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겸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3월15일 성균관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 올라
김경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분할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첫 대표를 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0월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개발과 투자 등의 사업분야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25년 11월1일자로 공식 출범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겸직하기로 했다. 김경아는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업화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별도의 신설 자회사인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했다.
에피스넥스랩은 바이오 기술 플랫폼 사업을 맡았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11월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됐다.
△마일스톤 유입으로 3분기 호실적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으로 2025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410억 원, 영업이익 1290억 원을 거뒀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9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에 안정적 제품 매출 증가와 함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인 SB12의 마일스톤이 유입되며 전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에는 연간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 매출 1조5377억 원, 영업이익 4354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12% 늘었다.
201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립 12년 만인 2023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최대 실적을 냈다.
|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 파트너십 맺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체양물접합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바이오기업과 손을 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 10월21일 중국 바이오벤처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후보 물질 개발 및 제조,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프론트라인은 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ADC 유망 기술로 꼽히는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페이로드(ADC의약품의 암세포 사멸 약물) 1건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른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일본 진출을 위해 현지 제약사와 협력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제약사와 함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의 판매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 6월8일 일본 현지 제약사인 니프로 코퍼레이션과 스텔라라 등 여러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상업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개발과 생산 및 공급을, 니프로 코퍼레이션은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미국서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 출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 4월 미국 현지 협력사인 테바파마슈티컬인더스트리를 통해 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내놨다.
에피스클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이나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시신경척수염 등 희귀 혈액 및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됐다.
에피스클리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솔리리스와 비교해 도매가격(WAC) 기준 30% 낮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출시를 위해 앞서 2025년 1월 현지기업 테바파마슈티컬인더스트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경아는 “에피스클리는 초고가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의미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의약품”이라며 “앞으로 테바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도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서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확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령과 골질환 치료제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2025년 7월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령과 국내에서 골질환 치료제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파트너로 보령과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보령은 항암제 온베브지, 삼페넷에 이어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인 엑스브릭까지 국내 파트너십 제품군을 확대하며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앞서 같은해 3월에는 한미약품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출시를 위한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로 제품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기로 했으며 국내 마케팅 및 영업활동은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함께 맡기로 했다.
프롤리아는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2025년 4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절차받은 만큼 조만간 국내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앞서 2025년 2월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2대 대표이사로 취임
김경아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 11월27일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같은 해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고한승 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발탁되면서 후임에 김경아가 자리하게 됐다.
고한승 전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했던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2년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후임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게 된 김경아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성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에서 신약개발사, 바이오칩 회사, 생명과학기업에서 8년 간 연구자로 일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합류해 삼성에 몸담기 시작했다.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이동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CEO)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돼 조직에 새로운 활역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걸어온 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목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아이덱이 합작해 2012년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월28일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23억 달러(약 2조7700억 원)에 인수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같은 해 4월20일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 달러를 납부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보유하게 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사업 진행을 위한 의사결정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의 이사 수가 동수가 되도록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사회가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바이오젠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단계를 꼭 거쳐야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어느 쪽으로 결정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구조했다.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지분 15%를 투자했다.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 이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에서 한 주 모자란 주식을 보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