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9일 서울 종로 서린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 > |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매각으로 리밸런싱 가속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9월 현재 환경 자회사를 매각하며 리밸런싱(사업재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025년 9월1일 최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로 디오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이 2024년 3월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다.
SK오션플랜트의 최대 주주는 2025년 6월말 기준 지분 36.98%를 확보한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과거 환경 기업을 대거 인수하며 건설기업에서 탈바꿈을 노렸다. 2021년에는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사명도 바꿨다.
다만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지게 됐고 투자자와 약정한 2026년 기업공개(IPO)에서 시장평가를 낮게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SK그룹이 2024년부터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리밸런싱(사업 재조정) 작업에 착수한 만큼 SK에코플랜트도 그룹 기조에 맞출 필요성이 생겼다.
SK에코플랜트는 리밸런싱 일환으로 2024년부터 반도체 기업 편입과 함께 환경 자회사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역량을 갖춘 SK오션플랜트도 매각대상에 올라 있었다.
SK에코플랜트의 리밸런싱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8월 환경자회사 글로벌 투자사 KKR과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3곳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매각 규모는 1조7800억 원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리밸런싱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자회사 편입으로 하이테크 기업 탈바꿈 노력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반도체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해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같은 작업의 일환으로 2024년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5년 9월 기준 SK트리켐과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기업 4곳의 자회사 편입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의 핵심 사업이자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라 반도체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이를 중심에 둔 사업구조를 갖춘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관련 사업을 ‘하이테크’로 지칭하며 2025년 1분기 보고서부터는 이를 따로 분류해 매출 등을 공시하고 있다.
상반기 하이테크 사업 매출은 2조9303억 원으로 총 매출의 절반(50.5%)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공사를 제외한 ‘본업’ 건설이 포함된 솔루션사업 매출 비중은 상반기 기준 28.7%로 집계됐다.
장동현은 “하이테크 사업은 반도체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며 “기존 반도체 인프라 구축과 용수 공급, 폐수의 친환경적 처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회사로 편입된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중심으로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반도체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을 두고 기업공개(IPO)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주력인 건설업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기대만큼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AI 산업 호황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포트폴리오는 시장에서 상당히 비중있게 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10월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열린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오른쪽),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오른쪽 두 번째), 이춘희 세종시장(가운데)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 > |
△SK에코플랜트, 반도체 편입 효과 업고 실적 개선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자회사 편입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887억 원, 영업이익 1527억 원을 냈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44.6%와 118.7%씩 늘었다.
매출은 청주 M15X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공사 본격화 등 반도체 사업이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SK에코플랜트가 2024년 11월 자회사로 편입한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제조사 SK에어플러스 호실적이 반영된 영향에 수익폭이 확대됐다.
2025년 6월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42.9%로 집계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그룹 차원의 핵심 성장전략과 연계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등 관련 사업 부문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토대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 편입 효과에 2024년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9조3175억 원, 영업이익 2346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각각 8.2%, 49% 성장했다.
| ▲ SK에코플랜트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 채비
장동현은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2022년부터 이미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
그룹 전략에 따라 2020년부터 친환경을 핵심 축으로 삼고 공격적 투자를 통해 환경기업 여러 곳을 인수했다. 환경과 에너지에 더해 기존 건설사업 역량을 토대로 기업공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경일 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2022년 신년사를 통해 “2021년은 환경사업자로 전환하는 원년이었다”며 “2022년은 성공적 기업공개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위해 2022년 3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SK에코엔지니어링의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매각해 4500억 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는 사모펀드 대상 약 6천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추가로 4천억 원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등 모두 1조 원 가량의 자본 확충을 진행했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는 2022년 투자자 유치 당시에는 4조 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후 환경사업의 더딘 실적 개선과 안팎의 환경사업을 둘러싼 의구심,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악화된 투자심리 등 제반 시장 상황이 나빠져 기업공개는 2025년 9월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SK에코플랜트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과거 자금조달 과정에서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투자자들에 약속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7월 6천억 원 규모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우선주 배당률을 0%로 하는 대신 2026년 7월까지 IPO를 마치겠다는 약속을 했다.
IPO에 실패하면 매도 청구권은 최대주주 SK가 보유하지만 투자자들은 동반매도청구권을 받기로 했다.
CPS 투자자들은 그 대가로 2026년 7월까지 기업공개가 마무리되지 않아 매도 청구권 행사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SK가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우선배당률을 높이는 조건을 걸었다.
우선배당률은 배당 첫해 5%로 시작한 뒤 해가 지날수록 3%포인트씩 높이기로 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26년 300억 원(5%), 2027년 480억 원(8%), 2028년 660억 원(11%)로 증가한다.
SK(주) 대표이사였던 장동현이 2023년 12월 SK에코플랜트에 대표이사로 합류한 것도 기업공개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많았다.
장동현은 SK그룹 내에서 인수합병과 재무관리 부문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대표 취임 이후 2024년부터 환경사업을 매각하고 반도체 솔루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짜는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두고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에 대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잠재력이 큰 하이테크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기도 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5년 9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공개에 적절한 시점을 고려 중이다.
| ▲ 장동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왼쪽)이 2022년 9월13일 카자흐스탄에서 카이르벡 우스켄바예프 산업인프라개발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수펙스추구협의회> |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선임
장동현은 2023년 12월 SK에코플랜트에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12월7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박경일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게 됐다.
장동현은 1963년생으로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산업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했고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주)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SK(주) 대표 시절 그룹 포트폴리오 혁신 및 투자를 이끌었고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에코플랜트에서 환경·에너지·솔루션으로 확장된 각 사업영역 고도화와 자본시장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당시 언론에 “각자대표 체계 도입을 통해 성공적 IPO를 위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사업성장성 및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주) 주주가치 제고 노력
SK(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SK는 2025년 7월30일 중간배당 현금 1500원을 결정했다. SK의 중간배당은 2018년 이후 8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SK가 국내 대기업 지주회사 가운데 중간배당을 처음으로 실시한 데 이어 주주환원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2024년 10월에는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맞춰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주된 내용으로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Operation Improvement)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담겼다.
경상배당수입 변동과 무관하게 주당 최소 배당금을 5천 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 안정성도 높였다.
SK는 이를 두고 해마다 2800억 원 규모 최소 배당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SK는 그동안 배당 외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주환원에 힘써 왔다.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배당할 뿐 아니라 기업공개(IPO) 등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에서 발생한 이익을 재원으로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장동현은 SK 대표이사로서 주주총회 등을 통해 이같은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꾸준히 내비쳤다.
2018년 3월에는 대기업 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하기도 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지배구조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SK는 당시 "그동안 계열사와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고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을 선도해 왔다"며 "특히 헌장을 통해 선임사외이사제도와 주주소통위원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들이 임무를 수행할 때 주도적 역할을 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역할로 사외이사의 독립성 보장 및 견제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장동현은 2018년 3월 주총에서 “다양한 성장영역의 지속적 발굴 육성과 투자 프로세스 고도화, 투자 리스크 점검 체계 강화 등 Global Top 수준의 투자 전문성을 갖춘 지주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것”이며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한 기업지배구조헌장, 선임사외이사 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주주권익 보호활동 및 주주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 SK가 2021년 내건 투자전문회사 청사진. < SK > |
△SK(주) 투자형 지주사 역할 강화
장동현은 SK(주) 대표이사로 자회사 상장과 유망기업 지분투자 등으로 투자형 지주사로서 역할을 강화했다.
중국 물류사업에 투자해 4800억 원 가량을 회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SK는 2020년 9월 글로벌 물류회사 ESR 보유지분 11% 가운데 4.6%를 매각해 4800억 원을 회수했다.
SK는 ESR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약 49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일부 지분 매각만으로 투자원금을 돌려받은 셈이다. 투자수익률로 따지면 약 130%에 이르는 수치다.
2017년 말에는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and Processing) 기업 유레카 투자 2달 만에 1천만 달러 규모의 배당금을 확보했다. 유레카 투자는 SK가 2017년 10월 3년 이상의 사전 검토 끝에 성사시킨 투자 건이었다.
SK는 당시 유레카 대주주 모건스탠리가 SK를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한 것을 두고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인정받은 것으로도 평가했다.
SK는 이후에도 북미 에너지 사업 투자를 이어갔고 2018년 5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북미 셰일원유·가스 기업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2억5천만 달러 투자를 결의했다. 2019년 3월에는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에 약 1700억 원을 투자했다.
2018년 7월에는 미국 바이오·제약 CDMO 앰펙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SK는 앰펙 인수를 두고 국내 제약업계 최초 글로벌 인수합병으로 2017년 유럽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통인수한 뒤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업체 인수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앰펙은 이후 2019년 한국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와 통합돼 SK의 CMO 글로벌 통합법인 SK팜테코로 재탄생했다.
2018년 11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 지분(약 2700억 원 규모) 인수를 결정했다.
SK는 해당 투자를 계기로 전기차 관련 소재사업을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SK는 이밖에도 2020년 1월 LNG 냉열 재활용 콜드체인 사업, 2020년 5월 싱가포르 바이오벤처, 2021년 3월 중국 지리자동차와 뉴모빌리티펀드, 2021년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이포스케시 인수, 2021년 6월 세계 최초 청록수소 생산기업 투자 등 다방면에서 투자를 이어왔다.
장동현은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SK㈜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장해 간다는 비전 아래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바이오·제약, 신에너지 등 글로벌 고성장 영역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했다”며 “올해(2020년) 코로나 사태 등 거시 환경 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산업 트렌드 변화도 점점 더 빨라지지만, 재무 안정성을 다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12월19일 서울 종로 서린빌딩에서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과 만나 협력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 > |
△SK바이오팜 성공적 상장 이끌어
SK는 신약 개발 자회사 SK바이오팜을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바이오사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은 2020년 7월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첫날 바로 주가가 상한가로 급등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공모가 4만9천 원의 2배인 9만8천 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런 사례는 2015년 6월23일 상장한 SK디앤디 뒤 5년 만이었다.
SK바이오팜은 이에 앞서 2020년 6월 주식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해 청약증거금 30조9883억 원을 끌어모았다. 이는 2014년 제일모직이 기업공개 당시 세웠던 청약증거금 최고기록(30조635억 원)을 6년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기업공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는 2011년 생명과학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세웠다. SK바이오팜은 주로 중추신경질환과 관련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품목 허가를 받아 2020년 5월 미국에서 출시해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로만으로도 한 해 매출 2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외에도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등 여러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2년에 신약 1개씩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SK 대표 연임 성공
장동현은 2020년 임원인사를 통해 SK 대표이사 사장에 연임됐다.
SK는 2020년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장동현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를 맡아 바이오, 에너지,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두 바꿔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딥체인지’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생존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동현은 SK 대표에 선임된 첫해인 2017년 반도체부품회사인 SK실트론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SK실트론은 SK그룹 이후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장동현은 이밖에 자회사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 등을 통해 SK그룹의 바이오사업 확대에도 힘을 실었다.
| ▲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1년 10월 모노리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로브 핸슨 모놀리스 최고경영자(CEO)와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 > |
△SK에 주4일 근무제 도입
SK그룹 지주사인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격주로 일주일에 4일을 일하는 ‘주4일 근무제’를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SK는 2018년 말부터 주4일 근무제를 시범운영했고 2019년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은 휴무일로 정했다.
다만 휴일이라도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출근한다. 휴무일정은 근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정했다.
다른 그룹 계열사는 여건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공장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계열사는 주4일 근무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SK의 주4일 근무제는 정부의 ‘주52시간 근무제’ 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SK 구성원의 행복 가치를 최우선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시행됐다.
△SK그룹에서 요직 두루 거쳐
장동현은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뒤 주로 전략기획부문에서 일했다.
하나로텔레콤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당시 그룹 발전을 위해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부장으로 일할 때부터
최태원 회장의 눈에 들면서 그룹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아 39세의 나이에 임원이 됐다.
2000년부터 SK텔레콤에서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2010년에는 `데이터 무제한요금제`를 처음 도입하면서 데이터 대중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SK플래닛에서 12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시럽`을 안착시키며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했고 전체 매출을 30% 이상 늘렸다.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매각하고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장동현은 2015년 SK텔레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부터 플랫폼 기업 전환을 목표로 플랫폼 사업을 강화했다. 플랫폼 총괄을 신설해 장동현이 직접 겸직했고, 생활가치·미디어·사물인터넷의 3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펼쳤다.
그는 플랫폼 성장전략으로 2018년까지 기업가치를 10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등의 인수합병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