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KT 대표이사 사장 최종 후보에 확정
KT는 박윤영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2025년 12월16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부회장 등 총 3인의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통해 박윤영을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박윤영이 KT 대표 자리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추천위는 박윤영에 대해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했다.
박윤영은 주주와 시장과 약속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 현안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박윤영이 KT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 후보가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며 이해 관계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추천위는 2025년 11월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 33명을 대상으로 인선자문단 검토와 서류·면접 심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위원회는 33명의 후보를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등 7명으로 압축했고 다시 면접을 통해 3명으로 줄였다.
한편 박윤영은 2026년 3월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돼 임기를 시작했다.
△2025년 영업이익 강북본부 개발 부동산 이익 영향으로 급증
KT가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에 힘입어 2025년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KT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8조2442억 원, 영업이익 2조4691억 원, 순이익 1조836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05%, 순이익은 340.4% 각각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 영향이 컸고,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AX(인공지능 전환)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따라 서비스 매출이 2024년 대비 3.3% 증가했다. 2025년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1.8%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과 미디어 사업 성장에 힘입어 2024년 대비 0.8%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2024년과 비교해 1.3% 늘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따라 2024년 대비 27.4% 증가한 997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과 임대 사업 확대, 호텔 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사업 진행 등을 통해 2024년 대비 15.9% 증가한 7193억 원의 매출을 냈다.
콘텐츠 자회사는 광고시장 둔화와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에도 KT스튜디오지니, KT나스미디어, KT밀리의서재를 중심으로 2024년 대비 0.4% 증가한 595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케이뱅크는 2025년 신규 고객 279만 명을 확보하며 고객 수 1553만 명을 기록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4천억 원으로 2024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여신 잔액은 18조4천억 원으로 2024년 대비 13.0% 증가했다.
△2023년 KT 대표이사 사장 후보군 최종 3인 포함
박윤영은 2023년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선임에는 이르지 못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23년 7월27일 차기 대표이사 심층면접 대상자로 박윤영을 비롯해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를 선정했다.
앞서 추천위는 사내외 공모를 통해 공개모집 지원자 20명, 주주 추천 1명, 외부 전문기관 추천 6명 등 총 27명의 후보를 접수했다.
당시
구현모 전 KT 사장의 연임 무산 이후 수개월간 경영 공백이 이어지면서, KT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가 차기 대표로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윤영은 ‘정통 KT맨’으로서 내부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선임 과정을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하면서 내부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원회는 2023년 8월 4일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김영섭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며 박윤영은 다시 고배를 마셨다.
△KT 기업부문장 사장 승진
박윤영은 2020년 KT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기업부문장을 맡았다.
박윤영은 2019년 말 진행된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 과정에서
구현모 당시 KT 사장과 경쟁한 바 있어, 경쟁자였던
구현모 체제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업부문은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을 통합한 조직이다.
박윤영은 2019년까지 기업사업부문장을 맡았고, 같은 해 말부터 글로벌사업부문장을 겸직하며 기업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KT가 2019년 5G B2B사업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 등과 협력 성과를 낸 점이 이번 승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 ▲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왼쪽)이 2020년 5월10일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본관에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활용한 첨단 스마트캠퍼스 구축과 군 정보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KT > |
△KT 차기 최고경영자 선출 과정서
구현모와 경쟁
박윤영은
황창규 KT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 선출 과정에서
구현모 당시 KT 사장 내정자와 경쟁했다.
당시 부사장이던 박윤영은 사장급이던
구현모 사장, 이동면 전 미래플랫폼부문장 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12월12일 KT 이사회가 발표한 최종 후보 9명에 포함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같은 달 26일 열린 이사회 최종 면접에서는
구현모 사장과 접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투표에서는
구현모 사장이 5표, 박윤영이 4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영이 다크호스로 부상한 배경을 두고
황창규 회장의 지지를 받았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구현모 사장이 황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검찰 수사를 계기로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박윤영에게 힘이 실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KT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과
박윤영은 KT에서 B2B사업을 총괄하며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기업간거래 분야 성과 창출을 이끌었다.
KT는 2019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약 150개의 5G B2B 유즈케이스를 발굴하고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을 포함한 53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는 2019년 5월 스마트조선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로봇과 5G 기반 선박 건조 시스템 개선 등 협력을 추진했으며, 이후 네트워크 품질과 산업 안전, 생산성 향상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삼성서울병원과는 5G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에 나서 병원 주요 시설에 5G망을 적용하고 실시간 치료정보 확인, 디지털 병리 데이터 판독, 수술 교육 및 협진 등 의료 서비스 혁신을 추진했다.
2020년에는 에쓰오일, 웹케시 등과 협력을 확대해 AI 기반 경영관리 솔루션 개발과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며 B2B 사업 영역을 넓혔다.
△KT 부사장 승진과 기업사업부문장 발탁
박윤영은 2017년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KT는 2017년 12월8일 2018년도 부사장급 이상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기업영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박윤영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박윤영은 승진과 동시에 기업사업부문장에 발탁돼 기업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당시
황창규 KT 회장은 2019년 3월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기업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던 박윤영을 향후 KT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물로 평가했다.
박윤영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한화시스템, NS홈쇼핑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공·국방·유통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섰다.
재난안전 플랫폼을 선보이고 5G 스마트캠퍼스 구축,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착수, 자율주행 협력까지 추진하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넓히는 데 기여했다.
| ▲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왼쪽)이 2019년 4월11일 서울 광진구 더클래식500 아이리스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최종문 더클래식500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
△KT 미래융합사업 추진 핵심 역할 맡아
박윤영은 2015년부터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산하 미래사업개발단장을 맡았다.
KT는 2015년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했다.
해당 조직은 미래사업전략담당, 미래사업개발단, 스마트에너지사업단, 국가재난망 TF, 빅데이터센터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박윤영이 이끈 미래사업개발단은 차세대 미디어와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며, 스마트에너지사업단과 함께 KT의 5대 미래융합사업을 주도했다.
KT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5대 미래융합사업은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기능형 교통관제 분야였다.
△KT 종합기술원에서 의료·디바이스 융합 연구개발 주도
박윤영은 2010년부터 KT 부설 연구소인 종합기술원에서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2010년 인사에서 종합기술원 기술개발실장에 임명됐으며, 2013년에는 컨버전스연구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9월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대화면으로 이메일, 문서 작업, 게임, 영상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파이더 랩탑’을 개발해 공개했다.
기존 제품들이 특정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는 것과 달리, 스파이더 랩탑은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점이 특징이었다.
2010년 12월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만성창상 관리, 천식 관리, 경도인지장애, 심전도 관리 등 4개 분야에서 의료와 IT를 융합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2014년 박윤영은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으로 승진하며 미래 신사업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미래사업개발그룹은 스마트에너지, 헬스케어,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KT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융합 분야의 연구개발을 전담했다.
이는 당시
황창규 KT 회장이 미래융합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우며 관련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한 흐름과 맞닿아 있었다.
황 회장은 회장 직속 조직인 미래융합전략실을 중심으로 신사업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부터 실행까지 직접 챙기는 체제를 강화했다.
△차세대사업 TFT 본부장 발탁돼 신성장동력 발굴
박윤영은 2007년 차세대사업 TFT 본부장으로 발탁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역할을 했다.
KT는 2007년 12월3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민영화 3기를 맞아 성장 가시화를 위해 신성장동력 사업부문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4개 TFT를 각 부문별 정규조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전화 사업 개발과 전략을 담당하는 차세대사업TFT에는 광대역통합망 전문가 이동면 상무가, 차세대개발TFT에는 당시 상무보였던 박윤영이 기용됐다.
당시 KT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터넷전화의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박윤영은 KT 유·무선 서비스기획1담당을 맡으며 기존 사업 전반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