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5-29 14: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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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PC삼립이 29일 공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설비를 전면 철거하고,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는 등의 대대적인 안전 개선책을 발표했다.
근로자 사망사고로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한 크보빵(KBO빵)의 생산도 즉각 중단키로 했다.
▲ SPC삼립이 안전 개선책을 발표했다.
SPC삼립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통해 안전사고 후속 조치로 “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전 시스템 강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해당 사고 설비를 관계기관의 조사 완료 후 전면 철거 및 폐기 △노조·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매월 실시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체계를 반기에서 분기로 확대해 지속적이고 객관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 △안전보건 관리 인력을 증원해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안전 관리 체계 강화 등이다.
생산 체계도 안전 중심으로 재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화공장의 생산라인 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하고 이 시간을 설비 점검 및 안전 강화에 집중한다. 근무 형태도 개선한다.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운영을 도입하는 식이다.
현장 안전 문화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정기 직원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구축 등 현장 상시 제안 채널을 활성한다. 이를 통해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철저히 조사·개선하며, 결과를 현장에 피드백하는 지속 개선 체계를 마련한다.
앞서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에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현장 점검에 나섰다.
SPC삼립은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