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을 통한 호텔 사업 확대
허연수는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한 뒤로 호텔사업을 확장해 알짜 사업으로 키워냈다.
GS리테일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파르나스호텔 제주’ 등 5성급 호텔 3개 지점과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나인트리의 6개 지점을 통해 호텔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3월 기준 GS리테일의 호텔 사업은 알짜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GS리테일의 호텔사업은 2022년 매출 3694억 원, 영업이익 706억 원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GS리테일의 2022년도 영업이익 2451억 원 가운데 28.8%에 해당한다.
GS리테일은 2023년 종속회사 파르나스호텔과 피앤에쓰 등에 모두 39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도 투자금액 167억 원보다 133.5% 증가한 것이다.
허연수는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reopening, 경제활동 재개)’이 가시화되자 5성급 호텔 지점을 내고 있다.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은 2022년 7월 제주에 5성급 독자 브랜드 ‘파르나스호텔 제주’의 영업을 개시했다.
파르나스호텔 제주는 9가지 타입, 총 307개의 객실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40%가 바다가 보이는 이른바 ‘오션뷰’ 객실이다.
파르나스포텔 제주는 2023년 1월13일 제주관광협회의 호텔등급 심사에서 최고등급인 5성을 획득했다.
각종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현장평가 700점, 암행평가 300점 등 총 1천 점을 만점으로 하는 심사에서 900점 이상을 획득해야만 5성급 호텔로 인정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은 부동산 펀드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과 손잡고 2019년 말 파르나스호텔 제주의 전신인 ‘더쇼어호텔 제주’를 매입했다.
GS리테일은 2020년 1월부터 10개월에 걸쳐 파르나스호텔의 외관과 객실을 새 단장했다.
허연수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 역시 확대하고 있다. 나인트리는 2023년 4월 현재 6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2023년 4월7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육군 용사의 집을 새롭게 꾸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을 개장하기로 했다.
나인트리 로카우스 용산은 지상 31층, 지하 6층 등 총 37층으로 274개 객실과 대형 연회장 2개, 직영 식음업장 3개, 피트니스룸, 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2020년 1월에는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을, 2021년 6월에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서울 판교’를 열기도 했다.
GS리테일은 2021년 4월 호텔업 회복에 대비해 공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경기도 성남에 나인트리 판교점을 열었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현금 7600억 원에 2015년 8월 취득했다.
인수 당시 GS리테일은 호텔업과 유통업의 시너지를 내세웠지만 GS리테일 주주들들은 GS건설의 부실을 떠앉은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GS리테일은 비교적 풍부한 현금동원력을 갖고 있었으나 파르나스호텔 인수 후 부채총계가 늘어나면서 이자 부담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GS리테일 2022년 매출 10조 원 돌파
GS리테일이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다.
GS리테일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2264억 원, 영업이익 2451억 원, 순이익 504억 원을 거두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11.7% 늘고 순이익은 93.7% 감소한 것이다.
사업 부문별 2022년도 실적을 살펴보면 편의점 사업 부문은 매출 7조7800억 원, 영업이익2191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2.4% 각각 늘었다.
슈퍼마켓 사업 부문은 매출 1조3224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 줄어들었다.
홈쇼핑 사업 부문은 매출 1조2393억 원, 영업이익 1426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4.7% 각각 늘어난 것이다.
호텔 사업부문은 매출 3594억 원, 영업이익 705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71.0%, 영업이익은 1973.5% 각가 늘어났다.
기타 사업부문은 매출 5487억 원, 영업손실 2062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5.3% 늘고 영업손실은 84.9% 증가했다.
△온라인 플랫폼 GS프레시몰 고도화
허연수는 GS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온라인 식품쇼핑몰 GS프레시몰, 반려동물 쇼핑몰 어바웃펫, 도보배달 프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우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GS리테일의 핵심 사업과 큰 연관성이 있는 것은 GS프레시몰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은 O4O(온-오프라인 결합)기반 서비스 ‘바로배달’을 2022년 12월 선보였다.
바로배달은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GS프레시몰의 배송기지 역할을 하면서 주문한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유료멤버십을 출시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은 2022년 7월 GS프레시몰과 가치소비 전문몰 ‘달리살다’를 아우르는 통합 멥버십 ‘프라임 멤버십’을 출시했다.
멤버십 가입자은 월 3900원의 구독료로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 △쿠폰팩 △GS샵 적립금 지급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허연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5년의 운영 끝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GS프레시몰은 2017년 7월 새벽배송서비스에 뛰어들었다가 2022년 7월 당일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
새벽배송 특성상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경쟁업체가 난립하면서 출혈경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새벽배송 서비스는 신선식품 위주로 매출 원가율이 높고 폐기손실 등 재고 부담 역시 크다. 또한 새벽이라는 시간의 특성상 인건비, 물류비 등을 추가 부담해야한다.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노력
허연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허연수는 MZ세대의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을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이색상품을 내놓거나 콘셉트 매장을 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2021년 말부터 '주류 강화형' '첨단 테크' '지역 특화형' '식품 강화형' 등 신선한 콘셉트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잇따라 열었다.
브랜드 홍보모델로 MZ세대와 친숙한 가상인간을 기용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8일 GS리테일은 가상인간 로지(Rozy)를 편의점 GS25의 2022년 전속모델로 내세웠다.
GS리테일은 가상인간 전속모델 발탁을 두고 "갈수록 커져가는 MZ세대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본격적으로 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허연수는 젊은 세대를 공략을 위해 GS리테일 임직원의 평균 연령대를 낮춘 '젊은 회사'로 만들려고 한다.
이를 위해 2021년 10월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신규채용 규모는 2020년 보다 2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의 소비가 두드러져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나 온라인쇼핑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GS리테일을 비롯한 유통업체들도 젊은 인력을 확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GS리테일은 MZ세대 직원으로만 구성된 ‘갓생기획-신상기획팀’을 2021년 9월 출범시켰다.
이들은 동명의 브랜드 갓생기획을 통해 MZ고객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노티드 우유' '팝잇진주캔디' '바프 꿀젤리' '틈새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등이 있다.
갓생기획은 2023년 1월 ‘제 28회 코리아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아이덴티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갓생기획은 도넛 프랜차이즈 '노티드',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 등과 협업해 상품을 내놓았는데 누적 매출 160억 원을 달성했다.
△GS리테일 서비스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노력
허연수는 GS리테일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GS리테일은 2022년 10월 선보인 통합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를 GS리테일의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통합 우리동네GS를 출시하기 전 각 서비스의 앱을 사용하던 사용자 수를 합치면 1500만 명이었는데 우리동네GS는 출시 3달 만인 2023년 1월 사용자 수 1600만 명을 기록했다.
우리동네GS는 기존에 운영하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에 요기요 등이 결합했다. 사용자들은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을 거점삼아 즉시배송, 예약수령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마켓포'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마켓포는 GS리테일의 GS홈쇼핑,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달리살다, 심플리쿡을 등의 서비스를 온라인상에 하나로 모았다.
마켓포는 2021년 3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지만 소비자 호응이 부진하면서 정식 출시가 무산됐다. 유통업계에서는 서비스 간 통합주문·배송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점을 들어 마켓포가 단순히 브랜드를 모아놓은 것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취급고를 25조 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구심점 역할을해줄 플랫폼이 중요해졌다.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성장동력 확보
허연수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유망한 기업을 GS리테일의 깃발 아래로 모으고 있다.
GS리테일은 2021년 초부터 2022년 1월까지 4개의 기업을 인수합병했다.
GS리테일은 2022년 1월13일 550억 원을 들여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의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쿠캣은 푸드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간편식 전문 식품쇼핑몰 ‘쿠캣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거래로 쿠캣은 GS리테일의 자회사가 됐다.
쿠캣은 2023년 3월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했다. 쿠캣은 향후 편의점 GS25를 활용한 쿠캣 특화 매장 혹은 쿠켓 강화형 매장으로 운영된다.
2021년 12월에는 GS리테일의 자회사인 어바웃펫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더식스데이'를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허연수는 2021년 8월 배달앱 ‘요기요’ 인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GS리테일은 글로벌 사모펀드 2곳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옛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을 인수했다. GS리테일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두 사모펀드는 남은 지분 70%를 35%씩 나눠 가졌다.
2021년 7월에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펫프렌즈를 공동인수했다. GS홈쇼핑이 이미 50억 원을 투자한 펫프렌즈에 325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허연수가 인수합병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분투자로 관심을 보인 기업도 많다.
GS리테일이 2021년에 지분투자로 점찍어 놓은 기업은 최소 6곳에 이른다. GS리테일이 2021년 부터 2022년 1월까지 인수합병과 지분투자에 쓴 금액은 모두 5100억 원에 이른다.
2021년 12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씨메스, 영상처리와 스트리밍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요쿠스에 투자했다.
같은 해 4월에는 580억 원을 들여 배달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를 확보했다. 이어 지역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에 200억 원, 신선식품 물류업체인 팀프레시에 20억 원의 지분투자를 각각 진행했다.
△BGF리테일과 편의점 1위 두고 엎치락뒤치락
허연수가 이끄는 GS리테일은 BGF리테일과 편의점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통상 점포수를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지는데 2022년 말 기준 GS25의 국내 매장수는 1만6448개,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의 국내 매장 수는 1만6787개로 BGF리테일이 근소하게 CU를 앞서고 있다.
GS25가 국내 매장 수 1위를 등극한 마지막 해는 2019년이었다. 2020년 이후 GS25는 점포수 1위 자리를 CU에 내주고 있다.
GS와 BGF의 업계 선두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재계약 시즌이 해마다 돌아오지만 수도권 신규 출점이 상생협약으로 크게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2022년도 전국 편의점 매장 브랜드 전환은 ‘GS25→타 편의점’보다 ‘타 편의점→GS25’가 2.3배 더 많이 일어났다.
GS리테일은 계속해서 점포 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2년도 말 GS25 매장 수는 1만6448개로 2021년보다 999개 늘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점포 확대에 나선 것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물류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편의점을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점포 수를 늘려 물류망을 더 촘촘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점포수 확대의 영향으로 GS리테일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GS리테일은 2021년 BGF리테일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앞섰지만, 영업이익 수치를 놓고 보면 1년 전보다 뒷걸음질친 적이 있다.
GS리테일은 2021년에 편의점사업부에서 매출 7조2113억 원, 영업이익 214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BGF리테일은 2021년에 매출 6조7812억 원, 영업이익 1994억 원을 거뒀다. GS리테일과 달리 2020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BGF리테일은 2021년에 지방 상권과 주요 관광지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 수를 늘렸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임차료 부담이 적은 이런 지역 출점을 늘리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간편결제시스템 GS페이 도입
허연수는 GS리테일의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GS리테일은 2021년 8월 KB국민은행, KG이니시스와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GS페이를 선보였다.
간편결제는 여러 단계의 인증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신용카드나 계좌를 사전에 등록한 뒤 비밀번호나 지문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GS리테일은 GS칼텍스 등 GS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GS페이의 사용처를 최대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명 프랜차이즈 등 제3자 업체와 GS페이 제휴를 확대하고 요기요에서도 사용가능하게 만들었다.
GS리테일은 전국 각지에 GS25 등 1만6천여 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네이버페이 등과 비교해 GS리테일의 오프라인 경쟁력이 GS페이의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GS페이의 결제금액은 2022년 누계 기준 2021년 대비 350% 증가했으며, 매월 큰 폭으로 신장해 2023년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780% 이상 늘었다.
GS페이는 2021년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50만 명을 넘었다. 2022년 5월 기준으로 90만 명에 이르렀다.
△GS홈쇼핑 흡수합병
허연수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온라인몰, 홈쇼핑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GS리테일을 대형 유통사로 재탄생시켰다.
통합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해 2021년 7월1일 공식 출범했다. GS홈쇼핑과 GS리테일 이사회가 2020년 11월10일 두 회사 합병 안건을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결의한 지 8개월 만이다.
통합 GS리테일은 5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와 합병 시너지 창출을 통해 2021년 현재 15조5천억 원 규모인 거래액을 2025년 25조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통합법인 출범으로 GS리테일은 1만5천여 개가 넘는 오프라인 소매점(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과 10여 개의 디지털 커머스(GS샵·GS프레시몰·텐바이텐 등)를 보유한 종합 유통기업이 됐다.
허연수는 GS홈쇼핑을 합병해 온라인 사업과 물류 효율화 측면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으로 나누어진 협력업체 거래를 단일화하고 상품을 보관, 운송하는 물류센터를 일원화해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면 물류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GS리테일은 소매점 인프라를 활용한 ‘퀵커머스’(즉시배송) 플랫폼 구축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소매점에서 빠른 시간 안에 집까지 배송하는 퀵커머스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GS홈쇼핑의 모바일 커머스 능력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이번 합병 결정을 두고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지닌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커머스에 강점이 있는 GS홈쇼핑이 결합하면 국내외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법인 출범에 맞춰 조직도 개편했다. 기존의 ‘플랫폼BU(비즈니스 유닛)’ 중심에서 ‘디지털커머스BU’와 ‘홈쇼핑BU’를 신설해 3개 BU 체제로 운영한다.
허연수는 “전국 1만5천여 개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홈쇼핑 커머스를 결합한 유통사는 GS리테일뿐”이라며 “경계가 허물어지는 유통시장에서 합병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022년 말 기준 홈쇼핑 부문만 놓고보면 통합의 시너지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GS리테일 홈쇼핑 부문은 2022년 매출 1조2393억 원, 영업이익 1426억 원을 각각 거두면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GS리테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657억 원, 영업이익 2085억 원을 냈다. GS홈쇼핑 실적이 합산되지 않은 2020년 GS리테일의 실적과 단순비교하면 매출은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가량 줄었다.
2021년 순이익은 8013억 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5배 넘게 증가했다.
다만 이는 현금흐름을 동반하지 않는 비경상적 차익이다. GS홈쇼핑의 인수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게 측정됐는데 이렇게 된 데는 GS홈쇼핑의 유형자산 등에 대한 재평가가 자주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 컸다.
유통업계에서는 GS홈쇼핑의 흑자가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이라고 판단했다. GS홈쇼핑 실적은 2021년 3분기부터 반영됐다.
△퀵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GS리테일은 허연수의 주도로 2021년부터 퀵커머스(즉시배송) 사업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허연수의 이런 투자 전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에 비롯된 것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온라인 수요에 대응해야 했다.
2021년 4월 GS리테일은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를 508억 원에 인수했다.
같은해 8월에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달어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해당 인수건에서 GS리테일은 240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해 6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 밖에도 허연수는 스타트업 팀프레시(20억 원)와 배달 중개 솔루션업체 비욘드아이앤씨(45억 원), 카카오모빌리티(650억 원)에도 각각 투자를 추진하는 등 퀵커머스에만 수천억 원을 들였다.
허연수의 투자는 GS리테일 퀵커머스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
GS리테일은 2022년 5월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요기요와 손잡고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즉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선보였다. 이듬해 1월에는 퀵커머스 서비스 '요편의점'을 내놨다.
요편의점과 요마트는 요기요앱에서 GS25, GS더프레시의 상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GS리테일은 2021년 6월 출시한 자체 배달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딜-주문하기(우딜앱)’을 통해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도 있다.
다만 허연수의 퀵커머스 투자는 초창기 성과가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8월 초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투자로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회사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메쉬코리아는 △2019년 122억 원 △2020 178억 원 △2021년 367억 원 등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냈다. 위대한상상(딜리버리히어어로) 역시 2021년 영업손실 343억 원을 냈다.
다행히 2023년 들어 허연수의 투자는 시장의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2022년 10월 기존에 GS리테일이 운영해왔던 GS슈퍼, GS25, 더팝(THE POP), 우딜주문하기 등 여러 앱을 통합한 ‘우리동네GS’를 론칭한 효과를 봤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통합 앱을 출시하기 전 각 앱을 사용하던 사용자 수를 합치면 1500만 명이었는데 우리동네GS는 출시 3달 만에 사용자 수가 16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우리동네GS가 출시한 뒤 3개월 동안 배달, 픽업 등의 퀵커머스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 수는 출시 이전 3개월과 비교해 배달은 2배, 픽업은 6배 규모로 늘어났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월 보고서를 통해 "GS리테일의 2023년 영업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은 3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는 온라인사업부의 적자 폭 축소이다"며 "GS리테일은 비용 축소와 공격적 마케팅 제한으로 2022년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관련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간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편의점 GS25 ‘종합생활 플랫폼’으로 키워
허연수는 편의점 GS25를 1~2인 가구를 겨냥해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거리 생활 플랫폼’으로 바꿔놓고 있다.
GS25는 지역세탁소와 연계한 세탁서비스, 공공요금 수납서비스, 금융서비스, 반려견 보험서비스, 배달서비스, 커피 구독경제, 골드바 자판기, 결혼정보업체 상담 연결 등으로 제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편의점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실적을 방어해주는 효과를 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은 2022년 매출 7조7800억 원, 영업이익 2191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2.3% 각각 늘어난 것이다.
GS리테일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기반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그동안의 성과가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수익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편의점 사업 해외 확대
허연수는 편의점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2023년 4월 현재 몽골, 배트남, 말레이시아 등 3개 국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인구 1억 명의 30대 이하의 젊은 연령의 비중이 높아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가이다.
GS25가 2018년 1월 베트남에 직영점포를 처음 개점한 뒤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허연수는 베트남에서 2025년 흑자 전환, 2028년 700호 개장이란 목표를 내놨다.
GS리테일은 베트남에서 현지화 전략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K-푸드 강화 전략을 적절히 적용해 출점 지역을 확대해왔다.
GS25는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 노하우는 몽골에서 이어지고 있다. GS25는 몽골 편의점시장을 두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경쟁사인 CU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CU는 2018년 몽골에 진출해 2023년 1월 매장 300개를 돌파했다. GS25는 2021년 몽골시장에 진출해 2022년 10월 기준 100호 매장을 냈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몽골 내 매장을 50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CU와 GS25는 말레이시아에도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022년 7월 GS리테일과 말레시아의 KK그룹은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 상반기 내로 GS25 1호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KK그룹은 말리에시아에서 편의점 KK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월 몽골 숀콜라이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500개 점포을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GS그룹 부회장 승진
허연수는 2019년 12월 GS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GS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는데 2023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과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허연수가 그룹 오너경영인으로 전면에 섰다.
허연수는 2013년 GS리테일 사장에 오른 뒤 7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2015년 12월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4년 만에 GS리테일 부회장이 다시 생겼다.
허연수는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접점이 넓어 영업환경 변화에 민감한 편의점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최근 디지털환경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연수의 진두지휘 아래 GS리테일은 안면인식 출입문, 이미지 인식 스마트스캐너, 자동발주시스템 등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도입하고 케이뱅크 주주로 참여하는 등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한 디지털분야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허창수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빠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허연수는 부회장 승진으로 GS그룹 오너3세 경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GS그룹 4세 경영자’들의 멘토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GS그룹과 GS리테일의 역사
GS그룹은 국내 재계 서열 8위의 대기업 집단으로 유통, 에너지, 건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GS그룹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LG그룹의 창업주 구인회 회장과 GS그룹의 창업주 허만정 회장이 손잡고 1941년 설립한 락희화학공업사가 있다.
2005년 3대째 이어지던 두 가문의 동행은 LG그룹의 에너지·유통·건설의 사업부문을 가지고 GS그룹이 떨어져 나가며 마무리됐다. 별다른 경영권분쟁은 없었다.
출범 당시 10조원대였던 자산 규모는 2022년까지 80조 원대로 늘어났으며 계열사 역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GS그룹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7778억 원의 영업이익 5조70억 원을 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2.7%, 영업이익은 88.8% 각각 늘어난 것이다.
2023년 현재
허태수 회장이 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GS그룹은 지주사 GS가 GS에너지, GS리테일, GS이피에스, GS글로벌, GS이앤알을 지배하고 이런 계열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해있다.
지주사 GS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51.92%이다.
특이하게도 GS건설은 그룹계열사들과 지분관계가 없으며 GS그룹 오너일가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24.61%에 이른다.
GS리테일은 GS그룹의 유통사업을 전담하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수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홈쇼핑 등의 유통채널 사업 및 파르나스호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1971년 2월 설립된 금성전공에 모태를 두고 있다. 1975년 금성전공은 희성산업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뒤 1980년 럭키체인을 합병하면서 유통업에 진출했다.
1990년 편의점 LG25(현 GS25)를 열면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고 1991년 LG유통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05년 3월 GS그룹 출범당시 GS리테일로 기업명이 바뀌었다. 2021년 7월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합병했다.
GS리테일은 경영전반을 총괄하는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과 홈쇼핑 부문을 맡은
김호성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GS리테일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2264억 원, 영업이익 2451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5.8% 가각 늘어난 것이다.
2022년 말 기준 GS리테일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지주사 GS가 지분 5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국민연금이 9.82%로 2대주주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