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월2일 광화문 본사에서 진행된 우리카드 신임 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 |
△2025년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출발
진성원은 취임 뒤 첫 실적에서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가운데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328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290억 원보다 13.2% 증가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순이익을 1.9% 늘렸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오히려 순이익이 각각 26.7%, 39.3% 줄었다.
우리카드의 호실적은 비용효율화 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2025년 1분기 영업수익으로 7130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반면 영업비용은 이 기간 2.8% 줄다.
이에 따라 2025년 1분기 우리카드 영업이익은 580억 원으로 2024년 1분기보다 56.8% 뛰었다.
한편 우리카드는 2024년 1856억 원의 영업익과 147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조직개편·임원인사에서 변화 일으켜
진성원이 새 수장이 되면서 우리카드는 조직구성에 큰 폭의 변화가 일었다. 우리카드의 첫 외부출신 대표이사로서 강도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진성원은 2025년 취임 직후 조직개편에서 기존 ‘부서제’를 폐지하고 ‘팀제’를 도입했다. 부장 직급이 사라지면서 의사결정체계는 ‘사장-본부장-팀장’의 3단계로 축소됐다.
우리카드는 “(진성원 취임 뒤)의사결정의 구조를 단순화했다”며 “이메일 보고와 같이 전자 매체를 활용하는 실질적 보고체계를 활용해 조직 운영에 속도감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이를 “의사결정에 소요되던 시간이 크게 줄어 일 중심의 기업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성원은 성과와 능력 중심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보상체계에도 성과 기여도를 확대 적용하고자 했다.
내부인사가 주를 이뤘던 임원진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외부 인사들을 받아들이고 조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부사장 2인은 모두 외부 인사로 자리를 채웠다. 우리카드는 마케팅본부에 삼성카드 출신인 나용대 부사장을, 개인영업본부에 삼성·현대카드에서 경험을 축적한 박명신 부사장을 영입했다.
△법인카드 성장에 힘 실어
진성원은 우리카드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법인카드 부문 성장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2025년 1월21일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경리플랫폼 ‘경리나라’의 운영사 웹케시와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카드는 웹케시와 협업으로 은행 의존도가 높았던 기업카드 모집채널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웹케시가 확보하고 있는 중소기업 고객들을 우리카드 법인카드 고객으로 유치해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법인카드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2024년 법인 신용카드 이용실적(할부·구매전용카드 제외) 점유율은 16.24%로 업계 2위다. 전업카드사 8곳 가운데 선두 그룹에 위치한다.
우리카드가 전체 시장점유율에서는 6위 수준으로 하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법인카드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에서 1위인 KB국민카드(16.65%)와 격차도 0.41%포인트로 크지 않다.
우리카드는 고객기반 강화, 법인카드 신 결제영역 발굴·확대 등으로 법인카드 부문에서 최고 자리에 오르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법인카드 부문 성장은 진성원이 제시한 ‘압축성장’ 전략과도 맞닿는다.
진성원은 2025년 1월 취임식에서 “회사의 모든 부분을 즉시 선도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힘들다는 판단 아래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압축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최초 외부출신 대표이사
진성원은 2025년 1월2일 우리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2024년 12월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본부장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진성원은 우리카드의 첫 외부출신 대표이사다. 30여 년 동안 카드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카드업 전문가’로 평가된다.
진성원은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했다. 2004년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실장, CLM실장, 크로스셀(Cross-sell)사업실장, 금융사업실장, 오퍼레이션(Operation)본부장을 거쳤다.
2020년 롯데카드에서 고문으로 일하면서 업무효율 개선에 기여했다.
2024년 ‘우리카드 경영진단 태스크포스팀(TFT)’에서 TFT총괄 고문을 맡으면서 우리금융과 인연을 맺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기존 관행을 깨고 카드사 대표 최종후보에 처음으로 외부전문가 출신을 추천했다”며 “2014년 우리카드 출범 뒤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성원은)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등에서 일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다”며 “독자결제망 구축에 따라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진성원의 임기는 2026년 12월31일까지다.
△우리카드가 걸어온 길
우리카드는 1982년 은행신용카드협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83년 은행신용카드협회가 BC카드가 됐다.
2002년 BC카드사 회원은행인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문 양수와 평화은행 카드업 전환을 통해 우리신용카드가 출범했다.
2004년 우리은행과 광주은행에 분할합병됐다.
2013년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해 독립했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100%의 지분을 들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의 최대주주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우리카드는 신용카드 회원 749만 명, 가맹점 172만 곳, 14개의 국내 지점을 기반으로 카드사업과 할부리스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