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영일선서 물러났어도 영향력 여전
박성수는 2019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랜드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회장 직함을 유지하면서도 “계열사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랜드그룹에서 박성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지주사 이랜드월드 지분을 40.68%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이랜드그룹 곳곳의 녹아있는 박성수의 경영전략과 철학은 그대로 유효하다.
1980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 골목에 2평(6.6㎡) 남짓한 옷가게 ‘잉글랜드’를 열고 1986년 ‘이랜드’로 이름을 바꿔 법인화했다.
패션 사업 초창기 무채색 위주에서 벗어나 급성장하던 산업에 발맞춰 화려한 원색과 눈에 띄는 커다란 문양의 디자인을 시장에 내놨다.
1983년 브렌따노를 시작으로 1985년 언더우드, 1989년 헌트와 리틀브렌이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이랜드는 패션 시장에 처음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확대하며 법인 설립 첫해 66억 원이던 매출은 연 성장률이 200~300%에 달하며 의류시장을 달궜다.
1990년대부터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관심을 쏟았다.
1994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2001아울렛’을 열며 유통업에 진출했고 피자 전문점 ‘피자몰’을 열며 외식업에 발을 들였다.
2009년 국내 패션업체로는 처음으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스파오’를 시장에 전격 출시했고 2010년엔 최초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를 내놓으며 유니클로·자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승부수를 띄웠다.
2024년 매출 6천억 원을 돌파한 스파오는 이랜드월드 매출 가운데 30~35%를 차지하며 그룹 내 주요 수익원으로 역할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를 들여온 것도 이랜드였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08년부터 국내 유통에 나섰고 6년 만인 2014년 매출 1조원을 찍었다. 이랜드월드는 2030년까지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했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도 이랜드의 라이선스 브랜드로 국내에 들여와 론칭 13년 만에 매출 20배 상승을 이끌었다.
이같은 그룹의 성장세는 김성수가 2010년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한 인수합병(M&A)이 기반이 됐다.
김성수는 2004년 뉴코아 인수를 통해 아웃렛의 개념을 시장에 확산시켰다. 이 당시 문을 연 것이 뉴코아아웃렛과 함께 ‘NC백화점’이었다.
몸집을 불리는 덴 신사업 진출이 큰 몫을 했다.
박성수는 1995년 뉴설악호텔을 인수하고 켄싱턴호텔을 열어 호텔업에 나섰다. 2000년대엔 하일라콘도 등을 운영했던 삼립개발과 한국콘도를 인수하며 호텔·리조트 사업을 확장했다. 2012년 중국 구이린 쉐라톤호텔, 사이판 내 유명 리조트 등을 인수해 해외까지 호텔사업의 영역을 넓혔다. 2010년 대구의 테마파크 ‘C&우방랜드’(현 이월드)를 인수해 레저사업에까지 발을 들였다.
다만 공격적 인수합병 뒤에 가장 중요한 유동성 문제가 그룹성장을 발목잡았다.
사채나 기업어음(CP)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차입금은 늘고 인수를 완료한 기업들이 실적을 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전면에 부상했다. 2015년 기준 부채비율은 300%를 넘어서게 됐다.
2016년 인수합병을 멈추고 이른바 10년간 리밸런싱을 통한 그룹 효율화 작업과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의류), 모던하우스(생활용품), 케이스위스(신발) 등 알짜 브랜드를 매각했다.
△이랜드그룹의 유일한 상장사 상폐 위기에 주식병합 나서
1천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과 추후 상장폐지 우려감에 해당 상장사들이 긴장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유일한 상장사 이월드의 주가도 1천 원 아래로 떨어져 이른바 동전주가 됐다.
이월드는 2026년 8월26일 종가 기준 607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전 467원 보다 30% 가까이 뛰었지만 여전히 1천 원 미만에 머물러 있다.
이날 갑자기 뛴 배경엔 주식병합 추진 소식이 있다.
이월드는 2026년 8월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 안건 처리에 나선다.
안건이 의결되면 발행주식총수는 1억4180만6193주에서 2836만1238주로 5분의 1로 줄어든다. 매매거래 정지기간 이후 10월2일부터는 신주 거래가 이뤄진다.
이랜드그룹이 주식병합을 위해 급히 임시주총을 소집한 데는 상폐 위험을 감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2026년 8월20일 이월드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 원에 미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에도 90거래일 내 주가가 1천 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48% 증가
이랜드그룹이 패션과 외식 부문에서 호실적을 내며 유통 부문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의 2026년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316억 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최근 10년 내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상반기 매출은 2조8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고, 순이익은 795억 원을 거둬 31.9억 원 적자에서 순손익이 흑자전환했다.
패션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29% 각각 증가했다.
뉴발란스와 뉴발란스키즈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자체 브랜드도 매출과 영업이익도 성장했다.
여성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미쏘의 매출도 34% 증가했다.
외식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이츠의 매출과 순이익 역시 각각 11%, 50% 늘었다.
애슐리퀸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피자몰·델리바이애슐리·로운의 매출은 각각 36%, 35%, 43% 성장했다.
유통 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은 영업이익이 243% 증가했다. 주요 점포의 상품기획(MD) 개편과 신규 브랜드 유치, 오프프라이스 매장 'NC픽스'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랜드리테일은 2026년 2분기에도 순이익을 내며 코로나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흑자를 거뒀다.
이랜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장성이 검증된 사업 영역과 브랜드에 투자하면서도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한 결과 실적과 수익은 성장하고, 순차입금은 감소하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10년 내 최고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 중인 만큼 연간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핵심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경영 효율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월드는 연간 실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어난 5조5434억 원,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333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손실 2618억 원을 내며 2024년 1506억 원보다 1천억 원 넘게 손실폭이 커졌다.
막대한 이자 비용과 물류센터 화재 여파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패션 부문은 매출 1조2천억 원을 기록한 뉴발란스를 필두로 스파오, 후아유 등이 성장세를 타고 매출 3조55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외식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이츠는 전년비 매출이 21% 늘어난 56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랜드이츠는 2025년 외부 차입 없이 부채 의존도를 낮췄다. 이랜드이츠의 2025년 부채 총계는 1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줄었다.
이랜드이츠 매출의 70%는 애슐리퀸즈에서 오고 있다. 애슐리퀸즈는 2025년 1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하며 총 1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팜앤푸드를 통한 통합 소싱과 저가 간편식 델리바이애슐리의 안착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2025년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은 74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342억 원으로 22.7% 줄었다.
마곡 R&D 센터와 토스뱅크 및 오아시스 출자 등 7천억 원 규모 자금지출이 2024년으로 끝나면서 현금흐름 개선이 기대된다.
BG 전환으로 리테일 부담도 줄었다. 재무 부담을 가중시켰던 킴스클럽이 식품BG로 합류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BG체제 전환은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의 일환”이라며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이랜드월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이랜드리테일, 비효율 점포 정리 가속화
이랜드그룹이 자회사 이랜드리테일의 비효율 점포를 대거 정리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의 분석과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수익성 저하와 임대 조건이 맞지 않는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대신 강남·강서·송파 등 경쟁력을 갖춘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6년 8월 말 NC아울렛 엑스코점을 닫고 같은해 연말 2001아울렛 부평점도 영업을 중단한다.
앞서 2020년 NC 커넬워크점, 동아아울렛 대구 본점, 2001아울렛 수원남문점, 뉴코아아울렛 모란점·안산점, 2021년 2001아울렛 철산점, 2023년 NC백화점 이천점, 2024년 NC백화점 서면점, 2025년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까지 정리됐다.
2020년 이후 점포가 정리됐거나 정리가 예정된 곳은 모두 11개에 이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유통 사업은 코로나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의 실적 악화에 온라인 기반 경쟁 심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추락했다.
2019년 연결 매출 2조1067억 원, 영업이익 2126억 원에서 2020년 매출 1조7천억 원대, 영업이익 16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랜드리테일은 바로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2025년 하반기부터 강서·강남·송파 등 수도권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MD 개편과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점포운영방식에도 변화를 줘 위탁운영 사업을 추진했다. 이랜드리테일은 MD 구성과 운영만 맡아 부담을 크게 덜어낸 구조다.
이랜드리테일은 KT와계약을 맺고 서울 광진구 구의역 인근 복합시설 이스트폴(Eastpole) 내에 복합쇼핑몰 ‘NC이스트폴’의 운영에 들어갔다.
△이랜드월드, 신발 편집숍 ‘폴더’ ABC마트에 매각
이랜드월드는 2026년 1월 신발 편집숍 ‘폴더’를 ABC(에이비씨)마트에 매각키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매각을 폴더의 새로운 성장 단계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신발 유통과 운영 역량이 검증된 전문 기업을 통해 폴더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자체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
이랜드월드는 외부 브랜드 유통 중심의 편집숍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개발·운영하는 브랜드에 자원을 재배치해 상품 기획력과 디자인, 마케팅 경쟁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각을 통해 얻는 재원은 자체 브랜드의 강화와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신규 브랜드의 발굴·육성에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유통·식품 부문 ‘분리’해 책임경영 강화
이랜드그룹은 유통과 외식 사업 부문을 분리해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2026년 1월 이랜드그룹은 통합 운영해오던 유통과 외식 사업을 각각 BG(Business Group)로 분리운영키로 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의 일환이다.
그러면서 각 부문을 책임질 전문경영인을 재배치했다.
도심형 아웃렛과 유통 패션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유통 BG는 채성원 대표가 맡아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
이랜드그룹 유통을 총괄하던 황성윤 대표에겐 외식 사업과 유통 하이퍼 부문을 포괄하는 식품 BG를 맡겨 유통과 외식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식품BG에 포함된 외식 사업은 이랜드이츠가 관리한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편의점’ 사업 손 떼
이랜드리테일이 ‘킴스편의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유통업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2025년 11월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편의점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등록을 취소했다.
킴스편의점은 서울에만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이미 서울 봉천점과 도곡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신정점, 염창점, 신촌점 등 3개점도 2027년 이후 영업을 중단한다.
이랜드리테일은 2023년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모델을 결합한 킴스편의점 첫 매장인 봉천점을 오픈했다.
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신선식품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고 업종이 편의점으로 등록되면서 영업시간 제한이나 주말 의무 휴업 등 SSM 관련 규제는 받지 않게 됐다.
이번 사업 철수를 두고 이랜드리테일은 편의점사업 자체가 파이럿 차원으로 추진됐던 사업이었으며 마트 사업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차원으로 읽혔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이랜드글로벌 ‘흡수합병’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하며 사업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증대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은 2025년 9월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했다. 이들 두 기업은 모두 이랜드리테일이 지분 100%를 갖고 있었다.
이랜드그룹은 대형마트와 패션사업 부문을 각각 운영하는 것보다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이들 기업의 흡수합병으로 이랜드그룹은 지배구조를 3년 만에 원위치로 개편해 이랜드월드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 이랜드글로벌을 합병하면서 중간지주사로서 역할이 사라졌다. 유통업 부진으로 인해 부실 위험이 높아지면서 내실을 기하고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이랜드킴스클럽은 대형 슈퍼마켓인 ‘킴스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랜드글로벌은 ‘신디’, ‘애니바디’ 등 패션 PB 브랜드를 두고 있다.
이들은 2022년 10월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당시 이랜드리테일은 두 부문을 독립시켜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 시장에서도 이랜드 자체 유통채널을 넘어 외부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기도 했다.
다만 이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며 사업부진이 이어졌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물적분할했던 당시 이랜드월드로부터 이랜드건설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됐다. 다시 2024년 8월 이랜드건설 지분 일부(0.33%)를 이랜드월드에 넘기면서 이랜드건설 최대 주주에서 내려왔고 이랜드건설과 그 자회사 이랜드서비스가 이랜드리테일의 연결 자회사에서 제외됐다.
2025년 9월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킴스클럽의 흡수합병으로 연결 자회사는 이키즈랜드만 남게 됐다.
△비상경영체제 재돌입
이랜드리테일이 코로나팬데믹로 부진을 겪어오던 그룹 재무 건전성이 크게 흔들리며 2025년 4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비상경영체제의 핵심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효율화와 기존 점포의 리뉴얼 및 MD 개편, 경영진 교체 등을 통한 쇄신이었다.
이랜드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효율화를 꾀하게 된 배경은 그룹 유통업 전반이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2019년까지만 해도 2조 원이 넘는 매출과 2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 핵심 계열사였으나 2020년 매출은 1조원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10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후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화 작업에 바로 돌입했으나 이랜드리테일의 실적은 부진에서 뻐져나오지 못한채 후퇴를 지속하고 있다.
2020년 매출 2조 원 선이 무너졌고 2024년 1조5649억 원에 그쳤다. 2025년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2조2095억 원에 달했다.
결국 이랜드리테일은 2025년 5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2020년 코로나팬데믹 사태 당시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비상경영체제가 선언됐다.
인력도 전환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뉴발란스, 이랜드월드와 2030년까지 라이선스 계약 연장
이랜드월드가 2025년 2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뉴발란스는 2027년 한국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이후에도 이랜드월드와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력을 이어간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부터 한국에서 뉴발란스 브랜드를 유통·운영해 왔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핵심 파트너로서 아동용 신발과 의류 영역에서 2030년까지 라이선스 사업을 지속하게 됐다.
뉴발란스와 이랜드는 한국법인 설립 이후엔 새 운영 구조를 통해 한국이 뉴발란스의 핵심 글로벌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호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를 대체할 새 글로벌 핵심 브랜드를 키워야하는 상황이 됐다.
△여성복 브랜드 ‘EnC’ 운영 이앤씨월드 청산
이랜드그룹이 여성복 브랜드 이앤씨(EnC)를 운영하는 이앤씨월드를 청산했다.
이앤씨월드는 2024년 5월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정했다.
이앤씨월드는 2023년 연간 48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미처분이익잉여금도 마이너스 1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는 2020년 이앤씨월드를 매각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재육성하기로 했으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결국 법인을 청산했다.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센터’ 준공
이랜드그룹이 4천여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마곡 글로벌 R&D센터’를 준공하고 이랜드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한데 모았다.
이랜드그룹은 2024년 2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센터’를 준공했다.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25만㎡ 규모로 세계 최대 수준의 패션연구소와 박물관, 첨단 F&B 연구소 등이 들어섰다.
센터에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이랜드건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우선 입주했다.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공간을 지원해 주는 방안도 검토했다. R&D센터인 만큼 일반 오피스 임대가 불가하다.
연구소에는 약 10만㎡(3만 평) 규모의 대형 ‘수장고’를 마련해 수십 년간 모아온 문화예술품 50만여 점 가운데 상당부분을 마곡R&D센터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앞서 2023년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추진했던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건립에 이후 속도가 붙을 것인가를 두고 관심이 모아졌다. 이랜드는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를 2029년까지 건립하고 계열사 5곳의 입주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캠코, 이랜드리테일에 400억 규모 자금조달 지원
이랜드리테일가 2023년 8월 담보부사채 발행에 총 400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지원받았다.
‘담보부사채 발행 지원제도’는 캠코가 담보부사채 발행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지급보증)를 통해 원리금 미상환 시 발행 금액의 최대 80%까지 상환을 보장해 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캠코가 이랜드리테일에 지급보증을 지원한 금액은 담보부사채 발행 금액의 80%인 400억 원이다.
△이랜드 스파오 중국시장 직접 진출
이랜드는 2023년 4월 SPA 브랜드 ‘스파오’의 중국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스파오는 그간 중국에서는 국내와 다른 현지 전용 상품을 별도로 만들어 판매하는 전략을 취했으나 2023년부터는 한국 스파오가 본사 역할을 하고 국내 상품을 중국에도 그대로 선보이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스파오는 지난해(2022년) 매출이 4천억 원을 돌파했고, 중국 사업 부문도 리오프닝과 함께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적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스파오 외에도 후아유, 뉴발란스 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 진출도 확대해 나갔다.
△이랜드, 럭셔리 브랜드 ‘그랜드켄싱턴’ 출범
이랜드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2023년 3월 럭셔리 브랜드 ‘그랜드켄싱턴’을 선였다.
그랜드켄싱턴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럭셔리 독자 브랜드로,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최상위 등급이다.
그랜드켄싱턴의 첫 번째 모델인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는 루즈를 모티브로 디자인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이빗 비치 휴양지’를 콘셉트로 삼아 강원도 고성군에 1만5285㎡ 규모로 조성됐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에 알프스 4개국(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테마를 추가해 유럽풍 테마 빌리지 그랜드켄싱턴 설악밸리도 운영했다.
이후 10만㎡ 규모의 설악비치 복합리조트, 8만㎡ 규모의 평창 프라이빗 리조트 등 럭셔리 리조트 체인을 단계적으로 오픈키로 했다.
한편,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는 2025년 오픈을 목표로 잡았으나 일정이 지연되며 2026년 10월 정식 개장 예정이다.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계속해서 늦어지는 착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이랜드 그룹 개발사업이 12년 만에 본격 추진을 알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3년 2월9일 송도 G타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개발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 추진 협약 체결은 앞서 2011년 11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이랜드리테일이 토지 매매계약을 한 이후 12년 만이었다.
이랜드리테일은 협약에 따라 2029년까지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 송도국제업무단지 1만9587㎡에 복합쇼핑몰 조성, 5성급 호텔 유치, 스타트업 사무공간 무상지원, 오피스텔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랜드 측은 오피스 건물이 완공되면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지에 흩어져 있는 이랜드건설·이랜드이츠·이랜드서비스·이랜드자산개발·이랜드넥스트 등 5개 법인 본사를 2029~2030년 송도로 이전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곳으로 출근하는 직원 규모는 1500여명 가량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6년 8월 기준 착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3개 전문회사로 물적분할
이랜드는 2022년 10월 유통사업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이랜드리테일의 물적 분할을 마무리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하이퍼마켓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킴스클럽’, 패션브랜드 사업을 하는 ‘이랜드글로벌’,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분할존속회사 ‘이랜드리테일’ 등 3개 전문회사로 나뉘게 됐다.
이랜드킴스클럽은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오아시스와 협업해 온라인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랜드글로벌은 40여 개 패션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부 온·오프라인 채널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랜드는 “혼재돼 있던 사업 부문을 재편해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분할된 신설회사는 경영 투명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투자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아시스-이랜드, 협업 브랜드 ‘킴스오아시스’ 온라인몰 오픈
오아시스마켓은 2022년 10월 이랜드리테일과 협업해 ‘킴스오아시스’ 온라인몰을 전격 오픈했다.
이에 따라 기존 킴스클럽 온라인몰은 킴스오아시스로 전면 전환됐다. 킴스클럽과 오아시스마켓의 대표 상품을 모두 새벽배송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킴스오아시스는 오아시스마켓과 이랜드리테일이 만든 연합 브랜드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눠 협업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사업에서는 2022년 8월 말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에 킴스오아시스 강남 1호점을 개점한 바 있다.
킴스오아시스몰은 오아시스마켓이 온라인몰 운영과 물류 서비스를 단독으로 맡아 진행한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킴스오아시스 브랜드를 통해 유통기업과 유통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소비자에게 더 좋은 상품을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 하이퍼마켓·글로벌패션 사업 부문 물적분할
이랜드는 2022년 10월 유통 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랜드리테일을 3개의 전문회사로 물적 분할했다.
우선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 사업 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 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이랜드홀푸드(가칭)와 이랜드글로벌패션(가칭)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랜드홀푸드는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지분 투자를 한 오아시스와 협업해 온라인 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랜드글로벌패션은 브랜드 직수입 사업 역량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랜드리테일은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부동산 개발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분할 신설회사는 무차입으로 시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슈펜 사업부문 영업 양수
패션사업법인 이랜드월드가 2022년 5월31일 유통사업법인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신발(슈즈)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슈펜’ 사업 부문을 영업 양수했다.
2013년 운영을 시작한 슈펜은 전국에 90여 개의 매장이 있다.
이랜드월드는 슈펜 영업 양수로 스파오, 미쏘, 후아유 등 의류뿐 아니라 신발과 잡화, 액세서리까지 패션 전 영역에서 SPA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랜드월드는 슈펜이 패션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브랜딩과 외형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의 의류 SPA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랜드리테일은 NC 강서점과 같은 도심형 아웃렛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한우 직접 사육과 같은 선진형 산지 직거래 방식을 통한 신선식품 영역 확대에도 집중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법인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본연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잘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패션 SPA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올해는 더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시장 진출주 헤이리에 이랜드 갤러리 개장
이랜드는 2022년 5월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를 열고 미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는 지히 작가의 작품으로 첫 전시를 시작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앞서 18년간 신진작가 지원 사업을 벌여 3천 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40세 이하 청년작가 공모전을 진행해 95명에게 창작 지원금과 전시 기회를 제공했다.
헤이리 갤러리는 당시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단독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미술 전시 공간 외에 3개의 영화 촬영 스튜디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이랜드 갤러리 개관은 훌륭한 작품 세계를 갖춘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는 데서 더 나아가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의미를 뒀다.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 최단기간 완판
이랜드건설은 2020년 12월 말 준공을 앞둔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이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신촌 청년주택이 계약 시작 12일 만에 완판됐다.
이랜드건설은 “현재까지 공급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중 최단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들어서는 이랜드 신촌 청년주택은 지하 5층∼지상 16층, 2개 동, 총 589가구로 조성됐다. 면적별로 전용 17㎡ 458가구, 26㎡ 60가구, 29㎡ 39가구다.
1순위 청약에서는 역세권 청년주택 최고 청약률(51.5 대 1)과 최다 청약자(2만8868명)를 기록했다.
전용 17㎡의 경우 보증금 5천만 원에 월세 25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랜드건설이 지은 첫 번째 청년주택으로, 해당 부지는 원래 이랜드 신촌 사옥이었다.
△경영일선 퇴진
박성수와
박성경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랜드그룹은 2020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조직·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박성수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전념하고 여동생인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30·40대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먼저 박성수는 그룹의 미래 사업과 인재 육성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고, 이사회 중심의 운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이랜드 디자이너로 입사한
박성경 부회장은 ‘헌트’, ‘브렌따노’, ‘로엠’ 등의 디자인을 직접 맡아 이랜드 패션사업 확대에 기여했다.
박성경 부회장도 경영전면에서 물러나 이랜드의 경영철학을 발전시키는 데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복지사업을 하는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사회적 책임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랜드는 사회공헌활동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1996년 이랜드재단을 만들었다.
다만 중국·아시아권 기업 최고경영층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은 계속 담당하기로 했다.
두 오너가 물러나는 대신 전문경영인 체제를 세웠다.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과 사장으로 격상했고 30·40대 젊은 CEO를 대거 발탁했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4월엔 지주부문 직속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해 언론 소통에 IR기능을 추가하고 분산돼 있던 대내외 소통 조직을 통합했다.
△제3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
이랜드그룹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다.
이랜드그룹은 2019년 10월15일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를 통해 토스뱅크 지분 10%를 확보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34%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이랜드월드와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가 각각 10%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참여한다.
급변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쇼핑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컨소시엄에 함께 했다.
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대형 패션매장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서비스를 결합하고 이랜드가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과 브랜드들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협력사 및 매장주 등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중국 엑스텝에 3천억 원 받고 케이스위스 매각
이랜드는 2019년 8월 중국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금액은 2억6천만 달러(약 3천억 원) 규모였다.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 엑스텝(Xtep)을 보유한 전문 스포츠웨어 기업이다.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한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월드, 이랜드월드 쥬얼리사업부 양수 결정
이랜드그룹의 이월드가 쥬얼리 사업 확장하기로 하고 이랜드월드의 쥬얼리사업부 영업을 양수했다.
2019년 1월 양수가 이뤄졌고 금액은 2200억 원이었다.
이랜드월드가 로이드 및 오에스티 등의 브랜드를 사용해 악세사리류를 제조 판매하는 쥬얼리사업부 관련 자산, 부채, 계약, 기타 권리 등을 포함한 영업 전부를 이월드에 양도했다.
이월드는 이후 대구 테마파크와 쥬얼리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중국 커피빈 사업 철수
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국 커피빈 사업을 중단했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7월 ‘커피빈 앤 티리프’ 사업을 완전 철수했다.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커피빈 1호점을 연지 2년 만으로 그간 17개 점까지 점포를 확장했으나 2018년 5월부터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랜드는 미국 커피빈 본사와 중국 내 독점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장 1천 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 핵심 사업인 소매, 패션, 유통 등에 집중하기 위해 수익이 나지 않는 비효율 사업을 접었으며 커피빈 사업도 그 일환으로 철수했다.
△이랜드월드 유동성 확보
이랜드그룹은 2016년 연결 기준 그룹 부채비율이 315%까지 치솟으면서 재무 건전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
해결을 위해 2017년부터 그룹 주요 브랜드 일부를 매각하고 외부 자금을 유치하는 등 개선 작업을 추진하면서 2018년말 부채비율을 172%까지 끌어내렸다.
이랜드월드는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2017년 패션브랜드 ‘티니위니’(8770억 원), ‘모던하우스’ 사업부(7100억 원)을 각각 매각하고 수익이 잘 나지 않던 중국 커피빈 사업과 자연별곡, 애슐리 등도 모두 중단했다.
2018년에는 주얼리사업부 투자유치, 사이판 MRI법인 투자유치 등으로 3210억 원을 조달했으며 2019년에도 ‘케이스위스’(3천억 원)를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이어갔다.
이앤씨월드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자 결국 법인 청산했다.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분을 물적 분할해 외식전문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외식사업부문에 1천억 원 규모의 외부 자본을 유치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었다.
다만 그룹 전체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랜드크루즈와 투어몰, 와팝 등 일부 계열사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었다.
이랜드파크와 예지실업 등의 부채비율은 각각 400%, 4350% 수준에 달했다.
△이랜드리테일 상장 연기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실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키고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얻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을 2017년 5월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 임금 착취 논란을 빚자 모회사인 이랜드리테일도 상장 예비심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랜드파크 논란이 커지면서 이랜드파크 외식 브랜드(애슐리 등)뿐 아니라 이랜드그룹에서 만드는 제품과 이랜드 유통매장 등에도 불매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랜드그룹은 당장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를 무리하게 추진해 얻는 실익이 크지 안다고 판단하고 프리IPO(사전 기업공개)로 방향을 틀었다.
2017년 6월 큐리어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프리IPO 방식으로 4천억 원을 출자하고 이랜드월드가 2천억 원을 후순위 출자자로 투자해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사들였다.
이랜드리테일을 2019년 상반기까지 상장한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이랜드그룹은 2018년 12월 한국거래소에 이랜드리테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9년 3월 상장은 다시 여기됐다.
당시 한층 강화된 회계감리과 차갑게 식은 기업공개시장의 분위기를 문제 삼았다.
대신 이랜드그룹은 큐리어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자사주로 사들였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계약에 따라 투자금을 상환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효자역할 ‘티니위니’ 8770억 원 받고 중국에 매각
이랜드그룹은 2017년 2월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를 51억3천만 위안(약 8770억 원)에 매각했다.
매각 상대는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그라스다.
다만 당시 시장에선 티니위니가 1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미친 가격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재고자산 등의 가치를 재산정한 데다 킴스클럽 매각이 무산된 상황에서 티니위니 매각협상 테이블을 길게 끌고가기엔 이랜드로선 부담이 컸다.
이랜드는 이번 매각으로 2017년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랜드 중국 여성복 법인인 의념법인이 신설 티니위니 법인 지분 10%를 갖게 됐다.
이 10% 지분은 양사가 생산 및 영업에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3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유통사업와 패션사업 ‘선택과 집중’
이랜드그룹이 2016년 중국 유통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숨고르기’에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팍슨그룹과 손잡고 2016년 1월15일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팍슨-뉴코아몰’을 열었다. 중국 유통사업은 현지 기업에서 건물과 자본금 일부를 제공하고 이랜드그룹이 매장 운영 등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2016년 1월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중국에서 쇼핑몰을 100개로 늘려 현지 매출 1위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과 중국 사드 보복 등에 영향을 받아 2019년 유통매장은 7곳에 머물렀다.
중국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오던 패션사업도 경쟁력 없는 브랜드를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에 들어갔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하던 커피빈, 자연별곡, 애슐리 등 사업을 접었다.
△지식경영 도입
박성수는 1999년 처음으로 지식경영을 도입했다. 일반 기업에 좀처럼 찾기 힘든 최고지식책임자(CKO, Chief Knowledge Officer)를 따로 두면서 지식경영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았다.
지식경영이란 전 직원이 현장에서 취합한 시장자료와 신사업 아이디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식사업부에서는 음식의 진열 각도, 피자에 올라가는 토핑 개수, 청소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법 같은 자료까지 올렸다. 패션사업부는 소비자 집을 방문해 옷장이나 신발장을 열어보고 그 결과를 수치화해 꾸준히 업데이트했다.
이랜드의 지식경영은 다른 기업에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 지배구조
이랜드그룹은 폐쇄적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 중 상장사는 인수 이전부터 상장사였던 이월드와 뉴코아아울렛 등 점포 5개의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이리츠코크렙’ 2곳에 불과하다.
이랜드리테일이 수차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철회했으며 상장계획은 아직 없다.
지주사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2026년 6월30일 기준 이랜드월드의 최대 주주는 회사 보통주 191만9642주(지분율 40.68%)를 보유하고 있는 박성수다.
다만 실제 지분율은 이랜드월드가 자기 주식 211만2103주(지분율 44.76%)를 갖고 있어 박성수 보다 더 높다.
이를 두고 박성수의 지배력 강화와 안정적 경영권 유지를 위한 구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상장사인 지주사 체제에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하지만 이를 활용해 대주주의 실질적 지배력을 높이고 외부 견제를 줄이는 수단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특수관계인은 3인으로 박성수의 부인 곽숙재씨가 38만405주(8.06%), 이랜드복지재단이 26만9134주(5.70%), 이랜드재단이 2만4835주(0.53%)를 들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70만6119주(99.73%)로 지분상으로는 박성수의 개인회사에 가깝다.
이랜드월드는 2025년 12월31일 기준 이랜드리테일 100%, 이랜드건설 49.84%, 이랜드스포츠 87.5%, 이앤씨월드 100%, 팸코로지스틱제삼호개발전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100%, 이랜드파크 51.02%, 이월드 43.42%, 이랜드인베스트 10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의 최대 주주다.
2026년 6월30일 현재 이랜드월드 이사회는 최종영 대표, 조동주 대표, 고관주 전무, 고현주 전무 등 4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는 없다.
이사회 내 별도 위원회로 자산부채관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뒀다.
자산부채관리위원회는 차입금 관리 전략 수립 및 승인, 현금 및 유휴자금 관리 전략 수립 및 승인, 신규사업장 개설 및 관련 투자 전략 검토 및 승인, 계열회사의 설립 또는 자본구조 변경 전략 검토 및 승인, 부채 및 부채비율 승인 등을 심의한다.
감사위원회는 따로 두지 않는 대신 이미지 이랜드월드 패션본부 CRO(Chief Risk Officer,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가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