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CJ 영업이익 2조 원
CJ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40조9249억 원, 영업이익 2조154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14.5% 늘었다.
핵심계열사 CJ제일제당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매출 30조795억 원, 영업이익 1조6647억 원을 내 매출이 19.9%, 영업이익이 75.8% 늘어났다.
글로벌 전략품목의 판매 채널이 확대되고 피자와 만두의 해외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해외실적이 좋아진 덕분이다. 바이오사업 부문에서도 고수익 아미노산 판매가 늘었다.
2023년 CJ제일제당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의 자회사(지분 40.16%) CJ대한통운도 매출 12조1307억 원, 영업이익 4118억 원을 내며 순항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19.7% 늘었으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4천억 원을 넘었다. 택배 판가 인상, 포워딩 물량 증가, 항만 물동량 정상화, 이커머스 신규 고객 수주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반면 CJENM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 4조7922억 원, 영업이익 1374억 원을 내 매출이 34.9% 늘고 영업이익이 53.7% 줄었다. 엔터테인먼트부문이 적자전환하면서 수익성을 해쳤다. 콘텐츠 투자가 늘면서 비용이 급증했다.
CJ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지식재산(IP) 확보와 인재 육성, 제작 프로세스와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엔터테인먼트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대신 CJENM 커머스부문이 2023년 원플랫폼 전략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경식은 2022년 단기수익성보다는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둔 평가를 내렸다.
손경식은 2023년 신년사에서 CJ제일제당을 두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평했다. 대한통운에는 "전사 수익성 개선 및 기술, 인프라 등 핵심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고 택배, 이커머스, CL, 글로벌 사업의 혁신성장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해 미래 경쟁력 강화기반을 마련했다"고 바라봤다.
손경식은 수익성 감소를 겪은 CJENM을 놓고도 "CJENM 스튜디오스 출범을 통해 안정적 웰메이드 콘텐츠 확보 시스템을 구축 했으며 티빙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사업모델 진화에 집중했다"고 봤다.
그는 2023년이 CJ그룹에게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판가름나는 시기라고 했다.
손경식은 "우리도 퀀텀 점프하여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는 올해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차기 전경련 회장 거론, 전경련과 경총 통합 논의 주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과거 재계를 대표하는 맏형 역할을 해왔지만 ‘박근혜-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그 위상이 추락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과 대기업 경영인 만남 등 굵직한 행사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이후 전경련이 맡았던 재계 대표단체 역할은 대한상공회의소로 넘어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2022년 3월 전경련 주관으로 윤 당선자와 경제단체들 사이 만남이 성사됐다.
정부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돌아선 시점에 영향력과 상징성을 고루 갖춘 신임 회장이 나와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손경식 역시 전경련 회장 자리가 주어지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마음이 있다고 말해왔다.
한편 손경식은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경총 회장이기도 한 손경식이 전경련 회장에 오른다면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만약 통합한다면 탈퇴한 4대 그룹을 전경련으로 불러들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정치권에 노동개혁과 규제개혁 필요성 강조
손경식은 한국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경총이 앞장서야 할 일로 노동개혁과 규제완화를 꼽았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이를 강조해왔다.
손경식은 2022년 4월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의 대담에서 "노동개혁은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한국의 후진적인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노사관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이어 "한국에는 규제가 너무 많아 규제완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모든 기업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2년 6월 국제노동기구 총회에도 온라인으로 참석해 과감한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경식은 이 자리에서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경제와 기업의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기업이다”라고도 했다.
2022년 8월에는
윤석열 정부에 과감한 노동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파견근로 제한을 완화할 것을 요청했다.
손경식은 8월 열린 주요기업 최고인사담당책임자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제시해 기업들의 기대가 크다”며 “법원이 파견법을 잣대로 사내도급을 불법파견으로 판결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수많은 원·하청 관계로 이뤄진 우리 산업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경총 회장 3연임 성공
손경식이 경총 회장 3연임에 성공했다.
경총은 2022년 2월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손경식 회장 연임안건을 의결했다.
손경식은 회장단 추대와 회원사 만장일치를 거쳐 경총 회장을 2년 더 맡기로 했다.
손경식은 이로써 경총 회장직을 3번째 연임하게 됐다. 손경식은 2018년 3월 처음 경총 회장에 오른 뒤 2020년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했다.
경총 회장단은 손경식 회장이 취임 이후 약 4년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 경제단체로서 경총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손경식은 “우선적으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및 국회와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 입장 대변
손경식은 경총 회장으로서 코로나19, 규제혁신 등 각종 이슈와 관련해 정부에 기업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손경식은 2022년 3월10일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손경식은 “과감한 규제개혁, 세제개편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노사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동개혁을 진행해 달라”며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경제활동,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 역량을 결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12월에도 만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국내 기업규제가 과도하다며 근본적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손경식은 2021년 9월7일에 열린 ‘공정거래법 발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공정거래법이 지나치게 한국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경식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이 다른나라 기업들보다 과도한 규제를 받아 변화나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촉진이라는 취지를 지키면서 전 세계 시장이라는 거시적, 전략적 관점에서 공정거래법과 관련된 제도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2020년 2월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 참석했다.
손경식은 간담회에서 “피해 기업들에게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최근과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유연한 근로시간 운영을 위한 보완 입법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월에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인세 인하, 규제 선진화 등을 요청했다.
손경식의 이런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도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22년 3월22일 손경식의 발언을 두고 “국민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또 챙기겠다는 경총”이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공적자금을 수십조 원씩 받아 챙기던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손경식은 이 비판을 두고 “법인세 인하 주장은 기업이 당장 혜택을 보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회복과 고용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손경식은 같은 해 5월2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지금 연구개발을 많이 해야 하는데 주52시간으로 근무시간을 꽉 잡아놓으면 안 된다”며 “이상적인 제도이지만 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7월에는 코로나19로 기업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손경식은 2021년 7월12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소 상공인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시점에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최저임금을 상승시키면 중소 상공인들에게 큰 타격이 되고 고용 감소도 큰 폭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자회사 호조로 좋은 실적
CJ는 2021년 CJ제일제당, CJENM, CJ대한통운 등 자회사들의 안정적 실적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CJ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4840억 원, 영업이익 1조881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5.3% 늘어났다.
자회사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고, CJENM도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호조를 보였다.
CJ는 이런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3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은 2018년 1450원, 2019년 1850원, 2020년 2000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CJ는 CJ제일제당의 식품·바이오 사업 호조,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 및 택배 판매가격 유지 노력, CJENM의 광고 및 티빙 가입자 고성장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CJ는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4대 미래성장 엔진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과 사업적 시너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는 그룹의 4대 미래성장 엔진으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를 제시하고 있다.
손경식은 2022년도 CJ그룹 신년사에서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한다”며 “CJ의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반드시 미래 혁신성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용 사면 건의
손경식은 재계의 웃어른으로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재계의 의견을 끊임없이 정부에 전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21년 가석방됐다.
손경식은 2021년 4월14일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지금은 한국경제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이틀 뒤인 4월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공식 건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손경식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손경식은 2021년 4월22일 경총을 포함한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손경식은 같은 해 6월3일에도 다시 한 번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했다.
법무부는 2021년 8월9일 광복절 기념 가석방 대상자 심의 명단에
이재용 부회장을 올렸고,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경제와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손경식은
이재용의 가석방을 놓고 “지난 4월 건의한 것을 정부가 받아준 것”이라며 “사면을 건의했지만 가석방 결정이 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정거래 3법 반대 활동
손경식은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계속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재계는 공정경제 3법 가운데 △대주주의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조항 △다중대표소송제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사익편취 규제 기준을 상장회사 30% 이상, 비상장회사 20% 이상에서 일괄적으로 30% 이상으로 강화하는 규정 등이 과도하게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경식은 경총 실무자를 통해 꾸준히 각계에 공정경제3법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하다가 2020년 9월23일 직접 국회에 찾아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만나 법안 반대를 설득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5일에는 같은 이유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다음 날인 10월6일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손경식은 2020년 10월14일 경총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정경제TF 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진행한 ‘공정경제3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법안 때문에 기업이 손실이 난다면 잘못된 규제”라고 말했다.
손경식의 이런 노력에도 공정거래3법은 2020년 12월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손경식은 “경제 단체에서 그렇게 반대를 많이 냈는데 통과가 돼 아쉽다”며 “여당이 너무 의석이 많고 정치적 이념 등 정해놓은 것을 양보하지 않아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비판했다.
△노사정 대화에서 기업 입장 대변
손경식은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정세균 국무총리 주도로 진행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노사정 대화)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민주노총의 협력을 받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노총은 2020년 4월17일 기업의 해고 금지, 고용 보장, 전국민 고용보험 등을 요구하며 ‘노·사·정 원포인트 대화’를 정부와 경영계에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공식 노·사·정 협의체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가 별도의 논의 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처음에는 반발했지만 다음달인 5월12일 성명을 발표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밖에서 사회적 대화의 할 경우의 문제점 등을 놓고 고심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2020년 5월20일과 6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 공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손경식은 이 회의에 참석해 기업에게만 고용 유지 책임을 지우기에는 기업의 상황이 너무 어렵다는 재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후 19차례의 실무·부대표급 회의를 거쳐 노사정 합의문에 들어갈 주요 내용이 마련됐다.
하지만 2020년 7월1일 열리기로 돼 있었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은 민주노총의 불참 통보로 15분 전에 취소됐다. 이는 합의문에 해고 금지, 사회안정망 확충 등과 관련된 내용이 명시되지 않아 민주노총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나왔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합의안은 2020년 7월28일 민주노총이 빠진 채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에서 의결됐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해서 아쉽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라는 제도적 틀 속에서 이뤄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서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해 이룬 합의가 빠른 경제회복과 동시에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경총’ 시대 이끌어
손경식은 2018년 2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오른 뒤 2020년 2월 연임에 성공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정립해 경총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손경식은 경총 회장을 맡아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역할을 경제사회 분야 전반으로 넓히고 조직쇄신 등을 추진했다.
2018년 2월 제7대 경총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다음달인 8월 정관 변경을 통해 노사관계에 한정됐던 경총의 업무범위를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경총을 ‘종합 경제단체’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2020년 2월에는 회장단회의를 정관상 공식기구로 만들어 회장단회의 결정사항의 법적 효력을 더욱 높였다.
노사관계뿐 아니라 전반적 경제정책을 놓고 기업인의 목소리를 정부와 각계에 전달하며 경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경식은 최저임금 문제 등에서 기업인들의 처지를 적극적으로 대변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상여금과 수당 등을 넣을 것을 요청하며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정부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주휴시간을 모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한 주에 반대 성명을 3번이나 내기도 했다.
주52시간 근로제, 공정거래법·상법 개정 등과 관련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손경식은 2019년 11월20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보완조치를 요청했다.
그는 “주52시간 근로제 같은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물론 선택적 근로시간제, 특별연장근로 같은 보완조치가 반드시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또 기업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덜고 원활한 기업 상속으로 장기적 안목의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도 적극 나섰다.
경총은 2019년 7월23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일본 경제산업성에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공식 제출했다.
손경식은 2019년 7월29일 출범한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에 경총 회장으로 참여해 활동하기도 했다.
△한일교류에 기여
손경식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손경식은 2019년 9월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제분업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단단한 한일 경제협력 관계와 경제인 우호친선 관계로 법, 정치, 외교로 풀기 어려운 문제도 한일 경제인들의 실용성, 포용력, 합리성으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한일 두 국가는 경제적 호혜관계뿐 아니라 안보협력의 끈을 튼튼히 유지할 때 서로의 번영과 안정이 확보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한일은 감정의 응어리를 뛰어넘어 역내 질서를 다잡기 위한 현실적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뒤 열린 첫 한일 간 대규모 민간행사였다.
손경식은 2017년 5월9일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등급 훈장인 욱일대수장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재임 당시 한일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한류 컨벤션인 케이콘(KCON)을 해마다 일본에서 개최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손경식은 2005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경총 회장 자격으로 남북 정상회담 동행
손경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2018년 9월18일부터 20일까지 특별수행원단의 일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손경식은 평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용남 내각 부총리 등을 만났다.
그는 방북 뒤 “전투적 구호가 없어졌고 경제협력을 향한 북한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산업을 일으켜 세울 투자”라며 북한이 남한 기업의 기술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일단 철도가 가장 기본적”이라며 “경제협력과 관련한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손경식은 2018년 10월23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제안으로 마련된 특별수행원단 뒤풀이 자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 재계 인사는 거의 참석하지 않아 손경식의 참석이 더욱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은 이 모임에 고려회라는 이름을 붙이고 향후에도 종종 만나 친목을 도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은 모임의 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 6개월 유예 방안 관철
손경식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의 6개월 유예를 요구해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18년 6월18일 ‘근로시간 단축 시행 관련 고용부 건의’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장의 근로시간 단축 노력을 고려해 처벌보다는 6개월의 충분한 계도기간을 부여해 달라”고 고용노동부에 건의했다.
당정청은 같은 해 6월20일 당정청협의회에서 재계 의견을 받아들여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을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경영계에서는 기업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경총이 제대로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2018년 7월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들어 경영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
경총 관계자는 “경제단체의 건의가 받아들여지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닌 만큼 유예 방안이 관철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절단으로서 베트남 방문
손경식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했다.
2018년 3월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한국-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여했다. 까오 득 팟 베트남 당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엔 찌 쭝 기획투자부 장관, 따오 응옥 쭝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등도 만났다.
관계부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현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채산성이 악화한 일부 우리 기업이 임금지급 등 정상적 청산절차를 밟지 않고 불법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손경식은 불법 폐업 사례를 막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함께 마련해 두 나라 사이의 신뢰를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상공인 대표들과 가진 조찬회동에서는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한 지속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경식은 2017년 12월 CJ그룹 회장으로서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수상을 만났는데 3개월 만에 경총 회장으로 다시 베트남을 방문했다.
△제7대 경총 회장 선임과 사회적 대화 참여
손경식은 제7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경제단체장을 맡은 것은 대한상의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경총은 2018년 2월27일 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손경식을 추대하기로 했다.
경총은 “손경식은 경제계의 높은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으며 특히 대한상의 회장 당시 경총 회장과 함께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노사정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런 경륜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경제계 대표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2018년 3월5일 취임식에서 “다양한 국가적 과제를 풀어야 할 시점에 경총 회장의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 경영과 경제단체장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국가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뒤 국회, 청와대, 한국노총 등을 방문하면서 활발하게 소통의 물꼬를 텄다. 손경식은 경총의 위상을 높이면서 사회적 대화의 과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손경식은 사회적 대화 기구 개편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재계 대표로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통해 기존 노사정위원회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새롭게 출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CJ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손경식은 CJ 회장을 다시 맡은 뒤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경영2선으로 물러나 있다가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3년 7월 경영일선에 나섰다.
당시 CJ그룹은 손경식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을 더해 모두 5명으로 그룹 경영위원회를 꾸렸다. 이 회장이 구속된 만큼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회장의 공백에도 CJ는 매년 실적이 늘어났다. 손경식이 CJ 경영의 중심을 잘 잡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CJ는 연결기준으로 2013년 매출 18조8517억 원, 영업이익 7850억 원을 냈는데 2017년에는 매출 26조8986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냈다.
CJ는 2018년과 2019년에도 실적이 늘었다. 2018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29조5234억 원, 영업이익 1조3324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매출 33조7797억 원, 영업이익 1조5091억 원을 거뒀다. 2020년에는 매출이 31조9991억 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3903억 원으로 조금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백기사 역할
CJ그룹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금호기업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CJ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물류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은 2011년 12월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인연이 있다. CJ그룹이 박 회장의 지원군으로 참여한 데는 손경식과 박 회장 사이의 개인적으로 두터운 친분도 작용했을 것으로 재계는 본다.
△대한상의의 마지막 3연임 회장
손경식은 2005년 11월 박용성 당시 대한상의 회장이 중도사퇴하자 잔여임기 4개월을 대신했다. 그 뒤 2006년 임기 3년의 19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뒤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2013년 7월 CJ그룹의 경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8년가량 대한상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 상공회의소법 개정으로 대한상의 회장은 1회 연임만 가능하게 되어 손경식이 마지막으로 세 차례 연임한 회장으로 남게 됐다.
손경식 이전의 대한상의 회장들이 일한 기간을 살펴보면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 1988년부터 12년,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이 9년,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5년여 등이다.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된 뒤 CJ그룹 초석 놓아
1993년 제일제당을 삼성그룹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뒤 손경식이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이재현 회장이 나이와 경험 양쪽에서 모두 부족하다 보니 이 회장을 보좌해줄 후견인을 자처한 셈이었다.
1995년 제일제당 회장에 올라 회사의 대소사를 챙기며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CJ그룹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일제당은 2002년 10월 CJ로 이름을 바꾼 뒤 2007년 9월 지주회사인 CJ와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으로 분할하면서 현재와 같은 지주사 체제의 CJ그룹 모습을 갖췄는데 손경식은 2005년까지 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일했다.
설탕과 밀가루를 만들던 제일제당의 사업영역을 바이오와 제약,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유통으로 넓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외삼촌인 손경식을 '경영스승'이라 부르며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구했다.
△안국화재 시절
손경식은 1973년부터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에서 아버지인 손영기 안국화재 사장을 보좌하다 1977년부터 안국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만 38세에 안국화재 대표를 맡으면서 삼성그룹 최연소 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일했다.
안국화재는 1974년 국내 손해보험사 10여 곳 가운데 6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손경식이 매년 순위를 끌어올려 1982년에는 1위에 올랐다.
안국화재의 자산 규모는 1974년 32억 원 수준이었으나 1993년에 2조 원대로 불어났다.
손경식은 보험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국내외 보험 관련 책을 읽고 영국과 미국 등 보험 선진국의 경영자와 전문가들을 만나며 보험업을 공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