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2026년 6월4일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압도적 성장’ 내걸어
민형배는 2026년 6월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79.01%의 득표율로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당선됐다. 민형배는 128만3402표를 얻어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11.68%) 등을 큰 표 차로 눌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86년 11월1일 광주직할시 승격으로 광주와 전남의 광역행정이 분리된 이후 40년 만에 다시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통합된 것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 사례아다. 통합특별시는 2026년 7월1일 공식 출범했다.
앞서 민형배는 2026년 4월14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에서 본경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영록 후보와 결선을 치렀고, 결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민형배는 후보 확정 직후 “이번 결과는 정체된 전남광주를 깨우고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라는 주권자 시민의 엄중한 명령”이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전남광주 시민주권정부’를 확실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민형배는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3특’과 연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지역주도 성장모델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AI·반도체·에너지 등 첨단산업을 광주와 전남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지역의 산업·에너지·인재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형배는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규모의 통합 재정 지원을 ‘8·1·1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체의 80%는 AI·반도체·우주·RE100 산단 등 첨단산업에, 10%는 청년 주거와 인재 양성 등 사람 투자에, 나머지 10%는 돌봄·의료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민형배는 2026년 7월 1일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취임하며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를 핵심 비전으로 내걸었다. 성장·균형·기본소득·녹색도시·시민주권을 주요 시정 운영 원칙으로 제시하며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2025년 7월2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개혁 앞장선 민형배, ‘검수완박’ 위해 탈당까지 감수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추라는 평가가 나온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2026년 7월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송치 사건에 대한 직접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민형배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하자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해 우리 형사사법 체계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큰 변화”라며 “국회의원 시절, 탈당까지 감수하며 선배·동료 의원들과 함께 추진했던 과제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민형배는 이를 ‘입법 혁명’이라고 불렀다.
민형배는 국회의원 시절 검찰 개혁을 위해 앞장섰다.
민형배는 2025년 8월6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국가수사위원회 신설 등을 빼도로 하는 검찰개혁 논의를 본격화했고, 민형배는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검찰개혁의 대원칙으로 제시했다.
민형배는 2025년 8월5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저는 정치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분노 때문에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검찰의 야만을 보면서 ‘검찰이 초과 권력을 누리지 못하게 하려면 수사권을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는 불변의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권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것이지 본래 검찰의 것이 아니다. 윤석열의 쿠데타(12·3 불법계엄)는 초과 권력을 누리겠다는 검찰의 욕심이 극적으로 나타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민형배는 2024년 6월3일 ‘대북송금 관련 검찰조작 특검법’ 발의에 참여했다. 민형배가 단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불법 수사 및 회유 의혹 등을 특검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다만 특검법의 대표발의자는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었다.
민형배는 2024년 4월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출범시킨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의 단장을 맡았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의 ‘술자리 진술 조작·회유’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기구였다. 민형배는 출범식에서 “대책단의 목표는 정치검찰 발본색원”이라며 검찰의 정치공작 실태를 밝히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와 탄핵소추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는 검찰개혁에 앞장서면서 ‘위장 탈당’ 비판도 받았다.
2022년 4월20일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민형배의 행보는 정치권의 큰 논란으로 번졌다. 민형배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고, 이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안건조정위원회는 민주당 의원 3명, 국민의힘 의원 2명, 비교섭단체 의원 1명으로 구성됐다. 민형배의 탈당을 두고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한 ‘꼼수 탈당’ 또는 ‘위장 탈당’이라고 반발했고, 민형배는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통한 검찰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2023년 3월23일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법제사법위원장이 중립적 지위에서 벗어나 민형배 의원의 탈당 사실을 알고도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하는 등의 방식으로 실질적인 조정 심사를 어렵게 한 것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봤다. 다만 헌재는 이미 국회를 통과해 공포·시행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자체의 효력을 무효로 하지는 않았다.
민형배는 2023년 4월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헌재 결정문 어디를 봐도 제 행위에 대해서 위장 탈당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 정치 선동의 프레임을 지나치게 사실은 제가 방어를 안 한 탓도 있겠지만 이걸 확대 재생산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형배는 탈당에 대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합의를 깨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검사 독재 정권이 예견되면 저는 피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형배는 헌재 결정 이후에도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023년 4월26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당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형배의 탈당을 ‘대의적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복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헌재의 절차상 지적을 수용하면서도 민형배의 탈당이 검찰개혁 입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국민의힘 등에서는 복당을 비판했다.
| ▲ 민형배 전남통합특별시장(오른쪽)이 2026년 7월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과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민형배 페이스북> |
△호남 정치인 최초
이재명 공개 지지, 친명 행보의 시작
민형배는 2020년 4월15일 제21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해 9만6808표(84.05%)를 얻어 당선됐다.
이후 민형배와
이재명의 정치적 인연은 2021년 1월12일 본격화됐다. 민형배는 이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민형배는 “현재 시대 상황에서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더 적합하다”며 이 지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이재명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자치발전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민형배가 당시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대표 대신
이재명을 지지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민형배는 2021년 7월25일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캠프인 ‘열린캠프’에 합류해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민형배는 2022년 1월13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광주·전남 특보단장으로 활동하며 본선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민형배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
이재명 정부 수립만이 유일한 목적”이라며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형배는 2023년 2월4일 윤석열 정부 규탄 촛불집회에서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또 2023년 2월1일부터 2023년 4월27일까지 86일간 이어진 ‘김건희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 도입 촉구 국회 밤샘 농성에도 참여했다. 당시 민형배는 농성을 제안하고 시작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농성 과정에도 참여했다.
민형배는 2023년 3월23일 유튜브 채널 ‘민형배TV’에 올린 ‘검사독재의 정치살인, 당장 멈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검찰은 다음 정치살인을 기도하고 있다. 타깃은
이재명 대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 말살, 검사독재정권의 영구 존속이라는 저들의 목표도 아주 잘 알고 있다”며 “더이상 검찰권을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데에 사용하지 마라”고 말했다.
민형배는 2023년 9월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내각의 총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민형배는 2023년 9월27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정치검찰의 탄압에 맞서 이 대표의 곁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가 수감됐던 서울구치소 앞에서 이 대표를 맞이했다.
이후 민형배는 2024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해 9만4733표(76.09%)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는 1만7237표(13.84%)를 얻어 민형배와 큰 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낙연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하면서 호남에서 친
이재명계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 ▲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2015년 10월21일 오전 광산구청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서 주요 현안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광산구청장 8년, 전국 최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이끌어
민형배는 2010년 6월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광주 광산구청장에 출마해 6만3543표(55.04%)를 얻어 당선됐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
민형배가 광산구청장으로서 강조한 것은 주민이 행정에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 자치’였다. 주민들이 마을 현안을 논의하고 행정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 제도를 확대하며 풀뿌리 자치를 강조했다.
민형배는 2011년 1월1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정 기간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고용 안정과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이었다. 광산구는 이후 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30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민형배는 2014년 6월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광주 광산구청장에 출마해 12만7437표(83.36%)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83.36%의 득표율은 광역·기초단체장을 통틀어 전국 243명 당선인 가운데 가장 높았다.
민형배는 2014년 6월5일 재선 당선 소감에서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 광산구정을 맡겨주셨다”며 “이는 주민참여 생활정치로 사회적 성장을 추진했던 민선5기 광산구정에 대한 재신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풀뿌리민주주의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진짜 새정치가 무엇인지 구민이 명확히 짚어주신 것”이라며 “개인의 영광을 넘어 광산구민의 승리이자, 대한민국 주권자의 외침이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2014년 하반기 전국 최초로 ‘동장 주민추천제’를 도입했다. 주민들이 동장 후보의 정견과 공약을 듣고 직접 투표해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주민의 행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였다. 광산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주민 투표 결과를 존중해 동장을 임명했다.
민형배의 행정 성과는 2018년 2월6일 발표된 ‘2018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도 나타났다. 민형배는 전국 69개 자치구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분야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 과정에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주민참여형 정책 등이 주요 성과로 평가됐다.
민형배는 2018년 3월 7일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광산구청장직을 사임했다. 2010년 첫 당선 이후 2014년 재선까지 약 8년간 광산구정을 이끌었다.
민형배는 2018년 4월4일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강기정 전 의원,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과 후보 단일화를 진행했다. 단일화 결과
강기정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되면서 민형배는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물러났다.
|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025년 5월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이히 청와대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민형배 페이스북> |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잇는 두 번의 청와대 경험
민형배는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며 중앙정부의 국정 운영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광산구을 선거공보에서 자신을 ‘두 대통령이 발탁한 큰 일꾼’으로 소개했다.
민형배는 2006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인사관리 행정관을 지냈고, 2007년 사회조정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광산구청장 재임을 마친 뒤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청와대로 들어갔다. 2018년 자치발전비서관에 임명돼 지방분권과 자치발전 관련 국정과제를 담당했다. 광주형 일자리, 한전공대 설립,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 등 광주·전남의 주요 현안에도 관여했다.
2019년 1월 21일에는 자치발전비서관에서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복지와 사회정책 분야의 국정과제를 맡았다. 당시 청와대는 민형배를 사회정책비서관으로 전보했다.
민형배는 노무현 정부에서 중앙정부 경험을 쌓은 뒤 광산구청장으로 지방행정을 경험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 청와대로 복귀해 지방분권과 사회정책을 담당했다. 중앙정부와 지방행정을 모두 경험한 이력은 이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현안과 중앙정치를 연결하는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경험과 지방분권·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은 이후 민형배의 정치 행보에서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