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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원자력 에너지 장점 부각, "화석연료보다 우라늄 운반이 쉽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06 16: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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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원자력 에너지 장점 부각, "화석연료보다 우라늄 운반이 쉽다"
▲ 원자력 발전에 주요 연료인 우라늄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보다 부피가 훨씬 작아 지정학적 위기에 장점을 더 주목받고 있다. 해상 운송 차단과 같은 리스크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선 참고용 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이 중동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 차질로 이어지며 전 세계 에너지 위기를 키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이 중요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중동 지역의 물류 이동이 어려워지자 원자력 발전에 핵심 연료인 우라늄이 화석연료보다 운송에 적합하다는 점도 차별화된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이란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보를 뒤흔들며 원자력 에너지의 안정성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은 전 세계 20% 안팎의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 물량이 이란 전쟁 여파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투자기관 번스타인의 분석을 전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뒤 중동의 주요 에너지 수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번스타인은 이런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에 핵심 연료인 우라늄의 장점이 한층 더 돋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는 물리적 부피가 크고 운송 빈도도 많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라늄은 전 세계 원자로에서 사용하는 하루 물량이 60만 파운드(약 272톤) 정도에 불과해 수백 만 배럴에 이르는 원유보다 운송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란 전쟁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물류 이동에 비교적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번스타인은 중동 국가들의 생산 비중이 매우 높은 화석연료와 비교해 우라늄 공급망은 전 세계에 다변화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지목했다.

결국 석유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라늄 기반 원자력 발전의 장점을 더 돋보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란 전쟁에 원자력 에너지 장점 부각, "화석연료보다 우라늄 운반이 쉽다"
▲ 프랑스 EDF의 원자력 발전소 참고용 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원자력 발전은 이미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화석연료 의존을 낮추고 에너지 자급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빠르게 주목받고 있었다.

단일 발전소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 화석연료 발전소 대비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은 온실가스 배출량도 전주기 기준으로 화석연료 발전과 비교하면 매우 낮기 때문에 재생에너지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란 전쟁은 결국 전 세계 원자력 발전 활성화에 한층 더 힘을 실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번스타인은 “화석연료는 갈수록 외부 위협에 취약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해상 운송에 에너지 의존을 낮추려는 세계 각국의 원전 인프라 투자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원자력 발전소는 건설 및 시험 가동 등 절차를 거치는 데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투자 비용과 기술 장벽 등 측면에서 약점을 안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한 규제를 간소화하거나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정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힘쓰고 있다.

한국 정부도 최근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신규 원전 승인을 적극 검토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자급체제 강화에 힘을 싣는 정책을 앞세웠다.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이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여러 단점을 해소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다양한 관련 기업들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번스타인은 이란 전쟁의 여파가 장기화되며 결국 원자력 에너지 분야로 자본이 대거 이동하는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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