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5년 3월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LG화학 > |
△GS칼텍스와 NCC 통폐합 논의
2025년 9월 LG화학은 여수 지역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폐합을 놓고 GS칼텍스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이 GS칼텍스에 나프타분해시설을 매각한 뒤 두 회사가 함께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 회사 사이의 통폐합 논의는 정부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제시한 결과를 반영해 국내 NCC 설비 생산능력의 4분의 1인 370만 톤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사와 정유사 사이 합작은 나프타분해시설 구조조정의 대표적 해법으로 여겨진다. 정유사는 직접 NCC를 운영하며 기초유분 원가를 낮출 수 있고 석유화학사는 안정적 기초유분 공급처 역할을 맡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연간 에틸렌 생산량 338만 톤 가운데 200만 톤가량을 여수에서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GS칼텍스는 298만 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기존 생산능력인 90만 톤에서 3배 넘게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이번 구조조정 과정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의 경우 GS에너지와 셰브론이 각각 50%의 지분율을 가지고 운영하는 공동기업으로 신규투자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다는 부분이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LG화학도 NCC 설비가 대부분 전방산업(다운스트림) 제품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설비 통합의 성사 여부와 구체적 방식을 확정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 ▲ LG화학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수익성 저하 문제 겪어
LG화학이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뒤 2022년부터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8조9161억 원, 영업이익 9168억 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46%, 영업이익은 63.75% 감소했다.
LG화학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50조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4년 48조9161억 원을 기록하며 50조 원대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2021년 5조264억 원을 기록한 뒤 2022년부터 찾아온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은 국내 기업들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둔화 및 자급율 상승,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산업은 중장기적으로 단순히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 반복이 아닌 장기적 성장 정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자산유동화로 미래 신사업 투자금 확보
LG화학이 재무 건전성 제고를 목표로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9월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반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 체결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PRS는 지분을 매각한 뒤 이를 다시 매입하기로 약속하는 형태의 계약을 의미한다. 정산 시기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기업이 그 차익을 확보할 수 있고 반대로 낮아지면 손실분을 투자자에게 보전해야 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 8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화학이 PRS 방식을 채택할 경우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최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계약 규모가 큰 만큼 여러 증권사들이 모여 각각 5천억 원씩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체적 계약 사항은 아직 조율 과정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같은해 8월에는 연간 9만 톤의 고흡수성수지(SAP)를 생산하는 김천 공장과 2만 톤 규모의 스타이렌아크릴레이트라텍스(SAL) 생산 능력을 갖춘 나주 공장의 철거를 결정하기도 했다.
김천 공장 SAP 설비는 연산 41만 톤 규모의 여수 공장 설비와 일원화하고 나주 SAL 설비는 대산 공장으로 이전한다.
LG화학은 2025년 6월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수처리필터 사업을 ‘코리아워터솔루션홀딩스’에 양도하기도 했다. 양도가액은 1조4천억 원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미래 신사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은 2021년 이차전지, 친환경 소재, 바이오신약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2025년까지 모두 10조 원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신학철은 업황 부진과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영향으로 투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리자 설비투자(CAPEX)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학철은 2025년 3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 뒤 기자들을 만나 “올해(2025년)는 2조5천억~2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현금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고려해 투자 규모를 1조원 이상 줄여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터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LG화학은 2025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전구체 공정 및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양극재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한국기업들은 고성능으로 꼽히는 삼원계 중심으로 배터리 사업을 추진했다.
다만 최근 소비자들의 잇따른 전기차 가격 인하 요구에 중저가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재편되면서 LFP 배터리를 비롯한 중저가 배터리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캐즘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 중저가 배터리 수요가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화학은 선제적으로 전기차(EV)용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양극재를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5년 9월 도요타그룹의 종합상사인 토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의 지분 25%를 매입해 2대 주주로 합류하기도 했다.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6천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이다.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해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F)를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은 토요타통상의 참여로 지분구조가 LG화학 51%, 토요타통상 25%, 중국 화유코발트는 기존 49%에서 24%로 변경됐다.
LG화학은 지분구조 변경으로 2025년 7월 미국에서 새롭게 개편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의 제한 대상 외국기업(PFE)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기업 지분이 25%를 넘으면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이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5년 3월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LG화학 부스를 찾아 초고중합도 PVC로 만든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을 보고 있다. < LG화학 > |
△대기업 최초 전력거래소 전력 직구
LG화학은 2025년 6월부터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전력거래소에서 직접 전기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LG화학은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전력직구 제도를 활용하게 됐다. 2024년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당 185.5원으로 9.7% 인상된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전력 직구는 3만kVA(킬로볼트암페어) 이상의 대규모 전기 사용자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력거래소에서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다만 전력직구 제도를 활용한 계약은 최소 3년 동안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제약이 존재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유리할 때마다 시장을 넘나드는 것을 방지하고자 최소 계약 유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전력직구를 활용할 경우 기업들은 kWh(킬로와트시)당 30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제약 부문 강화 집중
LG화학은 2025년 6월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는 ‘LGS(LG Growth Study)’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LG화학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저신장증 환자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트로핀 제품군 관찰 연구’에 대한 12년차 안전성 및 4년차 유효성을 평가한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트로핀은 LG화학이 수입산 성장호르몬 치료제를 대체하기 위해 1993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출시한 제품이다. LG화학은 한국 소아를 대상으로 한 성장호르몬 장기 투약 데이터를 확보 하기 위해 2012년부터 ‘LGS’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연구는 2027년까지 저신장증 환아 1만명을 모집해 유트로핀 안전성 및 유효성을 2035년까지 추적 관찰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연구 12년째인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자 수는 7천여 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액상, 펜 방식 등 다양한 제품 제형을 출시했으며, 2023년에는 가장 많이 쓰이는 펜 제형 제품 생산공정 내재화에 300억 원을 투입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도 했다.
홍용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교수는 ‘유트로핀 12년차 안전성과 4년차 유효성 결과’를 발표하며 유트로핀이 저신장 환아의 키 성장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성장호르몬 시장은 2028년 글로벌 기준 약 1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천억 원을 상회해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5배 성장했다.
의약품 시장조시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LG화학과 동아에스티가 양분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미국 제약회사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함께 개발하는 희귀비만증 신약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2025년 7월 LG화학이 제공한 먹는 방식의 희귀비만증 신약물질 글로벌 라이선스를 도입한 리듬파마슈티컬스가 신약물질 ‘비바멜라곤(Bivamelagon)’의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비바멜라곤은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2024년 1월 리듬파마슈티컬스가 선급금 1억 달러(약 1410억 원)로 글로벌 라이선스를 이전해간 ‘포만감 신호 유전자’ 작용제다. 이 가운데 4천만 달러는 2025년 3분기 실적으로 반영된다.
이 밖에 LG화학은 2024년 7월 초 중국 파트너사 이판제약과 함께 1회 요법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판제약은 2000년에 설립된 중국 항저우 종합제약사로 항염증, 항암, 내분비, 대사질환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다.
시노비안은 LG화학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약품으로 국내에는 2014년에 출시한 가교제 결합 히알루론산(HA) 성분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이다. 1회 투여만으로도 기존 제품의 다회 투여 제형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낸다.
이판제약은 2019년 8월 현지에서 임상 3상을 시작했고 2021년 12월에 현지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2023년 4월에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중국 정부와 협상을 거쳐 국가 의약품 보험 목록에 시노비안 등재에 성공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국 고관절염 주사제 시장은 약 2천억 원 규모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시노비안은 기존에 중국에 출시돼 있던 다회용 제품의 효과를 1회 투여만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통풍신약 임상 중단, 고형암 치료 솔루션 개발로 선회
LG화학은 2025년 3월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통풍환자 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의 다국가 임상 3상(EURELIA-2 study)을 중단했다.
티굴릭소스타트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로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다만 LG화학은 상업화 가치를 고려한 전략적 자원 재배분 결정에 따라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시험을 종료했다.
LG화학은 대신 두경부암, 면역항암제, 암 악액질 치료제 등 주요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임상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LG화학은 2024년 6월 고형암 환자 치료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 임상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자사 첫 자체개발 항암신약 물질 ‘LB-LR1109’ 미국 임상 1상에 시험자를 등록한 것이다.
해당 물질은 ‘LILRB1’ 억제 기전 단일 항체 약물로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면역관문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돼 면역세포 공격을 막는 단백질 HLA-G의 결합을 방해해 체내 면역세포 전반의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 면역세포 T세포뿐 아니라 NK세포, 대식세포 등 다수 면역세포 표면에서 공통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T세포 등 단일 면역세포 작용에 초점을 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차별된다.
면역관문억제제란 인간의 몸에서 면역반응이 너무 과하게 나타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물질을 말한다. 면역 작용은 몸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나타났을 때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데 암세포는 면역관문을 조종해 암세포가 일반 세포인 것처럼 위장해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절한다.
이 때문에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하면 면역관문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해 없앨 수 있게 된다. 환자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항암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은 사실상 없으나 기전에 따라 다른 장기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LG화학은 고형암 동물모델에서 용량의존적 항암 효과 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모집해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고 항암사업 전문 조직 아베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후기 임상개발 및 허가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 글로벌 시장은 2023년 60조 원에서 2028년에는 약 100조 원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 2024년 11월20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댄 홀튼 엑슨모빌 부사장이 리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LG화학 > |
△고부가 PVC 생산라인 도입으로 스페셜티 전환 속도
LG화학이 2024년 11월 전남 여수공장의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라인 가운데 일부를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PVC는 일상 생활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이지만 초고중합도 PVC는 결합하는 분자 수를 극대화해 기존 소재보다 뛰어난 내열성과 내구성을 갖춘 소재로 평가된다.
2025년 1월 LG화학은 전기차 충전기 및 전력 케이블 전문기업 이엘일렉트릭과 전기차용 친환경 난연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고중합도 PVC가 적용된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은 우수한 내열성과 난연성으로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기존보다 약 30% 개선된 유연성으로 쉽게 휘어질 수 있어 여성 및 노약자들의 손쉬운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충전 케이블 폐기 시 재가공 및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해외 고객사 대응체제 강화 나서
LG화학은 2024년 8월 미국 오하이오주 라벤나시에 미주 고객 솔루션(CS) 센터를 개관하고 해외 고객사 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LG화학은 2021년 9월 착공해 8264㎡(약 2500평) 규모 부지에 압출과 사출 장비 등 고객사 양산 설비 수준 기기를 보유한 CS센터를 마련했다. 공사 비용으로 약 700억 원이 들어갔다.
CS센터는 고객사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조직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건설한 CS센터는 앞서 2024년 5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ABS컴파운드 공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ABS컴파운드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아크릴로나이트릴(A), 뷰타다이엔(B) 스타이렌(S) 제품을 생산하는 최종 공정이다. 중합 공정에서 생산된 반제품과 다른 원료를 혼합해 다양한 특성과 색감 등을 구현해 고객사가 사용 가능한 최종 제품으로 압출하며 생산제품은 주로 자동차 부품 소재, 건축, 장식 자재 등에 사용된다.
북미 지역은 글로벌 ABS 수요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나 지역내 자급율이 낮고 현지 업체 및 생산 제품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최근에 자동차 및 건설장식 자재 산업 발달로 내열과 내후성이 뛰어난 고부가 ABS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미국 국내에서 데이터센터가 밀집된 버지니아주, 산업단지가 많은 메릴랜드주, 웨스트버니지아주 등에 인접한 곳으로 물류 편의성이 뛰어나다. LG화학의 ABS 주요 고객사들과도 인접해 있어 북미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기에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춘 곳이다.
LG화학은 이번 북미 CS센터 개관을 통해 한국 오산, 중국 화동 및 화남, 유럽 독일, 미국 오하이오로 이어지는 고객지원 글로벌 4각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인 최초 하계 다보스포럼 공동의장 선출
신학철은 2024년 6월 한국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뉴 챔피언 연차총회’에서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가했다.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총재의 추대를 받아 뉴 챔피언 연차총회 공동의장으로 선출됐다.
세계경제포럼은 화학 및 첨단소재 산업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아시아 지역 참여가 중요한 만큼 신학철을 공동의장으로 추대했다.
세계경제포럼 뉴 챔피언 연차총회는 일명 ‘하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회의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갖춘 신흥국 정부 인사, 선도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차세대 글로벌 리더들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2007년 세계경제포럼과 중국 정부 협의로 개최하기 시작했다.
신학철 외에도 원슈강 중국 화능그룹 CEO, 챈이팅 홍콩증권거래소 CEO,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UN) 사무부총장 등이 공동의장이 됐다.
LG화학은 신학철이 세계경제포럼 현장에서 한국 화학 기업 대표로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 등 주요 글로벌 리더들과도 만나 글로벌 경제 관련 주요 사항을 논의했다.
| ▲ LG화학이 2023년 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항암 신약을 보유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고 바이오 분야 투자를 통해 글로벌 30위 제약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양사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화학 > |
△국내 기업 최대 규모 풍력 에너지 확보
LG화학은 2024년 5월 ST인터내셔널,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영덕·영양 리파워링 풍력발전단지 재생에너지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연간 최대 615기가와트시(GWh)로 국내 민간 기업 가운데 풍력 에너지를 가장 많이 확보하게 됐다.
재생에너지는 2026년부터 제3자 전력거래계약(PPA)와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매매계약 등을 통해 공급받는다.
제3자 PPA는 한국전력 중개로 발전사업자와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제도이다. REC는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매해 친환경 전기 사용 및 온실가스 감축 인증을 받는 제도다.
LG화학은 확보한 재생에너지를 통해 저탄소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 수요가 높은 글로벌 고객사들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을 생산하는 사업장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앞서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RE100)과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한 바 있다.
△‘톱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도약 목표
신학철은 LG화학의 ‘톱 글로벌 과학기업’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을 핵심축으로 하는 3대 신성장동력의 2030년 매출 목표도 함께 내놨다.
신학철은 2023년 5월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배터리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천억 원에서 2030년 30조 원으로 6배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친환경 소재 매출은 1조9천억 원에서 8조 원으로, 혁신 신약 매출은 2030년 2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요컨대 LG화학의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을 2022년 21%에서 2030년 57%로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먼저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부분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양극재뿐 아니라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사업 강화 측면에서는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
신약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지속적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도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LG화학은 2022년 초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을 2030년 30조 원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번에 매출 목표를 더 높였다.
앞서 신학철은 2020년 5월 14년 만에 LG화학의 새로운 비전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We co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를 제시했다. 그동안 석유화학에 주력하던 LG화학을 과학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2021년 7월 처음으로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았고 이 세 분야에만 2025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LG화학은 2023년 7월 글로벌 투자 자금 조달 목적으로 20억 달러(약 2조6천억 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교환대상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3대 신성장동력 투자 재원 확보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조’ 투자 미국 최대 양극재 공장 가동 앞둬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확보한 170만㎡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 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테네시 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매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분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내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022년 11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을 맺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 전기자동차 보조금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현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을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25년 3월 LG화학은 테네시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정책포럼에 참가해 미국 내 첨단산업 발전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테네시 제조업의 성장(Growing Manufacturing in Tennessee)’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기업, 정부, 학계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테네시주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성장 정책과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