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논문투고·심사시스템(잼스, JAMS)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5일 저녁 JAMS 시스템에 외부 해킹 공격이 발생했으며 이후 일부 회원 계정에 임시 비밀번호 재설정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 한국연구재단 온라인 논문투고심사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
재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새벽에 해킹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JAMS는 국내 연구자들이 등재학술지 또는 등재후보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기 위해 가입해야 하는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에는 연구자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국가연구자번호는 물론 소속 학교와 전공, 집주소, 연구실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다.
다만 재단 측은 개인정보 중 주민등록번호를 수집·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구자 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학회들도 해당 시스템 통해서 논문 투고를 받기 때문에 학회의 내부 정보들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재단은 해킹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6일 정오부터 8일 자정까지 JAMS 시스템의 긴급 서비스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로 연구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구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JAMS 시스템은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연구자 수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사고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연구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2024년 7월에 재단 전산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자는 취지에서 사이버 모의해킹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