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사업 확대 본격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이후 LNG(액화천연가스)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1월31일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을 열고 LNG 탱크 증설을 통한 에너지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제2 LNG터미널 증설을 위해 모두 93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LNG탱크 20만㎘급 2기를 추가 증설하는 사업으로 완공시점은 2025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증설을 통해 LNG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드스트림(LNG 저장)의 인프라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3월 현재 광양 LNG터미널에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고 있고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의 6호기도 건설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한 20만㎘급 2기의 LNG저장탱크가 더해지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에서 모두 133만㎘의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우리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뿐 아니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증설이 완성되면 광양 LNG터미널은 국내 민간 1위이자 전 세계 11위 터미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을 때 에너지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크에너지 합병과 에너지사업 대규모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11월4일 송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두 회사는 2023년 1월1일자로 합병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이날 주총에서 포스코인터네셔널은 에너지사업 성장 전략과 함께 대규모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합병 원년인 2023년부터 에너지개발사업(E&P)과 LNG인프라, 발전, 친환경에너지 등 각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3년 동안 모두 3조8천억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우선 탐사 및 생산 부문에서는 1조3천억 원을 들여 자원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2025년까지 3배 늘리고 2023년 인도네시아 탐사권 확보에도 뛰어들어 생산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저장부문에서는 LNG인프라 확충을 위해 1조6천억 원을 투자한다. 기존 광양과 당진터미널의 73만kℓ 용량 저장탱크를 3년에 걸쳐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465만 톤의 LNG 거래량과 모두 181만kℓ의 저장용량 인프라를 국내에 확보하기로 했다.
발전부문에서는 7천억 원을 투자해 수소 혼소발전 등 친환경 전환에 집중한다. 기존 인천 LNG발전소 7기 가운데 3, 4호기를 수소 혼소가 가능하도록 개발해 세계 최초 기가와트(GW)급 상업용 수소 혼소 발전소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가치사슬 완성을 통해 올린 수익을 신재생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따.
앞으로 3년간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해상과 육상,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규모를 현재 0.1GW 수준에서 2025년까지 7배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구축하지 못한 암모니아(수소) 저장탱크를 확충해 저장용량을 2025년 10만kℓ, 30년 51만kℓ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투자재원으로 연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의 자체 창출 자금을 활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22년 4조4천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13조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에너지사업 힘입어 2022년 영업이익 1조 원 넘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사업에 힘입어 2022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1월2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2년(합병 전 포스코에너지 단순 합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174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48.8%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전반적으로 상사부문이 매출을 주도하고 에너지부문이 이익을 견인한 결과”라며 “고금리, 공급망 위기,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두 사업부문 모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2022년 에너지부문에서는 매출 약 5조3천억 원과 영업이익 6400억 원을 거뒀다.
특히 미얀마, 호주 세넥스 등 해외 가스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자원개발 사업에서만 약 3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상사부문에서는 2022년 매출 약 36조4천억 원과 영업이익 5300억 원을 냈다.
포스코에서 만든 철강 판매량은 처음으로 1천만 톤을 넘었고 해외 무역 자회사의 실적호조에 따라 트레이딩사업에서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냈다.
이와 함께 팜유 판매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 유연탄가격 상승, 구동모터코아 판매물량 확대 등으로 상사부문 투자 자회사에서 영업이익 2300억 원을 거뒀다.
△식량사업 가치사슬 강화
정탁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1월10일 인도네시아에 연간 50만 톤 규모 생산 능력의 팜유 정제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정제공장은 2023년 4분기 착공해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팜유 정제사업은 기름야자 열매인 팜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정제공장을 통해 한 번 더 가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이사회에서 팜유 정제사업 확장에 2억 달러(약 2482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인도네시아 팜 농장에 정제공장을 세워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정탁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로 취임할 때 '2023년을 식량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는데 연초부터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정탁은 2023년 1월2일 열린 취임식에서 "기존 상사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종합사업회사로 전환을 위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올해를 식량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 조달 및 수요자산 투자를 통해 사업기반을 강건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으로 미얀마 쌀 도정공장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인도네시아 팜 농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시절
정탁이 외부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포스코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순혈주의’를 깬 상징적 인물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는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탁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2년 사업회사 포스코가 신설됐을 때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에서 외부출신 인사가 대표이사가 된 것은 정탁이 처음이다.
당시 정탁은 포스코에서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으로 포스코에서도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정탁은 대우그룹 출신으로 포스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해 포스코대우로 바꾸면서 포스코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포스코에서 해외마케팅실장,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을 맡다가 마케팅 판매조직을 대표하는 철강사업전략실장이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걸어온 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모태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세운 대우실업이다.
대우실업은 1967년 3월에 설립돼 197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후 1982년 대우개발에 흡수합병돼 대우의 무역부문으로 개편됐다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00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무역부문이 분할돼 대우인터내셔널로 출범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 10월 포스코그룹에 매각돼 포스코대우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19년 주총에서 지금의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 포스코의 철강 무역과 LNG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사업, 식량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상사회사다.
최근에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구동모터코아는 전기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모터의 구성품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