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을 비롯한 한화그룹 5개 계열사 대표가 2023년 5월4일 LPGA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 대표이사,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강성수 한화저축은행 대표. <연합뉴스> |
△한화투자증권에서 한화자산운용으로, 이사회 의장도 맡아
한화자산운용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권희백은 2023년 3월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기존
한두희 대표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자리로 옮겨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그룹 임원인사를 두고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각 계열사에 적합한 전략을 세울 적임자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권희백의 대표이사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권희백은 또한 이사회 의장에 임명됐다.
자산규모 5조 이상의 금융사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외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화자산운용은 2022년 연결기준 자산규모가 12조9839억 원임에도 예외적으로 사내이사인 권희백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원만한 이사회 소집 및 주재와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권희백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의 독립성보다는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은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임명해야 한다. 한화자산운용은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에게 선임 사외이사직을 맡겼다.
권희백의 이사회 의장 임기는 2024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2024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희백의 대표이사 임기는 2025년 3월까지이다.
△한화그룹 핵심사업인 태양광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권희백은 2023년 6월20일 한화그룹의 대표사업으로 꼽히는 태양광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했다.
이번 상품은 국내 최초로 국내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장치)산업에 투자하는 ETF다.
기존에 중국 태양광산업에 투자하는 ETF는 있었으나 국내 태양광산업에 초첨을 맞춘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이 처음이다.
'ARIRANG 태양광&ESSFn ETF'는 국내 태양광과 ESS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FnGuide(에프앤가이드)의 태양광&ESS지수를 따른다.
2023년 7월 말 기준으로 LS일렉트렉에 이어 한화의 비중이 20.07%로 두 번째로 높고 한화솔루션(15.38%), LG에너지솔루션(9.39%), 삼성SDI(9.33%), LG화학(9.01%), OCI홀딩스(5.54%) 등으로 구성됐다.
권희백이 그룹의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ETF 상품을 내놓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국내 태양광시장의 대표 주자로 평가된다.
2000년대 들어 태양광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이제는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선도업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자산운용이 그룹사의 대표 사업을 활용해서 ETF 상품을 내 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권희백의 취임 전인 2022년 연말부터 한화자산운용은 수소와 차세대연료전지, 우주항공과 UAM(도심항공모빌리티)에 이어 2023년 초 방산까지 한화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연거푸 출시했다.
2023년 3월에 대표로 취임한 권희백이 한화자산운용의 기존 ETF 발행 기조를 이어나간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룹사의 대표 사업으로 ETF를 꾸린 전략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AUM) 기준으로 2023년 7월28일 현재 2조5472억 원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2022년 연말과 비교해 76% 증가한 수치다.
태양광과 방산산업 등에 투자하는 ETF의 선전에 힘입어 한화자산운용은 2022년 연발 기준 ETF 시장 점유율 7위에서 한 계단 올라 2023년 7월 현재 6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순익 내며 실적 선방
한화자산운용 영업보고서를 보면 한화자산운용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144억6538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수익은 380억81789억 원이고 당기순이익은 94억894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기업이 본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말하며, 당기순이익은 영업수익에서 판매비용과 일반관리비용 등을 뺀 이익을 뜻한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2022년 순손실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2023년 1분기 운용보수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운용보수는 성과와 관련 없이 운용사가 보수를 가져가는 항목으로 한화자산운용이 채권형 상품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몸집을 키운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3년 일부 언론에서 한화자산운용의 구조조정 논란을 보도하며 펀드매니저 규모가 축소돼 수익률에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한화자산운용측은 펀드매니저 수는 동일하고 구조조정 단행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희백은 2023년 3월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1분기 회사 실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국내 첫 방산ETF 출시, 한화그룹 시너지 효과 기대
한화자산운용은 2023년 1월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ARIRANG K방산Fn ETF’ 신규 상장 사실을 알렸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첫 방산 ETF인 동시에 2023년 처음으로 코스피에 상장되는 ETF다.
국내 최초의 방산ETF임과 동시에 한화그룹 계열사들 사이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K방산을 대표하는 기업집단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보더라도 2022년 국내 방산기업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1위 방산기업 위상을 단단히 했다.
한화자산운용이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해 국내 ETF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는 셈이다.
ARIRANG K방산Fn ETF는 ‘에프앤가이드 K방산지수’를 따른다.
특정종목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별종목당 최대 편입비중을 20% 수준으로 정해 놓았다.
2023년 7월28일 현재 한화그룹 계열사 비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09%), 한화(11.91%), 한화시스템(8.35%) 등 약 43.35%에 이른다. 같은 일자 기준으로 규모는 477억9162만 원 수준이다.
ARIRANG K방산Fn ETF은 출시 이후 2023년 7월까지 순자산(NAV) 기준으로 16%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2021년 6월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게더 플러스 금융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MZ세대 고객 늘리기에 나서
권희백은 MZ(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3년 7월3일 직접판매 애플리케이션 ‘파인(PINE)’에 한화 MZ픽 한국&K리츠·한화와 MZ픽 그린테크 등 2종을 탑재했다. 각각 상장 부동산과 기후위기 대응 신기술에 투자하는 펀드다.
파인은 한화자산운용의 펀드 전문가가 꼭 투자해야 하는 펀드를 선정해 주는 플랫폼이다. 이번 신규로 지정된 2종을 포함해 모두 16개 펀드가 탑재돼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MZ세대 확보 노력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한화자산운용은 2022년 9월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저축은행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과 함께 공동 플랫폼 '라이프플러스 트라이브(LIFEPLUS TRIBE)'를 출시했다.
라이프플러스 트라이브는 취향과 관심사가 맞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자 하는 MZ세대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이 2022년 6월 상장한 ‘한화ARIRANG 생애주기펀드 액티브 ETF’에는 2060 빈티지 상품이 포함됐다. 빈티지는 투자자가 목표하는 은퇴 시점을 뜻한다.
빈티지 2060을 선보인 것은 업계에서 한화자산운용이 처음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MZ세대가 직장생활 초기부터 자산형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MZ세대의 투자성향과 관심사에 들어맞을 해외펀드(글로벌 기후변화, 미국 아시아배당주, K리츠 등)를 혼합해 MZ픽 5종 펀드를 구성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직판앱 ‘파인(PINE)’을 펀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파인은 디지털 금융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대상으로 시작된 서비스다.
파인은 상위 10개 대형사 가운데 첫 펀드 직판앱으로 출시 9개월 만인 2022년 2월 다운로드 수 15만 건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ETF 및 리테일 역량 강화
한화자산운용은 ETF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등 ETF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2년에만 ‘국내 최초’ 타이틀을 앞세워 인공지능, 희토류, 수소, 우주항공 등 10개 넘는 분야의 신규 ETF를 상장하며 ETF 상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7월 현재 한화자산운용의 ETF 규모는 1조6194억 원으로 업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2.17%다.
한화자산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2.54%), NH아문디자산운용(2.31%)과 함께 업계 5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점유율 차이가 0.2~0.4%포인트에 불과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9월 초 조직개편을 단행해 개인솔루션본부와 ETF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개인솔루션본부는 디지털전략본부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만들어졌다. 최영진 디지털전략본부장이 신설된 개인솔루션본부장을 맡았다.
개인솔루션본부는 디지털전략본부가 수행하던 펀드 직판앱, 리서치 관련 업무 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직접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인솔루션본부는 연금상품 등과 관련된 향후 금융서비스의 핵심 분야를 선점하고 일반투자자를 위한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기존 상품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팀 단위로 진행되던 ETF 사업조직은 본부급으로 격상됐다.
ETF사업본부는 산하에 ETF상품팀, ETF운용팀, ETF컨설팅팀을 뒀다. ETF사업본부장은 ETF전략팀장과 경영기획팀장을 지낸 김성훈씨가 맡았다.
이 밖에 액티브주식사업본부와 글로벌에쿼티사업본부는 글로벌주식본부로, FI사업본부와 글로벌FI사업본부는 글로벌채권본부로 통합됐다.
△액티브ETF 시장에 뛰어들어 실적 증가 꾀해
한화자산운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쪽 자산운용 역량을 쌓아올려 선발주자들을 추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2년 6월 ‘한화ARIRANG 생애주기펀드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생애주기 액티브 ET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 조절하는 자산 배분형 상품이다. 생애주기펀드(TDF)와 액티브ETF의 장점을 결합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와 손잡고 이번 상품의 글라이드 패스와 기초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8월2일 '아리랑ESG가치주 액티브ETF'와 '아리랑ESG성장주 액티브ETF'를 출시했다. 이는 한화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액티브ETF다.
한화자산운용의 액티브ETF 출시는 다소 늦은 편이다. 업계 선두권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은 2021년 5월부터 액티브ETF를 운용하고 있다.
액티브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ETF와 달리 운용사가 능동적으로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도모한다. 그만큼 운용사의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자산운용이 처음 내놓은 액티브ETF는 ESG에 기반을 두고 있다. 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의 ESG 투자 기반을 갖추는 데 힘썼는데 이런 기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액티브 주식형 ETF는 최근 성장하기 시작한 신생 시장이기 때문에 ESG를 바탕으로 틈새를 공략하는 방법으로 한화자산운용이 성장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화자산운용은 2017년 업계 최초로 ESG ETF를 출시했고,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ESG 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2021년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액티브ETF 2종 역시 자체 개발한 ESG 평가 모형을 적용해 만들었다. ESG 가치주 액티브ETF는 지배구조(G) 점수를 우선 고려하고 ESG 성장주 액티브ETF는 환경(E) 점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한화투자증권 단독 경영권 확보
한화자산운용이 2021년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8월25일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5676만1908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약 3201억3716만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글로벌에셋(12.46%), 한화호텔앤드리조트(8.8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28%)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보통주 전량을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투자증권 지분은 19.63%에서 46.08%로 증가했다. 이로써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한화금융그룹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금융당국이 2018년 금융 계열사를 가진 대기업에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응한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영업활동 일부가 실적에 반영돼 같은 해 순이익이 급증하며 연결실적 순이익 기준 자산운용 업계 2위에 올랐다.
한화자산운용의 2021년 순이익은 2372억 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399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자산운용(879억 원), KB자산운용(799억 원) 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한화자산운용 자체 실적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1년 별도기준 순이익은 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2017년 382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110% 증가했지만 순손실 191억 원을 내면서 운용자산(AUM) 20조 원 이상 운용사 중 홀로 적자를 봤다.
한화자산운용은 관계기업 주식 가치 하락으로 영업외 평가손실이 컸다고 설명했다.
2023년 3월 말 현재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의 보통주 9886만7172주, 우선주 36만4652주를 확보하고 있다. 각각 지분율은 46.1%와 7.6%다.
△ESG경영 동력 주춤
한화자산운용은 ESG경영의 강자로 평가를 받았으나 2022년부터 관련 활동이 주춤하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가능전략실’을 ‘지속가능전략팀’으로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가능전략실은 그동안 한화자산운용 ESG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관련 조직이 축소되면서 ESG경영 동력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ESG경영을 발빠르게 도입한 자산운용사로 이름을 날렸다.
한화자산운용은 2017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ESG ETF(상장지수펀드)인 ‘ARIRANG ESG우수기업 ETF’를 출시했다.
2019년 8월에는 자체 ESG 평가 모형을 만들었다. 이 또한 업계 최초였다. ESG가 금융계에서 하나의 ‘대세’가 되기 전에 나온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2021년 이후부터 ESG 관련 활동이 상대적으로 뜸해졌다.
2021년 6월 발간한 ‘스튜어드십과 책임투자 보고서’ 또한 2023년 8월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한화자산운용은 2023년 들어서도 수천억 원 규모의 ESG 펀드를 운용하며 ESG 평가기준에 기반한 투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8월1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펴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차례 유상증자로 자본규모 1조원 돌파
한화자산운용은 2022년 4월과 2020년 2월 각각 5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증자 이후 한화자산운용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3천억 원을 넘어섰다.
한화자산운용의 2022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화자산운용의 개별기준 자본총계는 1조3492억 원에 달한다.
두 차례 모두 한화자산운용의 지분을 100% 보유한 한화생명이 증자를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과 싱가포르, 중국 등 한화자산운용 해외법인에 15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증자에 관해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금은 본업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자를 통해 단행한 투자가 큰 리스크로 돌아왔다는 지적도 업계 한켠에서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이 2022년 증자 이후에 자기자본으로 모험 투자한 부분에서 손실이 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자기자본 투자에서 일부 손실이 났을 뿐 확정손실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3년 임기 후 연임과 재연임에 성공
권희백은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의 첫 공채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모았다.
권희백은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영업,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증권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출신의 증권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권희백은 3년의 첫 임기를 마친 뒤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2년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이 2018년에 중국 에너지 회사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PCP)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리면서 권희백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권희백은 소송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8년 전 사업부문의 흑자를 이끄는 등 경영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3월에는 재연임에 성공해 세 번째 임기를 맞았다. 임기는 이번에도 2년으로 2023년 3월까지였다.
한화투자증권의 2020년 실적이 부진하자 일각에서는 권희백이 재연임에는 실패할 것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020년 671억 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으나 2019년보다는 31.9% 감소했다.
권희백은 이런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2017년 대표에 취임한 뒤 회사를 흑자전환시킨 공로와 내부 출신 CEO라는 상징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재임 기간이 짧기로 유명했다. 2000년 이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중 권희백을 빼고는 연임 임기까지 채우고 재연임한 사례가 없었다.
권희백은 결국 재연임 임기까지 모두 채우고서 2023년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