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민영 IBK기업은행장(맨 오른쪽)이 2026년 4월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디지털화폐 및 예금토큰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왼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 |
△고환율 영향에 순이익 줄어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대출 공급의 안정적 확대에도 고환율 영향에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하락했다.
기업은행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7534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보다 7.5% 줄었다.
순이익 감소는 이란 전쟁이 촉발한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환차손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2026년 1분기 기업은행 비이자이익은 931억 원이다. 2025년 1분기보다 38.8% 떨어졌다.
외환파생관련손실 612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025년 1분기에는 외환파생관련이익으로 213억 원을 냈다.
이란 전쟁 사태가 1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2026년 3월 말 1530원까지 올랐다.
기업은행의 주요 사업인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26년 3월 말 264조2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3월 말보다 10조5810억 원, 2025년 말과 비교하면 2조3650억 원 늘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맞물려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서도 중소기업금융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6년 3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24.4%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중소기업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늘었다.
2026년 1분기 이자이익은 1조9918억 원이으로 2025년 1분기보다 3.7%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26년 3월 말 0.98%로 나타났다. 2025년 말 0.91%보다 0.07%포인트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6년 3월 말 1.28%로 2025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은행 실적은 국가 재정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모두 중요하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기관으로 정부에 배당한다. 또한 코스피 상장사로서 개인·기관투자자에도 배당 등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기업은행은 IBK기업가치제고 계획에 따라 2026년 분기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첫 분기배당의 배당기준일은 2026년 7월31일이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연 1회 결산배당을 해왔다.
| ▲ IBK기업은행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9년 만 베트남법인 본인가 취득
IBK기업은행이 베트남법인 설립 도전 9년 만에 본인가를 취득하면서 글로벌 진출 중소기업 지원 역할을 힌층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26년 4월 베트남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본인가(Official License)를 취득했다.
기업은행이 2017년 7월 베트남법인 인가를 신청한 뒤 9년 만에 최종 문턱을 넘긴 것이다. 본인가는 기업은행의 베트남법인 설립에 대한 현지 감독당국의 최종 허가다.
베트남중앙은행이 2017년 9월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UOB)를 마지막으로 은행 현지법인 신규 인가를 사실상 중단했던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는 성과로 평가됐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은행권 부실채권 문제 해결을 위해 은행 구조조정 등을 이행하면서 외국계 은행 신규 법인 인가에는 보수적 입장을 유지했다.
신규 사업자를 늘리기보다 기존 사업자들의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은 물론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외국계 자본이 신규 인가 대신 부실은행 인수로 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이 이런 상황 속에서도 본인가를 취득할 수 있었던 건 대한민국 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외교적 지원,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의 지속적 협조가 배경이 됐다.
2026년 10월 베트남법인 공식 출범을 목표로 기업은행은 영업 개시 준비를 하고 있다. 공식 출범 뒤에는 베트남 내 주요 공단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로 본인가 취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베트남 내 중소기업 지원 거점을 구축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026년 3월 말 기준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폴란드 등 4곳에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베트남법인이 출범하면 다섯 번째 현지법인이 된다.
기업은행은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글로벌 부문에서는 폴란드법인 영업 개시, 베트남법인 출범 추진 등 신흥국에서의 조직 확장으로 진출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하겠다”며 “글로벌 투자금융(IB)과 자금중개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00조 생산적 금융 로드맵 실행 속도
장민영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발맞추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금융권이 공급하는 자금이 경기 활성화와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처를 향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기업금융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 지원이 설립 목적인 기업은행의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회는 장민영을 기업은행장에 임명하면서 생산적 금융을 과제로 부여했다.
금융위원회는 장민영을 두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첨단 전략산업 분야 벤처기업 투·융자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정책금융을 통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
그런 만큼 장민영은 2026년 1월 기업은행장에 선임된 뒤 곧바로 생산적 금융 확대 로드맵에 시동을 걸었다.
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큰 틀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300조 원 이상을 공급하는 것으로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250조 원, 벤처·투자·인프라에 20조 원, 소비자중심·신뢰금융에 3조3천억 원, 자회사 공급분 34조5천억 원을 공급한다.
300조 원 규모 공급 계획은 장민영 취임 직전인 2026년 1월13일 금융위원회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IBK형 생산적금융 30-300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마련됐다.
장민영은 2026년 2월4일 ‘IBK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을 구성해 생산적 금융 실행 속도를 붙였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 아래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펀드다.
추진단에는 기업은행,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자산운용, IBK벤처투자 등 그룹사가 참여한다. 기업금융에 전문성을 가진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아 생산적 금융 전환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장민영은 64년 동안 IBK가 해왔던 일들이 곧 생산적 금융이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2026년 3월10일에는 국민성장펀드 10조 원 참여 계획의 일환으로 2026년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에 1조3500억 원 규모 지원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IBK금융그룹 자본으로 펀드 자금을 100% 조성하고 IBK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장민영은 생산적 금융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심사 역량도 강화했다.
기업은행은 2026년 3월17일 전문 인력 40여명으로 구성된 ‘생산적금융 전담심사반’ 운영을 시작했다. 3영업일 이내 심사 완료 체계를 도입해 신속한 자금 공급을 지원한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힘써
장민영은 생산적 금융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코스닥 상장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보 공급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2026년 3월 ‘IBK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태스크포스에서는 코스닥 상장기업 및 정책 분석 보고서 발간, 우량 기업 투자설명회(IR) 지원과 투자자 연계, 기업상장(IPO) 가능성 보유 기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코스닥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촉진을 목표로 한다.
기업은행은 2026년 4월까지 코스닥 및 예비 상장사를 대상으로 모두 144억 원을 투자했다.
경영·세무 등 맞춤형 밸류업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투자기업 중 지에프아이·엔비알모션·메쥬 등 3개 기업의 상장(IPO)에 성공했고 추가로 15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026년 4월까지 모두 61건의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6년 연간 350개 발간을 목표로 세워뒀다.
IBK자산운용은 2026년 5월 안에 코스닥 대표기업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IBK코스닥150 ETF’를 출시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2026년 2월4일부터 ‘코스닥 밸류업·브릿지 프로그램’도 실행하고 있다.
코스닥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스닥 시장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그룹 차원의 통합 리서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코스닥 리서치 센터’를 신설해 운영한다.
코스닥 브릿지 프로그램은 기업의 성장 단계별 금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IBK금융그룹 전 계열사 역량을 결합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외형 확대에도 투자 정보 부족과 성장 단계별 금융 공백으로 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이 약화되고 우량 강소기업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닥 밸류업·브릿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민영은 코스닥 상장기업과 투자자가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일에도 적극 나선다.
기업은행은 2026년 5월15일 ‘IBK코스닥 붐업데이’ 행사를 열었다.
IBK코스닥 붐업데이는 코스닥 상장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우량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다.
IBK코스닥 활성화 태스크포스 차원에서 2026년 12월에도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계획을 세워뒀다.
장민영은 “코스닥 시장의 투자정보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기업과 투자자 사이 연결을 강화해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2026년 3월27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생산적금융 확대 업무협약식'에서 참여 기관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장 행장,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상창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 < IBK기업은행 > |
△내부 경영진 구축 완료
장민영은 취임 뒤 첫 내부 경영진 구성을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2026년 4월20일 신임 전무이사에 유일광 전 기업은행 부행장을 임명했다.
전무이사는 기업은행 내부 경영을 총괄하면서 은행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사실상 기업은행 ‘2인자’로 꼽히는 자리다.
장민영이 정책금융기관의 수장으로서 대외적 역할 만큼 내부 임직원을 챙겨야 하는 필요성도 크다. 이에 내부 경영에 강점을 가진 인물을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일광 신임 전무는 1994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바른경영실장, 경영지원그룹장, 개인고객그룹장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30년간 일했다. 은행 경영활동 전반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일하면서는 개인고객 금융비용 부담완화 정책으로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대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경영지원그룹장 시절엔 임직원 직무역량 강화와 조직 활력 제고 노력으로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장민영은 앞서 2026년 1월27일 상반기 정기인사에선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 2362명을 승진·이동시켰다.
신임 부행장으로 윤인지 IT그룹장(부행장)과 오정순 개인고객그룹장(부행장) 등 여성 2인을 발탁, 여성 부행장이 4명으로 늘었다. 기업은행 창립 이래 가장 많다.
△제28대 IBK기업은행장 선임
장민영은 2026년 1월22일 IBK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김성태 전 기업은행장이 2026년 1월2일 임기를 마친 뒤 20일 만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26년 1월22일 신임 기업은행장에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 제청했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에 따라 별도의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없이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원회는 장민영을 두고 “기업은행에서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지역본부장, IBK경제연구소장, 자금운용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며 “금융시장 이해도와 리스크 관리 전문성을 쌓아온 금융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약 35년 동안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 재직해 기업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안정적 리더십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민영은 1989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기업은행에 입행해 여의도한국증권지점장, 자금운용부장, 자금부장,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등으로 일했다.
2020년 부행장으로 승진하면서 리스크관리그룹장을 맡았다. 2023년 IBK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4년 6월에는 IBK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역대 기업은행장 가운데 여섯 번째 내부출신 행장이다.
앞서 김승경(제17대), 조준희(제23대),
권선주(제24대),
김도진(제25대),
김성태(제27대) 전 기업은행장이 내부출신이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에서 오랜 경력이 강점으로 여겨졌다.
장민영은 2026년 2월20일 취임식에서 “저성장과 산업 대전환의 복합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IBK는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산업 체질 개선을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을 동력으로 2030년까지 300조 원을 투입하는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겠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민영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로 임명 뒤 21일 동안 기업은행 본점에 출입하지 못했다.
2026년 2월13일 출근 저지 투쟁이 종료됐으나 2월14일부터 18일까지 주말과 설 연휴 등이 있어 취임식은 2월20일 진행됐다.
장민영의 임기는 2026년 1월23일부터 2029년 1월22일까지 3년이다.
△IBK자산운용 대표이사 지내
장민영은 IBK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IBK자산운용은 2024년 6월4일 당시 IBK자산운용 부사장이던 장민영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IBK자산운용은 장민영이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리스크분야에 풍부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IBK자산운용은 장민영을 대표로 선임하며 고객맞춤형 투자설루션과 금융소비자보호에 앞장서는 선두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장민영은 2024년 6월5일부터 2026년 6월4일까지 2년 임기를 받았다.
대표로 취임한 뒤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IBK자산운용은 장민영 취임 전인 2023년 순이익 63억 원을 냈다. 2024년에는 90억 원, 2025년에는 107억 원으로 성장했다.
장민영은 앞서 IBK기업은행에서 일하다 2023년 5월 IBK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IBK자산운용은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운용한다. 2024년 10월26일 설립됐으며 IBK기업은행이 IBK자산운용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IBK기업은행 주요 자회사 9곳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낸다. 주요 자회사에는 IBK캐피탈,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자산운용, IBK저축은행, IBK벤처투자, IBK시스템, IBK신용정보, IBK서비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