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4월2일 비자 그룹 경영진과 면담 뒤 양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 대표, 올리버 젠킨 비자 그룹 사장, 스티븐 카핀 비자 AP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신한금융그룹> |
△차세대 결제 시장 선점 준비 박차
박창훈은 차세대 결제 시장에서 신한카드가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6년 4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을 화용한 6대 핵심 기술 과제의 개념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완료했다.
6대 핵심 과제는 블록체인 기반 P2P(개인과 개인 간) 결제, 디지털자산 통합 결제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기반 체크·신용 하이브리드 상품,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로스보더 송금 및 정산, 스테이블코인 결제·교환·정산 네트워크 검증, IC칩 기반 카드형 하드월렛 결제 서비스다.
기술 검증은 기존 카드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정산,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결제 등으로 금융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여신금융협회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의 방향성도 동일하다. 기존 카드 결제망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으로 TF에는 신한카드를 비롯한 9개 카드사가 참여한다.
카드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에 따라 결제 시장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다.
카드사들은 기존 결제망을 이용해 이뤄지는 거래에서 수익을 얻는 구조로 이 수익원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신한카드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에 앞서 기술적 준비에 완벽성을 기하고자 하는 것은 시장이 열리면 곧바로 경쟁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에서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차세대 결제망 주축으로서 역할을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2026년 4월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금융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진옥동 회장과 박창훈이 함께했다.
이날 논의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금융서비스, 디지털 자산 및 B2B(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 결제 혁신, 글로벌 플랫폼 연계 사업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
신한카드는 AI 시대 결제 경험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26년 3월에는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AI 에이전트 페이’ 실거래에 성공했다. 국내 카드사 가운데서는 최초다.
AI 에이전트 페이는 AI가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필요 내용을 탐색하고 이후 결제까지 실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신한카드가 실증한 거래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최적의 이동 수단을 찾아 예약하고 에이전트 페이가 자율적으로 결제를 진행했다. 사용자는 한 번만 승인하면 된다.
이 같은 결제 방식이 활성화되면 신한카드의 역할은 단순 결제 수단에서 확장돼 소비 여정 전체를 돕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AI 주도 결제 환경에서도 ‘보안’과 ‘통제’라는 카드결제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고객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고객이 더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혁신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위상 회복, 과제로
신한카드가 2년 연속 업계 순이익 2위에 머물러 박창훈의 실적 개선 과제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신한카드는 2025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4767억 원을 거뒀다. 2024년 5721억 원보다 16.7% 줄었다.
순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은 카드 가맹점수수료 감소와 금리상승·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2025년 명예퇴직급여로 396억9900만 원을 지출했다. 2024년 225억8천만 원보다도 170억 원 가량이 늘었다. 2023년에는 이 비용이 400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한카드가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점에서 사업 수익성 자체도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카드의 2025년 영업이익은 6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7574억 원과 비교해 19.5%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율은 2025년 0.97%로 2024년 1.26%보다 0.29%포인트 낮아졌다.
2025년 2월부터 낮아진 가맹점수수료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가맹점수수료는 2025년 6834억 원으로 2024년 7655억 원 대비 10.7% 감소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기존보다 연 매출 10억 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의 경우 0.1%포인트, 연매출 10~30억 원 이하 중소가맹점은 0.05%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신한카드는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 순이익 2위에 머물렀다. 1위는 삼성카드가 차지했다.
신한카드는 2024년에도 삼성카드에 선두를 내줬다. 2014년 뒤 10년 만의 일이었다.
2014년 당시 삼성카드는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등 보유주식을 매각한 일회성 이익 덕분에 신한카드를 눌렀다.
박창훈은 신한카드의 위상 회복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박창훈은 2026년 4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회사가 마주한 실적 부진과 일련의 사고는 경영진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과오임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회사를 다시 살려내고 신한카드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적었다.
△비용 축소 온힘
박창훈은 신한카드의 실적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에 힘쓰고 있다.
조달 다각화로 이자 비용 수준을 낮추는 것이 대표적이다.
카드사는 수신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 비용은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신한카드는 2026년 2월 2억5천만 달러(약 3652억 원) 규모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ABS 기초자산은 신용카드 이용대금 채권이며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한다.
ABS는 카드 매출 채권 등 담보가 있다는 점에서 여전채와 비교해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그런 만큼 카드사들이 조달 비용을 낮춰야 하는 시기에 발행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신한카드는 “이번 해외 ABS 발행은 국내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해외조달을 통해 자금조달을 안정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해외조달로 조달 시장을 다변화하고 국내 조달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2025년 한 해 동안 해외 신디케이티드론과 해외 ABS 발행으로 모두 7억 달러 규모를 조달하기도 했다.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축소에도 나섰다.
2026년 1월 신한카드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당시 직급과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특히 관심이 집중됐다. 그만큼 비용 절감 필요성이 큰 상황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전 희망퇴직을 시행한 지 7개월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절감규모를 더 키워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졌다.
신한카드는 2025년 6월 1968~1979년생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약 100여명의 직원이 퇴직했다.
사옥 매각도 추진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신한금융 통합사옥 입주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됐으나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2026년 4월 기준 신한카드는 세빌스코리아와 컬리어스를 공동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사옥 ‘파인에비뉴A’ 공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예상 매각 가격은 7천억~8천억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신한카드는 2020년 현재 사옥 건물을 약 5200억 원에 매입했다.
사옥을 매각하면 차익을 얻는 것은 물론 당장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신한카드로서는 고금리 채권을 상환해 이자 비용을 줄이는 것도 가능한 선택지다.
신한카드는 추후 세일앤리스백(매각 뒤 재임차) 방식으로 현재 사옥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카드상품 브랜드 ‘플랜’ 안착
박창훈은 신한카드 대표 브랜드 ‘플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카드상품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신한카드 플랜 시리즈는 2025년 9월 누적 발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첫 출시 뒤 1년 6개월만이다.
플랜 시리즈 혜택은 고객 생활 패턴과 관심사에 맞춰 설계됐다. 카드 명칭에서 혜택 관련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고객들의 상품 접근성 제고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MZ세대부터 학부모, 실속형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호응으로 플랜 시리즈가 100만 매를 돌파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카드와 다양한 혜택을 담은 이벤트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플랜 시리즈는 2024년 3월 ‘포인트플랜’를 내놓으며 출발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건당 이용금액에 따라 3%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상품으로 여기에 신한 쏠(SOL)페이 결제를 이용하면 추가로 0.1%를 쌓아준다.
그 뒤 2024년 8월 학원비 캐시백 제공 카드 ‘에듀플랜플러스’, 같은해 11월엔 개인사업자 특화 카드 ‘비즈플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2025년 4월 할인 혜택이 담긴 ‘디스카운트플랜 2종’, 같은해 9월에는 신한은행과 연계해 혜택을 더해주는 ‘쏠플랜’도 선보였다.
2026년 2월 무실적·무제한·전가맹점 할인을 내세운 ‘심플플랜’ 출시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박창훈으로서는 2025년 취임 뒤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기 보다는 플랜 시리즈 중심 상품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신한카드 경영 전략 연속성과 상품 인지도 확립, 비용 측면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에서는 브랜드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리기도 한다. 이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대표의 업적으로 남는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가 바뀔 때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는 일이 적지 않다.
| ▲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2025년 7월21일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고객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고객 자문단 5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
△6년 만에 프리미엄카드 출시로 우량고객 공략
신한카드가 6년 만에 프리미엄카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우량고객층 확대를 위한 박창훈의 승부수로 평가된다.
신한카드는 2025년 2월10일 프리미엄카드 ‘더 베스트 엑스(The BEST-X)’를 출시했다.
더 베스트 엑스의 ‘엑스(X)’에는 ‘eXceed eXpectations’의 의미가 담겼다.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연회비는 해외겸용(마스터카드) 기준 마이신한포인트형이 30만 원, 스카이패스형이 32만 원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연회비가 10만 원이 넘는 카드를 프리미엄카드로 분류한다.
더 베스트 엑스는 프리미엄카드 가운데서도 신한카드의 ‘프리미엄럭셔리’ 라인업에 속한다. 프리미엄럭셔리 라인업은 2019년 2월 내놓은 ‘더 베스트 플러스(The BEST+)’ 이후 처음이었다.
신한카드가 오랜 만에 다시 프리미엄카드를 선보인 것은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때문으로 보인다.
프리미엄카드는 비교적 높은 연회비의 문턱이 있어 소비 여력이 있는 우량고객이 선호한다. 고객의 이용금액이 많으면 카드사는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도 프리미엄카드는 유리한 선택지다. 프리미엄카드 타깃 고객의 지불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결제금액을 연체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역시 더 베스트 엑스를 선보이면서 ‘우수고객 확대’를 위한 상품으로 설명했다.
더 베스트 엑스는 이용금액의 최대 2%를 마이신한포인트 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백화점상품권, 호텔외식이용권, 항공·여행 이용권, 항공마일리지 가운데 한 가지 상품(기프트)도 제공한다.
박창훈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 개선을 진행할 만큼 더 베스트 엑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5년 10월 기존 더 베스트 엑스를 ‘더 베스트 엑스오(The BEST-XO)’로 변경해 재출시했다.
더 베스트 엑스 발급 고객들의 이용패턴과 이용 과정에서 수집된 고객의 소리(VOC)를 분석해 카드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프트옵션에는 기존 ‘신세계백화점 20만 원 모바일 교환권’ 등 이외 ‘마이신한포인트 20만 점 적립’ 서비스를 추가했다.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더 라운지’ 서비스도 개선됐다. 연 10회 이용 횟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용 가능 라운지에 ‘마티나 골드 라운지’가 더해졌다. 마티나 골드 라운지를 이용할 때는 횟수 2회가 차감된다.
신한카드는 카드 서비스를 늘리는 과정에서 기존 고객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기도 했다. 기존 더 베스트 엑스 발급 고객은 더 베스트 엑스오 카드로 굳이 변경하지 않아도 추가된 카드 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직개편으로 ‘플랫폼 기업’ 전환 본격화
박창훈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할 채비를 마쳤다.
신한카드는 2024년 12월 ‘2025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 ‘5그룹 23본부 체계’를 ‘4그룹 20본부 체계’로 슬림화하는 것을 뼈대로 했다.
신한카드는 "효율적 조직운영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사업에 힘이 실렸다.
신한카드는 기존 플랫폼혁신그룹과 페이먼트그룹을 ‘페이먼트그룹’ 하나로 통합했다. 그러면서 페이먼트그룹 전면에는 플랫폼 관련 조직을 배치했다.
‘그룹’급 조직 두 곳을 합쳐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 것은 물론 해당 조직의 중심 사업이 플랫폼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페이먼트그룹장에 상징적 쇄신 인사를 단행하면서 무게를 실었다.
페이먼트그룹장에 김영일 부사장을 발탁했다. 김영일 부사장은 2023년 말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본부장 1~2년차에서 상무를 뛰어넘고 부사장에 바로 오른 것이다.
2025년부터 신한카드 수장을 맡는 박창훈도 플랫폼 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박창훈은 신한카드에서 신성장본부장, 라이프사업본부장, DNA사업추진단장, 플레이(pLay)사업본부장, 페이먼트그룹장 등을 맡으며 플랫폼 역량 강화를 직접 이끌어왔다.
신한금융지주가 박창훈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기대를 내보인 지점도 플랫폼 사업 강화였다.
신한금융지주는 박창훈을 두고 “디지털 및 영업관련 핵심부서를 거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 박창훈 신한카드 페이먼트그룹장(오른쪽)이 2024년 12월27일 '2024년 업적평가대회'포토월에서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
△본부장에서 사장으로 직행
박창훈은 2024년 12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된 뒤 2025년 1월 취임했다.
박창훈의 대표이사 사장 선임은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사장으로 직행한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024년 12월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창훈 신한카드 페이먼트그룹장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추천위에서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세대교체로 조직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추천위는 당시 임기만료 등으로 인사 대상이 되는 13개 자회사 가운데 신한카드를 포함해 9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박창훈의 임기는 2026년 12월31일까지 2년이다.
박창훈은 신한카드에서 코드9추진팀장, 회원기획팀, 영업추진팀장, 신성장본부장, DNA사업추진단장, 플레이(pLay)사업본부장, 페이먼트그룹장 등 디지털과 영업관련 핵심 부서를 거쳤다.
데이터와 플랫폼 등 신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카드로 시작해 카드업계에서 줄곧 일한 만큼 카드업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
신한금융 추천위는 “박창훈 본부장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며 “이번 신한카드 CEO 교체는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추진력 강화와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2024년 7월 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신한카드의 성과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박창훈에 대한 강한 신뢰와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한카드가 걸어온 길
신한카드는 신한은행의 신용카드 부서와 LG카드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7년부터 신한은행이 카드업 인가를 받고 은행 내에서 신용카드 발급 업무 등을 시행했다.
2002년 6월 카드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면서 신한카드 독립법인이 탄생했다.
2006년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에 따라 조흥은행의 신용카드 업무를 이관받았다.
LG카드는 1987년 신용카드업 인가를 획득한 뒤 1988년 금성팩토링주식회사, 1998년 LG할부금융주식회사를 각각 흡수합병했다.
1999년 LG캐피탈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1년 다시 LG카드로 사명을 복원했다.
2000년대 초반 이른바 ‘카드대란’ 사태의 여파로 채권단 관리를 받았다.
2004년 LG로부터 계열분리했다.
2007년 3월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통합신한카드사가 출범했다.
2007년 당시 카드 시장 점유율 1위였던 LG카드를 합병하면서 단숨에 ‘1등 카드사’로 도약했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신한카드의 최대주주는 신한금융지주로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신한카드는 신용·체크카드 실질회원 2042만 명, 가동 가맹점 197만 곳, 국내외 80개의 지점을 기반으로 카드사업과 할부리스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신한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판매실적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순이익에서는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