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026년 7월13일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운데),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선출
정점식은 2026년 6월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돼 제1야당의 원내 지휘봉을 잡았다.
정점식은 2026년 6월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의원 103명 가운데 55명의 지지를 얻어 48표를 받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제쳤다. 함께 출마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송언석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임기를 열흘가량 남기고 물러나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졌다.
이에 따라 정점식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동시에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다수 의석의 여당을 상대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당내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사퇴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에 대한 목소리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점식은 2026년 6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 직후 “당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시기에 선출해주시고, 너무나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의원님들의 뜻을 받들겠다”며 “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라는 그런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점식은 1차 투표를 앞둔 마무리 호소에서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의 목소리에 절대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조 친윤’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정점식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어게인’, ‘도로 친윤당’ 비판에 대해서는 “그 우려는 완전히 거두어달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에는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제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야당에 넘길 것과 특별검사 도입도 촉구했다. 이후 실제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정책위원회 의장과 사무총장 등 당 핵심 보직 차례로 맡아
정점식은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과 사무총장을 잇달아 맡으며 당의 정책과 조직을 모두 다뤄본 핵심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정점식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선 2024년 5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됐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을 총괄하고 정부·여당 사이의 정책을 조율하는 당3역 가운데 하나다. 당3역은 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을 일컫는다.
그러나 2024년 7월 전당대회를 통해
한동훈 대표가 취임하면서 정점식의 거취가 친한계(친
한동훈계)와 친윤계(친
윤석열계) 사이의 갈등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측은 새 지도부 구성을 이유로 정점식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정점식은 정책위의장이 당 대표가 임의로 면직할 수 있는 당직이 아니며 당헌상 1년의 임기가 보장된다고 맞섰다.
정점식은 결국 2024년 8월1일 정책위의장에서 물러났다.
정정식은 2024년 8월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며 “결국 우리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25년 7월3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아래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당무에 복귀했다. 사무총장으로서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의 실무와 조직 운영을 담당했다.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사무총장에서 물러났다.
2026년 1월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에 다시 임명됐다.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정책위의장으로, 지방선거 정책과 공약을 총괄했다.
△
윤석열과 검찰 인연 ‘친윤 핵심’으로 떠올라
정점식은
윤석열 정권 시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주요 당직을 맡으며 친윤계(친
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정점식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동문으로, 1994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함께 검사로 연을 맺었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정점식이 20기로 윤 전 대통령보다 세 기수 선배다. 윤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정점식을 ‘정공’ 또는 ‘정형’이라고 부를 만큼 둘 사이는 가까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점식은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2021년 검사 출신 현역 의원으로서
윤석열 캠프를 지원했다. 당시 권성동·유상범 의원 등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의 당내 법조계 인맥으로 분류됐다.
△보궐선거로 국회 입성해 통영·고성에서 3선
정점식은 2019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같은 지역구에서 세 차례 연속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정점식은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2019년 4월 경남 통영시·고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지역 정치활동 기간이 짧고 전직 통영시장 등 경쟁자보다 인지도가 낮았음에도 공천을 받아 선거에 뛰어든 점이 당시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정점식은 보궐선거에서 4만7082표, 59.4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58.34%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6만1251표, 61.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세 번째 의원 뱃지를 달았다.
△공안검사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실무 주도
정점식은 검찰에서 국가보안법과 선거·노동 사건 등을 주로 담당한 대표적 ‘공안통’으로 이름을 알렸다.
정점식의 검사 경력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이력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이다. 법무부는 2013년 9월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당시 서울고등검찰청 공판부장이던 정점식을 팀장으로 임명했다.
정점식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여부 검토와 정부 측 변론을 비롯한 실무를 이끌었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19일 재판관 8대 1 의견으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정당이 해산된 첫 사례였다.
정점식은 대검찰청 공안1·2과장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1부장,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등을 거쳤다. 2003년에는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로 근무하면서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부산지검 제2차장검사 때는 삼호주얼리호 해적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검사 시절에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맡아 박희태 국회의장 등을 불구속기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