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5년 3월13일 알렉 닐슨 아시모브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스> |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주 실적 쌓아
박제임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맡은 뒤 빠르게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6월19일(현지시각) ‘바이오 USA(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5’에 참석해 영국 바이오 기업 오티모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박제임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두 번째 들려온 수주 소식으로 앞서 2025년 4월에도 아시아 소재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용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브리스톨스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한 이후 첫 외부 수주이기도 하다.
시러큐스 공장 인수 작업은 2022년 7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법인이 맡아 2022년 말 마무리지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시장 진입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통상 신규 공장을 지어 CDMO사업에 진출하는 경우 상업생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하다.
롯데그룹은 시러큐스 공장의 신규 수주와 공정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기존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 더해 완제의약품(DP)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시러큐스 공장 투자를 포함해 10년 동안 위탁개발생산 분야에 약 4조6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수 당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년 동안 해당 공장에서 2억2천만 달러 매출을 보장하는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도 맺었다.
△ADC 역량 확보를 위해 외부 협력 강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DC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6월16일 엑셀리드 및 카나프테라퓨틱스와 ADC 개발을 위한 ‘ADC 툴박스’ 구축을 목표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세 회사는 차세대 항암제로 여겨지는 ADC의 핵심 기술인 링커, 페이로드 등의 공동 연구 및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엑셀리드는 일본 다케다제약에서 분사한 신약개발 위탁수탁기업(CRO)으로 다케다제약의 120만 종 이상의 화합물과 1천 건 이상의 신약개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ADC에 적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페이로드(독성)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ADC 개발에서 기존 링커와 페이로드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개발된 링커와 페이로드 등의 결과물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이전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 물질들을 바탕으로 ‘솔루플렉스 링크’ 등 ADC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약물융합기술 기반 바이오 벤처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함께 개발한 독자적 링커 기술이 적용된 ADC 플랫폼을 말한다.
△송도캠퍼스 건립 추진 위한 자금 수혈 받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모회사인 롯데지주로부터 송도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자금을 수혈 받았다.
롯데지주는 2025년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1680억 원을 출자했다.
롯데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자금을 출자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총 6369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자금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위한 자금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7월 인천 송도에서 1공장 착공식을 열고 공장 건립에 들어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10위 목표를 위해 모두 4조6천억 원을 투자해 국내에 대형 바이오의약품 공장 3곳을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장 1곳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춰 전체 생산 능력을 36만 리터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설비를 구축해 2025년부터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공장 건설에 필요한 토지매매계약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23년 6월 롯데지주,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4자간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 ▲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공장 설립 투자로 영업손실 확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공장 건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지주의 2025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19억 원을 거뒀으나 226억 원의 순손실을 봤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5% 줄었고 순손익은 적자전환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부터 인천 송도에 생산시설 착공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344억 원, 순손실 897억 원을 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 증가한 반면 순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7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 선임
박제임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12월 박제임스 지씨셀 대표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 당시 초대 대표를 맡아 인천 송도 생산공장 착공까지 이끈 이원직 전 대표 체제가 2년여 만에 끝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롯데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 때 그룹의 40대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 명으로 이원직 전 대표를 강조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장 교체를 선택한 것은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룹 차원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이른 시장 안착을 위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해외 수주 물량을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박제임스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7년 동안 근무하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BMS에서는 전임상 단계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100건 이상 의약품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CMC)분야 실사에 참여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 영업센터장을 맡아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을 성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몸담았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수주 실적은 2021년 1조7천억 원, 2022년 3조5천억 원, 2023년 3조4천억 원이었다.
영업센터장으로 일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하반기 4공장 가동에 앞서 선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지씨셀 대표 역임
박제임스는 GC셀(지씨셀)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씨셀은 2023년 3월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제임스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이사회를 거쳐 박제임스는 지씨셀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제임스는 당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해 세계적 톱티어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CG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씨셀은 GC(녹십자홀딩스) 계열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이다.
박제임스는 지씨셀 대표로 취임하면서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제임스는 지씨셀에서 2024년 11월까지 1년 9개월간 대표직을 맡다가 사임하고 같은해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