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한 경남은행장이 2025년 4월30일 경남 창원 호텔인터내셔널에서 사단법인 경남메세나협회 제13대 회장으로 추대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경남메세나협회> |
△2025년 상반기 실적 후퇴
경남은행의 2025년 상반기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경남은행은 2025년 들어 6월까지전년 같은 기간보다 22.4% 감소한 158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광주은행이나 부산은행 등 한국 지방금융지주 계열 은행사 가운데 같은 기간 가장 큰 폭의 실적 감소를 나타냈다.
김태한이 취임한 이후인 2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경남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한 89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경남지역 경기침체가 두드러졌다는 점을 경남은행의 실적 감소 원인으로 꼽는다.
지방금융 계열 은행의 경우 지역 경기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실제 2025년 2분기 건설경기 부진으로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동남권 실질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마이너스(-) 1%로 1분기 0.4%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경남은행의 원화 대출금 가운데 일부가 건설과 부동산업에 쏠려 있어 수익성과 재정 건전성에 여파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 경남은행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금융당국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받아
경남은행이 금융위원회 주최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6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경남은행은 2025년 8월 금융위원회가 전날 은행 15곳과 상호저축은행 12곳을 대상으로 개최한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BNK경남은행은 지역자금 공급과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과 인프라 투자, 지역금융 지원전략 등 5개 평가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김태한은 “BNK경남은행은 경남과 울산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재투자 평가 도입 취지에 맞게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의 든든한 파트너인 BNK경남은행이 지역 사회와 동반성장하고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차원에서 2018년 10월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를 도입해 2020년부터 평가를 실시했다.
경남은행은 평가를 시작한 2020년부터 경남·울산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의 성적표를 받아 왔다.
특히 울산지역에서는 15곳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에 힘써
경남은행이 지역 전략산업 육성에 힘쓴다.
경남은행은 5대 지역거점은행(광주은행, 부산은행, iM뱅크, 전북은행, 제주은행), 기술보증기금과 2025년 8월 ‘대한민국 기술주도 균형성장을 위한 지역은행과의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거점 은행은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발맞춰 지역별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자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인공지능(광주)을 비롯 항공·우주(경남), 로봇·첨단부품(대구·경북), 해양·항만(부산), 제약·바이오(전북), 스마트 관광(제주) 등의 분야 지역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 자금과 지방자치단체 정책자금을 연계해 모두 1조 원 규모의 협력 자금을 조성키로 했다.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벤처와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고 각 지역의 대표 전략산업을 육성해 기술주도형 지역균형 성장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대출 및 보증지원과 유동화증권 발행 등 기업의 자금 조달, 직접투자 기업 발굴 및 공동투자, 컨설팅 서비스, 상호추천과 정보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 탄소저감과 택소노미 등 녹색평가 및 금융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 ▲ 김태한 경남은행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25년 8월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김태한 행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이광희 SC제일은행장, 신학기 Sh수협은행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 뒷줄 왼쪽부터)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 상임이사, 노준섭 BNK부산은행 부행장, 황병우 iM뱅크 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전무이사,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금융감독원> |
△토스뱅크와 협업 강화
경남은행이 핀테크 기업 토스뱅크와 상생금융 확대를 비롯한 협업을 강화한다.
김태한은 2025년 7월18일 개최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창업주 겸 대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경남은행은 협약에 따라 모바일금융 플랫폼인 토스뱅크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개인사업자 대상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인재 교류를 추진한다.
토스뱅크가 운영하는 신용평가정보인 토스 스코어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승건 대표는 이날 경남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토스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 DNA’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경남은행과 토스뱅크는 앞서 대출 상품도 함께 만들어 출시했다.
앞서 같은해 2월 토스뱅크와 협업해 플랫폼 전용 상품인 ‘첫시작 루키 신용대출’을 내놨다.
이후 경남은행은 2025년 6월11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점에서 ‘공동 상품 개발 및 상호 혁신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은행은 공동상품 개발·출시·운영과 상품 공동 마케팅 등 부문 협력에 이어 인력 교류를 비롯한 다른 영역까지 협업을 확대키로 했다.
경남은행은 토스와 협력으로 디지털 채널과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 또한 동남권 지역 공동대출 시장 확대를 노린다.
경남은행과 토스뱅크가 준비한 공동대출 상품은 2025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태한은 공동 상품 개발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이번 협약이 두 은행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길 바라며 앞으로도 ‘금융의 혁신과 포용’이라는 공동의 방향 아래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 강조
김태한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태한은 2025년 7월18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인공지능과 디지털금융 중심으로 한 기업 전략방향을 임직원과 공유했다.
같은 해 4월1일 취임사에서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공 유전자(DNA)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전임 행장 시절부터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김태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고자 한다.
앞서 2024년 7월 인공지능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든티앤에스와 협약을 맺고 문자 광학 인식(AI OCR) 기반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AI OCR 기반 RPA’는 반복적인 데이터 입력 및 확인 작업을 자동화해 문서 처리시간을 단축한다.
이는 직원이 고객 상담에 더욱 시간을 할애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경남은행은 그외에도 기업신용평가, 담보평가,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마케팅활용동의 점검 등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영업점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
경남은행은 2024년 1월과 2월 각각 모바일뱅킹 앱을 새로 단장하고 전자증명서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시행했다.
지역에 기반한 은행에게 있어 디지털 경쟁력은 해가 갈수록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영업 지역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고유의 플랫폼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비대면 금융 부문을 잠식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 ▲ 김태한 경남은행장(오른쪽)이 2025년 6월26일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지역을 방문해 현장 지원을 약속하고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가운데), 이승화 산청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NK금융그룹 > |
△상생금융 확대 기조
김태한은 취임 뒤 첫 행보로 스타트업 대표와 간담회를 가지며 상생금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김태한은 2025년 4월 17개 스타트업 대표를 본점으로 초대해 간담회를 열고 “지역 경제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폭우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경남 지역에 발생할 때에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25년 7월 극한호우 등 수해로 재산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333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2023년 한 해 동안 상생금융 성격으로 모두 332억9200만 원을 공급했다.
경남은행은 김태한 취임 이전부터 상생금융 기조에 적극 동참해 왔다.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 상생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2025년 2월 1조6천억 원대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체 추진 금융지원에 1조3천억 원, 은행권 전체가 참여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에 3천억 원 등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2025년 4월에는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지원책에서 경남은행은 운용 한도를 직전 해보다 35억 원 늘린 335억 원 규모로 잡았다.
앞서 김태한은 2025년 4월1일 취임식에서 지역과 상생하며 성장하는 따뜻한 금융 실천을 다짐했다.
상생금융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가 금융소비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을 말한다. 수수료나 금리를 낮추고 연체이자율을 감면하거나 채무를 감면해주는 작업을 포함한다.
| ▲ 김태한 경남은행장이 2025년 4월1일 경남 창원시 경남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6대 김태환 은행장 취임식'에서 경남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경남은행> |
△제16대 경남은행장 취임
김태한은 2025년 4월1일 경남은행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12월31일까지다.
BNK금융지주 자회사 대표의 경우 처음 임기는 2년이고 이후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김태한은 취임사에서 지역 중심의 로컬노믹스(Localnomics) 실현, 본질을 지키는 비파괴적 혁신 추구,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공DNA’ 구현, 신뢰 받는 조직 구축 등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김태한은 지역과 협업을 강조하며 “지역과 함께 존재해 왔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 지자체 및 지역 기업과 협력하며 고객과 지역민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2023년 2월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행장에 당시 부행장보였던 김태한을 내정했다.
2024년 3월25일 BNK경남은행은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김태한 부행장보를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취임 당시 김태한은 1969년생으로 5대 시중은행(국민, 우리, 하나, 기업, 농협) 은행장 가운데 가장 젊은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보다 1살 더 젊다.
부산은행과 iM뱅크, 전북은행 등 지역 은행장들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가장 젊은 리더십이 경남은행을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