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1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하나더넥스트 TDF·1Q ETF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 |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 연임
하나자산운용은 2025년 10월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사장 후보로 김태우를 단독 추천했다.
후보제안자인 이창구 하나자산운용 사외이사는 “후보자는 조직의 경영방향 및 중장기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자본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일조하고 CEO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하나자산운용의 대표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우는 2025년 10월17일 주주총회를 거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6년 12월31일까지다.
△취임 뒤 총운용자산(AUM) 성장세
김태우는 취임 뒤 하나자산운용의 AUM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11월7일 기준 하나자산운용 AUM은 36조3321억 원이다. 업계 14위 수준이다.
하나증권의 완전자회사로서 하나자산운용이 된 2023년 10월27일 AUM 31조3185억 원과 비교하면 16% 증가했다.
AUM은 자산운용사가 고객을 대신해 관리하는 총 자산의 시장가치를 나타낸다. 자산운용사들에게는 운용사 규모와 시장 영향력 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운용사의 수익성과도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AUM 규모가 커지면 수수료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실현으로 비용효율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3분기 순이익 소폭 개선
하나자산운용이 하나증권 완전자회사가 된 뒤 줄었던 순이익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53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이 11.47% 뛰었으나 영업비용도 14.38% 늘면서 순이익을 소폭 개선하는 데 그쳤다.
영업비용은 판매비·관리비, 기타 영업비용 등 영역에서 늘었는데 인건비 증가 영향이 반영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나자산운용은 하나증권 100% 자회사로 새출발한 2023년 전년비 20% 가량 순이익이 줄어든 뒤 하락없이 유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하나자산운용은 70~80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2023년 55억 원으로 줄었다.
| ▲ 하나자산운용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ETF·TDF 양축으로 성장
김태우는 ETF와 TDF를 하나자산운용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태우는 2025년 3월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하나더넥스트 TDF·1Q ETF 간담회’에서 “하나자산운용은 공모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등 지금 잘하는 부분에 역량 투입을 지속하면서 TDF, 1Q ETF 추진을 본격화해 투 트랙 전략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TF와 TDF는 투자자들의 관심 속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몸집이 크지 않은 하나자산운용에게는 더욱 부침과 도전이 많아지고 있다.
김태우는 하나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나자산운용이 짧은 시간 안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속도감 있게 공급하고 차별화된 운용전략을 펼친 덕분이라고 보고 글로벌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실제로 김태우는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2025년 8월 샤오미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1Q 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 ETF’를 내놨고 9월에는 정부의 소버린 인공지능(AI) 정책에 발맞춰 ‘1Q K소버린AI ETF’를 상장했다.
김태우는 2026년 국내 ETF 시장에서 점유율 5~6위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순자산 1조 원 이상의 ‘메가 ETF’를 통한 ‘규모의 경제’,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하는 ‘범위의 경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통한 ‘혁신적 상품’ 공급 등 3가지를 구체적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태우의 진두지휘 속 ETF 시장에서 9위였던 하나자산운용은 2025년 4월 NH아문디자산운용을 제치고 8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1Q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2025년 5월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해 메가 ETF로 성장했다.
TDF 시장에서 하나자산운용가 갖는 강점으로는 하나금융그룹 시너지가 꼽힌다.
하나자산운용은 2024년 9월 TDF 브랜드 ‘하나더넥스트TDF’를 선보이고 6개 시리즈 상품을 출시했다.
하나더넥스트는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금융 특화 브랜드다.
△하나자산운용 초대 대표로 영입
김태우는 하나증권의 완전자회사 홀로서기를 시작한 하나자산운용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나자산운용은 2023년 10월26일 이사회를 열고 김태우를 하나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김태우는 2025년 10월26일까지 2년의 임기를 받았다.
하나자산운용 임원추천위원회는 “김태우 후보자는 경영학 학사 및 국제금융학 석사로 약 30년 동안 국내 은행과 국내외 자산운용회사에서 근무해왔다”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다올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는 등 그 동안의 경력에 비춰 직무공정성, 책임성, 윤리성, 충실성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추천배경을 밝혔다.
같은 시점 하나자산운용은 UBS와 합작 관계를 마무리하고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새출발했다.
하나자산운용의 전신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증권이 지분 49%,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지분 51%를 보유한 합작사였다.
김태우는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하나자산운용이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운용회사로 도약해 자산운용의 명가 재건에 앞장 설 것”이라며 “신규 상품에 대한 손님들의 니즈를 적극 수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아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태우 개인으로서는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20여년 만에 하나금융에 복귀하게 됐다.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경력을 시작했으며 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이직하면서 하나금융을 떠났다.
이후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을 거쳐 다올자산운용(옛 KT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김태우는 7년 가량 대표이사로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을 이끌었다.
KTB자산운용은 2016년 1월 미래에셋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등을 거치면서 쌓은 성과를 높게 평가해 김태우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19년 3월 KTB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연임되며 임기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KTB자산운용은 2019년 3월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2년까지 3년 임기를 더 받았다.
연임의 배경으로 해외대체상품 등을 연이어 성공하며 KTB자산운용이 중소형 자산운용사에서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꼽혔다.
2022년 3월 KTB자산운용은 다올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김태우는 2022년 12월 다올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취임 뒤 해외주식형펀드 분야에서 1등주시리즈(중국, 4차산업)로 높은 성과를 냈다. 최고 수탁고는 2조5천억 원 규모였다.
중위험 중수익 대표상품인 EMP펀드도 수탁고 1조원을 넘겼으며 공모주 펀드는 업계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취임 전과 비교해 펀드 수탁고는 2배, 수익은 4배 규모로 성장시키며 다올자산운용의 대형운용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스커버리펀드 운용
김태우는 ‘디스커버리펀드’를 운용한 ‘스타 펀드매니저’로 잘 알려져 있다.
디스커버리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디펜던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개방형 펀드였다. 개방형 펀드는 만기 이전에 예치한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김태우는 디스커버리펀드의 설립과 운용을 맡았다.
디스커버리라는 이름은 김태우가 즐겨보던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주식형펀드 가운데 상위 1%에 드는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당시 누적 수익률은 200%를 넘겼는데 약 99%였던 시장 수익률을 압도하는 성과였다.
김태우는 혁신적 운용 전략을 적용하묘 성과를 이끌었다.
통신주들이 주목을 받던 당시 디스커버리펀드에는 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 주식을 한 주도 담지 않은 채 운용을 시작하는 결단을 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통신주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