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4월2일 '국민의힘-여신금융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써
최원석은 BC카드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도 최대 화두로 꼽히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에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BC카드는 2025년 5월 ‘제60회 발명의 날’에 산업통산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금융회사로서는 이례적 수상이었다.
최원석 취임 뒤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원석이 취임한 2021년 4월부터 2025년 4월 사이 출원된 특허는 모두 44건이다. 44건 특허가 모두 등록됐다고 가정하면 전체 BC카드 특허의 약 36%가 최원석 임기 동안 등록이 이뤄진 셈이다.
2025년 4월 기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BC카드가 누적 등록한 특허는 123건으로 파악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출원한 특허 가운데 94%가 최원석 취임 이후 등록됐다.
출원 기술 중엔 2024년에는 ‘AI를 통해 카드 결제 시점에 본인이 보유한 카드 상품 중 최적의 혜택을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카드 결제 시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의 디지털 영수증을 발행해주는 기술’ 등이 있다.
BC카드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에서도 누적 58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특히 최원석은 직접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본인이 직접 출원한 특허 2건을 보유하고 있는데 NFT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결제 서비스에 대한 특허다.
최원석은 BC카드의 기술력을 공유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BC카드는 2025년 7월 저가 장비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초거대언어모델(LLM) 18종을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장비가 없어도 누구나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BC카드는 고가 장비 도입이 부담되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에게 AI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2월에는 금융언어자료(말뭉치) 180만 건을 무상 공개하기도 했다.
말뭉치는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자료를 모아 놓은 집합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사람처럼 설명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사용된다.
AI 개발은 말뭉치 수집·정제 과정과 거대언어모델 훈련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말뭉치는 AI 개발 초기 단계에서 활용돼 최종 결과물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
앞서 2024년 7월에는 ‘K-금융 특화 AI’도 무료 오픈했다.
K-금융 특화 AI는 BC카드 IT기획본부가 KT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 AI리드와 협업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이다. 한국어 학습 능력은 물론 금융 지식 정보도 탑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동맹 구축
최원석은 AI 기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BC카드는 2025년 3월19일 퍼플렉시티와 ‘국내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퍼플렉시티는 글로벌 AI 언어 모델 서비스 기업으로,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엔진을 운영한다.
협약 체결에 따라 BC카드는 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기로 했다.
BC카드 앱 ‘페이북’ 안에서 소비생활 관련 AI 콘텐츠를 생성할 때 퍼플렉시티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하는 방식 등으로 협업한다.
퍼플렉시티가 국내 소비시장에 진출할 때 결제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방침을 세워뒀다.
BC카드는 앞서 2025년 3월11일 미국 기업 데이터브릭스와도 손을 잡았다.
BC카드가 보유한 소비 데이터를 데이터브릭스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에서 분석한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데이터 분석과 AI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브릭스에서 개발한 솔루션이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AI 플랫폼 구축, 신규 비즈니스 구현과 기술 개발 협력, AI 관련 외부 사업자 발굴·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 ▲ BC카드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케이뱅크 상장 연기 여파에 실적 흔들려
BC카드가 자회사 케이뱅크의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2025년 1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2025년 1분기 BC카드는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341억 원을 냈다. 2024년 1분기 487억 원보다 29.9% 떨어졌다.
케이뱅크 상장이 연기되면서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케이뱅크는 2025년 1월 상장을 연기하고 향후 재추진하기로 했다.
2025년 2월부터 더욱 낮아진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적용된 점도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2025년 1분기 매입업무수익은 6765억 원에 그쳤다. 2024년 1분기 7527억 원보다 10.1% 줄었다.
다만 최원석이 추진하고 있는 수익원 다각화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분기 자체카드수수료수익은 136억 원으로 2024년 1분기 86억 원과 비교해 58% 증가했다.
앞서 BC카드는 최원석이 대표로 취임한 이후 순이익이 반등했다.
2021년 BC카드는 연결기준 영업수익 3조5794억 원, 순이익 1190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5.6%, 순이익은 104% 증가했다.
당시에는 케이뱅크와 대형 밴(VAN)사인 스마트로의 관련 평가이익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BC카드는 케이뱅크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9월 KT그룹 계열사인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스마트로의 지분율을 64.5%까지 늘렸다.
BC카드의 연결기준 연간 순이익은 2022년 1458억 원, 2023년 728억 원, 2024년 13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원석이 BC카드를 이끌게 되면서 수익 비중이 다소 바뀐 점도 주목된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를 통해 내는 매입업무수익 비중은 2025년 1분기 말 기준 77.6%다. 2021년 88.10%와 비교해 10.5%포인트 낮아졌다.
자체 카드 발급 확대에 힘쓴 덕분에 자체 카드 수수료수익 비중은 2021년 말 0.3%에서 2025년 1분기 말 1.6%로 상승했다.
△BC카드 대표이사 3연임에 성공
BC카드는 2025년 3월28일 최원석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5년 12월31일까지다.
BC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앞서 2024년 12월16일 최원석을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 것이다.
당시 임추위는 “최원석 사장은 금융 경험과 지식, 리더십, 경영혁신 마인드를 비롯해 BC카드 발전 비전과 공익성 및 건전 경영을 이끌 최고경영자로서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춰 다음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BC카드 대주주 KT의 인적 쇄신 기조에도 재신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최원석에 대한 신뢰가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
최원석은 BC카드 사장으로 2023년 3월, 2023년 12월, 2024년 12월 등 3회에 걸쳐 수장으로의 선택을 받아냈다.
2021년 3월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BC카드의 대표이사 사장에 처음으로 선임됐다.
BC카드 사외이사를 지내 BC카드 경영 전반에 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BC카드를 데이터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데 적임자로 평가됐다.
BC카드 관계자는 “최(원석) 사장은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도입·발전시켜 업계 선도기업으로 키운 경험을 지니고 있어 BC카드가 성공적 디지털 데이터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원석은 1988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에 입사해 장기신용은행 금융연구실장, 삼성증권 경영관리팀, 에프앤가이드 최고재무책임자 및 금융연구소장,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금융권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원석은 대표 취임 후 첫 행보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것으로 직무를 시작했다.
업무혁신을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미래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원석은 2021년 3월29일 토크콘서트에서 “상어는 계속해서 헤엄쳐야만 생존할 수 있듯이 우리도 끊임없이 움직여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5월30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페이넷 사옥에서 열린 '페이북 해외 QR결제 개통식'에서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가운데), 파르한 아마드 페이넷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C카드 > |
△중앙아시아로 결제망 사업 확대
최원석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에서 결제망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BC카드는 40년 동안 쌓아온 결제 프로세싱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에 나선 가운데 영역을 한층 확장하고자 한다.
중앙아시아는 카드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결제 인프라가 부족해 인프라 구축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BC카드는 2024년 8월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 결제사업자 NIPC와 양국 결제망을 연결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협업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은 NIPC와 BC카드의 국내전용 카드로도 상대 국가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
BC카드는 키르기스스탄에도 진출했다. 2024년 8월 키르기스스탄 현지 지급결제 프로세싱 사업을 개시했다.
BC카드는 앞서 2023년 7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함께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 ‘BCKG(BC카드 키르기스스탄)’을 설립했다.
BCKG는 글로벌 결제 솔루션 ‘BAIS’를 활용해 일원화된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인프라는 은행별로 분산돼 하나의 가맹점에 복수의 단말기를 설치해야 했다.
BAIS는 BC카드가 글로벌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통합 결제 시스템이다.
같은 해 5월 ‘키르기스스탄 금융선진화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무협약은 한국-키르기스스탄 양국간 결제 네트워크 연결과 키르기스스탄 결제 인프라 구축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2023년 1월에는 몽골중앙은행과 카드 결제 네트워크를 직접 연결했다. 몽골의 결제 시장의 56%를 차지하는 자국 브랜드 ‘티카드(T-Card)’를 한국 내 ATM과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BC카드는 통합 결제 시스템 BAIS를 몽골 정부에 보급해 결제 인프라 구축도 지원했다.
최원석은 2023년 1월 “BC카드는 KT그룹의 글로벌 디지털 전환 의지에 적극 동참해 중앙아시아 국가까지 결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궁극적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디지털 금융 실크로드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해외 디지털 결제 시장에 주목
최원석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해외 결제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에 치중된 BC카드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국내 영업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BC카드는 2024년 5월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페이넷과 손잡고 현지 결제시장에 진출했다. 페이넷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산하 기관으로 국가 표준 QR결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페이넷과 QR결제 인프라를 개방해 한국에서 이용하던 ‘페이북 QR’을 말레이시아 내 200만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BC카드는 특히 해외 디지털 결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등지에서 결제방식이 현금에서 신용카드, 모바일결제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BC카드가 보유한 카드결제 인프라 구축 등의 역량이 강점이 될 수 있다.
BC카드는 2021년 4월 카드결제단말기(POS)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베트남 ‘와이어카드 베트남’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베트남 카드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모바일 결제 시장은 규모는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여전히 현금결제 비율이 80% 정도여서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 등 결제 인프라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남아있던 차였다.
BC카드는 2022년 10월 베트남 국영 결제중계망 사업자 ‘NAPAS(나파스)’와 ‘비현금 결제 프로모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NAPAS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기관으로 베트남 정부의 2025년 ‘현금 없는 사회’ 달성 정책에 따라 베트남 관광객의 비현금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BC카드와 손을 잡게 됐다.
NAPAS는 현금지급기 1만8천 대, 카드결제단말기 26만 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48개 베트남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NAPAS 브랜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NAPAS 카드 회원 수는 1억 명에 이른다.
BC카드는 카드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결제 기술을 바탕으로 NAPAS와 ‘현금 없는 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NAPAS 카드 활성화 프로모션도 함께 하고 있다.
BC카드는 2022년 5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결제사업(QRIS) 해외 파트너로 단독 선정된 뒤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 QR결제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BC카드 고객이 인도네시아에서 간편결제 모바일앱 ‘페이북’으로 QR결제를 이용하고 인도네시아 고객이 자국 QR코드로 국내 온라인몰에서 해외 직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디지털 결제사업의 핵심이다.
중국에서는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간편결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BC 유니온페이 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모바일앱 ‘페이북’을 통하면 중국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BC카드는 이 밖에 2022년 4월 ‘페이북 해외 NFC 결제’ 서비스도 시장에 내놨다. BC카드 모바일앱 페이북만 있으면 해외 비자와 마스터 브랜드 가맹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2022년 3월에는 비자와 결제 프로세싱 및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결합하고 크립토닷컴과 적극 협력해 고객에게 혁신적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자, 글로벌 가상자산플랫폼 크립토닷컴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핵심 면허 모두 획득해 데이터 사업 강화
최원석은 BC카드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데이터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BC카드는 2024년 5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기업정보조회업’ 허가를 획득하면서 데이터 사업 관련 면허 5개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앞서 2024년 12월 BC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기업정보조회업’을 여전사 겸영업무에 추가하는 내용이 담겨서다. 여전법 개정에 따라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유일한 카드사였다.
이보다 먼저 BC카드는 데이터 사업의 핵심 면허인 ‘데이터 전문기관 본허가’, ‘마이데이터(고객신용정보관리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본허가’,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1’ 인허가도 취득했다.
BC카드는 2021년 10월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개인정보처리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명정보를 결합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게 됐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추가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말한다. 데이터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지만 여러 정보를 결합하면 개인을 특정할 수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결합전문기관을 별도로 선정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는 ‘내자산’이라는 이름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회사 등 곳곳에 흩어진 고객데이터를 모아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BC카드는 2022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신용정보평가사업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평가 모델인 ‘비즈 크레딧(Biz Credit)’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개인사업자들은 보통 대출심사를 받을 때 정확한 수입을 확인하기 어려워 직장근로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대출이 거절되는데 비즈 크레딧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사업자들이 합리적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BC카드는 내다봤다.
2023년 7월에는 ‘데이터 전문기관 본허가’를 취득했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기업 간 금융 등 신용 데이터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가명정보의 결합수준에 대해 적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이다.
최원석은 5개 핵심 면허를 활용해 BC카드의 데이터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개발 지원에도 강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5개 핵심 면허를 보유한 업체는 결제, 연체 등 금융 데이터에 통신, 쇼핑 등 비금융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어 다른 기관보다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BC카드는 348만 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맹점과 국내 1, 2금융권은 물론 핀테크 등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반의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핵심 데이터 면허들을 기반으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대안신용평가, 온라인 소상공인 대출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4월6일 BC카드 사옥에서 김슬아 컬리 사장(왼쪽 두 번째)와 '컬리-BC바로카드 제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C카드 > |
△BC카드 자체 발급 카드 늘려
최원석은 수익 다각화 방안의 하나로 자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C카드는 그동안 결제망을 사용하는 회원사와 경쟁을 피하려 자체 카드 출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으나 최원석 취임 뒤 신용카드 발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체 카드 발급이 늘어나면 카드 수수료 수익 증대에 보탬이 된다.
BC카드는 자체 브랜드인 ‘BC바로카드’를 내세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7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제작한 ‘블랙핑크 신용카드’를 선보이며 자체카드 발급에 물꼬를 텄다.
비슷한 시기 케이뱅크와 손잡고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BC카드가 대주주로 있는 케이뱅크와 협업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어 MZ세대 직장인을 위한 ‘시발(始發)카드’, 국내 유명 인플루언서가 직접 기획한 ‘인디비주얼 카드’ 등을 내놨다.
2022년 들어서는 스마일게이트RPG와 함께 PC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에 특화한 PLCC를 2월에 내놨고, 4월에는 첫 자체 체크카드인 ‘페이북 머니 블랙핑크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신세계 BC바로카드’ 5종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출시 2주 만에 2만 좌 이상 발급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2023년 4월에는 커머스 플랫폼인 컬리 특화 전용 PLCC 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출시 2달 만에 발급 3만 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2024년 6월 기준으로는 발급 10만 좌를 넘겼다.
BC카드는 자체카드 후발주자인 만큼 혜택 경쟁력을 앞세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말 출시한 ‘고트(GOAT) BC바로카드’는 높은 수준의 적립률을 제공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고트 BC바로카드는 전월실적 기준 없이 이용금액 100만 원까지 국내가맹점에서 1.5%, 해외가맹점에서 3.0%를 적립해준다.
2024년 5월부터 개시된 정부의 대중교통 할인금액 지원사업 ‘K-패스’ 상품도 혜택으로 주목을 받았다. ‘BC바로 K-패스 카드’의 대중교통 할인율은 15%로 대부분 10% 수준인 다른 카드사들보다 높다.
△NFT 신사업에 주목
최원석은 BC카드의 수익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사업 부문을 선점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데 특히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BC카드는 NFT가 본업인 카드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고 판단해 NFT의 지급결제 및 기술적 가치를 고객 서비스와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게다가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KT가 BC카드의 대주주로 관계사라는 점도 NFT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동력이 되고 있다.
그 결과 BC카드는 2023년 10월 국내 최초로 ‘카드결제 연계형’ NFT 발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BC카드를 이용하면 이에 대한 혜택과 증명을 NFT로 제공하는 것이다.
카드결제 연계형 NFT 발행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로 카드결제와 직접 연계된 방식은 아니다. 다만 2023년 8월 특허출원을 한 뒤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결제영수증 NFT’와 연계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BC카드는 고객이 영수증을 직접 휴대폰으로 찍거나 다운로드 받아 BC카드의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에 업로드하면 해당 정보가 담긴 영수증 사진이 이미지화돼 블록체인에 NFT로 저장되도록 하는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렇게 생성된 결제영수증 기반 NFT는 재판매(리셀)나 중고거래에서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 역할을 할 수 있다.
NFT와 결합된 BC카드를 사용해 결제하면 영수증 기반 NFT 생성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NFT 결합 발행 서비스를 BC카드 고객에 독점적으로 제공할 예정인 만큼 고객유치와 고객이탈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3월25일 고병일 광주은행장과 정회원사 가입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BC카드 > |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최원석은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고객 대상으로 카드결제 프로세싱 업무를 수행하며 높은 수익을 올리는 일이 힘들어진 만큼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떠올린 것이다.
소비자 대상 사업 확대를 위해 BC카드는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BC카드는 2021년 12월 온라인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결제 플랫폼 ‘페이-지(pay-Z)’를 내놨다. 이 플랫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현금 위주로 거래됐던 상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면 판매자는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이미 구축된 플랫폼에 입점해야 한다. 하지만 페이-지를 활용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상품 판매 및 구매가 간편해진다고 BC카드는 설명했다.
판매자는 상품을 페이-지에 등록하고 생성된 결제 링크나 QR코드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판매를 원하는 채널에 올리면 된다. 구매자는 판매자가 올린 결제 링크나 QR코드를 따라 페이-지에 등록된 상품 정보로 이동한 뒤 등록된 카드로 안전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BC카드는 2022년 5월에는 휴대폰 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폰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폰페이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만 14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제휴 가맹점에서 ‘폰페이’를 선택하면 열리는 등록창에 휴대폰 번호와 대표 결제수단, 결제 비밀번호를 최초 1회 등록하면 된다.
BC카드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 역임
최원석은 2011년부터 10년 동안 에프앤자산평가를 이끌었다.
에프앤자산평가는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자회사로 2011년 9월 금융위원회의 등록인가를 받고 출범했다.
최원석은 에프앤자산평가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국내 채권시가평가 시장은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등 3사 체제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에프앤자산평가가 출범하며 4사 체제로 재편됐다.
에프앤자산평가에는 에프앤가이드뿐 아니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도 주주사로 참여했다.
최원석은 “자산평가의 핵심 경쟁력을 데이터, 시스템, 인력 3가지로 보고 있다”며 “모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서 쌓은 데이터 클린징및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채권 및 파생상품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석은 에프앤자산평가에서 금융과 데이터를 융합한 솔루션 개발에 공을 들였다.
장외파생상품과 구조화금융상품의 가격과 위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인 ‘스마트퀀트’와 국내 채권시장 특성을 반영한 채권 팩터 산출에 특화된 채권멀티팩터 등이 대표적 솔루션이다.
평가정보 분석도구를 ‘에프앤프라이싱’이라는 이름으로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에프앤프라이싱은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에프앤자산평가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가공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9월26일 서울 중구 케이뱅크 본사에서 열린 3사간 업무협약식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왼쪽),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BC카드 > |
△BC카드가 걸어온 길
BC카드는 은행신용카드연합회를 뜻하는 Bank Credit Card Association의 줄임말이다.
BC카드는 1983년 은행들이 자체 신용카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설립했다.
은행신용카드연합회가 회원사들을 주주로 하는 독립법인으로 형태를 바꾸며 BC카드 주식회사가 됐다.
애초 창립 회원사들이 주식을 나눠 소유하는 형태였지만 한일은행과 한국상업은행이 합병하면서 우리은행이 대주주인 형태로 변경됐다.
이후 2011년 KT가 우리은행으로부터 BC카드를 인수했다.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설립 과정에서 금산분리 문제로 지분 확보가 어려워지자 자회사인 BC카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케이뱅크 지분 34%가량을 취득해 보유하고 있다.
2025년 3월 말 기준 BC카드 주주사는 KT 69.54%, 우리카드 7.65%, 농협은행 4.95%, 중소기업은행 4.95%, KB국민카드 4.95%, 대구은행 1.00%, 경남은행 1.00%, 부산은행 1.00%, 하나은행 1.00%, 신한카드 1.00% 등이다.
BC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용카드가맹점의 모집, 관리 업무 및 신용카드 이용과 관련된 대금결제 업무를 수행하는 매입업무를 주된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2025년 3월 말 기준 매입업무 77.6%, 서비스수수료수익 4.7%, 부가사업수수료수익 2.2%, 회원서비스수수료수익 1.5%, 자체카드수수료수익 1.6%, 이자수익 3.1%, 기타금융수익 0.1%, 외화관련이익 0.4% 기타영업수익 8.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