 철수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LG투자증권을 인수했다.
2005년 LG투자증권이 우리증권을 흡수합병하면서 우리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2014년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했다.
2015년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증권과 합병하면서 NH투자증권이 탄생했다.
증권업계의 핵심 사업은 크게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한 리테일(개인금융)과 기업상장, 회사채 발행, 주식 발행 등을 주선하는 IB(기업금융), 자기매매로 나뉜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아래 출범한 직후 IB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6년 6월 말 기준 NH투자증권 지배구조는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농협금융지주가 NH투자증권 지분 63.26%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