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9월1일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기념 출범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
△3조3천억 원 규모 리파이낸싱 시행
SK쉴더스는 KB금융그룹을 주관사로 3조3천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차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작업은 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2023년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8%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활용했던 인수금융 자금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다.
당시 EQT파트너스는 KB증권으로부터 2조3500억 원을 5년 만기로 조달했고, SK스퀘어로부터 4500억 원을 차입했다.
SK쉴더스는 이번 작업을 통해 기존 EQT파트너스와 SK스퀘어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차주였던 구조에서 SK쉴더스가 차주인 구조로 전환케 된다.
회사 측은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연간 550억 원의 이자 비용 부담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4년 순이익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
SK쉴더스는 2025년 연결기준 1분기 매출 5159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 순이익 272억 원을 실적을 거뒀다.
2024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 10.3%, 영업이익은 9.1%, 순이익 10.5% 각각 증가했다.
연간기준으로 2024년 연결기준 매출 2조47억 원, 영업이익 1415억 원, 순이익 1209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205.6% 각각 증가하고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쉴더스는 에스원과 물리보안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스원은 물리보안시장에서 50%대의 점유율(1위)을 차지하고 있고 SK쉴더스는 30%대의 점유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다만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시장에서는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 ▲ SK쉴더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보안관계 플랫폼 구축
SK쉴더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보안관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SK쉴더스는 2025년 6월2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IDC 시큐리티 서밋 2025’에서 AI 기반 차세대 보안관제 플랫폼과 실시간 위협 탐지·대응이 가능한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 시스템이 알려진 공격 패턴에 의존해 사후 경고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차세대 보안관제는 AI가 로그와 트래픽을 실시간 분석해 위협 징후를 예측하고 탐지 즉시 경고한다.
탐지 이후에는 MDR을 통해 신속한 분석과 대응을 진행한다. MDR은 AI 관제가 포착한 이상 징후를 1차 관제팀이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문 보안 인력이 정밀 분석과 실제 대응 조치를 수행한다.
SK쉴더스는 침해사고 전문 대응조직 탑서트(Top-CERT)의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별 위협 특성을 반영한 고도화된 대응도 제공한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SBTi’ 승인 받아
SK쉴더스는 2025년 6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단기 목표를 승인받았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2015년 탄소공개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검증 기구다.
국내 보안 기업 중 SBTi로부터 감축 목표를 승인받은 것은 SK쉴더스가 처음이다. 2025년 1월 목표를 제출한 뒤 검증에 통과했다.
이번에 승인된 목표는 SK쉴더스가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 1), 전력 사용 등 간접 배출(Scope 2)과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Scope 3) 온실가스까지 모두 포함된다.
SK쉴더스는 2023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2029년까지 Scope 1 온실가스를 99% 감축하고, 2026년까지 모든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 뒤 2030년까지 이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Scope 3 온실가스의 감축 목표는 2033년까지 55% 수준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SK쉴더스는 전기차(EV) 기반 출동 체계 전환, 녹색 프리미엄 구입, 자원 순환 강화 등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협력사와 고객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ESG 협업을 강화하며, 보안 장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 ▲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신임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9월1일 KB금융그룹 푸르덴셜생명 출범식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 KB금융지주 > |
△SK쉴더스 대표이사에 발탁
민기식은 2025년 6월 SK쉴더스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2025년 6월10일 SK쉴더스는 민기식을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내정했다. 6월 말 이사회를 통해 민기식은 대표집행임원으로 최종 선임됐다.
이번 대표 선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민기식이 30년 넘게 보험업계에 몸담은 인물로 보안 산업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계 회사인 푸르덴셜생명에서 고위 임원을 지내며 축적한 글로벌 경험을 높이 샀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SK쉴더스가 국내외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EQT파트너스와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SK쉴더스는 물리보안, 정보보안, 융합보안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기업으로 가기 위해 사업 구조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SK쉴더스는 “대주주인 EQT는 처음 인수 당시부터 글로벌 진출을 꾸준히 강조해왔다”며 “민기식 내정자도 해외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 중장기 과제로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생명 구조조정부터 신사업까지 전방위 혁신
민기식은 2020년 8월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 직후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강도 높은 조직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20년 10월부터 76개 영업조직 중 13개 저실적 지점을 통폐합하고, 설계사 평가체계를 유지율에서 신계약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비용 효율화와 영업력을 극대화했다.
내부 인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경영권을 현장 중심으로 이양해 조직 내 안정과 독립 경영 기조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에는 스마트오피스, 자율좌석제, 페이퍼리스 등 업무 환경 혁신을 통해 임직원 만족도를 크게 높였고, ‘푸르덴셜 주니어보드’ 신설 등 소통과 조직문화 강화 방안도 펼쳤다.
2022년 이후에는 ‘KB라이프파트너스’ 설립과 제판분리, 자산관리(WM) 부문 특화, 법인 마케팅 강화 등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업계 최초로 초단기납 종신보험 등 혁신상품을 출시하고, 전통적 직접영업(전속 설계사) 중심에서 법인대리점(GA)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단기매출 신장과 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 제고에 성공했다.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그룹 편입 뒤 초대 대표이사 맡아
민기식은 2020년 9월1일 푸르덴셜생명 출범식에서 KB금융그룹 내 안착과 밸류업(가치상승)을 2020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날 행사는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해 새출발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민기식은 “생명보험시장의 마켓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업계 최고의 프리미엄 라이프플래너 채널을 만들어 수준 높은 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8월31일 민기식을 푸르덴셜생명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K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민기식을 추천한 배경을 놓고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0년 8월26일 정례회의를 열고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지주의 열세 번째 자회사이자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뒤를 이어 자산규모 5위의 계열사가 됐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보험을 잘 아는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이사진 등을 설득했다. 윤 회장이 직접 푸르덴셜생명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고 보험업계에 오래 몸담은 민기식을 찾아냈다는 말이 나왔다.
민기식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푸르덴셜생명에서 부사장을 지낸 경력을 지니고 있다.
| ▲ 민기식 DGB생명 대표이사를 비롯 DGB금융그룹 회장 및 계열사 CEO들이 2019년 4월25일 '서울 DGB금융센터' 현판식에서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민구식 DGB신용정보 대표이사, 소근 DGB유페이 대표이사, 이윤규 DGB자산운용 대표이사, 민 대표, 김태오 DBG금융지주 회장,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김형식 DGB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 < DGB금융지주 > |
△DGB생명 대표 시절 대대적 체질 개선으로 흑자전환
DGB생명은 2019년 순이익 87억3600만 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DGB생명은 민기식이 취임하기 직전인 2018년 말 29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민기식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전속설계 채널의 비중을 줄이고 방카슈랑스 영업과 GA(법인대리점) 영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폈다.
민기식은 취임 직후부터 몸집 줄이기 등 대대적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38개에 이르던 판매영업점을 5개로 대폭 축소하고 전속설계사 수도 절반 이상 감축했다.
고정비용이 줄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DGB생명의 자본건전성은 높아졌다.
DG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을 살펴보면 2018년 말 167.69%에서 2019년 말 169.13%, 2020년 1분기 말 187.54%로 개선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DGB생명 대표이사에 올라
민기식이 2019년 2월 DGB생명 대표이사에 올랐다.
DGB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월31일 민기식을 그룹 계열사인 DGB생명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민기식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푸르덴셜생명에서 부사장을 지낸 뒤 업계를 떠났다가 오랜 공백을 깨고 4년 만에 DGB생명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DGB금융지주는 “민기식 내정자는 국내·외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생명보험업 이해도가 높다”며 “전략적 방향성과 그룹 시너지 정책 등에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국적 영업과 마케팅을 펼칠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