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진두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유상증자로 IMA 진출 기반 마련
KB증권은 2026년 2월25일 이사회에서 7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KB금융지주가 신주(보통주 3333만3333주, 주당 2만1천 원)를 전량 인수하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됐다.
KB금융이 증권 계열사에 이 정도 규모 자본을 투입한 것은 2016년 현대증권 인수 이후 약 10년 만이었다.
KB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수익구조의 전환과 사업 영역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진두는 “확충된 자본 기반을 토대로 미래 사업 대응 역량을 높이고 실질적 체질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에 집중해 증권사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은 2026년 6월26일 1조 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가로 결의했다. 보통주 5675만3688주를 주당 1만7620원에 발행하며, KB금융지주가 신주를 전량 인수하는 구조다.
신주배정기준일은 7월13일, 구주주 청약일은 7월22일, 주금 납입일은 7월23일이다.
이로써 KB증권은 모기업인 KB금융지주로부터 2026년 상반기에만 모두 1조7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게 됐다.
강진두는 “확충된 자본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역할을 수행하고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초대형 IB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KB증권의 1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7조6377억 원으로, 증자 이후 자기자본이 8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 경우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자기자본 요건(8조 원)을 충족한다.
강진두가 대표이사에 오른 2026년 초 KB증권은 자기자본 8조 원을 충족하지 못해 IMA 인가 신청을 할 수 없었으나, 국내 ‘빅3 증권사’로 꼽히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3곳은 이미 IMA 인가를 획득 또는 신청한 상태였다.
국내 증권 업계 ‘체급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KB증권도 자본 확충을 통해 IMA 사업을 향한 발판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MA는 발행어음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IB업계의 미래 경쟁력으로 꼽힌다. IMA로 조달한 자금의 25%는 모험자본 공급에 투입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도 직결된다.
△실적 성장 흐름 이어가
KB증권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531억 원, 순이익 3502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01.7%, 순이익은 92.8% 늘었다.
KB증권은 “WM부문에서는 국내증시 상승에 대응하는 적시적 상품 공급 및 콘텐츠 제공으로 개인고객 AUM을 증대했다”며 “IB부문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KB증권은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9116억 원, 순이익 6824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7%, 순이익은 16%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전까지 가장 높은 실적은 2022년 영업이익 8213억 원, 순이익 6003억 원이었다. 다만 2022년 영업이익은 직전연도의 4분의 1로, 순이익은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바 있다. 당시 금리인상 및 증시둔화 등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을 겪었다.
이후 실적 회복세를 높이며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7년 만의 세대교체’ IB부문 새 대표로 발탁
KB금융지주는 2025년 12월16일 KB증권 IB부문 새 대표이사 후보로 강진두 당시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 부사장을 추천했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강진두를 두고 “기업금융, 인수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IB 영역을 거치면서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며 “영업과 경영관리를 두루 경험한 균형감을 기반으로 ‘안정적 세대교체’와 ‘지속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준비된 리더’”라고 평했다.
이홍구 W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연임에 성공해 강진두와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강진두와
이홍구는 둘 다 옛 현대증권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강진두의 전임자인 김성현 전 대표는 2019년부터 7년 동안 KB증권 IB부문을 이끌며 6차례 연임에 성공한 장수 최고경영자(CEO)였다.
강진두는 김성현 전 대표가 쌓아온 KB증권의 IB 명가 이미지를 이어가야 하는 동시에, 그룹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선봉에 서게 됐다.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본격화
KB증권은 데이터에 바탕을 둔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KB증권은 2026년 1월27일 정보계 차세대 시스템 ‘더 플랫폼(The Platform)’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시스템은 고객 데이터와 금융 거래 정보를 한 곳에 통합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개인 맞춤 서비스와 내부 의사결정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싱글뷰(Single View)’ 환경도 구축해 투자 성향, 이용 패턴, 선호 상품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정교한 맞춤 상담과 빠른 응대를 지원한다.
△15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주관 실적 1위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DCM 분야 강자로 꼽힌다.
KB증권은 2025년 주관실적 기준 국내 채권발행시장(DCM) 1위에 올랐다.
일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14조2199억 원, 자산유동화증권(ABS) 대표주관 실적 6조2125억 원을 기록해 각각 1위에 올랐다. 2위 NH투자증권과의 격차는 점유율 기준 1.37%포인트(금액 기준 2조5561억 원)였다.
KB증권은 2024년까지 블룸버그 DCM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14년 연속 국내 증권업계 DCM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년 연속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KB증권은 2025년 국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금액 8154억 원을 기록해 국내 전체 증권사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상반기에는 삼양엔씨켐, LG CNS의 대형 IPO를 잇달아 주관했다. 하반기에는 대한조선에 이어 명인제약(공모금액 1972억 원) 상장까지 대표주관하며 대어급 딜을 추가로 확보했다.
KB증권은 앞서 2024년에도 대표주관 금액 6315억 원으로 국내 IPO 시장 1위에 올랐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엠앤씨솔루션 등 대형 딜 주관에 힘입은 결과로, 2022년 정상에 오른 지 2년 만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ESG경영에서 성과
KB증권은 2025년 1월22일 환경부 ‘배출권거래제 시행 및 시장개설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ESG경영에서 성과를 냈다.
KB증권은 2023년 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이후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앞서 KB증권은 2023년 발간한 ‘ESG리포트’가 미국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의 ‘2022/23 비전 어워즈’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KB증권은 2024년 처음 ‘ESG보고서 부문’에 참여해 8개 평가항목 가운데 6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총 98점(100점 만점)을 획득했다.
△디지털 신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
KB증권은 디지털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은 2024년 11월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분석 리포트 ‘AI 실적속보’를 선보여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을 자동 요약하는 등 리서치본부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투자정보 제공의 신속성을 높였다.
2024년 12월에는 주식시장 실시간 정보와 기업 실적·차트·배당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Stock AI’를 고도화했다.
앞서 2024년 10월에는 삼성SDS,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정KPMG와 함께 AI 활용 과정의 윤리·법적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착수해 책임 있는 AI 금융서비스 원칙을 마련한 바 있다.
△투자금융(IB) 역량 고도화를 위한 조직개편 단행
KB증권은 2021년 말 기업금융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IB부문은 기업금융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의 ‘IB1, 2총괄본부’를 ‘IB1, 2, 3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IB1, 2총괄본부를 통해서는 기업고객에 대한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IB 토털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기업금융2본부에 ‘커버리지2부’를 신설해 영업 커버리지 확대에 나섰다. 또한 기업금융1본부 내 해외채권 발행 전담 조직인 ‘글로벌 DCM팀’을 확대 개편해 국내 DCM(부채자본시장) 1위를 넘어 해외채권 발행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대체투자를 담당하는 IB3총괄본부는 구조화금융 사업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SF5부’를 신설하고 대체투자 관련 셀다운 전담 조직인 ‘대체신디팀’도 신설했다.
앞서 2021년 5월 IPO(기업공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ECM(주식자본시장)본부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IPO 담당부서를 4개 부서 체제로 확대하고 ECM담당을 신설했다. TMT(기술·미디어·통신) 기업을 담당하던 ECM3부를 ECM3부와 ECM4부로 확대 개편했다. ECM3부와 ECM4부는 ECM담당이 총괄관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