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026년 5월14일 광주 광산구 호남철도정비단 인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고속철도 통합에 속도
김태승은 2026년 9월 고속철도 통합을 목표로 조직·재무구조·안전 시스템·기업체계·애플리케이션(앱) 등의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속열차 좌석난 해결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수서발 SRT가 연일 매진되는 상황을 고려해 이용률이 비교적 낮은 서울발 KTX 열차 일부를 수서역에 투입해 좌석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도권 고속철도 운행을 위한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 에스알은 2025년 12월부터 차량 연결 시험·시스템 호환성 점검·실제 운행노선 시운전 등 운행 안전성 검증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왔다.
2026년 2월에는 통합 첫 단계로 시범 교차운행을 시행했다.
김태승은 같은 해 3월 시범 교차운행을 직접 살피며 신호·속도 준수와 정위치 정차 등을 확인했다.
2026년 5월부터는 KTX와 SRT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하는 ‘시범 중련열차’를 도입했다. 시범 운행에서는 통신·제동·비상제어 등 주요 시스템의 안정적 작동 여부를 점검하면서 좌석 공급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김태승은 “이번 시범 중련운행은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인 고속철도 운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9년 연속 적자 지속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9년째 적자흐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2025년 매출 7조3170억 원, 영업손실 3524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6.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배 가까이 확대됐다.
앞서 2016년 121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9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부채 비율은 2025년 말 280.2%로 1년 전과 비교해 20.3%포인트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수탁사업수익이 2024년 1조5478억 원에서 2025년 1조8938억 원으로 22.4%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탁사업은 코레일이 국가나 다른 공공기관으로부터 권한과 예산을 위임받아 철도 인프라를 대신 관리해 주는 사업이다. ‘춘천~속초 단선전철’이나 ‘평택~오송 2복선화’ 등 신규 노선 유지보수 물량이 증가하고 노후 및 취약 철도시설에 대한 개량 사업이 활발해진 점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다만 고물가 기조 속에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 급등과 인건비 인상에 따라 2025년 영업비용이 7조2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코레일은 2024년 매출 6조8620억 원, 영업손실 736억 원을 거둔 바 있다.
| ▲ 한국철도공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철도안전 강화에 역량 쏟아
김태승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한 뒤 철도안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철도 현장에서 작업자 보호 최우선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취임 다음날인 2026년 3월4일 김태승은 첫 경영진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경영회의를 열고 ‘안전 최우선 조직 문화’의 확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승은 “중대재해 근절과 작업환경 개선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도록 더 노력해달라”며 “앞으로 현장을 자주 찾아 안전대책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 직원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5월20일 김태승은 철도 선로 인근 비탈사면 관리실태를 살피며 배수 상태와 토사 유출 위험 여부 등 집중호우 대비 시설물 관리현황을 점검했다.
앞서 한달여 전인 4월17일에는 기후변화로 심해지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여름철 철도사고를 심층 분석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도출하고 분야별 맞춤형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같은달 강원 영월군 태백선 쌍룡역 인근 선로에서 드론을 활용해 비탈사면 낙석 우려 구간을 점건하기도 했다.
김태승은 인공지능(AI)의 좌표 기반 이미지 분석 기법을 도입해 선로변 급경사지에 대한 감시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고속열차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전력사용량을 10% 이상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에너지 절감 열차 자동제어 시스템(IEOS)’을 개발했다.
코레일은 2026년 3월25일과 26일 강릉선에서 IEOS가 적용된 KTX-이음 열차의 소비전력 비교 시험을 실시했다.
이로써 서원주~강릉 구간에서 12.2%, 강릉~서원주 구간에서 10.9%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코레일은 2025년 8월부터 고속열차 전력사용량 저감을 위한 운전제어 알고리즘 관련 산학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IEOS 안정화를 목표로 코레일은 반복적 안전 테스트와 추가 실증 시험을 거쳐 2026년 말 강릉선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한다.
| ▲ 김태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이 2026년 3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토교통부> |
△코레일 사장 취임
김태승은 2026년 3월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태승이 박근혜 정부가 KTX와 SRT로 고속철도 운영을 분리한 데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인사였던만큼 이번 코레일 사장 최종 낙점은 고속철도 통합이라는 과제에
이재명 정부가 힘을 실은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2018년 2~4월 철도공사의 외부 자문기구인 철도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위원장에서 물러난 직후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고속철도 통합과 관련한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산업 구조평가 연구용역’을 맡았다.
김태승은 취임사에서 “고속철도 통합을 조속히 완수해 사회적 편익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안전문화 정착과 과학적 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김태승의 사장 선임에 전국철도노조는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을 내기도 했다.
전국철도노조는 2026년 3월3일 ‘고속철도 통합을 넘어 현장과 호흡하며 공공철도의 전망을 수립할 담대한 비전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김 사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철도와 물류 산업을 연구하며 철도의 공공적 가치를 역설해 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김태승은 코레일 사장 공모에서 최종 3명의 후보에 포함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3명의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김태승을 낙점했다.
△철도차량 핵심 부품 15종 국산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025년 12월 철도차량 핵심 부품 등 15종 국산화를 완료했다.
코레일은 그간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과제인 ‘철도차량부품개발사업’을 통해 부품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 산업 육성을 목표로 전담조직을 꾸려 2020년부터 50여 개 산·학·연 단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코레일은 KTX-이음의 안전과 성능에 직결되는 제동디스크 및 공기스프링 등 핵심 부품 8종을 포함해 전동열차와 트램 부품 등 총 10종을 국산화했다.
또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마그네틱 기어드 방식 동력전달 시스템·컨버터 일체형 반도체 변압기·도시철도용 전장제어기기 통합제어 플랫폼·자동 연결·분리시스템 등 미래 철도시장을 선점할 부품 5종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번 사업으로 KTX-이음 부품 국산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핵심 부품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해외 철도 선진국과의 기술 수준 격차도 4.9년에서 2년으로 좁혔다.
△코레일 자구 노력 이어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실시계획인가 완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코레일은 2024년 11월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 이후 도시계획, 환경, 교통, 재해 등 분야별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 1년 만에 핵심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사업은 용산 정비창 일대 45만6099㎡ 규모에 주택 6천 가구, 랜드마크 오피스, 컨벤션센터 등 국제업무존 조성과 미래신산업 업무시설, 주거생활SOC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2024년 12월 코레일과 SH공사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코레일은 사업부지 70%를 소유했고 SH는 나머지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25년 11월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으며 같은달 기공식을 가졌다.
기반시설은 도로·공원·문화시설·주차장 등 도시 핵심 인프라를 중심으로 지역 교통여건 개선과 환경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 조성한다.
토지공급은 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필지별 특성에 따라 직접개발·사업자 공모·일반분양 등 다양한 방식을 적용해 단계적으로 분양한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공급에 대해서는 국토부 및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도출된 확대 방안을 추가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기반시설 공사는 2028년 준공 예정이며 2031년 첫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업 전반 조성은 2035년이 목표다.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만성 작자를 기록하고 있는 코레일의 재정 건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2017년 이래 매년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코로나팬데믹 당시 2020년 영업손실 규모가 1조2113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의 영향력이 약해진 2021년 이후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으나 2021년 8881억 원, 2022년 3969억 원, 2023년 4415억 원, 2024년 736억 원, 2025년 3524억 원으로 영업손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코레일의 부채규모도 2017년 14조8807억 원에서 2025년 말 기준 22조1533억 원까지 확대됐다.
코레일이 내놓은 ‘2024~2028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을 비롯한 비핵심 자산매각을 통해 11조234억 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 김태승 한국철도공사 사장(가운데)이 2026년 5월15일 서울 중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2026년 부서장 책임경영 계약'을 체결히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
△해외 협력 강화, 철도 수출에 힘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세계 각국 철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며 철도 기술의 해외 수출과 현지 철도 시설 운영사업 수주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다.
2025년 10월 코레일은 베트남 호치민시의 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 도시철도공사(HURC1)와 각각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마쳤다.
코레일은 현재 호치민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도시철도 규정·기준의 제도화, 투자 유치 전략, 시공·감리·운영 등 철도 부문 이해관계자의 역할과 책임 재설계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앞서 같은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보츠와나 철도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미로도 시선을 돌려 파라과이와도 관계를 돈독히 하며 수주기회를 엿보고 있다.
2025년 1월 코레일은 파라과이에 한국의 선진 철도 기술을 전파했다. 국토교통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인 ‘파라과이 교통관리 역량강화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관계자 초청연수를 맡아 진행했다.
최근 주요 철도 수출 성과를 보면 우선 2024년 9월 필리핀 도시철도(마닐라 메트로 7호선) 운영유지보수(O&M)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면 약 50명의 코레일 전문인력이 향후 10년 간 산 미구엘과 함께 MRT-7의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같은해 6월 현대로템과 함께 구성한 ‘코리아 원팀’은 우즈베키스탄에 2700억 원 규모의 고속열차 정비 기술을 수출했다.
2023년 12월 다국적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집트 철도시스템 현대화 자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세계은행이 재원을 지원하고 이집트 철도청(ENR)이 발주했다. 코레일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베니수에프까지 약 125km 구간 철도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설계검토부터 시운전까지 시설선진화를 위한 자문을 맡았다.
2021년부터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발주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일환으로 두 건의 몽골 철도현대화 지원 사업을 수행해 왔다.
△디지털 신경영 시작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24년을 ‘디지털 신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기반의 체계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9월 코레일은 한국지능정보원과 ‘디지털 ESG 협의체’를 발족했다.
두 기관은 키오스크 교육 및 전자기기 기부 캠페인 등 기관별 현안 공유, 디지털 정책과제 발굴, 참여 기관 간 디지털 ESG 활동 연계·협력방안 논의, 대국민 홍보 강화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코레일은 2024년 8월 모빌리티 혁신의 장인 ‘디지털 허브’를 개소했다. 본사 사옥 한 개층 전체를 모델링해 약 800㎡ 규모로 VR체험실, 3D프린터실과 8개의 프로젝트 랩 공간을 조성했다. 협업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팅 라운지와 디지털 시제품과 추진과제 진행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공간, 소통과 교류를 위한 휴식공간 등도 함께 마련했다.
같은달 대전역에서는 디지털기기 이용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 사용법 등을 홍보하는 ‘디지털스쿨’을 열었다. 코레일은 매월 11일을 ‘디지털서비스 이용 지원의 날’로 정하고, 연말까지 전국 주요 역의 교통약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사용법을 안내하는 ‘디지털스쿨’을 운영했다.
코레일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철도고객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4년 6월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철도고객센터에 ‘보이는 ARS’ 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시스템 기술 등을 공유했다.
그외에도 2024년 4월 대전역에 야간에는 방역 작업을 하고 낮 시간에는 공기청정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역로봇’ 시범 운영했으며 2024년 5월 ‘2024 국토교통 기술대전‘에서 ‘선로점검 자율주행 로봇’과 KTX-이음 제동 디스크와 패드 KTX-산천 제동 관련 장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