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앞줄 가운데)가 2025년 12월22일 이웃들에게 연탄과 생필품 전달하는 봉사활동에 임직원들과 함께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
△취임 첫해 실적 반등
장병호는 취임 첫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477억 원과 순이익 102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3616.3%, 순이익은 162.3% 증가했다.
우호적 업황에 힘입어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고르게 개선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디지털 역량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2026년에는 디지털 자산 중심의 미래 금융 시장을 선도해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4년 한화투자증권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40억 원, 순이익 389억 원을 기록했다.
| ▲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디지털 역량 강화
장병호는 한화투자증권을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1월29일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에 100억 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쟁글은 주식회사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바탕 데이터 인프라와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지털자산 시세, 리서치,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1월21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쟁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 투자로 양사 협력 관계를 구체화했다.
장병호는 “다보스포럼에서 디지털 금융에 대한 글로벌 논의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한화투자증권은 이러한 흐름을 면밀히 검토하며 투자 및 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호는 2025년 12월17일 ‘2026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중장기 목표로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Global No.1 RWA(Real-World Asset, 실물기반 토큰화 자산) Hub’라는 비전도 선포했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미래 금융 산업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의 중요성과 이에 걸맞는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장병호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디지털 자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의 전환과 실물자산 토큰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었던 SmartM과 STEPS를 통합해 ‘한화투자증권 MTS’를 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의 비대면 금융플랫폼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준의 금융 상품 거래 기능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했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12월15일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자산운용(Ciptadana Asset Management)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칩타다나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Lippo Group) 계열사로, 3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중견 금융사다.
2024년 10월 칩타다나증권 인수를 완료한데 이어 이번 인수로 인도네시아 내 증권·자산운용 투트랙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리포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환경과 고객 수요에 최적화한 디지털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병호는 “칩타다나증권과 칩타다나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 생태계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칩타다나증권과 칩타다나자산운용이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2023년 6월2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칩타다나증권 본사에서 칩타다나증권과 칩타다나자산운용 지분 80% 인수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6월15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칩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사 인수 안건을 의결하고 잡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 지분 80% 인수에 각각 493억 원과 16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선임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9월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장병호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2025년 7월11일 장병호 당시 한화생명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두희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갑작스레 사임한 데 따른 조치다. 정확한 사유는 파악되지 않는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새 대표에 선임된 장병호에 대해 “글로벌 경험과 전략적 시야가 조직의 변화 대응과 사업 실행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디지털 및 신사업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사에 선정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6월5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는 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별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각 금융사의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2년 단위로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를 지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등을 조성해 우수벤처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일례로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3월29일 국내 유망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한화-원익 K방산 기술혁신 투자조합 펀드 결성 총회를 개최했다.
한화-원익 K방산 기술혁신 투자조합은 약 425억 원 규모의 자금을 통해 개방형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방산 기업 또는 방산업 진출 희망 기업, 우수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유상증자·채권발행 지원을 비롯 크라우드펀딩 중개 및 투자, 지분 투자, 코넥스 상장, 공시 지정 자문,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자문 등 업무를 수행한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되면 중소기업들과의 접점을 높임으로써 증권사에게는 기업금융(IB) 관련 수익성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 ▲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운데)가 2025년 12월11일 한화투자증권과 디지털 지갑 플랫폼 기업 크리서스(Kresus)간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12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고 국내 증권사로는 열 번째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했다.
마이데이터란 금융사가 소비자의 데이터를 한 데 모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개인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증권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뒤 같은해 6월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후 10월 금융위원회가 한화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사업 본인가를 승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2021년 4월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나 전략 재검토 등을 위해 자진철회한 바 있다.
△ESG경영 확대
증권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한화투자증권도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11월20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경영 시스템과 성과를 종합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평가에서 환경 A등급, 사회 A+등급, 지배구조 B+등급 등을 받으며 3년 연속으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이 걸어온 길
1962년 설립된 성도증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6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1977년 사명을 제일증권으로 바꿨다.
1985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96년 회사이름을 한화증권으로 변경했다.
2010년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했다.
2012년 회사이름을 한화투자증권으로 바꿨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해외 브랜드로 파인트리(소나무)증권이 있다.
2019년 해외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 위해 온라인 전문 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했다. 이후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숲이 형성될 때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와 같이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뜻을 가진 파인트리증권을 출범시켰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을 키워드로 동남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현지 블록체인 플랫폼인 캡브릿지에 투자했으며 디지털 언론사 테크 인 아시아와도 협력하고 있다.
베트남 파인트리증권은 WTS(웹 트레이딩 시스템)와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위탁매매와 신용 공여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20년 증권인수(언더라이팅) 허가증을 취득해 단순 중개사를 넘어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사업 거점으로 파인트리증권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싱가포르 파인트리증권은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2020년 9월 금융투자업 최종인가를 취득했다.
2023년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과 칩타다나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했다.
2025년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2025년 12월31일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46.08%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한 한화자산운용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도 7.60%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