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억원 금융위원장 위원장 후보자가 2025년 8월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융의 사회적 역할 강화 의지 보여
이억원은 제11대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뒤 포용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 등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억원은 2025년 8월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포용금융 강화, 생산적 금융 대전환, 자본시장 활성화, 가계부채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가는 전환 정책을 두고 “한국 금융의 현실을 보면 부동산, 예금, 대출 등 금융에 머물러 있는 부분이 많다”며 “자금의 물꼬를 국가 경제 부가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는 혁신미래산업 방향으로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꾸는지가 핵심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 등 정부의 금융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경제는 다중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이억원은 “한국은 안으로는 서민경제와 거시경제가 어렵고 밖으로는 관세 전쟁과 인공지능(AI) 기술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인구감소, 저성장 고착화,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제약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과 관계 설정에 관한 질문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금융산업 발전, 국정과제 수행에서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며 “원팀 정신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놓고는 “후보자 신분인 만큼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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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지명
이억원은
이재명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을 이끌 초대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8월13일 교육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금융위원회 등 4개 위원회 위원장 등 장관급 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억원은 이날 인사로 제11대 금융위원장에 내정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억원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하고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금융 전문가”라며 “경제 관료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정부 조직개편 대상인 금융위원회 수장을 새로 지명한 것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정부 조직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금융위는 활동하고 있는 만큼 위원장 지명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답변했다.
이억원은 2025년 9월2일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금융위원장에 정식으로 임명된다.
△여러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활동
이억원은 기재부 1차관을 지낸 뒤 이브로드캐스팅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억원은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이브로드캐스팅은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운영사다.
의류 기업 LF와 CJ대한통운 사외이사도 지냈다.
이억원은 2024년 LF와 CJ대한통운 사외이사를 겸임하면서 두 기업 이사회에 100% 출석해 경영에 참여했다.
이억원은 2025년 8월13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LF와 CJ대한통운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LF는 2025년 8월14일 이억원 사외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중도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억원은 앞서 2023년 3월 LF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으로 2026년 3월까지였다.
이억원은 2024년 3월부터 일해온 CJ대한통운 사외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공무원은 공무 외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 겸직이 금지된다.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
이억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냈다.
기재부 1차관은 나라 안팎의 거시경제 정책을 다루는 요직이다. 이 때문에
김병환 전임 금융위원장을 포함해 많은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 금융기관 장관급 인사들이 기재부 1차관을 거쳐갔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 3월30일 이억원을 기재부 1차관에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억원이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에 탁월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업무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 혁신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억원은 2021년부터 2022년 5월까지 기재부 1차관을 지내면서 코로나19 대응, 부동산정책 마련과 수행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생소비지원금 제도 등 실무를 추진하면서 경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억원은 2021년 7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소위에서 상생소비지원 재원을 소상공인 등에 더 크게 분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억원은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처를 제한한 측면이 있다”며 “백화점, 명품, 온라인 등 코로나 상황에서도 잘되는 부분보다는 코로나로 위축된 부분에 소비가 갈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진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년 11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정책금융 공급을 통한 소상공인 채무상환 유예, 신용회복 지원 등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세제 개편을 통한 부동산 정책 지원에도 힘을 실었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부터 과세 대상과 세율을 대폭 상향한 종합부동산세법을 시행했다.
이억원은 기재부 1치관으로 개정 종부세법의 시장 안착과 조율에 힘썼다.
이억원은 정책점검회의에서 일각의 종부세 증가에 관한 비판에 “종부세와 관련해 많은 국민에 큰 폭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민 98%는 종부세와 무관하다”며 “1세대 1주택 국민 세부담도 정부의 실수요자 보호 대책에 따라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 맡아
이억원은 2017년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에 임명돼 문재인 정부 일자리정책 등을 이끌었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9월5일 국장급 인사를 통해 이억원을 경제구조개혁국장에 선임했다.
당시 기재부는 이억원을 포함 기존 국장급 기수보다 2개 기수 이상 젊은 행정고시 34~35회 인재를 주요 국장 직위에 발탁해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억원은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구조개혁국장으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경제구조개혁국은 문재인 정부의 '사람 중심 지속성장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롭게 신설한 조직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와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경제사회 문제와 포용성장 정책을 총괄했다.
이억원은 당시 저출산 정책부분에서 미혼 남녀, 육아 병행 직장인, 경력 단절 여성, 다자녀 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그룹별 시리즈 좌담회를 기획, 진행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고용부분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안전망개선위원회에 정부 대표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에서도 정부 위원으로 활동했다. 연금개혁 특별위원회는 국민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지속 가능성 확보, 국민연금 외에도 기초연금·퇴직연금 등을 통한 노후소득 보장 체계 구축 등을 추진했다.
△한국인 최초 세계무역기구 국내규제작업반 의장 선출
이억원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서 다자경제와 국제통상 등에 관한 경험을 쌓았다.
이억원은 특히 기획재정부 재정관 시절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 국내규제작업반(WPDR)의장을 지냈다.
스위스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는 2015년 3월19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공사 참사관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 국내규제작업반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 국내규제작업반은 세계 각 국가의 복잡한 국내 규제가 무역장벽 수단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다자간 통상규범을 개발하는 협상기구다. 세계무역기구 서비스무역이사회 산하 4개 위원회 가운데 하나다.
이억원은 세계무역기구 국내규제작업반 의장으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년 동안 국내규제 관련 규범 논의에서 160개 회원국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기재부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이번 의장 선출은 다자통상 규범 형성에 한국 입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중재자 역할을 통해 글로벌 무역체제 강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억원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중남미개발은행 미주투자공사(IIC) 등에서도 일했다.
중남미개발은행은 다국적 금융기관으로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 환경, 사회개발 등을 지원하는 지역 개발은행이다.
그 뒤 2013년에는 기획재정부 주제네바대표부 공사 참사관을 맡아 서비스 협상 업무를 담당했다.
|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022년 4월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30여 년 경력의 경제관료
이억원은 기획재정부에서 30년 넘게 거시경제 및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다.
김대중,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시절 기재부와 대통령 비서실 등에서 일하면서 경제정책 수립과 실무 현장에서 뛰었다. 거시경제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억원은 1992년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관세국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사무관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대통령비서실에서 일했고 2005년 중남미개발은행 미주투자공사(ICC) 트러스트펀드 담당관으로 파견돼 국제금융 관련 경험을 쌓았다.
2009년 한국으로 귀국해 기재부 경제정책국 미래전략과장을 맡았다. 기재부에서 물가정책과장, 인력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을 거쳐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실무위원으로 활동했다.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을 맡고 있던 시절 호주머니에 농산물 등 주요 품목의 일일 가격 상승률 동향표를 넣고 다니면서 물가안정 대책을 만들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그 뒤 주제네바유엔사무처 및 국제기구대표부 공사 참사관, 세계무역기구 국내규제작업반 의장을 역임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한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을 맡았고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정책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일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맡고 있던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화를 이끌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
김용범 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의 뒤를 이어 문재인 정부 기재부 1차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