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025년 11월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장관과 원자력추진 잠수함·전작권 전환 논의
안규백은 미국 전쟁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조부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한국의 국방비 증액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규백은 2025년 11월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과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SCM은 주요 군사정책을 협의·조정하는 한미 국방 분야 최고위급 기구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나 한미군사위원회(MCM) 등에서 논의한 군사 정책을 양국 국방부 장관이 만나 최종적으로 보고받고 협의하는 자리다.
두 사람은 SCM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며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구체적 검증 절차와 완료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며 “미국 정부는 잠수함뿐만 아니라 수상함, 전투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규백은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가 핵무기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규백은 “대한민국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 가입된 나라로서 핵을 본질적으로 가질 수 없는 나라”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흔들림 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해서는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 →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등 3단계를 거치는데 현재 FOC 평가를 마치고 검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검증 완료 시점 등을 논의했다.
한미는 이번 SCM에서 전작권 전환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일정과 함께 FOC 검증을 마무리하는 목표 시점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11월14일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와 함께 SCM 논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 SCM 공동성명에는 한국 국방비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증액, 주한미군 전력·태세 수준 지속적 유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2026년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등이 담겼다.
△12·3 비상계엄 관련 조사 착수
안규백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불법 비상계엄 때 연루된 군인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국방부는 2025년 8월19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국방부 감사관실이 주관하고 군사경찰 조직인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원하는 12·3 계엄 부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계엄 당시 실제 출동하지 않았다 해도 출동 준비를 했던 부대, 계엄사령부 구성을 준비했던 인원,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인원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기록을 확인하거나 관계자 면담, 진술 청취 등의 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앞서 국방부는 7월18일 비상계엄 때 위법하거나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한 장병을 찾아내 포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 안규백 신임 국방부 장관이 2025년 7월2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 |
△64년 만에 첫 ‘비군인 출신’ 국방부 장관에 임명
안규백은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돼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64년 만에 군 경력이 없는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6월23일 안규백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안규백의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된 이후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한 군사적 노력’, ‘전시작전권 전환’ 등을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2025년 7월15일 안규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나 ‘방위병 복무기간 병적기록 논란’을 이유로 국민의힘이 반대하며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25일 안규백을 국방부 장관에 정식 임명했다.
안규백은 2025년 7월25일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훼손된 군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안규백은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우리 국방부와 군은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백은 국방부 장관 취임 뒤 첫 현장점검 장소로 12·3 비상계엄 당시 동원됐던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방문했다.
| ▲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2019년 5월10일 국회 국방위원장실에서 북한이 전날 단거리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일에 관한 보고를 위해 국회를 방문한 정석환 국방부 정책실장(왼쪽 두 번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국방위원으로 방위산업기술 보호법과 군인복무기본법 제정에 기여
안규백은 5선 의원에 이르기까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하며 국방정책과 군의 발전을 위한 법안 통과에 힘썼다.
안규백은 2023년 6월 방위사업청장이 수사기관 장에게 방위사업 입찰 참가업체의 대표 및 임직원의 군사기밀 보호법, 방위산업기술 보호법 위반 행위에 대한 범죄경력나 수사경력 조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은 2023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중공업 직원이 군사기밀 누설 등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 과정에서 당사자의 판결문 열람 금지 신청으로 방위사업청이 해당 판결의 세부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후속조치가 늦어지는 사례가 발생했던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방위사업 입찰 과정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법안이다.
안규백은 2014년 국회 산하에 군사옴부즈맨을 두고 군인이 제기한 진정과 국회 국방위가 요청한 사항 등을 조사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군인 지위향상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해 군인의 기본권 보장과 인권 향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안규백의 법안 발의는 2015년 12월 여야 합의로 군인의 기본권과 권리구제 수단, 군인권보호관(군 옴부즈맨) 설치 등을 규정한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안'을 제정하게 하는 토대가 됐다.
△사무총장·최고위원·전략공천위원장 등 주요 보직 거쳐
안규백은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원내수석부대표, 사무총장, 최고위원, 전략공천관리위원장 등 당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당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안규백은 2014년 10월13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로부터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돼 여당인 새누리당과의 협상 실무를 맡았다.
안규백은 원내부대표를 맡아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개정안, 유병언법 등 이른바 ‘세월호 3법’을 두고 새누리당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6년 8월29일 안규백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안규백은 사무총장에 임명된 뒤 “민주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띈 이번 지도부에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아 어느 때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으로서 당 조직의 안정적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안규백은 2018년 7월 추미애 민주당 대표로부터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돼 당 지도부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던 2023년 12월8일 안규백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돼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분열이 우려되던 상황에서 안규백의 임명은 ‘탕평’과 ‘통합’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안규백은 전략공천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의 승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복원,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후보를 추천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전략선거구를 정하도록 하는 당헌·당규의 취지에 따라 적재적소가 아닌 적소적재, 필요한 곳이 필요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충실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3월15일 서울 청량리 지역 선거운동 도중 주민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안규백 블로그 갈무리> |
△민주당 당직자로 정치 입문
안규백은 민주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해 5선 국회의원 고지에 올랐다.
안규백은 1988년 평화민주당 당직자 공채 1기로 뽑혀 신민주연합신당, 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까지 당직자로 근무했다.
주로 조직 분야에서 일했던 안규백은 새정치국민회의 조직국장, 통합민주당 조직위원장과 지방자치 국장 등을 거쳤다.
안규백은 2008년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4번으로 추천됐으며 선거 결과 15명의 통합민주당 비례대표가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안규백은 4년 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서울 동대문구 갑 지역구에 출마해 48.41% 득표율로 허용범 새누리당 후보(45.50%)를 누르고 재선의원이 됐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도 안규백은 서울 동대문갑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으며 허용범 새누리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펼친 결과 42.76%를 득표해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득표율 52.72%를 기록하며 허용범 미래통합당 후보(41.80%)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불었던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안규백은 또다시 서울 동대문갑 후보로 출마해 김영우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5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