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026년 7월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13년 만에 금 투자 추진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2026년 8월1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서 ‘SPDR GOLD TR’를 67만9765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PDR GOLD TR은 금 실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가 운용한다.
2026년 2분기 말 기준 한국은행이 보유한 SPDR GOLD TR의 평가액은 2억5041만1831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는 약 3550억 원 규모다.
매입 시점은 2026년 2분기 이내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이 금 투자에 나선 것은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금 ETF 이외 실물 금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6년 8월3일 “국내 생산 금 매입 채널을 새롭게 확보하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금 보유 비중 확대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실물 금에서 이자가 발생하지 않아 주식 등 다른 자산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점에서 보수적 금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 가격이 내리면서 매입 부담이 낮아지자 한국은행도 금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 투자 확대는 신현송이 강조하고 있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2026년 7월10일 공개한 ‘최신 해외학술 정보’ 중 논문 ‘지정학적 분절 시대의 미국 통화정책의 파급 효과와 외환 및 금 준비자산’에서 미국이 기준금리(정책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을 때 타국 통화는 평균 약 0.4% 절하되는 충격을 받지만 달러 자산과 금 보유고가 평균보다 많으면 충격은 유위미하게 완화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논문은 “대외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려면 외환보유액의 총량 확보뿐 아니라 달러·금을 포함한 준비자산의 구성 등 국제 유동성 안전망 접근성을 함께 고려한 종합적 준비자산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3년6개월 만 기준금리 인상
한국은행이 3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2026년 7월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2023년 1월 뒤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3.1%)과 6월(3.2%) 3%대로 올라서며 물가안정목표치(2%)를 웃돌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2026년 7월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당해 한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에 고환율,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026년 7월16일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150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다가 외환수급이 개선돼 140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어 “가계대출은 큰 폭 증가했고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는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장의 걱정과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인상과 주가 하락의 직접적 연결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신현송은 2026년 7월16일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주가를 정한다는 평가에는 100%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른 변동요인도 많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반도체 가격을 계속 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반도체가 단순 품목을 넘어 새로운 경제를 도출하는 요소가 됐다면 앞으로 통화정책을 펼 때도 당연히 이 부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송은 2026년 3월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부터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3월23일 보고서에서 “신현송 후보자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문제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여 온 ‘매파’적 인물”이라며 “특히 과거 여러 차례 물가가 고착화하기 전 예방적, 선제적 방어가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신현송은 2026년 4월15일 인사청문회에서 ‘실용적 매파’라는 시장의 진단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분법적으로 ‘매파’와 ‘비둘기파’를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선제적 금리 인상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은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까지 오르는 상황 때문이었다며 “항상 같은 도구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행 총재로 취임한 뒤로는 자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신현송은 2026년 5월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 6월 ‘BOK 국제콘퍼런스’와 ‘한국은행 창립 제76주년 기념식’ 등에서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2026년 7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신현송은 2026년 7월16일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보다 상당기간 높게 유지될 것 같다”며 “통화정책 수행에 있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7월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무대서 한국 디지털화폐 실험 알려
신현송이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과 금융전문가들이 모이는 글로벌 경제 문제 논의의 자리에서 한국의 디지털화폐 거래 실험 성과를 공개했다.
신현송은 2026년 7월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중앙은행포럼’에서 프로젝트한강의 경험과 시사점을 담은 논문을 직접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통합원장의 실제 구현: 프로젝트 한강의 교훈’으로 신현송이 저자로 참여했다.
프로젝트 한강은 디지털화폐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한국은행은 이를 두고 “화폐의 다음 진화 단계인 ‘토큰화’를 추상적 구상이 아니라 실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구현한 선도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토큰화는 화폐를 전산화하고 있는 현재 단계를 넘어 전산화된 화폐에 거래조건과 실행규칙까지 담는 것을 의미힌다.
예를 들어 매출액이 일정 규모 이하인 매장에서만 사용되도록 하는 조건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토큰화된 화폐가 은행 예금, 국채 등 자산과 함께 ‘통합원장’ 위에서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기존 분산원장은 한국은행 화폐와 은행 예금의 장부가 달랐다면 통합원장은 각 자산이 하나의 장부 위에 기록되는 형식이다.
한국은행은 프로젝트 한강에서 이 통합원장을 구현하는 실험을 했다. 7개 은행이 참여해 디지털화폐 시스템을 실제로 구축했으며 2025년 4~6월에는 실제 거래를 진행했다.
유럽중앙은행이 2028년을 목표로 통합원장 구현 계획을 세워둔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행이 앞서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026년 하반기 9개 은행과 함께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정부 재정 집행에 프로그래밍 기능을 본격 활용한다.
한국은행은 특히 이 같은 디지털화폐 혁신의 과정에서 중앙은행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은 검증 참여자들에게 끊임없이 보상을 줘야 해 비용과 수수료가 치솟게 된다”며 “돈은 다 같이 모여 쓸 때 비로소 힘을 내는데 정작 돈을 쓰는 사람들이 (싼 곳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중앙은행 돈은 오랜 기간 화폐제도를 지탱해 온 ‘신뢰의 닻’”이라며 “그 신뢰를 활용하면 토큰화의 장점은 누리면서도 값비싼 합의 경쟁 없이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 이사 선임
신현송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신현송은 2026년 5월11일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 본부에서 열린 정례 국제결제은행 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중앙은행 사이 협력을 증진시켜 통화 및 금융 안정을 추구하는 국제금융의 중추 기관이다.
국제결제은행 이사회는 국제결제은행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등 국제결제은행의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2026년 5월 기준 국제결제은행 이사회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등 창설회원국 중앙은행 총재가 겸임하는 당연직 이사 6명, 미국 뉴욕 연준 총재가 맡고 있는 지명직 이사 1명, 선출직 이사 1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선출직 이사는 일반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가운데서 선출되며 이사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신현송은 스웨덴·스위스·일본·중국·인도·브라질·캐나다·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 총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함께 선출직 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역대 한국은행 총재 가운데 국제결제은행 이사가 된 것은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은행은 “신현송 총재의 국제결제은행 이사 선임은 한국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총재회의 및 주요 국제금융 현안 논의에 대한 기여와 신현송 총재의 국제적 신망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현송은 이미 10년 넘게 국제결제은행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 5월 국제결제은행 경제고문 겸 조사국장을 맡았고 2025년 1월부터 최근인 2026년 3월까지 국제결제은행 경제고문 겸 통화경제국장으로 일했다.
|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2026년 5월28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
신현송은 2026년 4월21일 제28대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신현송은 취임식에서 “지금 우리 경제가 마주한 대내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압력과 경기 하방압력이 동시에 증대됐고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금융안정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송은 “되돌아보면 중앙은행의 역사는 경제환경의 변화에 부응해 끊임없이 진화해 온 과정이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안정이 (중앙은행의) 중요한 책무로 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정책변수간 복잡한 상충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정책 수단을 재점검하고 정부와는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책 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현송은 실제로 금융안정을 위한 정부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이어갔다.
취임 뒤 이틀 만인 2026년 4월2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란 전쟁 관련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고유가,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및 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바탕으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한 협력도 지속한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원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금융·외환시장의 근본적 체질개선 노력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2026년 5월14일에는 한국은행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과 만났다. 역대 최초로 기획예산처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가 회동한 사례가 됐다.
박홍근 장관은 이날 “국가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예산처와 거시경제 안정을 이끄는 한국은행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양 기관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는 가운데 미래성장 잠재력 확충, 구조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현송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 과제와 구조적 문제들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모두 풀어낼 수 없다”며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지명
신현송은 제28대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됐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026년 3월22일
이재명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신현송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규연 수석은 브리핑에서 신현송을 두고 “학문 깊이와 실무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 권위자”라며 “중동 사태로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국민경제 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신현송은 영국에서 에마뉴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을 전공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학교,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에서도 교수를 지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중앙은행 고문,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Resident Scholar),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일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 겸 경제고문, 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 등을 역임해 탄탄한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신현송은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된 당일 한국은행을 통해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현송은 경제 환경과 관련해 “미국 관세정책 변화, 주요국 통화·재정 정책 등이 우리 경제의 상·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던 가운데 최근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경제전망의 불확실성도 고조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며 “정책이나 조직 운영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 생각은 앞으로 예정돼 있는 국회 청문절차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였다.
한국은행 총재의 임명은 국회 인사청문을 거치도록 돼 있다. 임명되면 임기 4년간 일하게 되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신현송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지명에 따라 당시 맡고 있던 국제결재은행 통화경제국장에서는 즉시 사임했다.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은 2026년 3월22일(현지시각) “신현송은 경제학계와 중앙은행계에서 논의를 선도하는 리더이자 신뢰받는 조언자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총재로서 훌륭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창용 당시 한국은행 총재도 신현송의 역량을 높게 평했다.
이 총재는 2026년 3월23일 은행장 간담회 참석을 위해 찾은 은행연합회관에서 “(신현송 후보자는) 저보다 더 훨씬 능력 있는 분”이라며 “(신현송의 차기 총재 지명은) 한국은행에 축복”이라고 말했다.
△동양인 최초 국제결제은행 경제고문 역임
신현송은 비서구권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경제자문역)을 지냈다.
국제결제은행은 2013년 9월9일(현지시각) 신현송을 신임 경제고문 겸 조사국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014년 5월1일부터 5년이었다.
경제고문 자리는 국제결제은행이 창설된 1930년 뒤 줄곧 미국·유럽인이 맡아왔다. 신현송이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으로서도 처음으로 경제고문에 발탁된 것이었다.
신현송은 경제고문 겸 조사국장으로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할을 맡아 국제결제은행의 연구역량을 총괄했다.
그러면서 신현송은 국제결제은행 내 최고 의결기구에도 참여했다. 이 기구에는 신현송을 포함해 6명 만이 포함했다.
국제결제은행은 “신현송 교수의 뛰어난 학술적 성과와 정책에 대한 관심이 국제결제은행 및 각국 중앙은행의 책무와 잘 부합한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은 국제금융 안정을 목적으로 각 나라 중앙은행의 관계를 조율하는 국제 협력기구다.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신현송은 2025년 1월부터 경제고문 겸 통화경제국장을 맡으면서 국제결제은행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했다.
국제결제은행은 앞서 2024년 1월 차기 통화경제국장에 신현송을 내정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당시 통화경제국장이 퇴임하면 2025년 1월 신현송이 자리를 이어받도록 한 것이다.
국제결제은행 이사회는 “통화경제국이 보리오 국장과 신현송의 공동 지도하에 전체 정책과 연구 포트폴리오에 걸쳐 성과를 명확히 강화했다”며 “나아가 신현송의 리더십 아래 이 같은 높은 기준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수장 하마평에 늘 등장해
신현송은 한국은행 총재, 경제부총리 교체시기가 되면 하마평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국내에서도 꾸준히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 유력 후보로 거론된 기간만 10년이 넘는다.
2013년 말 금융업계에서는 신현송이 2014년 3월 퇴임하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국제결제은행이 2013년 9월 신현송을 경제고문(경제자문역)에 내정했던 만큼 국제적 명성은 물론 자질도 충분하다고 봤다.
다만 신현송이 예정대로 국제결제은행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될 가능성은 사라졌다.
당시 정부 측에서도 신현송을 국내로 불러들이기보다 국제결제은행 등 국제기구에서 계속 네트워크를 쌓아가도록 해 훗날을 기약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라 판단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때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는 이주열 당시 한국은행 부총재가 낙점됐다.
다만 이후로도 2018년, 2022년 등 한국은행 총재 임기가 끝나는 4년마다 신현송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2015년 10월에는 경제부총리감으로도 물망에 올랐다.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후임 인선에 시선이 쏠린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